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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써보는 리뷰, 원더풀 킹덤.

1,592 조회

2022.05.25 17:26

<MTS게임즈의 리뷰체험단에 선정되어 게임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월드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킹덤.~

원더풀 킹덤.

원더풀 월드에 이어 나온 원더풀 시리즈의 후속작이라고 불러야할까요?

1~2인용 게임인 원더풀 킹덤.

월드의 요소를 일부 차용하여 축약시켰는데, 일단 눈에 띄는 점으로는 자원과 카드 종류가 하나씩 줄어들었고,

토큰이 한종류로 통일되면서 나타나는 게임 규모의 축소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은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작이 카드풀로 인해 워낙에 변수가 다양하다보니 계획 단계 때 고민을 많이 하면서 게임이 정체되거나,

카드 드로우 운에 따라서 아예 고통만 받다 끝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 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카드와 자원의 종류가 줄어들면서 게임의 속도에 탄력이 붙게 되었고,

적절하게 쳐낸 게임성 덕분에 좀 더 스무스한 진행이 가능해지면서 2인플에 있어서는 이 플러스 요소가 더 극대화되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작에서는 자원이 4+1로 줄어들었습니다~

게임의 진행은 월드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선택 과 계획, 그리고 생산이라는 3단계를 똑같이 차용하고 있되, 킹덤만의 차별된 요소로써 선택 단계에서 제안이라는 소단계가 나뉘어져있습니다.

마치 세븐 원더스 듀얼처럼, 드래프트를 다른 형태로 구현했는데 킹덤의 경우는 2인용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선택지 2개를 주고 이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딜레마라고 할까요, 마치 케이크를 조각을 나눠서 가져가는 것처럼 케이크 나누기라고 불리우는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선택에 있어서 좋은 변주를 주는 재난 카드.~

그리고 2인플이라는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이렇게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냈는데,

이 단계가 참으로 백미입니다. 기존에는 그저 주어진 카드내에서 드래프트를 하면 되었던 기존 월드와는 달리,

2인플이기 때문에 드래프트와는 다른 선택의 딜레마를 주기 위해 카드를 선택하는 풀을 별도로 만듬으로써 이 문제를 타파를 시도한 것 같습니다.

이 요소가 게임에 끊임없이 적절한 긴장을 주면서 재미를 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변주라 생각되며,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자원들과 월드에서의 토큰을 대체하는 군사 토큰. 이 군사 토큰의 역할이 톡톡합니다.~

그리고 3가지 모듈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쓰게 되어있는데,

3가지 모두를 섞어쓰기에는 군사 토큰의 사용 용도를 정하는 곳이라 어려울 것 같고,

설명서를 참조해서 적절하게 고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가지 다 플레이 해본 결과 다채로운 맛이 있고, 플레이에 적절한 변주를 주는 좋은 모듈들이었습니다.

그저 마이너스 점수를 주는데에 불과한 재난 카드에 다채로운 효과를 부여하는 재난 모듈,

조언자라는 새로운 카드들을 통해 게임에 좀 더 부드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조언자 모듈,

그리고 게임에 새로운 목표를 부여하는 퀘스트 모듈까지. 각자가 개성을 뽐내고 셋 다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퀘스트 모듈을 맨처음에 넣어서 해보고 게임에 흐름에 익숙해진 뒤,

상대와 좀더 때리면서 플레이 하는게 좋다면 재난을,

아니면 콤보를 만들어내는 등 좀더 엔진에 부스팅을 해주고 싶다면 조언자 모듈을 선택하여 입맛에 맞게 플레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플레이 도중 한 컷, 양 쪽에 다 마이너스 카드가 있네요. 이런식으로 선택을 강요하는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세븐 원더스 듀얼보다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게임의 흐름이 좀더 간단한 느낌이 들어서일까요?

같이 플레이 해준 멤버도 이쪽이 더 쉽다고 말해주는 것을 보면 무언가….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무언가…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월드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체 카드 풀 내에서 랜덤으로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초반에 후반 카드만 잡힌다던지,

반대로 후반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초반 건물 카드들이 잡히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월드에 비해 카드 풀 자체가 줄어들었고 이 것 또한 반대로 전략으로써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점이 가려지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임을 마치고. 카드의 UI도 꽤나 알아보기 쉽게 되있어서 편했습니다.~

종합하자면...

세븐 원더스 - 듀얼 의 흐름을 다시한번 보는 것 같습니다.

월드 역시 괜찮은 드래프트 게임이고, 이걸 2인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방식을 택하되 기존 게임 특유의 느낌은 최대한 살려서 모사하는 모습 또한 마찬가지로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월드보다 킹덤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월드라는 좋은 바탕이 되는 게임이 있었기에 킹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반대로 월드에도 있었으면 하는 요소가 몇 있기에 이후에 월드 확장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좋은 기대를 걸게 되네요.

서로 영향을 주는 좋은 윈-윈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도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지만, 킹덤은 확실히 좋은 2인게임입니다.

2인 중 탑이라고도 볼수 있는 세븐원더스 듀얼과 손을 나란히 해도 될 정도로요.
머리 좀 쓰는 전략게임을 찾는다면 듀얼과 함께 이 원더풀 킹덤 또한 같이 추천드립니다.

~게임을 마친후 한컷, 점수차는 컸지만 졌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해준 친구 또한 만족했던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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