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체험회 후기입니다.
명절 전에 브라질 체험회를 갔다 왔었는데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선주문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아 부랴부랴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평일 낮에 갔었는데 음료도 주시고 평일이라 저뿐이라고 직원분들까지 오셔서 베스트 인원인 4인까지 맞춰주셨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데 가까우시다면 체험하러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서 대기하는중에 제일먼저 한건 개인판 셋팅이었습니다.
다른 직원분들 오시기 전에 나폴레옹부터 찜을 했습니다.
브라질에 대해 전투쪽이 궁금하신분들이 많고 저도 전투가 궁금하기 때문에 제대로 두드려 패보자는 마음으로 나폴레옹을 집었지만
나폴레옹의 특수능력은 전투카드 1개를 다른 생산자원으로 바꾸는것과 2개를 과학자원으로 바꾸는걸로
전투카드를 자원으로 써 빠른 효율을 보여주지만 그 만큼 전투가 약한 단점이 있어 계획되로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급자원인 과학을 극초반부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태크타기 좋은 군주 였습니다.
나폴레옹은 뒤집으면 다른 군주가 나오고 각각의 색별로 병사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군주와 진영에 따라 게임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게임 이름이 브라질인데 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가? 이럴거면 게임 제목부터 바꾸고 여러 위인들을 포함하여 문명게임으로 접근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다른분들도 다 설명하셨겠지만 아크릴 레이어는 제품에 포함되지 않는데 사실 없어도 크게 불편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자원이 들어있는 트레이 입니다. 저도 정리하는걸 참 좋아하는데 이런 트레이로 정리 할 수 있다는건 정말 게임 가격을 생각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일 들어있는 부분도 손가락 넣을 공간이 있어 꺼내기 용이하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자원컴포가 들어가있는 구멍이 너무 작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도 꺼내놓고 게임하시더군요.
결국 트레이로서 정리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여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의 미션카드 입니다. 처음부터 전투를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미션에 병력생산이 들어간걸로 3개를 준비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병력만 생각하고 뽑았지만 삽화카드 조건 2개가 1시대에 3시대에는 파란카드 2개가 조건이었기 때문에 나폴레옹과 조합이 좋았습니다.
내가 선택한 진영, 군주에다 이 목표카드 까지 하면 정말 매판 다른 테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목표카드는 아쉬운점이 많습니다. 우선 랜덤으로 받아서 선택한다는 점 입니다.
물론 다회플을 해봤다면 어떤 조합으로든 승리로 가는길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만 내가 선택한 군주와 별로인 카드만 나온다면 운빨x망겜 소리가 절로 나올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테크를 앞서나가는 사람이 언제 끝낼지 가늠할수가 없다는 겁니다.
보통 보드게임을 할 때 게임이 끝나간다면 아무리 불리하다고 한들 최대한 점수를 내기위해 점수위주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받은 목표카드에 따라 2시대 종료후에 거의 바로 3시대를 끝내버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이 2시대를 끝낸 뒤 다른사람이 2시대를 무시하고 바로 3시대를 종료 시키는 등
게임에서 1~2등의 플레이어가 게임을 마무리 할 준비가 되어있다면 뒤쳐지는 플레이어는 정말 이제 뭔가 해볼까 하는 순간 그냥 끝나버리는 허무함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게임은 제가 2시대 종료 후 다음턴에 3시대 종료까지 달릴 수 있던 판이었는데 골드 카드 사용법을 잘 몰라 착각하였고 그 다음턴에 다른분이 종료 시켰습니다.
아직 2시대에 한참 자원 늘리던분은 갑자기 끝나버렸습니다.
이 문제는 어느정도 게임을 하고나면 목표카드를 드레프트 하는 방식으로 보정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맵 셋팅하기 전입니다. 구름같은게 있는곳이 탐험토큰이 올라가는 곳입니다.
이게임은 기본적인 액션 이후 이동액션을 주기 때문에 초기에 병력을 생산해야 그만큼 이동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플레이 할때는 탐험토큰을 접근하기 쉬운 지역이 있어 자리 밸런스가 억망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후반까지 해보니 고립된 지역쪽은 자원생산 시 뺏길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유리한점이 있습니다.
다만 내가 병력을 초반에 생산하여 계속 탐험을 하였는데 탐험토큰에서 야영지만 나오고 뭔가를 획득할 수 없다면 손해가 너무 큽니다.
근데 문제는 이 탐험토큰도 랜덤으로 올리기 때문에 운요소라는거죠.
이 판에서는 한분이 여러개 모으면 점수 나오는걸 거의 독식하셔서 게임 종료했을 때 꽤 큰점수가 되었습니다.
다 같이 탐험을 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빈집이 되는경우가 많은데 이럴경우 탐험하는 척 하다 순식간에 이동2번하여 상대방 자원을 스틸할 수 있더군요.(전투카드가 잘 나왔다면)
이동이 자유롭지 않고 병력도 최대 5개 생산하는데다 1시대에는 1~2개 뽑는것도 겨우 가능할것이기 때문에 이런 인터렉션 요소는 좋았습니다.
반대로 탐험토큰을 전부 먹은 중반이 되면 가까운 야영지에 들려서 자원 빼먹는거 빼고는 이렇다할 전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약 목표카드에 전투로 몇개 이상 점령하라는 미션이 있는게 아니면 당장 목표 달성하기 바쁘고 내가 공격하는 사이에 대도시라도 뺏기면 큰일나기 때문에 전투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기다 기병을 뽑아야 다같이 이동이 가능한데 기변을 뽑아서 유닛을 한대 이동시켜서 뭉쳐서 이동하는대까지 어마어마한 턴이 소모되기 때문에 상대도 방어할 준비를 끝냅니다.
이러면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는분들만 이득을 보게되겠죠. 즉 전투할 이유가 거의 없고 종료 시 대도시 점령하여 5점 빼먹는게 가장 베스트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이 끝난 뒤 입니다. 미션에서 삽화카드 2장, 파란카드 2장 미션이 겹치기 때문에 빠르게 완료하였고
병력 생산업글을 하여 2개에서 한번에 4개를 뽑아내어 2시대 종료 후 3시대 종료조건을 한방에 끝냈습니다.
마지막이 3시대 도시 2개 짓는건데 손에 3시대 건물짓기를 들고도 안지어 마음급한 초록색 플레이어에게 게임종료를 뺐겼습니다.
주황색 플레이어는 타일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후반 포텐이 높았지만 갑자기 끝나버렸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보라색인 제가 1등을 하였는데 나폴레옹으로 전투를 하겠다고 생각했던것과는 완전히 다른양상이었내요.
보시면 최고자원인 과학과 골드를 구석에서 생산하고 전방에 모든 병력을 배치함으로써 전투없이 안전하게 테크 탔습니다.
그럼 정리해보겠습니다.
장점
1. 요즘같이 게임들이 비싸게 나오는 시기에 예쁜 컴포에 트레이까지 있는데 괜찮은 가격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2. 군주, 선택한 진영, 목표카드, 시작위치, 탐험타일의 랜덤성, 모듈식 맵이기 때문에 매판 지형이 다른점까지 리플레이성이 좋습니다.
3. 20~30분만 설명하면 바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룰이 쉽습니다.
단점
1. 리플레이성이 올라가는건 좋지만 목표카드와 탐험타일이 랜덤하게 깔림으로써 운빨요소가 꽤나 큽니다.
2. 목표카드는 랜덤한것도 문제지만 게임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한다는것도 좀 아쉽습닌다. 전 1등을 해서 정말 재밌게 했는데 제가 만약 3~4등 플레이어였다면 하다 중간에 강제로 끝난느낌
때문에 좀 짜증이 났을것 같습니다. 보통 문명류 게임에선 쓰루는 3시대 카드가 줄어가는걸 보면서 사이드면 별이 올라가면서 마지막 타이밍을 계산하여 점수를 펌핑하게 되는데 그런 준비없이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에요. 좀 허무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3. 쉬운게 장점이지만 단점인 느낌도 있었습니다. 병력이 총 5마리이고 건물타일도 총 6개입니다. 다 지을일도 없죠. 자원들도 보통 처음 생산하고 다시 재생산 하고나면 끝나는 느낌입니다.
뭐랄까 쓰루처럼 문몀을 올리는것도 하다마는것 같고 병력 뽑는것도 몇개 안되서 하다 마는 느낌 오히려 아르낙하고 비슷하달까요. 자원 쥐어짜듯 생산해서 탐험토큰 올려서 점수 뽑아내듯 목표카드 미션 빨리 끝내도록 자원관리 하는 느낌입니다. 쉽고 빠르게 시작하는 만큼 볼륨이 작아 할 수 있는것도 적은 느낌이 아쉽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1등해서 정말 재밌게 하였고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즐겁게 게임하고 왔습니다.
게임도 쓰루도 생각나고 사이드도 생각나고 아르낙도 생각나고 여러게임의 재미요소가 있는만큼 재미가 없을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