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 너로 정했다! -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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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22:42

1. 소개
포인트 샐러드는 어떤 행동을 해도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하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유로 게임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점수 획득 방식중 하나입니다. 포인트 샐러드 보드게임은 게임 내 다양한 점수 획득 방식을 제시하여 플레이어로 하여금 다양한 전략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포인트 샐러드 방식을 아예 게임 제목으로 채용한 게임입니다.

포인트 샐러드는 2~6인이 매우 쉬운 규칙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세트 콜렉션 카드 게임으로 전세계 18개국에서 70만개 이상 누적판매된 베스트 셀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2019년 12월에 만두게임즈를 통해 한글로 정발되었으며 2022년 1월에는 애슐리 퀸즈와의 콜라보를 통해 '포인트 샐러드 애슐리 한정판'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 전 세계 다양한 버전의 포인트 샐러드와 국내 애슐리 한정판 포인트 샐러드 >

그러던 중 아스모디코리아로부터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 출시 예정 소식이 들려왔고 2022년 5월에 베스트 셀러 보드게임과 포켓몬이 만났습니다. 샤미드, 에브이, 부스터, 쥬피썬더, 블래키, 님피아, 무엇이든지 진화할 수 있는 이브이까지 총 110장의 카드로 점수 카드를 획득하고 포켓몬을 모아 당장에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야속하게도 다음과 같은 기록과 함께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을 쉽게 구매할 수는 없었습니다..

5월6일(금) 아스모디코리아 네이버스토어에 출시된지 약 2시간만에 인터넷 판매 물량 완판
5월7일(토) 보드게임 페스타 1일차 판매 물량 약 2시간만에 물량 완판
5월8일(일) 보드게임 페스타 2일차 소량 판매 물량 30분도 안되서 완판
5월14일(토) 이마트 판매 시작과 동시에 수도권(서울, 경기)내 물량 소진

그렇게 몇 일을 구매하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겨우 겨우 지방에 있는 이마트에서 출시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겨우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ㅠ

2. 리뷰 및 후기
1) 테마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내 꿈을 위한 여행 피카츄~!
네 포켓몬스터입니다. 기존 포인트 샐러드에서 조커 카드 2장 추가와 포켓몬이자 모든 진화체로 진화가 가능한 이브이를 테마로 입힘으로써 기존의 포인트 샐러드가 더이상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완벽히 포켓몬화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부스터(불꽃), 샤미드(물), 쥬피썬더(전기)로 진화한다는 설정을 가진 이브이만 알고 있던 세대임에도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알아낸 이브이 진화체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친밀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에 조건 진화하는 경우 에브이(에스퍼), 밤에 조건 진화하는 경우 블래키(악)으로, 친밀도가 높은 상태에서 특정 조건을 획득하는 경우 님피아(페어리)로 진화합니다.

< 이브이의 현재 진화 >

2) 게임 준비
a.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정해진 카드수에 알맞게 준비
b. 카드를 잘 섞어 비슷한 카드 수의 세 더미로 나눈 후 점수 면이 보이도록 배치
c. 각 카드 더미에서 카드를 2장씩 뽑아 총 6장을 포켓몬 면이 보이도록 배치하여 포켓몬 센터 구축

< 게임 준비 >

3) 게임 진행
자신의 차례에 다음의 두가지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3-1) 세 개의 카드 더미 중 한 더미를 선택해 맨 위에 놓인 카드 1장 가져오기
3-2) 포켓몬 센터에서 카드 2장 가져오기

4) 플레이 후기

아내와의 2인플 입니다. 초반에는 마이너스 점수가 좀 꺼려져서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 했었는데.. 마이너스 카드도 상황에 따라서는 이득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다고 마이너스를 적극 활용했다고 해서 꼭 높은 점수를 받는 것도 아니긴 했지만서도..ㅠ 2인플에서는 특히 내가 모으고 있는 이브이를 상대방이 바로 앞에서 가져가거나 내가 생각하던 점수 카드의 시너지 효과를 견제하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서 긴장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아내 및 지인과의 3인플 입니다. 지인이 최초로 플레이 했던 게임이 있었는데 이때 2~3장의 목표 카드만으로 1등을 거머쥐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와 아내는 좋은 점수 카드를 선점 하는 전략을 활용하였으나 (아내와 제가 2인플만 했던 상태라 점수 카드 선점 전략만 생각했었던 상태) 결국 지인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패배했었습니다. 위 사진은 쥬피썬더만 모으는 전략으로 초반에는 제가 우세한 듯 싶었으나 결국 운이 너무 안좋아서 1등 하지 못했던 게임입니다. 아내 72점, 저 59점, 지인 38점.

어머니, 이모, 아내와 함께한 4인플 입니다. 처음 선택한 점수 카드로 인해 이브이 카드를 골고루 가져가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 후 플레이했했을 때 고득점을 한 기억이 있어서 비슷하게 플레이 하려고 했으나 골고루 가져가는 것이 막상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그래도 초반은 좀 아쉬웠는데 갈수록 좋은 목표들이 나와서 다행히 고득점으로 게임을 끝마쳤습니다. 어르신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본 날이였는데 워낙 룰이 쉽다보니 설명 드린대로 룰 이해도 잘 하시고 쉽게 쉽게 잘 따라와주셔서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플레이 할수록 점수 카드 상황에 따라 이브이를 골고루 가져갈 지 아니면 독점할 지 전략을 잘 세워야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카드 운도 많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포켓몬스터를 좋아하는 조카들과 함께 플레이 했습니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포켓몬스터를 좋아해서인지 게임 박스를 꺼낼때부터 조카들의 엄청난 관심을 끌어모았습니다. 고득점을 하기 위해 머리를 계속 굴리는 아이도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브이 종류만 주구장창 모으던 아이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너무 재미있어 하고 좋아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이브이 에디션은 신기하게도 지더라도 점수 모으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게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테마 때문일까요? 기존 포인트 샐러드보다 확실히 더 재밌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조카들과 신나게 논 후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을 선물로 준다고 했을 때 소리 지르며 좋아하던 조카들이 문득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5) 리뷰
"좋은 접근성"
룰이 간단하기 때문에 배우기 쉬우며 플레이 타임도 짧고 휴대성도 좋아 접근성이 굉장히 높은 게임입니다. 실제로 룰 설명하는 데에 약 1분이 소요될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어머니, 이모) 대상으로도 금방 이해시키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언제 어디서 모두가 재미있게 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높은 대중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포켓몬스터 이브이 테마가 입혀져 저와 같이 포켓몬스터를 보고 자라온 세대거나 이제 보고 있는 어린 아이들인 경우 기존 포인트 샐러드 보다 더욱 흥미로워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결코 단순하지 않은 전략"
매 턴 마다 점수 조건 카드를 가져올 지, 아니면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이브이 카드를 가져올 지 두 가지 선택 사이의 딜레마가 참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점수 카드를 가져올때는 마이너스 카드의 득실을 잘 계산해야 하며, 좋은 조건의 점수 조건 카드를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원하는 이브이 카드를 가져가지 못하거나 그 수가 적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또한 이브이 카드를 가져올때에도 이브이 카드를 독점 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고 때로는 이브이 카드를 골고루 가져가는 것이 좋을 때가 있기 때문에 역시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결국 굉장히 간단한 두 가지 선택 사이에 얼마나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두뇌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며 쉬운 난이도 대비해서 적절한 브레인 버닝과 높은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포인트 샐러드는 인원이 적을 수록 전략성은 증가하고 인원이 많을 수록 파티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 인원수에 맞는 재미 요소가 다릅니다. 인원이 많을 수록 자신의 매 턴 마다의 상황이 급변하기 때문에 계획적인 플레이보다는 상황에 맞는 스피디한 플레이가 더 중요시되며 플레이어들이 많이 찾는 '인싸 이브이' 대신에 '아싸 이브이'를 눈치 빠르게 파악하여 독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원이 적을 수록 파티성보다는 전략성이 증가하는데 보다 더욱 전략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카드 카운팅'이 있습니다. 카드 카운팅을 통해 나의 이득과 상대방의 견제를 동시에 생각하고 한 두수 앞을 내다본 후에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면 놀랍게도 꽤나 머리를 많이 쓰는 전략 게임으로 변화합니다. 특히 2인플 일때 상호 견제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략을 추구하는 게이머들도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매 게임 새로운 플레이"
총 108장의 카드 중 카드의 점수면이 모두 달라 목표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매 게임 마다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짧은 플레이 타임과 깔끔하고 쉬운 재미로 인해 연달아 몇 판씩 계속 플레이하게 됩니다. 수많은 선택지에서 탄생하는 다양한 점수 조합으로 게임이 끝나고도 바로 '한판 더!'를 외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게임마다 어떤 이브이를 모아볼 지 고민하고 직접 모아보는 재미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만약 포켓몬을 직접 잡는 느낌으로 '부스터~! 이번엔 너로 정했어~!!!' 라고 외칠 수 있다면 게임은 더욱 재밌어질 것입니다

"놓칠 수 없는 교육성"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간단한 덧셈 뺄셈 연산, 고학년에게는 곱셈 나눗셈 연산을 통해 수학 교육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존 포인트 샐러드 게임이 아이들의 연산 훈련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점수 카드를 고르고 해당하는 점수 조건에 따라 이브이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포인트 샐러드에는 교육용으로써 단 하나의 단점이 존재하는데, 결과적으로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채소 6종류 중 한 두가지 종류의 채소만을 모아서 어쩔 수 없이 편식을 해야 한다는 모순적인 테마입니다. 실제로 아이들중 일부는 자신이 싫어하는 피망과 양파 같은 특정 채소류 카드를 굉장히 싫어하여 아예 모으지 않는 것을 본 경험이 종종 있습니다.

'이브이 에디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테마에 이브이를 모으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러한 우려도 없어질 뿐더러 편식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이브이 진화체를 마음껏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난 피망 싫어!!! 안먹어!!!"로 아이들과 옥신각신 하기 보다는 이왕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마를 통해 "난 님피아만 모을거야!!" 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이브이를 마음 껏 모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부가 재미"
포인트 샐러드 이브이 에디션은 인원수에 맞는 카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6인플이 아닌 경우는 인원수 만큼 카드풀이 작아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적응된 후에는 인원이 작을수록 싱겁게 끝난다는 느낌이 들거나 너무 빨리 끝나는 느낌을 받게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해주는 방법으로 '인원수를 무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굳이 인원수에 맞추어 카드풀을 만들기 보다 인원수 상관없이 카드풀을 전부 사용하는 경우, 좋아하는 이브이를 마음껏 모아 어마어마 하게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100~200점대는 기본이고, 2인플 시에는 300점대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점수를 터트리는 재미가 생깁니다.

3. 결론
간단한 룰로 배우기 굉장히 쉬운데 결코 단순하지 않고
플레이 타임이 짧고 간결하고 휴대성도 좋아서 여행, 캠핑 상관없이 친구들 혹은 지인들과 간단히 하기 좋고
귀엽고 예쁜 이브이들을 모으다보면 괜시리 기분 좋아지는
포켓몬 에디션이기 때문에 친구 부부, 조카, 아이들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고
2인플일 때의 전략성과 다인플일 때의 파티성을 모두 갖춘
아이들, 어른들, 남녀노소 누구나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패밀리 게임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모두가 플레이 가능한 좋은 게임
(언제나 어디서나 피카츄와 함께 있어)
아이들의 숫자, 덧셈, 뺄셈 연산 학습에 좋은데 포켓몬스터 테마다? 고민할 필요 없이 구입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