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파손 안되는 택배 포장법 기초
안녕하세요~! 보드게이머 해아조입니다 ^-^;;
지난번의 "아스테이지 기초 포장법"에 이어 제 나름대로 정한 "보드게임 문화발전 이바지 시리즈"의 2탄 으로써 이번엔 "보드게임 파손 안되는 택배 포장법"을 한번 알려 드려볼까 합니다.
사실 이것 역시 막상 별거는 없는 것인데, 괜히 거창해 보일까 좀 우려스럽긴 하네요ㅋ 아무것도 아닌 팁이긴 하지만 그래도 알아 두시고 실제로 적용해 보시면, 은근 쏠쏠 할 수도?? 있습니다 ^^
난이도는 "쉬움 이하"이기 때문에 사실상 누구나 잘 하실 수 있습니다. 그저 이렇게는 해보려고 하지 않아서 안하는 부류랄까요? 부디 많이 알려져서 보드게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널리 활용되어 윤택한 삶을 영위하시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우선 포장의 원리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원리가 있고 그 원리를 알아야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볶아 먹든 마음대로 요리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우리가 택배로 주고 받는 물품중에 가장 까다로운게 뭘까 생각해보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게 바로 "전자제품" 일 겁니다. 크기도 무게도 모양도 각양각색인데, 충격에는 약한게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새제품을 받아볼때에는 멀쩡히 잘만 옵니다. 물론 그 비결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ㅋ 네 그건 당연히 파손 될 확률을 대폭 줄여주게끔 자알 포장되어 있으니까요 ㅋㅎㅎㅎㅎ
그래서 심지어 TV나 모니터 같은 건드리면 와장창인 전자제품들도 잘만 택배로 옵니다.
요렇게 말이죠. 하지만, 일반인인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택배를 주고 받을때 저런식으로 완벽한 맞춤 포장을 해주거나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요. 때문에 당연하게도 많은분들이 아예 처음부터 우리는 저런식으로 할 수 없다라고 단정 짓게 되고 비슷하게라도 접근 해 볼 시도 자체를 안하고 살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그저 각자 나름대로의 삶에서 터득한 여러 방법과 보고 들은 만큼의 포장만 해서 "적당히", "대충", "그냥저냥", "그저 열심히 또는 최선만 다해서" 보내주고 또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택배 거래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파손되는 일에 연루되 곤란해 지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생기곤 하죠.
그렇게 한번이라도 그런 사건을 겪다 보면, 택배거래에 불신감이 생겨 택배 거래 자체를 꺼리게 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받는 것은 괜찮은데, 본인이 포장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잘하지도 못하고 익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디 가서 배우기도 애매한 일이니까요.
심지어 어떤분들은 포장해서 보낼 의향은 있는데, 크기에 맞는 박스를 구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못하겠다라고 하는 분들도 접합니다.
이제 포기 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해결 할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아스테이지 포장처럼 원리만 파악하면 어렵지 않을 뿐더러 일단 익히면 얼마든지 응용도 가능합니다.
우선 원리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위의 사진을 봅시다. 그냥 봐도 음 완벽하게 포장 되었군!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포장입니다. 흔히 보는 전자제품의 포장법이죠. 그러면 저 방식에는 어떠한 원리가 숨어 있을까요? 어떤 원리로 파손되지 않고 도착하는 걸까요? 심지어 무거운 것도 많은데 말이죠.
어떤 분들은 그저 스티로폼으로 둘러져 있으니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티로폼은 분명 훌륭한 완충 역할을 합니다. 탄성과 연성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말 그저 스티로폼만이 비결이라면, 예를 들어 볼까요?
저런 큰 스티로폼 박스가 있구요. 가상으로 저안에다 모니터 하나를 넣어 봅니다. 그대로 테이핑해서 택배로 보냈다고 칩니다. 정말로 안전하게 당도했을까요?
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니터는 저 안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왔다갔다 난리가 나서 액정이 나가든 받침대가 꺾이든 분명 무슨일이 벌어질 확률이 높다... 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거기에 정답이 있습니다. 모니터가 스티로폼박스 안에 있으면 적어도 "외부로부터의 충격"에는 왠만큼 보호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하죠. 그러나 "내부로부터의 충격"에는 보호가 되질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박스 안에서 돌아 다닐 공간이 존재해버릴 경우, 저 박스를 바닥에 던졌다??? 그 순간 안에 있는 내용물도 비록 스티로폼 벽이지만, 내부의 벽에 쿵 하고 찍히게 된다는 것이죠!
왜 마트 같은데 가보면 모서리에 스티로폼을 대놓은 곳들이 많이 보이죠?? 우리가 그 모서리에 머리를 강하게 부딛혔는데, 스티로폼이 완충을 해줬다고 안아플까요?? ㅎㅎㅎㅎ 아마 그래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겁니다. 스티로폼은 그저 치명타를 막아 줄 뿐인 것이죠. 어쩌면 오히려 뇌가 흔들려서 오는 뇌진탕이 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애초에 내부에서 부딛혀 지지 않게 움직여 질 공간 자체를 주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첫 사진이었던 피아노 포장을 다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가장 왼쪽 모서리 부분과 중앙 부분 그리고 가장 오른쪽 모서리 부분에만 스티로폼으로 부분 고정을 했습니다.
만약 정말 스티로폼 자체가 파손을 막아주는 원리였으면, 모든 공간을 다 스티로폼으로 덮어야 맞는 것이죠. 하지만 분명 일부분에만 스티로폼을 썼습니다. 그래서 빈 공간이 아주 많이 남아 있죠.
네 보시다시피 스티로폼은 직접적으로 방어를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저렇게 스티로폼을 쓰는 이유는 "피아노가 박스 내부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끼워 넣은 것"입니다!
물론 스티로폼 자체가 충격을 흡수해주는 능력도 기본적으로는 있지만, 핵심은 안에서 놀지 않게 해주는 것이고 그 목적을 위해서 제품 모양에 딱 맞게 성형하는데에 가장 쉽고 저렴하고 가장 튼튼한 재료가 스티로폼이라서 쓰고 있는 것 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뜯어 봤던 새상품 박스들을 잘 생각해 보시면, 박스 모서리에만 스티로폼 조각을 끼워놓은 경우가 아주 많았을 겁니다~!! 아니면 바닥과 지붕만 쓰죠~!!! 고정만 하면 되니까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스티로폼 고정방식은 제품 모양에 맞춰 성형틀을 제작해야 된다는 부담이 있기에 대량생산품이 아니면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비용도 상당히 비싸구요. 그래서 요즘엔 에어팩을 주문제작 해서 칭칭 감은 뒤 전체크기에 맞는 박스를 주문제작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기도 합니다.
요런식으로 제품을 에어팩으로 둘러 쌓으면 내부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외부의 충격흡수도 되는거죠. 물론 모양이 균일한 제품에만 가능하긴 하지만요. 이게 가능만 하다면, 스티로폼 성형비보다는 에어팩 주문제작 쪽이 여러모로 비용도 훨씬 저렴하게 들고 배송 후 쓰레기 문제도 덜하기 때문에 요즘 각광 받는 방식입니다.
사실 보드게임 유통사 입장에서도 저 방식이 좋을 수 있구요. 박스 크기는 대체로 비슷하기 때문에 프리사이즈로 몇종의 에어팩 사이즈만 적당히 구비 해 둬도 되거든요. 그리고 보드게임 정도의 무게라면 박스용적까지는 딱 안맞고 좀 헐거워도 무방하고요.
그리고 중요한것은 우리같은 일반인들도 일반적인 뽁뽁이나 신문지, 골판지 등등을 이용해 저런것과 비슷하게 연출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남죠.
저렇게 내부에서 움직이지 않게 꼭 맞는 박스를 주문제작 할 수는 없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려드릴 내용의 정체가 바로 "물건 크기에 박스 크기 맞추기!!" 입니다 ㅎ
사실 사설이 겁나게 거창했지만, 실제 적용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ㅜㅜ.... 그래도 효과는 만점입니다. 제가 보장해요. 제가 택배 포장은 정말 많이 해봤거든요 ㅎㅎ
첫번째 예시는 뽁뽁이까지 감았는데도 길이가 남는 경우 입니다. 가장 흔한 경우죠.
자 보드게임을 뽁뽁이로 충분히 감아서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이 저만큼 남았습니다. 최대한 크기가 비슷한 박스를 힘겹게 구했는데도 말이죠. 사실 저는 아파트 옆 상가주택에 살고 있어서 아파트 재활용장에 가면 박스는 무궁무진하게 많기는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물반 고기반의 환경이어도 물건에 정확하게 맞는 빈박스란 로또에 버금가는 확률입니다ㅋ
여튼 최대한 비슷한 박스를 찾아온거라 높이가 살짝 안맞는 정도는 뽁뽁이를 감아서 어느정도 맞출 수 있었는데, 길이는 한 10CM가량 남은 것 같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저정도까지 맞는 박스를 구해서 저정도의 포장을 했으면 그냥 발송해 버릴 것입니다. 물론 저정도만 해줘도 왠만해서는 무사히 도착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저 나머지 빈공간 마저 없애 준다면?? 그럼.... 정말로 왠만해서는 파손 되지 않게 됩니다^^
첫째로 내부로 부터의 충격을 받을 일이 없어지는 것이고. 둘째로 보드게임 박스와 포장박스의 결집 상태가 좋아져 이중벽의 효과가 발생 해 몇배로 더 단단한 내구성을 갖게 되니까요. 우리가 운동하기 전에 신발끈을 더 단단하게 조이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신발이 헐거우면 부상의 확률이 증가하잖아요?
그럼 원리는 알았으니 이제 실제로 한번 적용 해보겠습니다. 사실 정말 간단합니다.
우선 남는 부분쪽의 양쪽 모서리를 따줍니다. 사진에는 작은커터칼을 사용했는데, 작은 커터칼로는 과일박스처럼 두꺼운 박스는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큼지막한 공업용 커터칼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가위와 큰테이프도 필요합니다. 일단 칼이든 가위든 어떤 방식이든 모서리만 수월하게 잘라 준다면 무방합니다.
박스는 두꺼울 수록 보호력이 좋습니다만... 너무 두꺼우면 가공이 힘드니 발송할 물건의 종류와 무게를 감안해 대에충 습득해 오시면 됩니다 ㅎㅎ
그 다음에 길이를 어디까지 줄일 것인지 가늠한 뒤, 경계선에 커터칼이나 가위날을 이용해 반듯하게 쭈우우욱 그어 칼집을 만들어 줍니다. 박스를 접기 위한 가이드 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진은 그어 둔 칼자국이 잘 안보일 것 같아서 보시기 편하게 칼자국 옆을 따라 빨간선을 쭈욱 그려 놓았습니다. 저런식으로 한번 쭈우욱 그어주면 이제 박스를 안으로든 밖으로든 접었을때 칼자국을 따라 박스가 반듯하게 접히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접어 넣기전에 우선 90도로 꺾이는 모서리 부분들이 있으면, 저렇게 갈라줘야 합니다. 그래야.
칼집 낸 선을 따라 접어 재낄 수 있습니다 ㅋ
요렇게 접어 질 수 있는거죠. 아 참고로 이렇게 접히는 부분들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정도 있는데요. 저렇게 가로쪽 벽을 접어둔 채로.
2번의 세로쪽 벽을 세워서 두 벽이 만나게 하는 방법이 첫번째 스타일 입니다. 저러면 측면에서 2개의 벽이 만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두꺼워 지지만, 강성은 훨씬 튼튼해 집니다. 왜 나무젓가락도 1개는 쉽게 부러지지만 2개가 되면 몇배로 단단해 지듯이. 박스도 겹쳐질수록 강도가 몇배로 증대 되거든요. 가장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저렇게 겹치는 부분 없이 커팅해 버리는 방법이 두번째 입니다. 저러면 만나는 면이 깔끔하긴 한데, 겹침으로 인한 강성 증대는 기대할 수 없어 상당히 약해지므로 저는 보통 잘라내지 않는 쪽을 추천 드립니다.
여튼 잘라내든 잘라내지 않든 이후의 진행은 동일하구요. 이제 저 우측의 눞혀진 새 벽을 한번 세워보죠. 아까 처음에 칼집을 쭈욱 내어 두었으니 이쁘게 접어 질 겁니다 ㅋ
짠!! 와우~ 단순히 칼집 내서 세우기만 했는데, 벌써 어엿한 박스의 형태가 만들어 졌습니다 ㅋ 이제 뭘 할려는지 감이 오시죠?
하지만 길이를 줄여 새로 세운 벽이다 보니..... 기존 가로벽 쪽의 지붕이 접히는 부분의 높이와 새 벽의 지붕 접힘선 높이가 맞질 않습니다. 때문에.
동그라미 부분과 새 벽의 접힘선 높이를 맞추기 위해 빨간선을 따라 새로운 칼집을 내어줄 필요가 있겠네요.
칼집은 접히는 쪽에 내주는 방법과 접히는 반대쪽에 내주는 방법이 있는데.
이번엔 접히는 반대쪽 그러니까 바깥쪽에 칼집을 한번 만들어 접어 보겠습니다. 과감하게 매스를 대고 쭈욱 그어 주면 됩니다.
그리고 꺾어서 접어 봅니다. 뭐 벌써 작업 거의 다 끝났네요ㅋㅋ 이걸로 이미 맞춤 박스가 완성 된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ㅎㅎㅎㅎㅎ
저렇게 꺾이는 반대쪽에 칼집을 내면, 깔끔하게 접어지는데 반해 사실 강도는 훨씬 약해 집니다.
반면에.... 접혀지는 쪽 그러니까 박스 안쪽에다 칼집을 내면, 뭉툭하고 빡빡하게 접히는 대신 강도면에선 훨씬 좋습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쉽게 알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저 사진과는 달리 접혀지는 쪽 그러니까 안쪽에 칼집을 내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그럼 이제 아까 새로 만든 벽은 접혀서 양쪽이 만난 채 고대로 놔 두고. 원래 있던 가로면의 지붕까지 마저 덮어 보겠습니다. 사진상 아랫면이죠.
짜잔!! 원래 있던 지붕은 오리지날이었으니까 양쪽에서 만나는 면도 딱 맞아서 이쁘게 마무리가 됩니다. ㅋ
저대로 테이핑을 해주면 끝입니다 -_-;;;;;; 너무 쉽죠???
테이핑은 먼저 날개를 쳐내서 허약해 진 사이드 부터 살포시 해주고요.
조각으로 짧게 붙혀도 무방합니다. 칭칭 감으면 더 튼튼하겠지만, 저렇게 해도 충분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가운데 부분 한바퀴 돌려 주구요.
요렇게 측면 보강은 해주면 좋고 안해도 무방합니다만. 해주면 전체적인 구조 강성은 훨씬 좋아 집니다. 특히나 좀 무거운 물건이라면 필수적으로 해주셔야 합니다. ^^
바닥면은 언제나 십자 형태로 마무리 해주면 확실해 집니다. 쳐져서 벌어짐을 방지할 수 있거든요. 최근 슬리핑 갓즈로 히트를 친 로터스 프로그가 어쩌다 찬조 출현이군요 ㅎㅎ 요새는 아스모디의 행보가 좋던데, 홍보해 드릴만한 게 없어 아쉽네요 ㅎㅎ
이게 끝입니다... -_-........... 정말 허무할 정도로 쉽죠???
이게 가장 기초이고 대신 이걸 응용하면 정말 무궁무진하게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나중엔 벽도 보강하고 브릿지도 만들고 위험부위만 따로 보강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박스 가공만으로 할 수 있는게 많습니다.
어쨎든 가장 중요한건 움직일 공간을 주지 않는 것! 이라는 사실인데요.
이런 기성 포장도 보시면, 우측 제품엔 에어캡을 씌웠지만 좌측 공간엔 종이 접기로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저 경우엔 물론 저 안에 다른 부품을 넣기 위함이겠지만, 저런식으로 작은 상자형태로 종이를 가공해서 내부에 집어 넣어 공간을 채우는 방법도 있다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나는 자르고 붙히는거 도저히 1도 못하겠다. 하시면 저렇게 박스를 만들어 넣어도 되고 신문지를 구겨 채워 넣든 여튼 빈 공간만 어떻게든 채워 버리면 된다는 얘기 입니다.
하지만....!! 박스의 전체 크기는 택배비와 직결되고 사용 되는 종이의 양 역시 무게에 비례되어 택배비와 직결 되기 때문에 최대한 타이트하게 가공 하시는게 역시 좋겠습니다 ㅋ 그 편이 강성도 가장 뛰어 나고요 ㅎㅎㅎㅎ
그런식으로 한쪽 길이를 줄이는게 익숙해 지면, 이제 길이와 높이 2가지를 줄일 수도 있구요. 나중엔 길이와 높이와 폭까지도 다 마음대로 줄일 수도 있고.
심지어 아예 모든 면을 커스텀해서 새 박스를 만드는 경지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아무리 그래도 되도록 포장 될 물건과 비슷한 박스를 구하는 쪽이 가공하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최선입니다만.....ㅎ
그럼 이번엔 사진처럼 심하게 차이나는 박스를, 발송 될 보드게임 크기에 맞게 한번 가공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길이와 높이 2가지를 줄이면 되는 경우입니다.
복잡할거 같지만, 사실 길이만 줄이는 거와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우선 필요가 없어 쳐낼 부분을 팍팍 썰어 줍니다. 공업용 커터칼이 있으면 정말 빠르게 가능합니다.
사진상 아래쪽은 당연히 접혀져서 새로운 벽이 될 부분이니 잘 접혀지게 칼집만 내어 줍니다.
높이 먼저 줄여 보겠습니다. 높이를 줄일땐, 저렇게 물건 높이에 커터칼을 대고 줄일만큼 쭈우욱 칼집을 그어 주면 쉽습니다.
칼집을 내어주고 나면, 그냥 접어주면 끝이에요ㅋ 우선 저 화살표쪽 짧은 면부터 접어 보겠습니다.
양쪽 다 칼집 덕에 쉽게 접혀 집니다. 짧은면은 뭐 이걸로 끝입니다 ㅋㅋㅋ
남은 왼쪽과 오른쪽은 딱봐도.... 왼쪽은 그다지 가공할게 없겠지만, 우측은 잘라낼게 아주 많아 보이네요 ㅎㅎ
사이드에서 덮어주기만 하면 되는 면이니까 다 쳐내고 딱 저만큼만 남기면 되겠죠~~???
과감하게 저만큼만 빼고 팍팍 쳐내 줍니다.
헛... 너무 쳐냈나? 좀 앙상해 지긴 했네요 ㅎㅎㅎㅎㅎ 얼마나 남기실지는 자유롭게 결정하셔도 무방합니다.
안으로 접혀질 부분에는 당연히 칼집을 내어 주어야 겠죠?
저는 저렇게 짧게 남겼기 때문에 안보이게 안으로 집어 넣을 생각입니다. 칼집을 내 준 후.
지붕을 들어서 짧게 쳐낸 부분을 안으로 집어 넣고.
지붕을 덮어주면?? 쉽게 새로운 벽이 완성 되었습니다 ㅋ
이제 왼쪽 면만 남았습니다. 가공 안한 오리지널 면이죠.
딱 봐도 저길 접어야 겠죠? 칼집을 내어 주고.
덮어 봅니다. 이런~~~ 높이도 확 줄이고 길이도 확 줄여 버려서 좀 튀어나와 버리네요 ㅎㅎㅎㅎ
뭐 잘라내면 간단하죠.
하지만 이럴때엔 2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빨간색 선처럼 끝단에 맞춰 자르는 방법과.
파란색 선처럼 짧게 잘라서 안보이게 안으로 숨겨 버리는 방법이 있죠.
아까 우측처럼 짧게 잘라 보았습니다.
다시 지붕을 잠시 열고 안으로 넣어 봅니다. 이제 좌우가 다 만났지만, 대충 한거라 이뿌게 딱 맞진 않네요ㅎㅎㅎㅎ
이제 다시 지붕을 덮고 테이핑 하면~~??
끝!!! 입니다 ㅋ
좀 지저분 해 보일 지라도 새로 만들어진 벽들 때문에 측면들은 꼭 보강을 해주시는게 좋구요.
이게 답니다. 정말 쉽지 않나요? ㅋㅋ
1. 그냥 필요 없는 부분 잘라낸다.
2. 새로 접힐 부분에 칼집을 낸다.
3. 접는다.
4. 끝!
이게 답니다. 연습좀 하면 어떤 박스든 어떤 모양이든 다 됩니다!
타이트한 포장만으로도 이미 훨씬 안전성이 증대 되지만, 종이와 종이가 겹쳐지고 벽과 벽이 겹쳐져 만나면 서로 기둥이 되어 강도가 훨씬 증대 된다는 원리도 있기에 벽들을 잘 겹쳐지게 해주시면 되고 또 응용해서 잘라내어진 남은 박스 조각들을 활용해 얼마든지 강성을 추가 보강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얼마전에 중고구매한 보드게임인데, 판매자분께서 나름 신경써주신 포장인데요. 정말 가벼운 게임이라 다행이지 무게가 있는 게임이었으면 위험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 외관 손상은 없었지만, 뚜껑이 살포시 열리면서 콤포들이 튀어나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ㅎㅎㅎㅎㅎ
저렇게 공간을 주시면 여러모로 위험합니다 ^-^ ;;;
아 그리고 큰 보드게임과 작은 보드게임을 같이 포장할때면, 작은걸 측면의 남는 공간에 끼워 넣어도 좋고 또는 큰걸 바닥에 깔고 작은걸 얹은 후 남는 공간은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작은 상자형태를 만들어 공간 채우기를 해도 좋고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남는 박스 조각을 지그재그로 꺾어 넣는다던지 등등. 얼마든지 어떤 상황이든 대응 가능하니까 뭐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인간은 타고난 창조력이 있기 때문에 구상하면 다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뽁뽁이가 없으신 분들은 신문지를 1장씩 구겨서 여러장 넣어도 좋구요. 신문 안보시면 동네마다 생활정보지도 있으니까요. 아니면 계란판 같은거 납작하게 구겨서 써도 좋구요. 주변을 둘러보면 활용 할 만한 것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심지어 뽁뽁이같은 보강재가 전혀 없다해도. 박스크기만 딱 맞춘다면 보드게임 정도는 거의 파손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온갖 택배회사들의 내부 시스템도 경험해봐서 더 잘 압니다.
보통은 던져서 망가진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높이 쌓기 때문에 망가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이 올라갔다가 추락하기도 하고요. 밑에 깔려서 무게에 눌리거나 무게중심 때문에 비틀어져서 무너진다고 해야할까요? 타이트한 포장을 하시면 추락은 물론 하중에 대한 강성도 확실하게 올려줍니다.
별거 아닌 팁이었지만, 파손 될 확률을 분명히 줄여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니... 꼭 시도해 보시는 분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쪼록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