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딜레마 후기입니다! (갓겜이에요!)
안녕하세요, 보라 첫 후기를 킹스딜레마로 시작하게 되네요.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서 첫 보드라이프를 행복하게 즐기고 있는 라이너스입니다 :)
오늘은 행복한 시간들을 장식해준 수많은 보드게임 중 탑티어에 등극해있는 킹스 딜레마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표지입니다.
왕이 고뇌하고 있는 표정으로 강렬하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네요!
사실 이 표지야말로 게임에 임하는 플레이어들이 직면하게 된 난관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파티원들 모두 저런 표정을 몇 번씩 짓고는 했죠)
내용물을 보자면
가장 중요한 딜레마(사건)봉투 묶음
사건(서명) 스티커북
권력 토큰
돈 토큰
찬성, 반대 ,기권카드(플레이어별)
비밀 미션(역할) 카드
가문 가림막
게임판
그리고 가장 중요한 룰북! 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룰북은 우리에게 이정표와 다름없죠!)
이 게임에서 가장 신박했던 점은
트레이에 버리는 카드 더미를 넣어두는 트레이 홀을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게임에서 진행된 카드를 어떻게 보관할 지 고민하지 마세요.
여기다 버려주세요!
게임판의 간략한 모습입니다
- 왕국 근방의 지도와 게임판
- 개인별 찬성&반대&기권카드
- 개인별 지급되는 권력 토큰 & 돈 토큰
- 비밀 의제(역할) 카드
이게 가장 기본적인 세팅입니다.
킹스 딜레마에서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요소죠.
왕국을 지탱하고 있는 5가지 요소입니다.
- 군사력, 재물, 민심, 복지, 지식 -
플레이어들은 자신들의 가문과 더불어 한 세기별 자신들의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이 5가지 요소 중 일부를 때로는 윤택하게, 때로는 낭떠러지로 밀어버려야 합니다.
왕국이 꼭 잘 되는 것만이 좋은 건 아니거든요.
어떤 가문은 야망으로 뒤덮여서, 왕국이 망하기만을 노심초사 바랄 수도 있고
어떤 가문은 충직한 왕의 신하가 되어서 왕국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길 바랄 수도 있고
어떤 가문은 왕국의 흥망성쇠는 모르쇠로 일관한 채, 자신의 가문이 부자가 되기만을 바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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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 이 게임에서 여러 번 깨달았습니다.
나름 도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에서만큼은 역할에 몰두하다보면 때론 비정해지고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게 되더라구요.
그런 저를 보며 흠칫 놀라면서도, 이게 이 게임의 매력이구나! 를 외치며 더 몰입하는 저와 제 파티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게임은 갓겜이구나! 를 여러 번 외치게 되었습니다.
보이시죠
아까 온전히 일렬로 있던 5가지의 왕국 지탱 요소가
플레이어들의 야망으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이 상황...
이 상황으로 인해, 어떤 플레이어는 마음속으로 미소를 
어떤 플레이어는 포커페이스를 한 채 한탄을 하고 있을 겁니다. 
후후후
게임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게임에 열중하다보면 시간이 흘러가는 줄 모른답니다.
한번 게임하면 보통 2-3시간정도 게임하는데, 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안비밀!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킹스딜레마에 대한 게임을 간단하게 총평한다면
일단 5인 베스트 갓겜입니다.
4인도 좋긴 하지만, 찬성, 반대, 중재자, 리더의 역할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와 해결 요소를 제대로 즐기려면 5인을 강력 추천합니다.
게임의 주요 진행방식은
여러 후기에서 말해주듯 딜레마덱에서 카드를 열고 사건을 읽은 뒤 본인의 역할에 유리하게끔 투표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핵심입니다.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그냥 문제발생 - 투표 - 해결(결과보기) 의 반복이 아니냐!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매력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을 가문으로 빗대어 간략히 축소해놨다는 데 있습니다.
대부분의 게임은 목표 혹은 승리 조건이 정해져 있죠
승리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테크트리를 만들고 실행해가는 게임들이 현재 발표되고 있는 게임들의 대부분 양상입니다.
하지만 킹스딜레마는 승리 조건을 모른 채 시작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리 조건에 대해 가까워지면서 유추는 할 수 있을지언정
정확히 내가 가는 길이 과연 성공으로 향하는 길일까 라는 질문에 100% 확실하게 말할 수가 없어요
정말 우리네 인생에서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 내가 선택한 이 순간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 것일까
이 결정이 내 미래의 어떤 영향을 끼칠까
내가 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난 과연 어떤 운명을 살고 있었을까...다시는 그 길을 갈 수 없겠지만.
이런 고민들을 계속 하며
현재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만 내 미래를 막연하게 추측하며 결정을 내리는 묘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승리 조건에 관련된 요소들이 있긴 있습니다만, 그 요소들을 어떻게 쌓아가야 내가 유리해질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수의 사람들과
새로운 세계에서
새로운 인생을 나의 온전한 선택으로 살아보고 싶다?
레거시 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
킹스딜레마, 강.력.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