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오

블로그

쪽지

우베의 새로운 마스터피스가 될 수 있을까...?? 할러타우 리뷰 [좋아 리뷰 #13]

2,176 조회

2022.06.01 20:57

안녕하세요~~!!

대오입니다.

오늘 알아볼 게임은 바로~~~!!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우베 작가님의 신작! [할러 타우]입니다.

해외에서도 처음 나왔을 때도 많은 호평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도 꽤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도 한글판이 나오기 전에 해봤고 너무 재밌었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물론 결국 샀지만요 ㅎㅎ

그럼 저랑 같이 이 게임에 대해 한번 알아보시죠!

1, 들어가며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할러타우의 배경은 1850년대에 잉골슈타트의 남쪽에 위치한 할러타우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이 지금은 독일에서 가능 큰 홉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유럽 중부에서 홉을 처음으로 생산한 곳이 바로 이 할러타우라고 합니다.

[할러타우] 게임 속에 플레이어들은 마을 속 작은 촌장으로서 마을을 더 부와 명예를 높여야 합니다!

게임은 총 6라운드 동안 진행이 되고 가장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데요.

이 게임 내에서는 6라운드 동안 내 마을회관을 넓혀 더 많은 일꾼과 승점을 얻을 수 있고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드들을 사용해 수익도 만들고 점수도 올리고 할 수 있습니다.

1라운드는 10단계에 걸쳐서 진행이 됩니다.

그럼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 게임 설명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할러타우는 6라운드 동안 진행되는데 한 라운드는 크게 10단계로 나눠집니다.

1, 일꾼 제거

2, 새로운 일꾼

3, 수입

4, 행동

5, 새 카드

6, 휴경지

7, 추수

8, 착유

9, 발전

10, 바위

이런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1단계에서는 보드판의 배치된 일꾼을 인원수에 맞게 제거하고

2단계에서는 내 현재 마을회관에 적힌 일꾼 수만큼 일꾼 받기.

3단계는 수입(나중에 카드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4단계에는 차례대로 일꾼을 배치

5단계는 개인판에 라운드배치칸에 깔린 안마당 카드를 가져오고

6단계는 비어있는 밭을 한 칸씩 올리고 딱 하나를 더 선택해서 한 번 더 올립니다.

7단계는 심어져있던 밭의 작물을 창고로 옮겨오고

8단계에서는 내가 가진 양당 우유를 하나 생산합니다.

9단계에서는 라운드에 맞게 자원을 지불해 건물을 밀고

마지막 10단계에서는 건물 옆에 바위를 다시 2,4칸 뒤에 배치합니다.

1~3단계는 사실상 라운드 준비 단계라고 볼 수 있고

5~8 단계는 중간 수입(?)의 느낌

10단계는 라운드 마무리의 느낌이고

사실상 메인 단계는 4단계의 일꾼 놓기 단계와 9단계의 발전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라운드가 여러 단계가 있지만 메인인 구간이 1~2군대 있는 건 마치 같은 작가의 게임인

[오딘을 위하여]가 생각이 나네요..ㅎㅎ

하지만 오딘과는 다르게 할러타우에서는 카드를 조건만 된다면 언제든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 차례에도 말이죠)

이 과정을 6라운드 동안 진행하고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가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3, 느낀점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일단 처음 해보고 느낀점은 플레이를 하기에 굉장히 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우베 작가님의 일꾼 놓기 게임들을 보면 일꾼을 마치 하나의 중요 자원처럼 서로 색을 다르게 해서 개개인별로 나누어 가졌지만 [할러타우]에서는 일꾼을 마치 여러 자원 중에 하나로 취급하듯이 전부다 똑같이, 모양도 평범한 네모 큐브로 만들어져 있어요. (실제로 게임 내에서 도구를 얻을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죠.) 이 게임을 안 해본 다른 사람이 본다면 '이게 일꾼이었어...?' 싶을 정도로요. 전 이게 굉장히 똑똑한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대부분 일꾼 놓기에서 보면 '일꾼이 그 액션 칸이 막았다'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 '누가 막았는지'를 확인하는 건 다음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누가 막았는지'는 액션을 하면서 확인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물론 디자인적으로 '이쁘지 않고 투박하다' '못생겼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만듦으로써 매 라운드를 준비할 때나 게임을 세팅할 때 상당히 번거로움이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일꾼 놓기 게임이지만 일꾼 놓기가 메인이 아닌' 느낌을 주기에 적합한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실제로 게임 중에 세팅을 하기에도 굉장히 편하고요. 생각보다 이런 게 은근히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또 개인판의 디자인도 게임을 하기에 굉장히 편합니다. 자원의 개수로 자원의 총량을 확인하는 개념이 아닌 개인판의 적힌 수치에 해당 자원을 놓아 표시하는 방식을 써서 굉장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어요. 물론 이런 방식은 같은 작가의 게임인 [글래스 로드], [카베르나 동굴 vs 동굴]등에서도 나온 방식이라 신선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내가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깔끔하다고 느끼게 해주는데 일조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그리고 이 게임을 하면서 또 하나 느낀점은 '일꾼 놓기 게임이지만 일꾼 놓기가 메인이 아닌'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 이 게임을 했을 때 약간 자원 관리하는 카드 게임(?)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위에서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이 게임에서는 4가지 종류의 카드들이 존재하는데 카드들에 따라 어느 정도 역할이 있고 처음에 받는 5장의 카드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른 카드를 더 내려놓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할러 타우]내에서는 게임 내내 언제든지 조건만 만족한다면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이 이 게임의 상호작용을 연하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에 받는 5장의 카드들과 게임 중 받게 되는 다른 카드들을 내려놓기 위해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레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는 관심이 멀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4단계의 일꾼 놓기 단계를 제외하면 혼자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드는 게임이에요. 이 부분은 취향에 따라 장점 혹은 단점으로 갈릴 느낌이에요. 물론 전 이런 부분에서는 호불호가 없기 때문에 매우 좋았지만요.

적어도 자신이 가진 카드들로 어떻게 점수를 뽑을지 고민하는 재미 하나는 확실했습니다.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그리고 이 게임 내에 카드 말고도 다른 점수 포인트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마을회관입니다. 매 라운드 9단계에 마을회관을 넓힐 수 있는데 마을회관을 더 넓힐수록 더 많을 일꾼을 얻을 수 있고 나중에 가면 점수도 (최대 70점까지) 받을 수 있죠. 이 게임에서 70점이 절~~~대 낮은 점수가 아니에요. 오히려 다 받기만 한다면 점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제가 초플에 받은 점수가 57점인 걸 생각하면 말이죠....ㅎㅎ

그럼 이걸 어떻게 밀 수 있느냐. 마을회관 옆에 5가지 건물이 있는데 각 건물이 요구하는 자원을 내야 한 칸씩 밀리고 그렇게 5가지 건물을 모두 밀었다면 마을회관 전체가 한 칸씩 밀리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5가지 건물이 요구하는 자원이 각각 다르고 라운드가 지남에 따라 내야 하는 자원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마냥 쉽진 않죠. 하지만 자원의 종류를 여러 가지로 나눠서 낸다면 내야 하는 자원의 총량을 깎아주기 때문에 내가 가진 자원을 잘 활용해서 마을회관을 효율적으로 밀어내는 게 또 이 게임의 재미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또 4단계인 일꾼 놓기 단계 때 원한다면 내가 가진 일꾼을 도구로 바꿀 수 있는데 도구는 하나당 건물 옆의 돌을 한번 밀수 있습니다. 물론 2개의 돌이 붙어있다면 도구가 두 개 필요하죠. 이렇게 건물 옆의 돌을 밀면 한 라운드에 한 건물을 2번 혹은 그 이상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저도 해보니까 초반에 건물을 좀 더 밀어놓으면 좀 더 편하더라고요. 이런 요소들이 시너지를 만들어 더 재미를 올려주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 출처:보드게임긱

여러 가지 게임을 돌리다 보면 정말 재밌는 게임이 많지만 그 재미의 느낌이 좀 다르달까요...? 정말 재밌게 하긴 했지만 첫 플레이에 이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의 고점을 찍은 것 같은? 쉽게 말하면 한판 재밌게 했지만 다음 판이 생각이 안 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이걸 느끼는 부분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갑자기 이 이야기가 왜 나왔냐고요...? [할러타우]는 그런 게임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 게임은 일꾼 놓기보다 카드 플레이가 더 메인인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카드의 장수가 꽤 많습니다. 4종류의 카드가 있지만 '안마당 카드'와 '출입문 카드'는 또 4가지로 나누어져요. 저도 이미 4~5판 정도 했지만 누가 하자고 하면 또 할 정도로 아직까지 질리지 않은 거 같아요. 우베 작가님 게임 중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아그리콜라]같은 게임도 '아 다음번에는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싶고 다음 판이 기다려지는데 이 게임도 충분히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4,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