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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3,229 조회

2022.05.15 13:57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5월2일~ 5월 14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너무 재밌는 게임

★★★ 6점 : 하면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나름 재미는 있음.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5월 4일 무지하우스

1. 할러타우(3인) ★★★★+ 8.5

지난주에 2인 한판 해보고 첫 다인플입니다.

3인플은 일꾼놓기에서 인터액션이 확실히 더 생겨서 또 다른 느낌이네요.

4인이더라도 마을회관 전진만 동시 진행하면 크게 늘어지진 않을거 같습니다.

오늘은 마을 회관 점수는 가장 낮았지만 카드를 잘 내려서 많은 점수를 얻었네요.

확실히 할러타우의 최고 매력포인트는 카드 플레이입니다.

목적지(마을 회관 밀기)는 모두 동일하지만 가는 길을 알려주는건 각자의 카드라고 할까요?

근데 손에 들어오는 네비게이션이 매판 달라서 항상 새로운 길을 가는듯한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가끔 상황에 안맞게 산으로 가라는 카드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ㅎㅎ;;

초반부터 도구를 얻어서 매라운드 한두개씩 더 밀어놓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이는데..

알면서도 1라운드에 일꾼을 도구로 바꾸는 선택은 아직까진 못하겠더군요 ㅠㅠ

기본적으로 퍼즐을 푸는듯한 게임이라 1인플도 아주 훌륭할듯하고,

카드도 많아서 리플레이성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게임인거 같습니다.

2. 갤럭시 트럭커(3인) ★★★☆ 7 or ♥♥♥♥

'천재'라 불리는 블라다 크바틸님의 작품입니다.

우주 택배원들이 되어서 각자의 우주선을 만들어 많은 화물을 싣고 “무사히” 복귀를 해 돈을 많이 벌면 되는게임입니다.

재판 구매에 앞서 한판 해보려고 모임원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 엄청 재밌게 했습니다 ㅎㅎ

근데 은근히 잔룰이 많습니다.. 하지만 디테일과 잔룰은 같이 다닐수 밖에 없는 같아요.

비슷한 맥락으로 비딸 게임들도 테마와 메커니즘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지지만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잔룰들이 붙을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잔룰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들리시겠지만..

정말 쓸데없어 보이는 '잔'룰 이 있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테마와 메커니즘을 살리는데 꼭 필요한 '추가룰' 같은 개념의 잔룰이 있는 게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딸게임들도 그렇고 이 게임도 후자라고 생각이 듭니다.

게임분위기는 가볍고 유쾌하게 가져가면서도 '갤럭시 트럭커'의 험난한 배달과정을 디테일하고 신박하게 표현했습니다.

크바틸 작가님의 천재성을 다시 한번 느꼈네요.

한편으로 이 게임에 붙는 수식어 "게이머들의 파티게임" 를 이해할수 있기도 했습니다.

(평점에 별과 하트가 공존하는 이유..)

룰이 쉬운듯한데 은근 설명할게 많은 편이라.. 초심자들에겐 조금 애매할듯 하네요.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게임임을 부정할순 없습니다만..

너무나 유니크해요. 말그대로 'One of a kind' 입니다.

사긴 샀는데 돌릴 수 있을지.. ㅎㅎ;;

아이들의 흥미를 확 끌 수 있는 룰설명을 깊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3. 이키Iki (3인) ★★★☆+ 7.5

꽤 오래 개봉노플이었던 이키를 드디어 돌려봤습니다.

이키는 긱 난이도 2.99 인 중급 유로 게임입니다. 에도시대의 시장을 배경으로 주요 메커니즘은 론델을 차용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시장을 돌면서 상점을 이용해 자원을 얻어 건물을 짓기도하고, 계절마다 제철 생선들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게임 끝나고 모은 생선 종류마다 셋콜렉션 점수를 주고요.

한편으로는 게임 중 3번 발생하는 화재에 대비도 해야합니다. 소방력을 충분히 올려놓지 않으면 애써 지은 내 상점과 건물이 타버릴 수도 있습니다.

상점에 있는 장인들은 일정 경험치를 쌓으면 은퇴를 하게 되는데.. 은퇴를 시키면 수입도 커지고, 셋콜렉션으로 큰 점수를 주기 때문에 은퇴를 많이 시키는것이 좋습니다.

경험치는 보통

1) 론델을 한바퀴 돌거나,

2) 다른 사람이 내 상점을 이용했을 때 올라갑니다.

르 아브르 처럼 다른 사람 상점을 이용할 수 있고 주인도 이득을 본다는 부분에서 재밌는 플러스 인터액션이 생깁니다.

매 라운드 시작할 때, 이번에 몇칸을 이동할지를 선택하는데..론델을 한바퀴 돌 때마다 내 장인들이 경험치를 얻는다고 했죠.. 그래서 보통은 론델을 빨리 도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큰 이동을 선택할 수록 턴오더가 늦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고민이 재밌습니다.

이렇게 총 13라운드를 진행하는데, 진행은 매우 경쾌하면서도 다양한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게임이 너무 이쁘고 게임성도 괜찮아서 맘에 드는 게임입니다!

5월 10일 무지하우스

1. 카네기 (3인) ★★★★ 8

4인 초플에 기대가 너무 컸던 사~알짝 실망했던 카네기인데요, 오늘은 두번째판 3인으로 돌아갑니다.

호오?? 재미가 상승하는군요?

사실 제가 안좋아할 수 없는 스타일의 게임이긴 했는데.. 역시나!? 지난번보다 훨씬 재밌었습니다.

오늘은 두명이 링크 점수 만점 받고.. 초플보다는 조금 흐름을 타는 법을 읽은거 같습니다.

푸에르토리코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푸코는 좀 익숙해지면 절대 남에게 이득을 안주려고 지독하게 액션 선택을 하게 되잖아요. (저희만 그런가요? ㅎㅎ;;)

카네기는 조금 다른거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저울질을 더 잘해야하는 게임같아요.

때로는 같이 이득도 보면서.. 상황이 만들어지면 의외의 액션으로 혼자 이득을 보기도 하는 저울질 말이죠.

제가 버밍엄을 얘기할 때, '시스템내에서 인터액션으로 리플레이성을 만들어내는 게임' 이라고 자주 표현하는데..

푸코도 그렇고 카네기도 딱 그런 게임같습니다. 세팅이 매번 거의 동일하지만 플레이 경험은 매번 다를거 같습니다.

앞으로 더 평점이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좀 더 하면 각성해서 초사이언잼이 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카네기에 초사이어인의 피가 흐르고 있을까요? 언능 또 하고 싶네요!

2. 노바 루나Nova Luna (3인) ♥♥♥♥♥

전 처음 들어본 게임인데 우베 작가님 작품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패치워크의 다인플 버전입니다.

시간을 지불해 타일을 사오고 제일 뒤에 있는 사람이 턴을 가지는 시스템입니다.

타일엔 4가지 색깔의 원들이 그려져있는데 그 타일 주변으로 요구하는 조건의 타일들을 붙이면 내 토큰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진행하다가 제일 먼저 자기 토큰 20개를 다 놓은 사람이 나오면 승리합니다.

패치워크 시스템이지만 또 다릅니다.

자기복제라고 하지만 우베 게임들은 각자의 색깔이 확실히 있습니다. 식상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이 게임도 그렇습니다. 짧은 플레이타임에 브레인버닝 확실한 아주 좋은 필러게임입니다.

3.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3인) ★★★★+ 8.5

식빵님이 보라에서 아르낙 후기 보고 올만에 땡긴다고 하셔서 돌렸습니다.

사실 아르낙은 언제나 환영이라..!!

저와 보리님 아르낙 최고점이 94점인데.. 시작 전부터 입을 털기 시작하며.. 꼴지 플래그(?)를 세우기 시작합니다.

역시나.. 59점으로 꼴찌..하핫^_^ ㅋㅋ 그래도 보리님이 1등하며 94점클럽의 자존심은 지켜주었습니다.

카드 플레이는 잘 돌아갔는데.. 자원을 밸런스 있게 못먹어서.. 뭔가 될듯될듯하면서 한개씩 부족했네요 ㅠㅠ

4. 레드 라이징 (3인) ★★★ 6

정~말 오랜만에 하는 레드 라이징이군요.

판타지 왕국과 비슷한 핸드관리 게임입니다.

3인이라 그런지 덱이 잘 안돌아서.. 계속 봤던 카드들만 들어갔다 나왔다.. ㅋㅋ

저는 견제 카드를 맞아서 핸드까지 한장 줄어든 상태로 끝나서.. 4장으로 처참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ㅋㅋ

판타지왕국을 재밌게 하셨으면 해볼만하고, 다인이 하면 더 재밌을거 같은 게임입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발레리아 : 카드 킹덤스 (3인) ★★★☆ 7

날이 좋아서 장인장모님, 처제네랑 강화에 있는 펜션으로 놀러갔습니다.

바로 앞에 갯벌이 있어서 갯벌 탐험도 하고.. 저녁에 물이 들어오니 그것 또한 운치가 있었습니다.

밤에 모두가 잠들고 아이들과 발레리아 3인플을 돌렸습니다 ㅎㅎ

아이들은 도메인Domain 은 쳐다도 안봅니다. 전투력 올려주는 주민들만 사고 몬스터만 때려잡습니다 ㅋㅋ

몬스터덱이 애들 턴이 되면 벌벌 떠는것 처럼 보입니다 ㄷㄷ

주사위 게임이지만 누가 굴리더라도 왕창 뭐가 들어오니까 아이들이 지더라도 재미를 느끼는게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인거 같습니다.

2. 휘슬 마운틴 (2인) ★★★☆+ 7.5

영문판만 있을때 부터 팔고사고를 두번하고 결국 세번째로 한글판을 산 게임.

핵꿀잼! 까진 아닌데.. 이 게임만이 주는 특이한 재미가 있어서 팔고나면 아쉬운 마음이 들었네요.

2인플은 상대적으로 좀 조용~하지만 와이프는 완전 특이하고 재밌다는 평을 남겼습니다.

3.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인) ★★★★ 8

2인 갓겜하면 꼭 나오는 게임이죠.

오늘은 밸붕 3대장 중 한명인 1,2 주사위 하나 더 있게 해주는 직원을 1라부터 내렸는데..

와.. 밸붕이긴하네요. 처음으로 그오호 하면서 빡빡하다는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재굴림도 한번도 안하고.. 무난하게 하고 싶은거 다 했네요 ㅎㅎ

다음에는 빼고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4. 킹도미노 : 석기시대 (2인) ♥♥♥♥+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킹도미노라 석기시대를 안 살수 없었죠.

모듈 형식으로 추가하는 형태라 기본적인 킹도미노 처럼도 할 수 있고..

추가되는 룰도 과하게 막 바뀌는 형태가 아니라 아주 맘에 듭니다.

확실한 상위호환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5. 카이사르! (2인,3회플) ♥♥♥♥

카이사르! 는 따로 후기를 썼었습니다. 링크

갓겜! 까지는 아니지만 준수한 2인용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회플했는데 아직은 매우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6. 기즈모 (3인) ★★★☆ 7

요즘에 가장 아이들이 많이 하자고 하는 기즈모입니다.

발레리아나 기즈모같이 플레이 내에서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아이들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발레리아는 자원이 와르르 들어오고..

기즈모는 각자 나름 콤보가 빵빵 터지니까 좋습니다.

아직은 후반에 너무 엔진이 쌓이면 혼란스러워 하긴 합니다 ㅎㅎ

7. 데드 맨스 드로우 (2인 3회, 4인 1회) ♥♥♥♥

예전에 와이프랑 포트로얄을 매우 많이 했었는데요.

이건 포트로얄보다 더 날것(?)의 푸쉬유어럭입니다.

포트로얄은 엔진빌딩으로 버스트를 어느 정도 막을 수도 있는데..

이거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누가 더 야수의 심장을 가졌느냐 싸움이죠.

포트로얄을 많이 즐기면 서로 안전하게 플레이해서 좀 재미가 덜해지는데.. ~~터져야 재밌는데~~

더 야생의 맛인 데드맨즈드로우는 언제나 비슷한 재미를 줄 것 같아서 맘에 듭니다.

8. 비티컬처+투스카니+무어비지터 (2인) ★★★★ 8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비티컬처를 꺼냈습니다.

요즘 참 날씨가 좋네요.

오늘의 특수 일꾼은 교사와 농부 였습니다.

다인용 보너스칸도 이용가능해서 2인플일 때 농부가 참 좋네요.

교사도 일꾼하나를 더 쓸 수 있어서 유용하게 썼습니다.

기본 컴포에 스티커만 붙였는데도 느낌이 확 다릅니다.

9. 포인트 샐러드 : 이브이 에디션 (3인) ♥♥♥+

게임은 그냥 간단한 셋콜렉션입니다. 소소잼.

그치만 포켓몬이라서 못참죠 +_+ 아이들 관심을 확 끌었네요.

10. 독수리 눈치 싸움 (4인) ♥♥♥♥♥

킹.수.리.갓.치.싸.움.

오늘은 동점이 특히 많이 나와서 재밌는 상황이 많았네요 ㅋㅋ

11. 캐스캐디아 (1인, 2인 각 1회) ♥♥♥♥♥

(1인플 종료)

집에 있다가 너무 심심해서 난생 처음!! 보드게임 1인플이라는 걸 해봤습니다.

캐스캐디아 같은 게임은 1인플도 너무 재밌네요. 앞으로 자주 해봐야겠습니다.

(2인플 종료, 프로모 카드로 해봤는데 조건들이 매우 까다롭네요 +_+;)

불쌍해보였는지 와이프가 한판 하자고 해서 한판 더 했는데..

와이프랑은 동점이 참 잘나옵니다. 솔방울 갯수까지 같아서 공동 승리로 아름답게 마무리!

12. 사바나파크 (2인) ★★★☆ 7

K.K 콤비의 타일 놓기 게임입니다.

룰 설명은 1분이면 끝나는 매우 간단한 게임이지만 꽤나 골머리를 싸야하는 좋은 게임이네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놓아야 하지만 항상 내가 원하는 타일을 움직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임기응변으로 계획을 빨리 수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네요.

플레이어 컴포를 넣는 종이상자가 기본으로 들어있어서 정리가 매우 깔끔한게 맘에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여름은 웬지 엄~청 더울거 같습니다.. 요즘같은 날씨가 딱 좋은데 말이죠.

주말 잘 마무리하시구요, 다음 후기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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