<블랙아웃 홍콩> 1인플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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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23:00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 <마라카이보>의 작가 알렉산더 피스터의 괴작 혹은 망작으로 불리는 <블랙아웃 홍콩>입니다.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던 만큼 우.창.살로 계속 올라왔었고 저도 이번에 우.창.살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아들과 많이 했던 <마블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올해 제가 가장 많이 한 보드게임에 등극했습니다.
(앱으로 한거 제외)

1인플 재밌습니다. 아주 재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팅이 너무너무 간편합니다. 그래서 자주 손이갑니다. 자기전에 솔플 한번 돌리고 싶은데 시간이 늦었다? <블랙아웃 홍콩>을 하게 됩니다. ㅎㅎ

다인플은 안해봤지만 별로일거 같긴 합니다. 게임이 너무나 솔리테어해서 다인플은 그냥 다같이 모여서 솔플하는거 같을거라 보이네요

게다가 라운드별로 8개 단계를 하나하나 돌아가면서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진행도 좀 매끄럽지 못할거 같네요.

게임은 정전이 일어난 홍콩을 안정화시키기위해 인력(카드)과 자원을 적재적소에 이용해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전형적인 알렉산더 피스터 스타일의 게임으로 테마를 직관적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지만 또 생각을 좀더 해보면 나름 테마와 어우러지는 느낌이고 여러가지 시스템이 재미있게 얽혀 있습니다.

매 라운드 보급되는 자원을 주사위를 굴려서 결정하는 특이한 방식입니다. 론델칸이라서 수송트럭 토큰을 사용하는 갯수만큼 인접한 칸의 자원을 얻을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피스터 게임답게 멀티유즈입니다. 구역거점 설치를 위한 목표카드이자 자원을 얻기위한 액션카드이기도 하고 순찰활동이라는 또다른 액션에도 사용됩니다. 게임종료 점수에도 반영됩니다.

덱빌딩이라고 할수 있긴한데 카드를 구입하면 버린카드 더미로 가는게 아니라 목표카드 위치로 가고 목표를 달성해야지만 손으로 옵니다.

이 과정에서 보드판에 거점설치를 하는 보상도 주어지기에 카드를 사고 목표를 달성해서 손으로 가져오는게 가장 중요한 활동입니다.

목표달성은 주로 특정자원을 모아서 사용하는거지만 사용한 카드더미의 구성을 맞추거나 돈을 지불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목표달성 보상으로 주어지는 거점을 구역별로 연결시켜 완성시키는게 주요 득점수단입니다.

순찰활동은 특별보상이 주어지는 행동인데 이때 랜덤으로 카드를 소모하고 소모된 카드는 병원으로 보내져서 의사카드를 통해 치료하지 못하면 카드 점수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순찰활동때 비싼카드를 포함시켜서 높은 보상을 얻을것인지 아니면 위험부담을 낮추고 그냥 낮은 보상을 받을것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캠페인으로 5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뭐 딱히 대단한 스토리는 없고 그냥 도전과제가 주어지는 정도입니다. 저는 솔플로 챕터4까지 클리어했는데 제법 도전적인 난이도입니다. 챕터5를 클리어할수 있을까요?

혹시 블랙아웃 홍콩을 피스터 이름만 보고 구매했는데 다들 똥겜이라기에 못꺼내고 묵혀두고 계신다면
1인플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