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아 사진없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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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22:04

본인은 라이트 유저입니다.

간단한 파티게임류부터 티투알, 미니빌, 스플랜더, 센추리 등의 게임까지가 딱 적당한 레벨입니다. 테포마하다가 어려워했던 것이 기억나네요. 더욱이 제 주변에는 미니빌도 한참 설명해줘야 이해하는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가벼운 게임 위주로 합니다.

스마트폰주식회사를 사고 싶었으나 인원수의 압박으로 사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추천인원 5인은 평생 못 모을 것 같은 생각에 사고싶다만 연발했던 적이 있죠. 인더스크리아는 스마트폰주식회사 작가의 게임입니다. 현대배경을 좋아하지만 근대배경도 나름 좋아하는 장르이고, 작가에 대한 궁금함도 있으니 사보았습니다.

매 단계에서 경매를 하고 자원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데, 엔진빌딩의 특성상 "내 갈길 간다"모드가 되어버려 끝나고나면 "내가 나혼다 게임을 한건가 다같이 한건가" 모를 느낌이 들곤 하죠. 저는 센츄리를 하면서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었죠. 인더스트리아도 전체적인 틀은 엔진빌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내 갈길"을 가야 합니다. 하지만 경매라는 요소가 붙으면서 변주가 되었죠.

이 경매가 재밌게 만들지만 또한 어렵게 만듭니다. 저같은 라이트 유저들은 엔진을 빌딩하는 것 조차 겨우겨우 하는데 경매로 엔진을 효율적으로 키워나가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저와 함께 플레이했던 슈퍼초울트라 라이트 인간들은 거의 감에 의존해서 경매에 참가했드랬죠. 게이머 입장에선 엔진빌딩에 경매요소가 들어가서 재미있는 변주가 되었지만 라이트유저에게는 "카드를 숙지한 자가 유리해지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자주 만나는사람들과 자주 한다면 치열한 두뇌싸움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와이프와 1:1??

그렇다고 아주 재미 없진 않습니다. 초보자모드로 내 엔진을 마음대로 바꿔 배치하면서 그때그때 기지를 발휘할수 있기 때문이죠. 매 턴마다 머리를 쥐어짜면서 엔진을 배치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같은 라이트 유저들은상급자모드보단 초보자모드가 훨씬 나았습니다. (상급자모드는 보통 안하죠..) 인더스트리아는 라이트유저들에게는 머리를 쥐어짜는 재미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만족스러운 게임이였습니다.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 자주 플레이하면서 카드를 익혀둔다면 정말 치열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모든 보드게임이 그러하지만..) 모두들 만족스러워하는 경매시스템과 엔진빌딩의 조합, 예쁜 일러스트 등이 참 만족스럽네요. 매트를 사지 않은 것이 약간 후회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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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타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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