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프론티어 4 첫플 간단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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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10:16

음...네...게임을 하긴 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게임이 총 48턴(게임 내 테마적 개념으로는 1턴=1년) 동안 진행이 되는데요.

로켓 만들고 연료 채우고 하는데 한 30년 보낸거 같고 (첫플이라 우왕좌왕 하며 턴 소모가 심했던 듯 합니다)

그렇게 첫번째 로켓 발사 후 목표로 했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어느 위성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이랬습니다.
그 위성을 탐사해서 내 소유권 하에 놓고, 거기에 공장을 지어서 연료를 보충 후 거기에서 다시 최종 목적지로 항해를 하는, 혹은 필요하다면 중간에 한군데 정도 더 들리거나.

하지만 막상 중간지점에 도착해보니 냉각장치가 1개 부족해 탐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계산미스였던 거죠.
이젠 지구로 되돌아갈 연료도 없고

그렇다고 거기 머무르며 1턴에 연료 1개씩 보충하기엔 턴 소모가 너무 심할 것 같아
결국 로켓을 해체하였습니다.

그와중에 로켓에 타고 있던 Human은 해체가 안되기 때문에 그 위성에서 대기하며 앞으로 십수년간 구조대를 기다리게 됩니다. 뭘 먹고 살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지구에서 다시 로켓을 만들어 쏘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죠.

두번째 로켓을 만드는데 또 십수년 걸립니다.
게임 시작으로부터 42년째 쯤 되었을까요.

두번째 로켓을 발사하게 됩니다.
목표는 이전에 갔던 그 위성.

탐사를 시작했습니다.
주사위를 굴려서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성공률은 67% 였습니다.

........실패했죠.

구조대를 기다리던 그 human은 좌절했고,

그 위성에서 연료를 채워 출발하기에 무리가 있던 그 로켓은 해체됩니다.

게임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어

세번째 로켓을 만들어 가까운데 아무데나 가서 위성 하나라도 점령해보자는 심정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48년째에 세번째 로켓을 발사해 다른 위성으로 떠나게 됩니다.

가는 도중에 hazard를 3번이나 거쳐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거기 말고는 갈만한 곳이 없었어요.
hazard를 통과할 때는 주사위를 굴려서 1이 나오면 로켓이 그냥 터집니다.

처음 2번은 통과했는데 위성 바로 앞에있던 hazard에서 1이 나오면서 3번째 로켓도 터지고 맙니다...

게임이 끝나고 저에게 남은건 다른분들이 불쌍하다고 던져준 2점짜리 칩 1개와, 아무 물자 없이 어느 위성에 홀로 버려진 human이 지키고 있는 전초기지 1개 뿐이었네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못하고 끝났습니다.

근데 재밌네요 이 게임. 1830을 처음했을 때의 그 충격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My 6-year-old can play HF! (Thank you Space Diamonds!)
너무 겁먹지 마세요. 꼬꼬마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