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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캐슬 개봉기 겸 약간의 후기

3,856 조회

2021.03.31 18:25

그다지 중국풍 테마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특히나 요즘은 더욱요)

테마에 접근하는 방식과 아트웍이 맘을 홀려 구매하게 된 드래곤 캐슬입니다.

박스 전-후면

박스를 열면 공용 양면보드 두개(커스텀-2인,3-4용)와 개인보드 4개,

펀칭타일 보드, 설명서가 있습니다.

PP 트레이가 있고(그리 튼튼해 보이진 않습니다.)

트레이 안에는 지붕(성소라고 하더군요.), 게임타일, 카드가 각각 한뭉치씩 있습니다.

카드는 대략 6388정도 되는 일반적인 사이즈 인듯 합니다.

장수도 몇장 안되고.. 대충 남아도는 슬리브를 씌웠어요.

지붕처럼 보이는 성소...컴포는 뭐 그냥저냥 일반적인 플라스틱 지붕입니다.

게임의 메인이 되는 타일들은 퀄이 참 좋아요.

적당한 무계감과 함께 약간 시원하게 챠락챠락하는 느낌이 엄청 좋습니다.

종이 토큰은... 음...별롭니다.

함께 들어있는 타일의 퀄리티가 좋은만큼 더 별로로 느껴지더군요.

테플을 위해 가볍게 2인 초보자룰(정령 및 드래곤 카드들을 제외한)로 셋팅을 했습니다.

처음에 셋팅할땐 좀 많이 귀찮지만 이거만 다 셋팅 하고 나면

시원하게 게임 할 수 있을줄 알았어요. 진짜 문제는 게임 중에 있더군요.

이번엔 사용하지 않았지만 카드 아트웍 참 이쁩니다.

개인보드, 공용보드도 예쁘지만 저 카드 아트웍은 특히 예쁘네요.

공용보드의 드래곤캐슬도 쌓아 놓고 보면 알록달록하니 꽤 예쁩니다.

사실 이 사진은 질문을 올리려고 찍었었어요.

사용할 수 있는 타일의 조건을 착각해서

위 사진과 같이 배열 되었을때 사용할 수 있는 타일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사용할 수 있는타일...이라고 칭한게

반드시 2개로 짝을 이뤄야 한다는 말은 없더라구요.(사천성과는 다르다!!);;

생각보다 지붕 가져오는 행동이나, 1점 얻고 타일 날리는 행동을 자주 했습니다.

저번 게임 빌리저를 테플하며

상대한테 돈 주기 싫어 내 발전 재대로 못하고..

난 쓰지도 않을꺼면서 상대에게 필요할 듯한 주민 가져가서 내 핸드에 짱박아두고

그런 못된(?)플레이 결과 점수가 박살났던걸 그세 잊어버렸는지..

내 성을 꾸리는것보다 상대가 필요한걸 못 가져가게...하는 플레이를 하면...

시원시원하게 2타일씩 가져가는 행동보다

타일하나 성소하나 가져가는 행동을 더 자주하게 됐었어요.

나중에 다시 플레이 할땐 좀 마음을 착하게 먹어야지

자체적으로 게임을 아컴세계관으로 끌고 들어가는듯 하네요.

승자의 성과... 패자의 성 그리고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 폐허가 된 드레곤 캐슬입니다.

테플을 끝내고 룰북 뒷부분을 마저 봤더니

기대하지도 않았던 1인플 룰이 따로 있었습니다.

대략 살펴보니 혼자 하는게 아니라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봇을 상대로 플레이 하는것 같더군요.

나중엔 찬찬히 1인플을 해 봐야겠습니다.

맨 뒷장 안쪽엔 네오프렌 보드를 광고하고 있네요. 기본 보드가 좀 얄팍해서..

확실히 네오프렌이면 좋겠지만... 더 이상의 돈을 투자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습니다.

맨 뒤는 참조표가 있어 룰이 대충 익혀지면 뒷면만 펼쳐놓고 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사실 아트웍 예쁘장한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보드 위에서 자신의 타일을 뒤집어야 하는 행동입니다.

보통 귀찮은게 아닌데 상당히 자주 뒤집어줘야 해서

게임 자체를 느긋한 템포로 가지 않으면 꽤 버벅거리게 됩니다.

기껏 만들어 지붕(성소)까지 올려 뒀던 타일도

옆의 타일을 뒤집으려고 돌리다 옆 타일을 쳐서 쓰러트리기도 하구요.

그 단점이 워낙 커서... 장점인 타일의 촉감이나 예쁜 아트웍 이런것들을 다 씹어먹네요.

동봉 되어 있던 브로셔에 앱도 플레이 해보라며 광고하는데

앱은 이게임의 가장 큰 단점인 이 귀찮음을 해결해 주겠지만...

동시에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타일의 챠락챠락한 손맛을 버려버린 게임이 되겠네요..

요약하면..

예쁜 아트웍과 컴포의 손맛...을 가지고 있지만

게임 과정의 좋지않은 플레이 경험으로인해

필연적으로 지연이 발생하게 되(타일 뒤집기 말이죠.)

스겜이 안되는 아쉬운 게임이였습니다.

아참

아트웍과 컴포의 손맛의 뛰어남, 플레이의 문제점

두 장단이 너무 극과 극이기에 가려질 뿐이지 게임성은 준수합니다.

캘리코...와 비슷한 정돈데

귀여운 인상에 은근 빡겜을 유도하는 캘리코 보다는

조금 느슨하게 풀어진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이라 느껴지네요.

뭐 이미 구매했고 아트웍과 타일은 정말 괜찮으니

상황이 괜찮을때 종종 꺼내봐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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