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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 게임들 후기

3,240 조회

2022.05.07 16:24

4월 30일, 5월 1일, 5월 3일 부산 신생 모임에서 진행되었던 게임들 후기입니다.

모임장은 아니지만, 너무 재미있게 놀다 와서 후기를 써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에버델 3인, 2인

모임 첫날부터 해보고 싶다고 졸라 에버델을 플레이했습니다.

귀엽지만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컴포넌트 때문에 잔룰이 많을 줄 알았는데,

플레이 타임도 짧고 규칙도 직관적이라 재미있었습니다.

건물을 내리면 그에 맞는 동물을 무료로 입주시킬 수 있는 행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연달아 한판 더!를 외쳤는데

다음 판엔 건물과 따로 노는 동물만 손에 잡혀 쓴 맛을 봐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

카드 드로우빨이 어느 정도 있지만, 모든 면에서 입문자들과 하기 좋은 게임이라서 배우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베들린부르크의 돌팔이 약장수 3인

그다음은 조금 더 파티스러운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첫 라운드부터 동시 공개하는 규칙이 재미있다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그렇게 진행해 봤는데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서로의 솥이 어떻게 터져가고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더 재미있었습니다 ㅋㅋㅋ

마지막 라운드에 유력한 1등 후보를 부추겨서 솥을 터지게 만들고 2등으로 끌어내렸는데,

그래도 꼴등인 저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박수까지 치며 웃었네요 ㅜㅜㅋㅋ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3인

첫째 날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날 연벙을 했습니다. 첫 게임은 아르낙이었는데요.

셋 모두 규칙을 몰라서 하루 전 규칙 영상을 예습해서 진행을 했습니다(깔맞춤전략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장소를 발굴하고 수호자를 처치하는 테마가 너무 와닿고 조사를 진행할 때마다

보너스 자원들이 딸려 오는 걸 굴리는 재미도 쏠쏠해서 모두 잘 만든 게임이라고 감탄하며 한판 더!를 외쳤습니다.

저는 덱 빌딩, 일꾼놓기에 큰 기대를 해서 덱빌딩에 조금 실망했지만,

플레이 경험이 너무 즐거워서 언제라도 또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스캐디아 3인

너무 재미있어서 최근에 솔플로 가장 많이 돌린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아지트에 없어서 제걸 들고 가서 플레이했는데요.

플레이를 마친 후에 서로 다른 테크(여우, 곰, 연어)를 타고 점수도 비슷하게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임팩트는 없지만 설명도 쉽고 플레이도 간단하면서 잘 만든 게임이란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헤이 요 3인

둘째 날 마지막 게임은 모임장님의 추천으로 헤이 요!란 협력 게임을 했습니다.

'헤이 디제이 드랍 더 비트!'라고 외치며 시작 버튼을 누르면 쿵짝 쿵짝 리듬이 흘러나오는데요.

리듬에 맞춰 요! 헤이! 예! 아! 등등 추임새를 넣으며 카드를 내려놓는데,

민망하게 시작하다 저절로 어깨를 들썩 들썩이는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하게 됩니다.

내려놓는 카드들은 펀치라인이라고 끝맺음을 해줘야 점수가 되는데,

누가 어느 타이밍에 내려놓을지 서로 눈치 보는 재미가 있는 마성의 게임이었습니다.

요리나 설거지처럼 집안일을 할 때 흥얼흥얼 거리는데 이 리듬이 자꾸 생각나서 큰일이네요.

셋째 날은 모임장님이 만들어 주신 와플과 커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은 저와 취향이 거의 똑같은

테마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 모임에 오셨는데, 너무 반가워서 즐겁게 대화를 엄청 나누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신들의 정원 4인

셋째 날의 첫 게임은 돌아가는 타워도 신기했지만, 깔리는 카드의 삽화가 예쁜 신들의 정원이었습니다.

예전 부루마불 갤러리에서 조롱받는 걸 보고 게임성이 궁금했었는데, 셋 컬렉션으로 접근하니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게임의 전략성과 깊이는 패밀리 게임이 맞지만, 절대 시시한 게임은 아니었는데요.

누군가를 집에 초대해서 가벼운 셋 컬렉션 게임을 하나 해야 한다면 저는 이 게임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박스의 부피가 커서 이동이 아쉽지만, 세팅도 쉽고 재밌었거든요!

오마이굿즈 3인

이렇게 재미있는 카드 게임이 있다니, 인생 절반 손해 본 기분이 들었던 게임입니다.

게임은 건물을 건설하고 공용 풀과 핸드에서 자원을 지불해 생산을 하는 게임인데요.

일출, 일몰 단계라고 해서 두 단계에 공용 풀에 자원이 깔리는데,

때에 따라 자원이 풍족하게 깔리기도 하고 부족하게 깔리기도 합니다.

일출 단계 때 생산을 미리 예약해놓아야 하고

일몰 단계 때 공용 풀 카드를 깔기 때문에

누군가는 대량의 자원이 필요한 건물에 생산을 걸어뒀다가

손가락만 빠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적절한 푸쉬 유어 럭과 전략성이 섞여 있으면서 카드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매력적인 게임이었습니다.

클랭크 4인

용의 지하 던전으로 들어가서 보물을 훔치는 덱빌딩 클랭크를 했습니다.

바보같이 뽑은 용 큐브를 도로 주머니에 넣는 에러플을 제가 해버려서 모두 탈출해버리는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체력 1을 남기고 탈출하는 쫄깃한 상황이 생겨 즐겁게 플레이했네요 ㅋㅋㅋ

세븐원더스: 건축가들 3인

아쉽게 한 분이 먼저 가시고 다음으로 세븐원더스의 스탠드얼론 건축가들을 플레이했습니다.

세븐원더스를 3명 이서해도 재밌을까?

세븐원더스에 드래프팅이 빠지면 재미있을까?

라는 호기심이 들어서 더 해보고 싶었는데요.

실제 플레이는 간소화된 거에 비해 만족스러웠습니다.

세븐원더스가 미들급 챔피언이라면 건축가들은 두 체급 아래인 라이트급 유망주 같은 느낌!

원더를 보는 맛도 있어서 비보드 게이머에게도 영업하기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양신 라 3인

이 날 참석한 분이 게임을 정말 다양하게 알고 계셔서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라'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패를 아끼다 단숨에 라운드가 끝나서 망연자실할 수도 있으면서,

끝까지 존버 하며 운 걸기로 엄청난 혜택을 싼 값에 사 올 수도 있는 점 때문에 쫄깃한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보드피아 버전의 목재 말은 어느 때든 '라'를 외치고 싶게끔 묵직해서 최고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라 동상에 손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비스티 바를 너무 재미있게 해서 구입했던 엘리베이터 앞에서를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비스티 바와 다른 점은 다른 사람의 카드를 드로우해서 방해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 부분이 빵빵 터지는 웃음을 주거나, 전략성을 가져다주길 바랬는데, 약간 애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게 즐겼지만, 이 게임이 지향하는 바를 느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포션폭발 3인

포션이 너무 예뻐서 꼭 해보고 싶었던 포션폭발도 배울 수 있었는데요.

구슬을 하나 빼면서 위아래 구슬이 맞닿으면 폭발하고 우르르 들고 와 물약을 완성하는 게임입니다.

알록달록 포션들에 눈이 즐거우면서 구슬을 대여섯 개 들고 올 때의 쾌감은 통쾌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한 번에 7~8개의 구슬을 들고 가셔서 게임 내내 '와...'만 연발해댔습니다. ㅋㅋㅋㅋ

게임은 처참히 발렸지만,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치킨차차

마지막으로 시간이 너무 늦어 막차 시간 전 치킨차차를 했습니다.

기억력 게임으로 중앙의 카드를 뒤집어서 내 말 앞의 그림과 일치하면

이동을 하고 상대방을 넘어가면 꼬리를 뺏고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기억력이 안 좋아서 노숙하게 될까 겁났는데...

다행히 게임을 많이 알고 계셨던 모임원 분이 꼬리 세 개를 차지하며 게임을 끝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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