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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Earth & Water 간단한소개

1,815 조회

2022.06.23 23:27

300: Earth & Water의 소개입니다.

이 게임은 제가 예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게임입니다. 카드 몇장으로 즐기는 간단한 2인 워 게임이라는 소개와 함께 본 몇 장의 플레이 사진은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표지의 일러스트가 취향이 아니였고, 과연 누구랑 플레이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품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해구를 하는 기회에 영문판이 추가 입고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이번에는 장바구니에 입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긱 평점은 준수합니다. 디자이너는 일본분입니다. 제작사도 일본회사입니다...잘 모르므로 패스.

게임의 준비

파란색은 페르시아, 빨간색은 그리스입니다. 사각형 큐브는 부대(육군), 원형 디스크는 함대(해군)입니다.

: 페르시아 플레이어는 에페소스와 아비도스에 부대를 2개씩 배치하고, 그리스 플레이어는 아테네, 스파르타, 코린토스에 부대를 1개씩 배치합니다.

게임 플레이

*간단한 흐름만 살펴보겠습니다.

1. 게임은 5번의 군사 작전(라운드)로 이루어집니다. 5번의 군사 작전이 끝나고 점수가 더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2. 군사 작전은 다음의 페이즈들로 구성됩니다

1) 대비 페이즈

2) 운영 페이즈

3) 보급 페이즈

4) 점수 계산 페이즈

3. 점수 계산 페이즈가 끝나면 군사 작전이 종료되고, 다음 군사 작전을 시작합니다.

1. 대비 페이즈

: 페르시아 플레이어부터 군사 작전을 대비하여 준비를 합니다.

페르시아 플레이어의 요약표입니다.

1) 예산: 페르시아 플레이어는 대비 페이즈에 사용할 비용으로 12달란트를 받습니다(이전 군사 작전에서 카드를 보관한 경우 10달란트).

2) 플레이어는 예산을 이용하여 카드, 부대, 함대를 구매합니다(사용하지 않은 달란트는 사라집니다)

: 페르시아는 예산이 많고, 함대가 비쌉니다. 그리고 '부교'가 있습니다. 부교를 구매하는 경우 헬레스폰트에 배치합니다.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는 배를 이어서 만든 다리(부교)를 만들어서 헬레스폰트를 건넙니다.

그리스 플레이어의 요약표입니다.

: 그리스 플레이어는 예산이 적고, 함대의 비용이 저렴합니다.

페르시아 플레이어의 예시입니다.

: 카드 4장(4 달란트) + 부대 4개(4 달란트) + 함대 2개(4 달란트) = 12달란트

그리스 플레이어의 예시입니다

: 카드 3장(3 달란트) + 부대 1개(1 달란트) + 함대 2개(2 달란트) = 6달란트

2. 운영 페이즈

: 페르시아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번갈아가면서 차례(카드 플레이)를 가집니다. 패스를 해도 됩니다. 패스를 해도 상대방이 차례를 가진 뒤에 다시 차례를 가집니다. 두 플레이어가 연속으로 패스를 하면 운영 페이즈가 끝납니다.

자신의 차례가 되면 카드를 플레이합니다(또는 패스합니다).

1) 이벤트 플레이하기: 카드에 적혀있는 이벤트를 플레이합니다. 그리스 플레이어는 상단, 페르시아 플레이어는 하단의 이벤트를 적용합니다.

2) 이동하기: 카드를 버리고 부대 또는 함대를 이동합니다.

페르시아 플레이어의 차례입니다. 카드를 이벤트로 플레이합니다. 펠라에 부대 1개를 배치합니다.

그리스 플레이어의 차례입니다. 카드를 버리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이동 규칙

1) 도시를 선택하고, 그곳에 있는 부대 또는 함대를 1개 이상 이동합니다.

2) 육상 이동의 경우,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상대방을 만나면 반드시 멈추어야 합니다. 이동 중에 분리되거나 합쳐질 수 없습니다.

3) 해상 이동의 경우, 항구가 있는 도시에서 다른 항구가 있는 도시로 이동합니다. 함대 1개당 부대 1개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함대의 규모에 상관없이 부대를 최대 3개까지 수송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플레이어는 해상 이동을 합니다. 아테네에 있는 함대 2개를 이동하면서 부대 2개도 함께 수송합니다.

펠라에 페르시아 함대가 없으므로 함대 전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스의 부대 2개가 무사히 펠라에 상륙합니다. 펠라에 페르시아 부대가 있으므로 육상 전투가 발생합니다.

*부대와 부대가 만나거나, 함대와 함대가 만나는 경우 전투가 발생하며, 부대와 함대의 전투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즉, 한 도시에 페르시아의 부대와 그리스의 함대가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전투는 간단합니다. 각자 부대의 개수만큼 주사위를 굴립니다(최대 3개까지). 각자의 결과 중 가장 숫자가 높은 주사위를 비교합니다. 숫자가 높은 쪽이 승리합니다. 패배한 쪽은 부대를 1개 제거합니다

*부대를 제거한 후 전장에 아직 양측의 부대가 남아있다면, 공격자부터 후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후퇴를 선택하지 않으면 다시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스가 펠라를 차지합니다.

3. 보급 페이즈

1) 핸드에 있는 모든 카드를 버립니다. 페르시아 플레이어는 1장을 보관할 수 있고, 이 경우 다음 군사 작전의 예산은 10입니다.

2) 군대 소모

- 페르시아: 에페소스와 아비도스는 왕도가 있어서 보급이 무제한입니다. 대도시에는 원하는 만큼 부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제외하고, 자신이 통제하는 도시에 있는 암포라(도시마다 암포라가 그려져 있습니다)의 개수를 확인합니다. 지도에 있는 부대가 암포라의 개수보다 많은 경우, 차이만큼 부대를 제거합니다.

- 그리스: 자신이 통제하는 도시에 있는 암포라의 개수를 확인합니다. 지도에 있는 부대가 암포라의 개수보다 많은 경우, 차이만큼 부대를 제거합니다.

3) 병참선

: 자신의 부대들이 도로를 통해 자신의 대도시와 연결되는지 확인합니다. 비어있는 도시는 상관없지만, 상대방이 통제하는 도시로 끊겨져 있다면 해당 부대는 제거합니다. 부대가 있는 도시에 자신의 함대가 있다면, 해상 보급이 가능하므로 상관없습니다.

4. 점수 계산 페이즈

: 자신이 통제하고 있는 도시 1개당 1점입니다(대도시는 2점씩).

*헬레스폰트에 부교를 건설한 모습입니다. 부교를 건설해야 육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5번의 군사 작전이 끝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점수가 더 높은 플레이어의 승리입니다.

*간단한 게임이지만, 정말 기본 규칙만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규칙은 룰북을 참고해주십시오.

게임의 후기

재미있습니다. 너무나 간단하고 정말 30분정도면 끝나지만 테마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예산으로 인한 페르시아의 물량, 함대를 운영하기 유리한 그리스. 언뜻 물량이 많은 페르시아가 유리해보이지만, 여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전투 중 주사위 굴림의 경우, 페르시아는 최대치가 4입니다(소아시아에서는 5가 됩니다). 즉, 그리스 플레이어는 주사위 결과가 4 이상만 나오면 전투에서 지지 않습니다. 소수의 병력으로 다수의 페르시아를 물리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16장 밖에 되지 않는 카드의 이벤트도 재미있습니다.

영웅들 카드는 1회용입니다. 한번 사용하면 보드에 있는 영웅의 그림에 큐브를 배치하여 이를 표시하고, 이후로 이 카드는 이동 목적으로만 사용할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이벤트를 사용하는 것이 재미의 일부입니다. 그렇다고 전투에 약한 페르시아가 불리하냐? 아닙니다. 이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투에서 승리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즉 통제하는 도시가 많아야 합니다. 페르시아는 물량도 많고, 도시를 차지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긱 평점 내용을 보면, 단순하게 주사위로 결정하는 운빨 게임이지 워 게임이 아니다! 라는 평들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게임은 원래 그런 게임입니다. 둘이서 가볍게 테마에 몰입해서 투닥투닥 30분 정도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투를 전략적으로 할려면 카드를 늘리거나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할텐데...그러면 이미 볼륨이 너무 커져버리겠죠.

아무튼 가볍게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을 느껴볼 수 있는 게임 300: Earth & Water의 소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