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 간단 후기
아트워크가 예술적인 이니스입니다!
1. 게임의 진행
가장 영향력 있는 부족이 승리하게 되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게임의 승리조건은
1. 6명 이상이 밀집한 지역에서 족장 (머릿수가 많을것)
2. 자신의 씨족이 있는 지역의 오브젝트 갯수 (성역/성채) 합이 6개 이상
3. 6개 이상의 지역에 자신의 씨족이 존재
전 라운드에 승리조건 달성을 선언(프리텐더 토큰 획득) 한 상태에서
다음 라운드 시작시 프리텐더 토큰을 획득한 플레이어들끼리 달성한 승리조건의 갯수를 비교하여 가장 많은 수의 조건을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게됩니다.
(따라서 다음 라운드 시작 전까지 프리텐더들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옵니다)
만약 프리텐더끼리 동률이라면 없었던 일이 되고 다음 라운드가 그대로 진행되고요.
각 라운드는 준비단계와 플레이단계 두가지 단계로 나뉘어져있는데요,
준비단계에서는 선을 정하고 (수도의 족장) 각 지역을 점령하고 있는 플레이어(각 지역의 족장)에게 지역 카드를 배분하고, 플레이 카드 17장 중 한장을 제외한 16장을 4장씩 나눠 드래프팅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플레이 단계에서는, 카드 사용 / 프리텐더 선언 / 패스 를 하며 모든 플레이어가 패스를 할 때 까지 진행됩니다.
(내가 패스를 하더라도 다른사람이 패스를 하지 않으면 다시 차례가 돌아옵니다)
플레이 할 수 있는 카드는 크게, 자신의 씨족의 수를 늘리거나 / 전쟁을 일으키거나 / 새로운 지역을 개척 / 서사시 카드 획득 하거나 네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각 지역의 족장들에게 혜택을 주는 지역 카드, 강력한 효과를 가진 서사시 카드 정도입니다.
따라서 플레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서로가 승리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눈치싸움을 하게되죠 ㅎㅎ
2. 매력 포인트
긱 기준 웨이트가 2.88 정도로
기본적으로 17장만을 사용하여 매 라운드마다 4장으로 드래프팅하기 때문에, 게임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두 라운드만 돌아도 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읽힙니다.
'아 저 사람은 족장 승리를 노리고 있을테니 증식하는 카드를 가져갔겠구나, 저사람은 전쟁을 일으킬테니 전쟁카드를 주지 말아야겠다' 등등
그리고 '전쟁'이 이 게임의 정말 큰 매력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요,
종료 조건이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합의' 라는 요즘 게임치고는 세련되지 못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전쟁이 한번 시작되면, 공격당한 플레이어부터 성채로 피난 여부를 결정한 뒤 (성모양 원형 홈)
전쟁을 시작한 플레이어부터 공격을 시작합니다.
공격당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씨족을 제거하거나 플레이 카드를 버리거나 선택합니다.
그리고 순서대로 공격차례가 넘어가게 됩니다. (공격을 당한 플레이어한테 차례가 바로 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공격을 당하더라도, 씨족/카드가 남아있다면 반격이 가능하고 합의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욱해서 너랑 나랑 끝까지 가보자고 합의 없이 앨리전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참여하지 않은 남은 사람들이 쉽게 이기겠죠?)
그렇다고 전쟁에서 크게 패배했다고 게임이 끝나지는 않는 것이, 자신의 씨족이 전부 제거된다면 별다른 패널티 없이 원하는 지역에서 다시 시작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말의 갯수는 적게 시작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전쟁에 참여하는 모든 플레이어가 합의' 라는 조건 때문에
소수쪽에서 지역에 다수끼리 싸움을 붙여놓고 지켜보면서 합의를 안시켜주는 기이한 상황도 발생하게됩니다.
3. 단점
물론 눈치와 수싸움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끼리 모인다면 이만한 게임도 없겠습니다만
협잡 요소가 들어간 게임들이 항상 그렇듯,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합니다.
그리고 또 다들 너무 잘하게 되면 플레이 타임이 밑도 끝도 없이 늘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더군요.
반대로 어느 하나 게임을 던지게 되면 30분도 안되서 게임이 끝나기도 하고요.
따라서 플레이어들의 성향을 매우 크게 타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극호였습니다)
4. 마무리
단순한 룰, 많지 않은 카드 수, 무식하게도 보이는 종료조건, 기습 승리의 어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사시 카드라는 강력한 카드의 존재 유무 등으로 인한 변수 등
영향력 / 협잡 게임으로서 갖출 수 있는 정수 같은 느낌의 이니스
시스템적으로 깔끔하단 느낌은 아니지만, 멤버만 갖춰진다면 극호 게임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