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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10일 당진 집벙, 글룸헤이븐 모임 후기

1,688 조회

2022.07.14 13:21

이번에는 금요일에 있었던 모임 지인 생일 벙과 일요일 글룸헤이븐 모임만 있었네요.

지인 생일이 토요일이었지만 사람들이 이번에 약속이 많아서인지 잘 모이지 못하고 또 본인도 토요일 출근이 잡혀 하루 앞당겨 금요일 저녁에 모이기로 했네요.

초코도 참여하기로 했지만 늦게 퇴근을 하고 씻고 가봐야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이번에 유니님이 용님과 함께 서산, 당진으로 놀러 오는 것 때문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네요.

그 외에 다른 분들도 더 참여를 해서 최종적으로 8명이 모이게 되었답니다.

7월 8일 당진 집 벙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구름, 코기, 선장, 청하, 유니, 용, 냥냥

플레이 게임: 방금 떠올린 프러포즈의 말을 너에게 바칠게. 위대한 달무티, 섀도우 레이더스

플레이 시간: PM 08:45 - 11:30

초코가 도착해 보니 유니, 용님만 제외하고 다들 모여 있었더군요. 간단한 게임을 하는 중이라 초코는 구경만 했답니다. 곧이어 유니, 용님도 도착하면서 오늘 인원이 다 모이게 되었네요.

구름님이 사람들이 도착할 시간을 예측해서 치킨 2마리를 미리 주문해 놓아서 곧 치킨이 도착해서 저녁을 먹게 되었네요. 다들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순살 치킨 모습>

맛있게 치킨을 먹은 후 구름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이 진행되었네요. 두 명이나 케이크를 준비해 갖고 왔다는데 초코는 급하게 오느라 하나도 갖고 온 것이 없어서 너무 미안했네요. ㅠ.ㅠ 다음에 밥이라도 사야겠답니다.

<케이크 모습>

촛불을 키고 모두 축하 노래를 불러준 뒤에 끄자 코기님이 구름님 얼굴에 케이크를 묻혀 주기도 했었네요. 원래 케이크에 얼굴을 파묻히려고 했지만 그건 너무한 것 같아 간단하게 얼굴에 묻히기로 했네요.

<케이크 시식 모습>

케이크를 나눠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이렇게 생일 축하 파티가 끝난 후 잠시 남은 시간에 파티 보드게임을 조금 해보기로 합니다. 초코와 냥냥님, 구름님이 내일 출근이기 때문이죠.

방금 떠올린 프러포즈의 말을 너에게 바칠게 (Instant Propose)

이야기를 들어보니 꽤나 자유분방한 게임이더군요. 받은 낱말 카드를 조합해서 프러포즈 말을 만드는데 그게 정말 범상치 않은 말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초코의 프러포즈 낱말>

단어를 생략해도 되는데 괜히 다 써서 이상한 말을 하게 되었네요. ㅎㅎ 별의별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변태스러운 말도 할 수 있어 게임을 할 때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허락하는 차원에서 이런 말들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친구들끼리 하면 거리낌이 없어 별의별 말이 다 나올 것 같더군요. 이 게임이 버전이 여러 가지라 좀 더 심한 19금 버전의 게임도 있다고 하더군요.

초코에게 던진 프러포즈 말 중에 청하님이 프러포즈 한 '너의 무덤에서 소중히 지켜줄게 '라는 의미를 함축한 단어를 선택했네요. 이미 저를 죽인 다음에 무덤에 파묻어 고이 간직하겠다는 프러포즈 말 인상 깊었답니다.

구름님이 온갖 감정을 잡고 저에게 프러포즈 말을 했지만 청하님이 강력해서 선택이 되지 못했네요.

이제 청하님에게 프러포즈를 계획하는 모두들. 다들 야하거나 변태스러운 말을 고집하게 됩니다. 웃기게 만들고 싶어서 안달 난 사람들.....

저한테 프러포즈 할 때도 변태스럽게 해도 상관없다고 해서 다들 그런 식으로 플레이를 했었죠. 덕분에 다음에 프러포즈 받는 분들은 거리낌 없이 변태 프러포즈를 받아도 부담이 없게 되었답니다.

<가장 압권인 유니님 프러포즈 낱말>

이날 프러포즈 게임에서 나온 가장 강력한 한 방! 유니님이 청하님에게 프러포즈하면서 결정타를 날리는 바람에 좌중이 뒤집어졌죠.

그 이후에 엉덩이가 연속으로 나와 여러 번 때리는 프러포즈와 내 그 큰 것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을 내놓았지만 저 19금 말을 필적할 말이 없어 유니님이 당첨되었네요.

다들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게임을 마무리했답니다. 다들 연령이 높아서 만정이지. 어린 사람들과 함께 하려면 미리 양해를 꼭 구해야 할 것 같더군요.

2. 위대한 달무티 (The Great Dalmuti)

이어서 인원이 8명이니 달무티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진행하게 되었네요. 처음 해보는 건 냥냥님뿐이라 구름님이 룰 설명을 하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에는 냥냥님이 노예가 될 거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노예가 된 이는 처음에 코기님이 노예가 되었답니다. 왕은 선장님이나 유니님이 차지한 것 같네요.

총 4라운드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그다음부터는 노예는 구름님 차지가 되었답니다. 왕은 청하님이 차지하고 귀족으로 선장 혹은 코기 혹은 유니님이 되는 등 변동이 심했네요.

초코는 처음 귀족이었다가 서서히 내려가다 평민에서 멈춰서 정말 다행이었답니다. 게임이 끝나고 모임 톡 방에서 다음번 모임 때까지 구름님은 노예 타이틀을 닉네임에 달고 다니게 되었네요.

다들 구름님이 카드 카운팅까지 하면서 자신은 절대 노예가 안될 거라고 의기양양한 모습을 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노예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모습을 보고 모두 놀려대느라 바빴네요.

자기도 이렇게 노예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상상도 못했다고 합니다.

3. 섀도우 레이더스 (Shadow Raiders)

마지막으로 섀도우 레이더스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용, 유니님이 못해보거나 혹은 이전 작을 해본 경험이 있어 구름님이 룰을 설명해 주었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처음에는 같은 편이 누구인지 몰라 한 명씩 때리고 지나갔고 모두가 무기를 장착하는데 여념이 없었네요. 상대방 정체를 파악하는 건 별로 안 하더군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중에 서서히 초코의 체력이 부족해지자 스스로 정체를 드러냈네요. 초코는 레이더스였답니다. 다만 게임 중 냥냥님이 약속이 있어 일어나게 되어 다시 캐릭터를 살짝 조정했네요.

초코의 등장으로 다른 이들도 하나둘씩 정체를 알게 되었고 생각보다 섀도우팀이 이번에 매우 강력해서 레이더스와 시민팀이 이기기 힘들더군요.

구름, 청하님이 레이더스였고 용님이 시민팀이었는데 섀도우팀이 체력이 너무 막강한데다가 반격까지 있어 도저히 이기기 힘들었답니다.

마지막에 저 혼자 남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섀도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네요.

이걸 끝으로 생일 모임을 끝마치게 됩니다.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다음날 유니, 용님은 방 탈출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그대로 당진에서 숙소를 잡고 잠을 자기로 합니다.

다들 집에서 나온 후 주차장에서 서로 다음에 보기를 기약하면서 작별 인사를 했네요. 다음날 토요일 4명 정도가 모여 방 탈출 카페에서 게임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나 일요일.

글룸 팟 멤버들이 모여 게임을 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대구에 내려갔다 온 카이니님이 바로 당진으로 직행해서 모두가 모여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네요.

선장님이 주변에 맛있는 태국 음식점이 있다고 해 거기로 가게 되었답니다.

<알로하 볶음밥과 팟타이>

<느어 팟 남만호이>

<낑 끼요완 카이>

<퍼보>

전체적으로 맛이 참 괜찮았네요. 다만 카레는 은근 맵고 향신료 느낌이 묘해서 많이 먹지는 못했답니다. 볶음밥이랑 쌀국수, 소고기 볶음이 참 좋더군요. 다음에는 다른 음식도 먹어봐야겠답니다.

7월 10일 글룸헤이븐 모임 후기

참여자: 초코벌레, 이멜리언, 선장, 카이니

플레이 시간: PM 12:10 - PM 10:55

플레이 게임: 글룸헤이븐

글룸헤이븐 (Gloomhaven)

이멜님 집에 돌아와 게임 세팅을 하면서 오늘은 선장님이 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글룸 게임을 안 하는 동안 스팀에 올라온 글룸헤이븐을 결제하고 그걸 카이니님이랑 둘이서 게임을 해보면서 정신 도둑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 시나리오 완료 후 은퇴하기로 미리 이야기를 했답니다. 조건이 거의 달성되어서 바로 은퇴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저번에 이어 열린 차원 문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마법사에게 도움을 요청할지 선택하는데 다들 차원 문에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네요.

차원 문에 들어가니 악마들이 즐비하더군요. 선장님의 야만인이 마지막을 불태우며 열심히 방패 역할을 자처하며 모든 공격을 맞아 주면서 전진합니다.

주문직인의 광역 공격과 야수 군주의 곰돌이의 강력한 공격에 적들을 하나하나 처지 해 가면서 전진해 가네요. 야만인도 레벨이 올라가니 정말 괜찮은 카드가 많았네요.

초코는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물 상자를 먹기 위해 달려갑니다. 보물 상자가 목표이기도 하고 또한 좋은 아이템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보물 상자를 먹으니 역시 좋은 아이템이 나왔답니다. 돌아오면서 2명의 악마를 처치하긴 했는데 이 녀석들이 전부 방어를 갖고 있어 공격할 때마다 애먹이게 하네요. 다행히 다른 캐릭터들이 단일 공격력이 매우 높아서 하나하나 해치울 수 있었답니다.

초코는 광역 공격을 하긴 하지만 공격력이 약해서 문제네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이어지는 시나리오에서 차원에 있던 보스의 명령에 따를 것인가 그냥 보스를 해치울 것인가 의논을 하니 모두 보스를 해치우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네요.

적에게 복종하는 것보다 우리만의 길을 간다!라는 모토로 진행하다 보니 역시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되었네요. 블랙펄 용병단은 강하니깐!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다른 분들이 워낙 공격력이 좋아서 차근차근 풀어헤쳐 나갈 수 있었네요. 시작 방에서 몬스터 2명을 해치우고 아랫방으로 가게 됩니다.

보스를 공격 못하지만 제단은 공격 가능하기에 제단을 움직이려고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다들 제단이 이동할 장소에 미리 가 있다가 바로 이동해 오면 집중 공격을 할 준비를 하게 되었네요.

이 공격이 매우 주효해서 A, B 공간에서 제단의 체력을 거의 바닥내 버려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네요. 원래 아이템까지 먹으려고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네요.

그러자 모두들 다시 한번 도전해 아이템만 먹고 죽어버리자는 의견이 나와서 그렇게 하기로 했네요. 그리고 이멜님이 외치게 됩니다. 자신의 조건이 만족해서 은퇴한다고 말이죠.

뜻밖에 이멜님의 땜장이가 은퇴하면서 새로운 캐릭터가 해금됩니다. 나온 이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 파멸 사냥꾼이었네요.

이멜님도 처음 보는 캐릭터라서 매우 궁금해했네요. 재 도전을 준비하면서 이멜님은 캐릭터 은퇴 및 신규 캐릭터 특혜 및 레벨별 카드 선택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2회차 플레이 이번에는 위쪽으로 올라가서 바로 아이템만 먹고 각자 경험치만 얻고 죽는 걸로 진행했네요. 이멜님도 처음 하는 캐릭터라서 캐릭터의 공격 방법에 대해 배우는 차원에서 열심히 활동했답니다.

초코가 아이템을 획득해 보니 정말 좋은 아이템이더군요. 그리고 다들 경험치를 얻고 죽으면서 게임이 종료됩니다. 이제 선장님도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네요.

자기 은퇴 카드 캐릭터가 이미 카이니님이 움직이고 있는 야수 군주라서 기존에 있던 캐릭터인 정신 도둑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선장님도 캐릭터 은퇴 및 새로운 캐릭터 준비를 하는 동안 음식이 도착했기에 잠시 미루고 밥부터 먹기로 했네요.

피자 2판과 스파게티 2개인데 배달한 후 약 30~40분 동안 그냥 놔두고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스파게티가 엉겨 붙어버렸네요. ㅎㅎㅎ

그래도 다들 깨끗하게 다 먹었답니다.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요즘 선장, 카이니님이 PC 게임으로 글룸헤이븐을 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무척 깊게 빠졌다고 하네요. 시간만 된다면 계속 글룸만 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게임에 들어갑니다. 이제 차원 문을 봉인했으니 다시 원래의 시나리오로 돌아오게 되었네요. 어디로 갈까 하다가 산길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우리의 방패가 될 야만인이 없는 데다가 체력을 회복시켜 줄 땜장이도 없어서 각자 알아서 챙겨야 하더군요. 그전 보다 좀 더 과감한 공격은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야수 군주의 곰돌이가 우리의 방패가 되어 많이 맞아 주었고 피가 닳아버린 곰돌이에게 카이니님이 본체 캐릭터의 피를 수혈해 주는 변태 플레이로 열심히 곰돌이를 살려줍니다.

다들 빨대 꽂는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네요. 그래도 곰돌이 덕분에 다들 열심히 적들을 광역 공격하거나 단일 공격을 퍼부으며 전진해 나갔네요.

중간에 보물 상자를 또 초코가 획득했답니다. 보물 상자가 워낙 좋은 게 많다 보니 초코는 그걸 얻고 싶어 했네요. 여기서도 꽤 좋은 게 나와서 좋았네요.

아이템 가격이 비싸서 구입하려면 돈을 좀 모아야겠더군요.

카드 덱이 점차 모자라면서 탈진에 가까워 가는데 다들 워낙 플레이를 잘해서 무난하게 종료 시간이 될 것 같더군요.

특히 파멸 사냥꾼에게 있는 노획 2 카드가 워낙 좋아 주변의 동전을 싹쓸이해서 혼자서 게임 끝날 때 돈이 무려 20여 원 가까이 벌어들이더군요. 다른 이는 많아야 9원에 불과한데 말이죠.

파멸 사냥꾼 능력치도 좋고, 정신 도둑도 쓸만하다 보니 초코도 캐릭터 은퇴를 하고 싶은 맘이 간절하게 느껴지게 되었네요. 레벨 9 찍고 난 뒤에는 곧 은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저도 다른 캐릭터로 해보고 싶어지네요. 이걸 끝으로 오늘의 게임 플레이를 종료했네요. 다들 새로운 캐릭터로 하다 보니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특히 선장님은 다음 은퇴 조건이 빨라서 다른 캐릭터로 얼마 안 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모두 게임을 정리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동안 계속 글룸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만큼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게임의 재미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주네요.

돌아오면서 카이니님과 계속 글룸 이야기를 했네요. 초코는 다른 이들 모두가 새로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는 거 보고 너무 부러웠네요. 나도 괜찮은 은퇴 카드를 고를 걸 하고 후회하게 되었답니다.

다음 글룸 모임을 기대하며 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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