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5 대전궁동메카 후기

3,127 조회

2013.10.27 00:04

크아앙님과도 일부 게임을 같이 해서 약간 겹치는 면도 있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종종 저희 모임에 계시는 어떤 좋은 멤버(?)분께서 자신의 게임을 게임 상품으로 내놓으시고 대회를 여시는데 이번 모임이 바로 그 날이었습니다.
대회를 한다고 하니 생각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대회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먼저 스트림스로 예선전을 하여 상위 8명까지 뽑구요. 4명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준결승전을 펼칩니다.
두 그룹에 1,2위끼리 4명이 결승전을 하여 우승자와 준우승자를 뽑고, 우승자에게는 "패치스토리"가, 준우승자에게는 "갱오브포"가 부상으로 주어집니다.

1.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본 게임은 아니었고,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먼저 온 사람들끼리 잠깐 모여서 플레이를 했습니다.
저는 그날 처음 해봤는데 아트웍도 마음에 들고 쉬운 룰이라 전반적으로 가볍고 괜찮았던 게임 같습니다.
게임의 묘미는 역시 타일을 고른 사람이 다음 플레이어를 고르고, 마지막 플레이어가 다시 선이 되는 규칙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최대한 다른 사람이 망하게(?)하기 위한 전략을 짜게되고,
승점을 주는 타일을 위해 중간중간 필요한 타일을 잘 따와야하지만, 예측한대로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중간부터 쳐지더니 결국 꼴찌를 하게되네요. 그래도 나름 만족스런 게임이었습니다.

2. 스트림스

사진은 연습게임과 본 게임의 시트지인데 연습때는 너무 못해서 점수계산도 하다 말았었네요. ㅎㅎ
다행히 예선 본 게임 때는 적당히 긴줄을 완성시켜 나름 만족스런 점수를 얻고 본선에 진출합니다.
다른 모임에서는 점수 엄청 잘 나온다고 하던데 저희가 못하는 거겟죠? ^^;;
약간의 운과 숫자배열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3. 세븐원더스

추첨을 통해 4사람씩 2그룹으로 나누었고, 저는 세븐원더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가볍게 할만한 문명테마의 게임이죠. 3시대로 구성되어 시대마다 카드를 드래프트 해가면서 각 시대 6장의 카드를 잘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잘 못하는 게임이기도하고 선호하는 게임도 아닌데 운 좋게 1등을 했네요.
제 시작 원더가 바빌론 공중정원이라 원더 때문에라도 군사를 유지하면서 과학테크를 탔는데 양 옆분들이 군사력을 거의 키우지 않으셔서
군사점수와 높은 과학점수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것 같네요.

4. 푸에르토리코

결승은 각조 1,2등을 차지한 4명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크아앙님 빼고는 모두 보드게임에 잔뼈가 굵으신 분들이라 상당한 견제와 두뇌싸움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선적하는 타이밍과 생산하는 타이밍을 계산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끝날때까지 옥수수 밭을 1개도 가져오지 못하고 생산되는 밭도 애매해서 소형상가+대형상가+커피 조합으로 도박을 걸었습니다.
다행히도 오피스도 따오게 되어 돈을 모아 건물러쉬로 경기를 종료했네요.
39점(엄청 낮은 점수죠.^^;)으로 1등을 하였고, 2등인 크아앙님과 1점차이였습니다. 나머지분들도 몇점 차이 안났구요.
한라운드라도 더 돌았으면 절대 못이겼을뻔 했습니다. 암튼 엄청 치열하게 재밌게 즐겼습니다.
거기다 1등까지 해서 상품도 받고 아주 기분이 좋았네요.

두둥... 상품입니다. 인증샷입니다. ㅎㅎ

5. 패치스토리

상품도 받았으니 돌려보지 않을 수가 없지요.
전 이번이 두번째 플레이였는데 첫 게임과 상당히 다른 양상이었습니다.
균등한 시작패치로 했고, 패치카드가 엄청 애매하게 깔려서 저는 1시대내내 정치력이 1개로(나머지 분들도 1~2개) 게임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교나 내정때 액션없이 거의 투표권만 교환하는 상당히 엄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자원도 풍성하지 못한채로 저는 전투력만 엄청 키우게 되고, 3시대 초반까지 정치력 2로 게임을 하게됩니다.
결국 원더 아폴로와 함께 이동력과 승점위주의 패치를 깔아 승점얻는 방식으로 플레이했네요.
게임이 첫게임보다 훨씬 갑갑했지만 또 이런 맛도 보게되니 이것도 어떻게보면 장점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6. 네비게이터

트릭테이킹 게임 네비게이터입니다. 트릭테이킹 게임은 늘 기본 재미는 주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트릭테이킹 게임과 같이 트럼프카드의 존재와 리드슈트를 따라가는 룰은 동일하구요. 다만, 게임만의 상당히 독특한 점은 매라운드 받는 카드의 장수가 1장씩 늘어나는 상태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몇몇 트릭테이킹 게임처럼 자신이 트릭을 얼마나 따올지를 예상하여 그 예상과 맞으면 점수를 얻고 틀리면 그에 따라 감점을 받습니다. 카드의 아트웍이나 이런 부분들은 좀 아쉽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게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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