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평화회의를 보드게임으로, 베르사유1919 리뷰
※1인플로만 게임을 진행해 봤기에 감상에서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저는 FPS 게임을 굉장히 좋아했었습니다. 카르마부터 시작해 스페셜 포스, 서든 어택을 거치면서 피씨방 담배쩐내에 찌들어 있었는데, 어느덧 나이를 먹고,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부터는 콜옵, 데스티니, 배틀필드에 심취해 살았었습니다.ㅋㅋ 그러다 나이를 한 두살 더 먹고 아저씨가 되고, 살이 20~30키로 찌면서부터는 피지컬적으로 도저히 젊은 친구들의 에임을 따라갈 수가 없어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던 찰나, 보드게임이라는 세상을 접하면서 '게임을 하면서도 스트레스 받지 않을 수 있구나!'라는 걸 느껴 현재까지 흠뻑 빠져 살고 있습니다.
영화도 아드레날린이나 300같은 통쾌한 액션 보다 하얀 거탑이라든지, 정도전 같은 정적이고 진중한 드라마를 즐겨 보면서 정말 취향이 변한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의 독특한 취향에 딱 맞아떨어지는 테마의 게임을 발견했으니, 바로 GMT사의 '베르사유1919'라는 게임이었습니다. 흔하디 흔한 역사 테마의 게임들(로마라든지, 2차 대전이라든지)이 많지만, '파리 평화 회의'라는 것을 주제로 '조루주 클레망소(79), 우드로 윌슨(64), 비토리오 오를란도(60), 로이드 조지(56)' 같이 (멋지게) 늙은 중후한 신사들이 서로 마주한 테이블에서 1차 세계대전 전후 상황을 논의하는 것은 너무 간지나보였습니다.
이 베르사유1919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교과서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그 유명한 '파리 평화 회의(1919~1920)'와 이로 인해 만들어진 '베르사유 체제'를 배경으로 하며,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영국을 대표하는 수상(대통령)이 되어 세계평화 유지를 명목으로 자국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치열한 테이블 위의 공방전을 묘사한 게임입니다.
<개봉기 링크: https://blog.naver.com/jjomsae/222199012428>
일례로,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주의'는 약소국 독립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어 3.1운동 같은 대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는 결국 허울뿐인 허상이었음은 익히 잘 알려진 내용들입니다.ㅋㅋㅋ
게임에는 한국도 등장합니다. 일본의 식민지로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독립시킬 것인가?
레닌, 호치민, 간디, 처칠 등 시대를 풍미했던 당대의 걸출한 위인들이 이벤트 카드로 대거 등장해 재미를 더해주는 한편, 한국을 비롯한 식민지들을 독립시키거나 식민 통치 상태를 유지한다면 자국에 어떤 이익이 있을 것인지 짱구를 굴려 생각하게끔 만들어줍니다.
게임 자체는 2.5정도 웨이트로 GMT 게임 치고는 익히기 쉬운편입니다. 게임의 주요 매커니즘은 영향력 배치, 카드 이벤드 처리, 경매 등의 요소가 섞여 '워게임' 보다는 '유로게임'에 훨씬 가까운 모습입니다. 게임 뒤편에 인쇄된 소개 글에도 '이 게임은 워게임이 아닙니다!'라고 쓰여 있는데서 정체성을 확실히 구분 짓고 있습니다.ㅋㅋ 공동 작가인 제프 엥겔슈타인의 말에 따르면, 이 게임은 GMT사의 '위대한 정치가' 시리즈 중에서 이전 작인 '처칠'을 조금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전략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처칠과 비슷한 구성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부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입니다. 네모난 것은 영향력 큐브고, 동그란 디스크는 군대를 의미합니다. 여분으로 각각 1개씩 더 들었기 때문에 게임에서 제외하고 플레이를 하면 됩니다.
메인 보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좌측은 파리평화회의의 회의장을 표현한 것이며, 오른쪽은 군사트랙과 행복 트랙이 위치해 있습니다.
먼저, 좌측에 배치한 회의장을 보면
이런 식으로 카드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회의 테이블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2개의 안건(이슈 카드)이 있으며, 해결해야하는 이벤트 카드 1장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원래 정치라는 것은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내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어떤 이슈에 집중해서 자국의 이득을 극대화 할 것인지 플레이어들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해당 안건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의실에서 발언하는 것은, 게임에선 자국의 영향력 큐브를 이슈 카드에 배치하는 식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에 현재 논의 중인 이슈 카드 외에도 이제 곧 내려올 대기실의 이슈 카드에도 영향력 큐브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패전국인 독일과의 무역을 허용할 것인가? 제한할 것인가? 만약 허용한다면 침략을 당했었던 프랑스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쾌할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렇다고 프랑스의 눈치를 봐서 무역을 제한한다면 유럽에서의 전반적인 불안도가 상승하고 미국이 불만을 품을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당대 역사적인 부분들로 이뤄 진 이슈 카드 중, 플레이어는 본인의 큐브가 가장 많이 배치된 카드를 가져올 수 있으며, 독일과의 무역을 어떤 식으로 조치할 것인지 최대한 자국의 이익이 보존되도록 의사 결정을 내린 후, 승점과 함께 부가적인 내용들을 적용하는 식으로 게임은 진행됩니다.
우측에 배치된 군사트랙 및 행복 트랙은 아래와 같습니다.
게임이 계속되며 각종 이슈들이 해결되는데, 이 한 번의 회의로 세계 각국의 판도가 급격하게 변화되기 때문에 전 세계의 불안도는 점차 상승하게 됩니다. 심하면 민중 봉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본인들이 가장 많은 이권을 갖고 있는 동네(유럽, 태평양, 중동, 발칸 반도 등)에 군대를 배치해서 이를 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차 세계 대전으로 많은 이들이 죽었고, 많은 이들이 평화를 갈망하는 만큼 군대를 보낸다는 것은 자국의 행복 수치를 깎아먹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벤트로 프랑스로부터의 해방을 주장하는 베트남의 호치민이 등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지지해서 태평양의 불안도가 상승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이벤트 카드로 등장한 케말 파샤로 인해 중동에서 민중 봉기 체크(주사위를 굴려서 해결, 군대가 배치되어 있으면 주사위 눈금에 가감이 가능)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민중 봉기가 발생했다면, 해당 동네의 이슈카드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 혹은 그 곳에 가장 많은 군대를 배치한 이가 지목하는 사람이 그 카드를 토해내고 승점도 토해냅니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 그 이슈 카드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게 됩니다.
당시는 국제연맹의 필요성이 대두되던 시기였고, 민족자결주의도 일어나던 때라 군대를 배치하는 것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행복도가 낮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군대를 해산해서 추가적인 행복도를 올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게임은 '게임 종료' 이슈 카드가 등장해서, 이를 누군가 자치할 때까지 진행되게 됩니다.
플레이 타임은 1~2시간으로 GMT 게임 답지 않게 비교적 쉽고, 깔끔하게 끝나는 편입니다.
이런 코끼리 장님 만지는 격으로는 게임에 대해서 감이 잘 잡히지 않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간단한 플레이 예시를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1인플은 프랑스, 영국, 미국 중 2개의 국가를 오토마가 담당하고, 1개의 국가만 플레이가 담당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항상 최고 득점 중이라면 '솔로 플레이 승점'을 +1하는데, 만약 민중 봉기가 발생한다면, 현재 국력이 꼴찌인 국가를 다시 플레이어가 담당하고, 원래 플레이어가 맡았던 국가는 오토마가 담당하는 식으로 다소 기존의 1인플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진행됩니다.ㅋㅋ
이번 차례는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Inter allied debt' 카드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의무적인 액션'을 수행해야하는데 여기엔, 큐브를 2장의 이슈 카드에 배치하기, 가장 많은 큐브를 배치한 이슈 카드를 자신에게 가져오기, 소진된 큐브 6개 회복하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부가적인 액션(의무적인 액션 전, 후로 1번 실시 가능)'으로 군대 배치, 군대 해산 등이 있는데 자세한 사항은 패스하겠습니다.ㅋㅋ
여기서 프랑스는 이슈 카드 획득 액션을 진행합니다.
큐브 2개는 소진된 영역으로 보냅니다.
카드에 배치된 타국의 큐브는 반내림해서 소진된 큐브 영역으로 보내는데, 영국 큐브는 1개 밖에 없어서 자신의 플레이 영역으로 되돌아 갑니다.
프랑스는 해결된 이슈 카드를 본인의 영역으로 가져옵니다.
과감하게 부채를 탕감하는 옵션을 골라 줍니다. 돈을 많이 빌린 영국이나 프랑스는 기분이 째지는데 돈을 많이 빌려준 미국은 행복도가 내려갑니다.ㅋㅋ
행복도를 조절해 줍니다.
프랑스는 프랑스 제국 건설, 독일에 대한 억제, 독일 경제 제제 등의 마커를 획득하면 추가 점수가 있는데 이 카드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승점(국력) 3점을 올려줍니다.
※승점(국력) 마커는 참고로 1인플에만 사용됩니다.
2번째 과정으로 이벤트 카드를 해결합니다. 영향력 큐브를 소진시키거나, 행복도를 조절합니다.
대기실에 있던 이슈 카드 1장을 회의 테이블 영역으로 옮깁니다.
대기 중인 이벤트 카드 중 레닌을 회의실 테이블로 내리고, 새로 이슈 카드를 대기실에 배치합니다.
이슈 카드 더미에서 2장을 꺼내보고 1장을 배치(공짜)하거나, 버린 이슈 카드 중 맨 위에 장(공짜) 혹은 그 뒤쪽의 카들도 배치할 수 있는데 이땐, 큐브를 지불하고 배치해야합니다.
마지막 단계로 새로운 이벤트 카드를 꺼내고 위기 단계를 수행합니다.
거트루드 벨(영국의 작가로 중동에서 활동하며 대중동 정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 카드가 공개되었는데, 카드 상단에 표시된 위기 체크를 합니다. 주사위 눈금에 -1을 하고 민중 봉기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현재 불안도가 가장 높은 곳이 마침 중동입니다. 현재 이곳엔 프랑스 군대가 배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규모 부대라 주사위 눈금에 수정을 가하는 혜택은 없습니다. 주사위를 굴립니다.
"6"이 나왔기 때문에 민중 봉기가 성공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이 때 즉시 플레이어가 맡은 국가는 프랑스에서 현재 꼴찌인 미국으로 바뀝니다.ㅋㅋㅋ
민중 봉기가 성공했기 때문에 중동 지역 카드 중 가장 큰 승점을 지닌 카드를 누군가는 뱉어내야합니다.
쭉 살펴보니 영국의 '스미르나(현재 터키의 항구 도시)' 카드가 5점이라 가장 크기 때문에 이를 토해냅니다.
이 카드를 누가 가질 것인지 경매를 통해 결정합니다. 1인플의 경우 참조표가 있어서 오토마가 얼마 만큼 비딩을 할 것인지 명시되어 있어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프랑스 군대가 소규모지만, 주둔중이라 가장 큰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딩한 만큼 군사 디스크나 큐브를 내고, 스미르나 항구를 얻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중 어디를 줄 것인지 결정하고 거기에 맞게 불안도나 행복도를 조절합니다.
중동에서 민중 봉기가 발생했기 때문에 화약통 마커를 우측으로 1칸 이동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불안도가 아무리 내려가도 화약통이 위치한 마커 그 이하로는 진입하지 못합니다.
이후 영국 차례는 건너뛰고 아까 터진 민중 봉기로 인해 플레이어가 새로 담당하는 미국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사용할 수 있는 큐브가 없기 때문에 소진된 큐브 6개를 회복하는 액션을 취합니다.
이제, 오토마가 담당하는 프랑스의 차례입니다. 자신의 큐브가 가장 많이 배치된 이슈 카드(여성 참정권)를 획득하는 액션을 취합니다.
미국이 평화원칙을 내세우며 설립을 주장한, 현 UN의 전신인 국제 연맹에 당시 큰 이슈가 되고 있었던 여성 참정권(Women's Sufferage)을 헌장에 포함할 것인지, 아닌지를 프랑스가 결정해야 합니다. 당시 이 헌장에 여성 참정권과 관련된 내용을 넣지 말자고 하면 프랑스의 여성들이 들고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프랑스는 포함하는 쪽으로 이를 결정해서 미국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에 재를 뿌리게 됩니다.ㅋㅋ
여러 게임의 요소들(경매, 협잡, 헙상 등)로 보건데 가장 재밌을 것 같은 인원은 베스트인 4인이라고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다른 인원도 딱히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비록, 1인플로 밖에 아직 플레이해보지 않았지만 게임의 테마 자체가 너무 훌륭하고 또, 이를 시스템적으로도 잘 녹여내어 이질적이라고 느껴졌던 부분들은 없었습니다. 얼핏 보기엔 여러 국가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한다는 것이 다소 집중력을 헤칠 수도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 민중 봉기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반 조치를 취해가면서 최대한 오토마들이 치고 올라오지 못하게 사수하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니 게임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어 지루하다고 느낄 틈이 잘 없었습니다. 또, 담당하는 국가가 바뀌더라도 약간 진이 빠지긴 하지만, 다시 차근차근 최고의 국가를 만들어 승점을 만들어 나가는 재미 또한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밀조밀 빈틈없는 오토마의 행동 양식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다소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오토마의 행동 중 큰 줄기만을 이야기하고, 나머지 예외적인 부분은 '플레이어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현재 담당하고 있는 국가에게 대놓고 유리하게끔 오토마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 것도 같은데 저는 처음엔 '이게 뭐지?'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두세 번 플레이하고 나니 최고 득점을 뽑아내기 위해 요리 조리 짱구를 굴려가며 오토마의 행동을 제 맘대로 정해보는 것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테이블에 앉아서 세계의 정세를 조망하며, 협상을 통해 얻을 것은 얻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노른자만을 잘 취해 찰실히 자신만의 전후 세계 질서를 만들어나가는 재미가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당시 역사적인 내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여기저기에서 봤었던 친근한 인물들, 익히 들어본 사건들이 떠올라 더 큰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이 주는 재미 요소 중 여러 가지 것들이 있지만 이 게임은 책을 읽는 것과 같은 '간접 경험'의 재미 요소가 매우 빼어나다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게임의 구성물도 상당히 고급스러워서 소장 가치 또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간 자녀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라떼는 말이야~'가 아니라, '1919년에는 말이야~'라고 이야기하면서 관련된 이야기들을 양념처럼 이야기해가며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추천
테마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시는 분
전후의 세계 질서를 자신이 만들어 보고 싶으신 분
협잡, 협상, 경매 요소가 들어간 4인플 또는 1인플이 재밌는 게임을 찾으시는 분
*비추천
테마적인 부분에서 매력을 못 느끼시는 분
GMT 게임들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셨던 분
빡빡하고 빈틈 없는 매커니즘의 헤비 유로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
*한줄평 : 끊임없는 견제를 물리치고 내 맘대로 구성해보는 전후 세계질서, 베르사유 1919
개인적으로 1인플로만 게임을 플레이해서 과연 '리뷰'라고 이름 붙일 만큼 충분히 게임을 즐겼는가 고민을 해봤는데, 이 시국엔 1인플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이 허용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제목을 적어 봤습니다.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