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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4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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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6 09:53

11월 초순 당진 보드게임 모임방에 새로운 분이 들어와서 서산에서 모임을 열고 싶다고 이야기했답니다. 당진 보드게임 모임방에 있던 서산 분들이 반가워하면서 모임을 추진하는데 초코의 닉네임을 보고 반갑게 인사하더군요.

누굴까 하고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내포 모임에 참석했던 홍당무, 하하 부부 보드 게이머들이었답니다. 놀라워 물어보니 서산으로 이번 연도에 이사 왔고 남편분인 홍당무님이 태안에 직장이 있어 계속 지내게 되었다고 하네요.

11월 6~7일 서산 모임에는 초코는 일이 있어서 잠시 들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다가 돌아갔고 차주에 이렇게 모임을 다시 열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네요.

원래 에버델과 상트페테르부르크 1판을 갖고 가서 플레이를 하려고 했지만 이번 모임은 가벼운 파티게임 위주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나중에 다음 주 모임에는 전략 게임을 돌리자고 하니 이번에 못한 전략 게임들은 다음 모임에 돌려봐야겠답니다.

11월 14일 서산 보드게임 모임

참여자 : 초코벌레, 홍당무, 하하, 수라, 라떼, 판자, 청하(판자,청하님은 잠시 들려서 즐기고 일어남)

플레이 시간 : 13:15 - 17:40

플레이 게임 : 셀레스티아, 카멜업 2판, 피라니아, 렉시오, 섀도우 레이더스, 코드네임

초코가 게임을 들고 카페에 도착해 보니 수라님이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네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음료를 주문하려고 가는 동안 우리 외에 따로 한쪽 테이블에서 남자 3명이 모여서 테라포밍 마스 빅박스를 꺼내 게임을 준비하더군요. 처음 보는 분들이라 매우 궁금해했었네요.

아쉽게 아싸인 초코는 다가가서 그냥 구경만 하고 인사를 제대로 못했답니다. ㅠ.ㅠ 나중에 알고 보니 판자님이 아는 사람이더군요. 자기 회사에서 동호회 모임 형식으로 모여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함께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곧이어 홍당무, 하하 부부들도 도착했는데 라떼님이 20~30분 안에 도착한다고 해서 먼저 간단한 파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1. 셀레스티아 & 확장 리틀 헬프 (Celestia & Ex A Little Help)

가볍게 비행선의 선장이 되어 항해 나가는데 승객들이 선장을 믿고 가야 하는지 아니면 믿지 않고 내려서 점수 카드를 얻는지 선택하는 간단한 게임이랍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은 역시 화기애애하게 진행되는데 중간에서 다들 카드가 없어서 내리기 일쑤였네요. 초중반 라떼님도 도착해서 바로 함께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역시 이 게임은 함께 도움을 주고받는 착한 게임이네요.

게임 중 수라님이 먼저 50점을 달성해서 게임이 끝나게 되었답니다. 다음 게임으로 저번 모임에서 플레이 된 카멜업의 신판 버전이 출시되어서 초코가 그걸 갖고 오게 되었네요.

2. 카멜 업 2판 (Camel Up second edition)

확실히 2판이 되면서 컴포넌트 질이나 모습이 많이 좋아졌네요. 다만 그만큼 가격도 올랐지만 말이죠. 각자 인물 카드를 선택한 후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의 전반적인 룰은 홍당무님이 설명해 주었고 이번 2판에 추가된 정신 나간 낙타에 대한 건 초코가 간단하게 얘기했답니다. 정신 나간 낙타의 등장으로 게임의 변수가 생기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네요.

게임은 초중반 녹색이나 빨간색이 우세해 보였지만 정신 나간 낙타에 의해 뒤로 물러나면서 변수가 생기게 되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의 막바지에 이르자 어느덧 어떤 색의 낙타가 1등 혹은 꼴찌 할지가 보이기 시작하자 재빨리 승패 예측 코너에 카드를 넣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극적으로 파란색이 1등하고 빨간색이 꼴찌를 하면서 여기에 투자한 홍당무와 초코가 큰돈을 얻어서 1,2등을 차지하게 되었네요. 잘나가던 노란색이 정신 나간 낙타에 의해 순위권에서 밀려나는 파란이 발생한 것이 묘미였답니다.

다음으로 라떼님이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하던 피라니아를 해보게 되었네요. 이번에는 저번에 해보지 않았던 상급룰도 넣었답니다.

3. 피라니아

이번 상급룰에는 3짜리 이동 카드를 사용하면 통나무 통 타일 1개를 랜덤으로 선택해 열어서 효과를 바로 얻는 방식을 했는데 이것도 은근 재미있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인원이 5명이라 자신이 꼴찌라면 정말 운에 맡기고 플레이를 해야 한답니다. 어디로 페드로가 갈지 모르니깐 말이죠. 서로 눈치를 보면서 움직이는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경우도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은 한 번은 피라냐에게 물리고 또 한 번은 벽에 부딪혀 2개의 피라냐를 획득한 수라님의 패배로 끝나게 되었네요.

깜빡 잊고 상급룰에서 실시한 점수 계산방식을 해보지 않았네요. 다음에 한다면 꼭 해봐야겠답니다.

게임 중에 당진에 있던 판자님과 청하님이 잠시 들려도 되냐고 문의를 해왔고 흔쾌히 승낙해 오라고 했네요.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깐요.

30~40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또 간단한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이번에는 홍당무님이 갖고 온 렉시오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4. 렉시오 (Lexio)

스테드 셀러인 렉시오. 인기작이며 사람들이 참 좋아하는 게임이죠. 게임 룰에 대해 홍당무님이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고 게임을 시작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중에 풀하우스가 몇 개 나올 정도로 치열했는데 역시 초반에 최대한 많이 털어야지 게임 종료 때 최대한 벌점을 덜 지불하게 되네요. 아끼면 망한다는 사실을 주지하게 되어 계속 초중반 열심히 털어버린 덕분에 언제나 게임 끝날 때 패가 1~2개에 불과했답니다.

어떤 때는 다른 분 도움으로 기사회생한 적도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아니면 벌점을 많이 지불했었을 텐데 말이죠. 게임은 총 5라운드 진행해야 하지만 3라운드 끝날 때쯤 판자님과 청하님이 도착했기에 여기서 종료하게 되었네요.

반갑게 인사를 나눈 판자님과 청하님. 7명이 할만한 게임은 초코가 범인은 춤춘다와 섀도우 레이더스를 갖고 갔기 때문에 그걸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5. 범인은 춤춘다. (Hannin Wa Odoru)

간단한 게임이기에 아주 간단하게 설명한 후 플레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부족한 설명은 함께 게임을 해본 판자님이 설명해 주었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범인 카드가 초코에게 넘어왔고 카드가 1장밖에 안 남아서 들킬 가능성이 매우 높더군요. 그때 하하님이 다시 한번 카드를 넘겨주는 행동을 해주는 덕분에 카드가 홍당무님에게 넘어가 버렸네요.

탐정 카드를 이용해 라떼님이 초코를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실패! 판자, 청하, 라떼 모두 저를 범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라는 걸 알고 놀라는 와중에 수라님이 홍당무님을 지적해 범인을 발견하면서 게임이 종료되게 됩니다. 원래 범인 카드를 청하님이 받았는데 그게 라떼, 수라, 초코 순으로 이동해 마지막으로 홍당무님에게 가는 걸 보지 못한 것 때문이네요.

뒤이어서 섀도우 레이더스를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예전 내포 모임에서 이거 전작인 일본판 섀도우 헌터스를 해봤는데 새롭게 한글판으로 나온 걸 이제서야 해보게 되었답니다.

6. 섀도우 레이더스 (Shadow Raiders)

인원수 7명에 맞춰 섀도우 2장, 레이더 2장, 시민 3장을 각각 섞어서 나눠주었네요.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군 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추리 카드를 통해 상대방이 아군인지 아닌지 추리해 가는 과정에서 초코의 캐릭터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초코의 행동에 의해 모두가 혼란에 빠져 버렸네요. 덕분에 초코를 아군으로 믿는 사람이 2명이나 생겼답니다.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 도중 하하님이 그동안 추리 카드를 잘못 보고 라떼님의 레이더를 공격한 걸 뒤늦게 알고 말하면서 모두가 빵 터졌네요. ^^ 그것 때문에 충격받은 라떼님. ㅎㅎ

하하님은 아군 가릴 것 없이 공격하면서 판자님을 먼저 탈락시켜 버립니다. 뒤이어 초코을 아군으로 생각한 청하님이 도움을 요청했지만 방법이 없다 보니 전혀 다른 행동으로 홍당무님을 도와주어 의심을 피하게 되었고 청하님이 이어서 탈락해 버립니다. 청하님이 다가와 제 캐릭터를 확인한 후에야 이해가 되는 표정이었네요.

너무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싸움을 통해 수라, 라떼님을 연이어 탈락시켜 레이더 2명을 제거하자 초코는 승리를 선언하면서 정체를 드러냅니다.

제 캐릭터를 보고 경악한 사람들. 거짓말을 하는 능력을 보고 사기라고 말하면서 이것 때문에 초코를 시민으로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네요. 즐겁게 플레이를 마치고 다음 마지막으로 코드네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7. 코드네임스 (Codenames)

<게임 플레이 모습>

파란색 팀은 출제자가 판자, 팀원이 홍당무, 하하 부부였고, 빨간색 팀은 출제자가 청하, 팀원이 라떼, 수라였네요. 초코는 멀리 지켜보기로 합니다. 제가 이런 게임에 매우 약해서 지켜보는 게 더 좋더군요.

게임은 힌트를 매우 적절한 단어로 이야기한 판자 덕분에 1개 차이로 파란색 팀이 승리하게 되었네요.

이제부터 전략 게임을 할까 하면서 팀을 나누려고 했지만 하하님이 배가 고프다고 이야기해서 밥을 먹고 게임을 다시 할지 결정하기로 하고 일어나게 되었는데, 약속이 있는 라떼, 판자, 청하님이 먼저 가기로 했네요.

한두 개 파티게임만 하고 가서 판자, 청하님에게 미안한 맘이 들었는데 저녁을 먹고 가기로 해서 먼저 떠난 라떼님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가까운 튀김 족발집에 가서 저녁을 먹게 되었네요.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보냈고 진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답니다. 매우 유익했고 즐거웠던 식사시간이었네요. 그렇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모두가 다음을 기약하면서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네요.

수라님을 집에 데려다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보드게임과 사람에 대해서 또한 보드게임 모임에 대한 매력에 대해 서로 의견을 주고받다 내려주면서 이번 모임을 끝마치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다음번 서산 모임도 기대하게 됩니다. 다음에는 전략 게임 위주로 플레이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기에 시간이 나서 참석해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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