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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언: 힌터랜즈 2판 (개정판) 훑어보기

1,555 조회

2022.06.30 02:51

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올해에 도미니언 확장의 개정판이 더는 안 나오기를 바랬는데,

힌터랜즈도 개정판이 나온다고 합니다. ㅠㅠ

불과 4주 전에 번영 개정판 (링크)을 소개했거든요.

기본판부터 힌터랜즈까지, 1판과 2판의 왕국 카드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판		인트리그		씨사이드		번영		힌터랜즈
	1판	2판	1판	2판	1판	2판	1판	2판	1판	2판
왕국 카드 종류	25	26	25	26	26	27	25	25	26	26
2원	3	3	3	3	5	3	-	-	3	2
3원	4	5	6	5	5	7	3	2	5	5
4원	10	8	7	8	8	8	5	7	6	6
5원	7	9	7	8	8	9	9	9	10	11
6원	1	1	2	2	-	-	3	2	2	2
7원	-	-	-	-	-	-	4	4	-	-
8원	-	-	-	-	-	-	1	1	-	-
공격 타입	5	4	4	4	5	4	3	3	3	4
반응 타입	1	1	1	1	-	1	1	2	3	6
지속 타입	-	-	-	-	8	16	-	-	-	-
재물 타입	-	-	1	1	-	1	8	9	3	2
승점 타입	1	1	4	4	1	1	-	-	3	2

힌터랜즈는 2011년에 초판이 나왔고,

11년이 지난 올해에 개정판이 나올 예정입니다.

이 확장의 주요한 테마는 얻을 때에/구입할 때에 격발되는 효과와

다른 확장보다 많은 반응 카드들입니다.

지난 번에 씨사이드의 개정판으로 오면서 지속 타입 카드가 2배로 늘었는데,

힌터랜즈의 개정판에서는 반응 타입 카드가 2배로 늘었네요.

그러면 먼저 퇴출되는 카드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카드는 공작 부인입니다.

기본 카드인 공작령과 관련있는 Duke 공작이 인트리그에서 나왔는데요.

공작령과 관련있는 또 다른 카드가 이 확장에서 나왔죠.

비용 2원에 2원 생산이면 효율이 상당히 좋지만 그 아래에 함정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덱의 맨 위 카드를 보고 그 카드를 버릴지 말지를 각자가 정하는 겁니다.

나만 쓰는 효과면 좋지만 남들도 각자 자기 덱의 맨 위 카드를 보고 버릴 수 있어서

괜히 남들에게 좋은 일 하는 꼴이 됩니다.

그리고 2원 생산을 바란다면 그냥 3원에 은을 구입하는 게 낫죠.

굳이 액션을 하나 써 가면서까지.

공작 부인이 있는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공작령을 얻을 때에

공작 부인도 얻을 수 있는데요.

카드의 제목을 살리기 위해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비용이 2원짜리인 카드들 중에 인기가 꼴찌여서 탈락이 뻔히 예상되었습니다.

두 번째 카드는 신탁입니다.

이건 공작 부인과는 다르게,

공격자가 각 플레이어의 덱에서 공개된 맨 위 카드 2장을 버릴지 말지를 정합니다.

덱으로 되돌린다고 했을 때에 그 카드의 주인이 되돌릴 순서를 정하고요.

그 다음에 공격자가 카드 2장 드로우를 하죠.

이 카드는 적당합니다.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데요.

다만 오프라인에서 할 때에

모든 플레이어의 덱에서 공개된 카드를 버리게 할지 말지를 정하는 일이 시간을 꽤 잡아 먹습니다.

게다가 버리게 하면 그만큼 덱이 빨리 소모되어서 덱 셔플을 더 많이 해야 하고요.

한마디로

귀찮게 하는 카드다

라는 거.

세 번째 카드는 의적입니다.

도둑 계열 카드가 몇 가지 있죠.

기본판의 Thief 도둑, 씨사이드의 Pirate Ship 해적선, 힌터랜즈의 의적.

도둑은 맹점이 있어서 Bandit 노상강도로 대체되었고,

해적선은 어른들의 사정에 의해 Cosair 코세어로 대체되었습니다. (둘 다 뜻이 해적선이긴 한데...)

의적은 도둑을 아주 살짝 패치해서 다른 플레이어의 동을 폐기시키지 않지만

세상을 잘 모르는 녀석이라 그런지 은과 금만 노립니다.

다른 재물 카드는 그냥 넘어가요...;;;

힌터랜즈 확장의 테마를 입어서 구입 시에도 공격 효과가 발동되는데,

멋있기만 하고 그게 끝입니다.

네 번째 카드는 유목민 캠프입니다.

비용 4원에 추가 구입도 주고 2원도 생산해서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 카드를 얻을 때의 효과가 말썽입니다.

유목민 캠프를 얻을 때에 강제로 플레이어의 덱 위에 놓이는데요.

바로 다음 턴에 플레이할 수 있으니 좋은 거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만약에 다음 핸드에 유목민 캠프 이외에 터미널 카드가 나오면 그 둘이 충돌을 일으켜서

그 중 하나만 플레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얻을 때의 효과가 "할 수 있다"였다면 훨씬 더 좋은 카드였을 겁니다.

다섯 번째 카드는 비단길입니다.

게임 종료 시에 내가 가진 승점 카드 4장당 1점인데요.

음... 저는 아주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승점 카드들 이외에 승점 타입이 있는 카드가 있는 게임이라면

비단길의 가치가 올라가니까요.

하지만 그런 카드가 없다면 비단길보다는 그냥 공작령을 선택하죠.

여섯 번째 카드는 은닉처입니다.

컴퓨터의 캐시 메모리할 때의 캐시가 이 캐시입니다. (현금 캐시가 아니고)

비용 5원에 3원 생산이어서 효율이 좋은 재물 카드인가 싶지만

이 카드를 얻을 때에 동 2장도 얻어야 합니다. ㅠㅠ

그냥 참았다가 나중에 6원일 때에 금을 구입하는 게 낫죠.

차라리 비용이 5원이 아니라 4원이었으면 더 나았을지도.

Gardens 정원 때문에 덱을 두껍게 해야 한다든지,

엠파이어스 확장의 분수 랜드마크 때문에 동을 갑자기 모아야 할 때가 아니라면

은닉처를 얻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 핸드에 Watchtower 감시탑이 있어서

은닉처는 통과시키고, 은닉처 때문에 얻는 동 2장은 폐기시킨다?

그때는 괜찮죠. ㅎㅎ

일곱 번째 카드는 대사관입니다.

씨사이드 개정판에서 Ambassador 대사도 퇴출되고 대사관도 함께 날아갔네요.

효과를 보면 그리 나쁜 카드는 아닙니다.

비용이 5원인 다른 카드들의 더 좋은 것일 뿐.

그리고 이거 얻을 때에 다른 플레이어가 은 1장 얻는 게 왠지 기분이 나쁘다는 거.

여덟 번째 카드는 부당이득입니다. (호의가 계속 되면 둘리가 되는 건 부당거래였군요... ㅎㅎ)

이 카드는 영향력이 커서

(강력한 폐기 수단이 없다면) 누군가가 부당이득을 달리면 모두가 함께 달립니다.

그러면 서로 저주를 퍼 먹이면서 부당이득과 저주 공급 더미가 같이 바닥납니다.

한 더미만 더 파면 게임이 끝나 버리는 겁니다.

부당이득을 플레이할 때에 동 1장을 핸드로 가져올 수 있어서

생각보다 공작령을 구입하는 게 어렵지 않게 됩니다.

그러면 부당이득, 저주, 공작령 세 더미가 떨어지면서 게임이 종료...

이 카드가 있는 게임은 이런 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어져 버립니다.

부당이득이 저주를 주는 카드니까 Moat 해자나 Lighthouse 등대 같은 걸로 막으면 되지 않으냐고요?

이 카드에 공격 타입이 없습니다. 못 막음 ㅋㅋㅋ

감시탑으로 얻을 때에 쳐 내거나, Trader 상인으로 은으로 교환하는 건 가능하지만요.

아홉 번째 카드는 만다린입니다. 샹치 아빠, 양조위 형님. ㅎ

비용이 5원짜리인데 3원을 생산해서 효율은 좋긴 한데요.

페널티로 핸드에서 카드 1장을 덱 위에 놓아야 합니다.

이게 기본판의 Bureaucrat 관료와 비슷한 테마여서 그럴 겁니다.

관료주의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는 걸 그렇게 표현한 거죠.

만다린이 옛날 중국 관리니까요.

다른 페널티로 이 카드를 얻을 때에

플레이에 있는 재물 카드를 덱 위에 놓아야 합니다.

게임의 중후반이어서 덱이 최적화되어 있거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추가 드로우를 주는 지속 카드 같은 게 플레이에 있다면

만다린으로 (웬만해서는 쉽게 안 되는) 멋진 콤보를 만들 수 있지만

초반에 동 5장을 플레이하고 만다린을 구입했다면

그 동이 다음 턴에 그대로 핸드에 들어옵니다.

계속 5원이니까 좋은 걸까요?

덱이 전혀 안 도는데요? ㅋㅋ

자, 그러면 새로 추가될 왕국 카드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감시견 (3원)

+카드 2장

당신이 핸드에 카드를 5장 이하로 가지고 있다면

+카드 2장.

다른 플레이어가 공격을 플레이할 때에

당신은 먼저 당신의 핸드에서 이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행동 효과과 비슷한 카드가 인트리그의 개정판에 있죠.

Diplomat 외교관이요.

둘의 추가 효과 조건은 같은데,

감시견은 카드 드로우를, 외교관은 액션을 줍니다.

반응 텍스트를 읽어 보면 감시견을 공개하는 게 아니라

감시견을 플레이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반응 효과로 플레이하는 카드는 어드벤쳐스 확장에서 가장 먼저 도입되었고,

동물원 확장에서도 다시 나왔습니다.

반응 효과로 플레이된 카드는 지속 타입이 아닌 한,

(현재 턴이 다른 플레이어의 턴이더라도) 플레이된 턴의 종료 시에 버려집니다.

도미니언에서 공격이 보통 이렇죠.

상대에게 쓰레기 카드를 먹이거나,

상대 카드를 버리거나 폐기하거나,

상대의 핸드를 때리는 식이요.

어떤 공격이든간에 그 공격 카드가 플레이 공간으로 내려오면

그때에 조건을 충족한 반응 카드가 반응 효과를 격발할 수 있습니다.

반응 텍스트의 "first 먼저"가 그 순서를 명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기 전에 반응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라고요.

해자 같은 특별한 반응 효과가 아닌 한,

일반적으로 상대의 공격 카드에 반응하는 효과는 상대의 공격을 무효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공격 카드의 효과를 실행하기 전에

내가 먼저 무언가를 하는 것뿐이죠.

그런데 반응은 내가 더 이상 반응할 수 없거나 반응하기를 원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상대가 Militia 민병대를 플레이해서

내가 핸드에 있던 감시견으로 반응하면 카드 2장을 드로우 하고,

핸드에 조건을 충족하는 다른 반응 카드도 있다면 그것도 반응할 수 있습니다.

해자를 공개하면 민병대의 공격 효과를 피하게 되겠죠.

그렇지 않고 해자가 없을 것이 확실하다면

감시견의 반응 효과를 쓰지 않고 민병대의 공격을 맞는 게 더 나을 겁니다.

나의 다음 턴에 감시견을 플레이하면

핸드에 카드가 4장이 되어서 감시견의 추가 효과 (+카드 2장)까지 격발시키게 되니까요.

액션 카드든 반응 카드든 핸드에 있으면, 조건이 충족되면 무조건 쓰는 게 아니라

계산해 보고 이득이 되면 하는 겁니다.

감시견은 잘 조련된 개여서 나설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잘 아는 게 아닐까 싶네요.

유목민 (4원)

+구입 1회

+2원

당신이 이 카드를 얻거나 폐기할 때에

+2원.

이 카드의 효과를 처음 읽고

'유목민 캠프 약하다고 욕 먹어서 유목민을 ㅈㄴ 세게 만들었나 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얻을 때의 효과는 구입할 때에도 격발됩니다.

그러니까 액션 효과로 얻든, 구입 단계에서 구입하든,

심지어 폐기될 때에도 격발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구입 단계에서 추가 구입 없이 단 하나의 구입으로 유목민을 구입했다면

구입된 유목민이 생산하는 2원을 쓸 수 없습니다.

아무튼 유목민의 특이한 효과 때문에 Workshop 작업장이나 Remodel 개조 계열의 카드들이 떡상할 걸로 보입니다.

폐기와 얻기를 둘 다 하는 번영 확장의 Forge,

어드벤쳐스 확장의 Transmogrify 변성은 엄청난 콤보를 만들어낼 겁니다.

술집 매트에 변성이 여러 장 있다면

호출해서 핸드에 있는 유목민을 깨고 유목민을 얻고,

또 변성을 호출해서 그 유목민을 또 깨고 유목민을 얻고를 반복하면

턴의 시작 시에 많은 돈이 생산되어 있을 겁니다.

Nomad 카드는 No mad가 아니라 mad다 (미친 카드이다)!

오솔길 (4원)

+카드 1장

+액션 1회

당신이 정리 단계가 아닐 때에 이 카드를 얻거나 폐기하거나 버릴 때에

당신은 이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액션 효과만 보면 약한 2원짜리입니다.

하지만 반응 부분에 많은 가능성이 보입니다.

비슷한 느낌의 카드로 동물원 확장의 Village Green 마을 녹지가 있는데요.

이런 반응 카드들은 Cellar 저장고 계열로 버려져도 플레이되어서

카드 드로우와 액션 생산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핸드 크기가 줄어들지 않고 액션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얻거나 폐기되는 것으로 인한 콤보는 바로 위에서 설명했으니 더 안 하겠습니다. ㅎ

방직공 (4원)

은 2장이나 비용이 4원 이하인 카드 1장을 얻는다.

당신이 정리 단계가 아닐 때에 이 카드를 버릴 때에

당신은 이 카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선택지가 있는 작업장 같습니다.

은 2장 대신에 은 1장 얻는 것도 가능하죠.

버릴 때의 효과는 바로 위에서 설명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광전사 (5원) ~~버섯 커!~~

이 카드보다 비용이 낮은 카드 1장을 얻는다.

각 상대 플레이어는 핸드에 카드 3장을 남기고 나머지를 버린다.

당신이 이 카드를 얻을 때에 당신이 플레이에 액션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이 카드를 플레이한다.

의적이 사라지더니 작업장 능력을 가진 민병대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상대적인 비용을 참조하는 효과를 실행할 때에 주의해야 할 게

Bridge 다리나 Highway 고속도로 등을 플레이해서 카드 비용이 낮아지면

얻을 카드의 비용 범위도 줄어든다는 겁니다.

평소에는 광전사의 비용이 5원이어서 4원까지 선택할 수 있지만

광전사의 비용이 낮아지면 얻을 카드의 비용도 당연히 내려가게 됩니다.

구입될 때에도 얻을 때의 효과가 격발되므로

광전사를 구입해도 플레이 될 수...가 아니라

다시 보니 얻을 때의 효과가 선택이 아니라 강제네요. ㅎㅎ

광전사는 구입될 때에 강제로 플레이됩니다. (광전사라 미쳐서 그런가 봅니다.)

가마솥 (5원)

2원

+구입 1회

당신이 이번 턴에 액션을 세 번째로 얻을 때에

각 상대 플레이어는 저주 1장을 얻는다.

부당이득 대신 들어온 재물 카드 같은데요.

이 카드에는 공격 타입이 붙어 있습니다.

상대에게 저주를 먹이는 조건이 어려워졌죠?

그러면 한 턴에 액션 카드를 여러 장 얻을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Masquerade 가면무도회로는 카드를 얻는 게 아닙니다!)

작업장 계열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은 걸로요.

번영 초판의 Talisman 탈리스만, 번영 개정판의 Anvil 모루,

힌터랜즈 확장의 Develop 개발, Border Village 국경 마을,

다크 에이지스 확장의 Death Cart 운구 수레, Rats 쥐,

어드벤쳐스 확장의 Magpie 까치, Port 항구,

동물원 확장에서 Horse 말을 주는 카드들이 가마솥과 콤보가 될 것 같습니다.

가마솥을 여러 장 플레이했다면

조건이 충족될 때에 각각이 동시에 격발됩니다. (가마솥에서 저주가 콸콸콸!)

수크 (5원)

+구입 1회

+7원

당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마다 -1원 (0원 밑으로 내려갈 수 없다).

당신이 이 카드를 얻을 때에

당신의 핸드에서 최대 2장까지 폐기한다.

수크는 아랍 시장을 뜻한다고 합니다.

씨사이드 확장의 Bazaar 상점가도 비슷하죠.

비용이 5원인데, 추가 구입도 추고 7원을 생산합니다.

하지만 핸드에 남아 있는 카드 개수만큼 생산된 돈이 깎입니다.

비슷한 효과가 다크 에이지스의 Poor House 빈민구제소에 있었죠.

빈민구제소는 핸드에서 특정 타입 (재물) 카드를 세어야 해서 핸드를 공개했지만

수크는 그냥 카드 수를 세기 때문에 핸드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핸드에 있는 카드 개수는 공개된 정보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핸드에 5장이 있기 때문에 수크를 플레이하고 3원만 생산할 겁니다.

이럴 때 몹쓸 생각이 필요하죠.

어떻게 하면 수크로 많은 돈을 생산할 수 있을까...?

가장 쉬운 게 핸드를 줄이는 겁니다.

민병대 계열로 핸드 공격을 받았다면 핸드가 줄었으니

수크로 더 많은 돈을 생산할 수 있죠.

드로우를 안 주는 논-터미널 카드도 좋습니다.

기본판의 저장고, Festival 축제, (공급 더미가 1개 이상 떨어졌을 때에) Poacher 밀렵꾼,

인트리그 확장의 Lurker 매복자, (카드 드로우를 선택하지 않은) Pawn 졸개, Shanty Town 빈민촌, (카드 2장을 버린) Mill 제분소

일일이 꼽아 보려니까 너무 많아지네요. ㅎㅎ

변칙적인 방법으로, 수크에 재물 타입을 주는 게 있습니다.

르네상스 확장에 자본주의 프로젝트를 구입하면

돈을 생산하는 액션 카드에 재물 타입이 추가되는데요.

그러면 수크는 추가 구입과 돈 생산이 붙은 액션 - 재물 타입이 됩니다.

다른 재물 카드를 먼저 플레이하고, 마지막에 수크를 플레이하면

핸드에 남은 카드 수가 확 줄어서 수크가 엄청난 돈을 생산하게 되겠죠.

다른 변칙 방법으로, 수크의 돈을 드로우로 바꿔 버리는 겁니다.

동물원 확장에 Way 방식이 있는데요.

액션 카드를 플레이하고 그 카드의 원래 효과 대신에 게임에 있는 Way 방식의 효과로 바꿔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카멜레온의 방식은 그 액션 카드가 생산하는 돈을 1원당 카드 1장으로 바꿔서 실행합니다.

수크를 카멜레온의 방식으로 실행하면 돈은 전혀 생산하지 못하지만 카드 7장 드로우를 주겠죠. ㅎㅎ

수크를 얻을 때에 핸드에서 카드를 2장까지 폐기하는데요.

선택이 아니라 강제인 이유는

~장까지에는 0장도택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초반에는 핸드에 5원을 잡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이 폐기 효과를 제대로 못 쓰겠지만

수크로 인해 한 번 선순환이 만들어지면 많은 돈을 생산할 수 있어서

수크를 얻을 때의 폐기 효과로 덱의 최적화가 점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퀴제작자 (5원)

+카드 1장

+액션 1회

당신은 이 카드의 비용보다 낮거나 같은 비용의 액션 카드 1장을 얻기 위해 카드 1장을 버릴 수 있다.

캔트립 계열과 작업장 계열이 합쳐진 카드입니다.

평소에는 5원짜리까지 가능하지만

카드 비용이 낮아진 상태라면 이 카드로 얻을 수 있는 비용의 범위가 줄어듭니다.

버리는 카드는 아무 타입이지만 얻는 카드는 반드시 액션 타입이어야 합니다.

카드를 버리는 건 선택이지만 버렸다면 강제로 얻어야 합니다.

마녀의 오두막 (5원)

+카드 4장

카드 2장을 버리고 공개한다.

그 카드들이 모두 액션이라면

각 상대 플레이어는 저주 1장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카드 2장을 뽑은 것이지만

4장을 드로우 한 후에 핸드에서 2장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덱 순환도 빠를 뿐 아니라 선택지가 넓어서 좋습니다.

왠지 퇴출된 신탁과 대사관이 합쳐진 느낌도 들고요.

버리는 2장은 아무 타입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액션 2장이라면 상대에게 저주를 주는 것일 뿐.

이 카드로 버릴 액션 2장이 오솔길, 방직공 이런 카드라면 좋은 콤보가 되겠죠.

마녀의 오두막으로 방직공을 버리고,

그 방직공을 반응 효과로 플레이하고,

방직공으로 오솔길을 얻으면 그 오솔길을 반응 효과로 플레이해서 카드 드로우와 액션 생산 둘 다 하고...

액션 남으니 또 마녀의 오두막?

예전에 게시판 글을 읽다 보면 도미니언: 힌터랜즈 확장이 쉽다고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규칙을 제대로 적용하면 힌터랜즈 확장이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구입 시의 효과, 얻을 때의 효과, 구입하면 얻을 때의 효과가 격발되는 거,

그 중 구입 효과가 먼저고 구입된 카드가 버리는 더미에 놓이면 얻을 때의 효과도 격발되고...

저는 이번 힌터랜즈 확장의 개정판을 보면서

디자이너가 새로 유입되는 플레이어들에게 그런 진입장벽의 높이를 낮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정판에서 구입 시의 효과가 다 빠졌거든요.

규칙이 쉬워졌다고 해서 운영도 쉬워진 건 아니라고 봅니다.

반응 타입 카드들이 2배로 늘었고, 얻을 때/폐기할 때/버릴 때 효과를 가진 카드도 늘어서

작은 거 하나하나 잘 챙기고 기가 막힌 콤보를 잘 생각해 낼 수 있는 숙련자들이 더 유리해진 것이죠.

도미니언의 팬으로서, 새로운 카드, 새로운 재미가 늘어서

힌터랜즈 확장 개정판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다음 확장들의 개정판도 올해 줄줄이 나오지 않을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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