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후기

wdk

블로그

쪽지

유포리아 후기

7,382 조회

2020.10.02 12:52

요즘 살만한 전략게임들을 찾아보다가 '유포리아'를 텀블벅에서 펀딩 중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모임에서 재미있게 했던 게임인데 후기도 정보도 별로 없는 것 같아서 게임에 대한 정보와 제 후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먼저 이 게임은 보통 유로게임들과는 다른 좀 특이한 요소들이 있는데 다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리스크 있는 일꾼 놓기

2. 점수 경쟁이 아닌 조건부 승리

3. 버스 게임 요소 및 자원 관리

1. 리스크 있는 일꾼 놓기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게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디스토피아의 지도자가 되어 주사위를 일꾼으로 이용하는데 이 게임에서는 일꾼 관리가 중요합니다.

일꾼 놓기 게임의 첫번째 빌드업이라면 당연히 일꾼 늘리기인데요.

(위 그림의 주사위 톱니바퀴는 특정 문양이 아니고 그냥 점 갯수로 1~6 눈금을 뜻합니다.)

일꾼 주사위를 사용하기 전에 굴리는데 이 주사위들의 눈금 합이 16이상되면 가장 높은 눈금의 일꾼이 없어집니다.

(주사위 눈금이 일꾼의 지식도를 뜻하는 것으로 너무 똑똑해지면 도망간다는 컨셉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일꾼을 사용하려면 그만큼 일꾼을 잃을 수 있는 리스크도 커집니다.

저는 이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이자 재미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으로,

테티칸처럼 어디에 일꾼을 박아놓고 사용할지 일꾼 배치하는 재미도 있고

상대방 주사위를 빼도록 만들어서 터지게 만드는 재미도 꿀잼입니다!ㅎㅎㅎ

이러면 또 주사위 운빨 망겜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눈금 합 보정치 관리와 일꾼 배치 운영을 잘하면 되서 저는 그렇게 운빨 요소가 크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2. 점수 경쟁이 아닌 조건부 승리

이 게임은 게임 종료 조건이 발동되기 전까지 누가 높은 점수를 내는지의 경쟁이 아닌,

'이스탄불'에서 루비 5개를 먼저 모은 사람이 승리하듯 이 게임에서는 별 10개를 먼저 내려놓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남은 별 개수를 보고 약간의 협력(?)과 견제하면서 서로 플레이를 꼬는 재미도 있습니다.

내 점수 테크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상대방의 상황을 보면서 운영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3. 버스 게임 요소 및 자원 관리

이 게임은 또 제가 전에 '나만의 Best' 글에서 표현했던 버스 게임의 요소가 있습니다.

'갤러리스트','빅 숄더'처럼 나만의 버스를 운영할지, 어떤 버스에 탑승을 할지 결정이 중요합니다.

이 게임에서의 버스가 특이한 점은 좌석이 하나 부족(전체 플레이어수 -1)하게 되어있고 버스에 못탄 사람은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버스가 출발한 후 탑승해서 패널티를 안 받을 수는 있지만 그러려면 코스트를 좀더 많이 들여야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버스 정원이 차면 건물 짓는데 쓰인 주사위가 회수되는데 그때 앞서 말했던 주사위 눈금 합 초과로 터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ㅋㅋㅋ

또, 버스를 운행하겠다고 앉아있으면 그 주사위는 버스 정원 다 찰 때까지 박아놓고 다른 곳에 쓰이지 못하기 때문에 눈치 싸움의 재미가 꿀잼입니다.

(그래서 다른 버스 게임처럼 서로 얽히고 여러 대의 버스가 운영해야 잼있어서 4~5인 베스트입니다.)

(버스 좌석이 하나 부족해서 3인겜이면 2칸이기 때문에 3인겜에서는 1인 버스 운용도 가능해서 재미있는 구도가 또 나오기도 하더라고요.ㅋㅋ)

물론 버스에 타기 위한 조건인 특수 자원들도 미리 잘 마련해둬야해서 자원 관리도 중요합니다.

별 내려놓거나 구성원 능력을 사용하기 위해 자원 및 핸드 관리도 중요하구요.

설명하다보니 여러가지가 얽혀있는 규칙들이 많아서 이해하시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거 같네요.

그렇다고 해서 잔룰은 거의 없고 룰이 어렵지는 않은데 생각할게 많은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게임은 나만의 별 내려놓기 위한 빌드업을 꾸려나가면서,

다양한 구도에서 일꾼/버스 눈치 싸움, 견제, 펑 터지게 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트웍도 예쁘고 모임에서 재미있게 하고 해외에서 유명한 게임이라 해구도 알아봤던 게임인데

펀딩에서 트레이까지 준다고 하니 오거 값 생각하면 가격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꾼 놓기나 버스 게임, 인터렉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해보시길! 숨겨진 꿀잼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wdk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후기

히트 게임즈 신작 체험회 간단 후기 - [자연의 수호자], [교토의 고양이]

[보드포웰]모임 후기#48(24.11.20)

불광불급

2시간 전

후기

[서울 성동구]성수보드게임 모임 마흔번째 후기

성수헤이븐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서른 여섯번째

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9)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11.15 금요일 정기 모임 후기 (시계탑...

내가 가진, 내가 해본 게임들을 정리해보자 39

보드게임 십여년차. 작가별 게임 감상평 (8)

도곡동 말랑말랑 집합소. 11월 3주차 모임 개인 회고록.

히트게임즈 체험회(11/16) 참석 후기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5월 27일 모임후기

아크스: 황폐화된 외곽 확장 소개 및 후기 - 액트 1

보드게임과 사람을 잇다 1탄 - 블랙 포레스트

11/13~11/20 루트 디지털 모임

버라지 - 와이프에게 처절하게 2연패..

보드게임을 나눠주던 날, 딸과 함께한 사이베리온 이야기

2인플 위주의 올해 구입한 게임 정리해 보았습니다.

GBOH 카이사르 간단 후기~ (루테티아 전투/니코폴리스 전투)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