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배경의 명작 게임, 위대한 로렌초 리뷰
비마켓에서 구입한 '위대한 로렌초 콤보박스'의 리뷰입니다.
1. 테마
‘명작’이라는 말은 감히 아무데나 붙일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유독 르네상스시대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명작’들이 우수수 쏟아지게 됩니다. 서양사에서는 시대를 구분할 때 일찍이, 고대, 중세, 근대의 3시대 구분론이 일반적으로 널리 쓰였습니다. 찬란한 고대 그리스 로마문명과, 이를 계승·부활시킨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암흑기’라 불리던 중세가 그것입니다.
좌측부터 고대,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미의 세 여신
르네상스라는 말 자체가 원래 재생·부활을 뜻하는 말이니, 서양 사람들에게 그리스·로마문명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매우 지대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고대에 비견될 정도로 문화가 융성해 오늘 날까지 회자되는 명작들이 쏟아졌던 르네상스 시대란, 철학자, 예술가, 건축가 등 각종 대가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축복 받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대가들이 각종 ‘명작’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의 한 가운데 속칭 ‘위대한 로렌초’라고 불리우는 로렌초 일 마니피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로와도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 공화국의 메디치 가문을 이끌면서 전성기를 개창한 인물로 드라마, 소설, 게임 등 각종 매체에서도 단골로 등장해 오늘날까지 정체감들 드러내고 있는 유명인사입니다.
그 로렌초처럼, 르네상스 시대 가문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되어 최고의 세력으로 만드는 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명작 보드게임, 위대한 로렌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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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봉기
박손
박손
중고 보다도 상태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보락색 하인 미플은 몇개가 누락되었습니다.
생긴 것도 조금 씩 달라서 개성이 넘칩니다.
확장 르네상스 가문에 포함된 목재 컴포입니다.
분홍색 말이 없는데 분홍색은 스티커가 불량이라 스티커를 붙이지 못했습니다ㅋㅋ
흠...
큰 카드는 팝콘 소프트 57.5X89mm가 위에 조금 남는 것 빼고는 딱 맞습니다.
일반적인 5890사이즈는 안들어갔습니다.(보드엠, 팝콘 블랙라벨 등)
작은 카드는 슬리브킹 45X68mm를 사용했습니다. 카드 사이즈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확장 개인판과 본판 개인판 색감이 조금 다릅니다(좌측이 본판, 우측이 확장). 실물로 보면 확 다르더라구요.
컴포들 중 약간 흐물거리는 듯한 촉촉한 느낌의 것들이 있었습니다.
버라지 1쇄 때 느낀 촉촉함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메인 보드판은 정상인 것 같습니다.
단차가 조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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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게임 방법
※상세한 내용은 룰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1. 세팅
시대별(Ⅰ, Ⅱ, Ⅲ시대), 종류별(영토, 인물, 건축물, 사업)로 카드들을 준비합니다. 파문 타일을 시대별로 3개 배치한 후, 인원수 표시에 따라 가려야 할 부분은 덮개 타일로 덮어줍니다. 개인보드를 인원별로 받은 후 보너스 타일(1면은 전원 동일한 보너스, 2면은 개개별로 다른 보너스)을 개인보드에 삽입해 줍니다. 만약, 2면을 사용할 경우 플레이어 순서의 역순으로 원하는 보너스 타일을 받습니다. 플레이어 별로 가족 말과 표시마커, 파문 큐브들을 받습니다. 표시마커 4개를 각각 승점 트랙의 ‘0’, 군사력 트랙의 ‘0’, 신앙 트랙의 ‘0’, 플레이어 순서 표시 트랙에 배치합니다. 그리고 개인보드 아래 표시된 부분에 주화(선플레이어는 5원, 이후 순서대로+1씩), 나무(2개), 돌(2개), 하인(3개)을 받습니다. 주사위와 각종 자원들을 배치해주면 세팅이 끝납니다.
3-2. 게임진행
A) 라운드 준비: 시대가 시작되면 해당하는 시대의 개발 카드 4장을 배치하고, 선플레이어는 주사위를 굴려서 게임보드의 해당 공간에 배치합니다.
B) 액션
어느 시대건 권력자가 가장 믿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었습니다. 이 가족들은 가문의 수장인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어 영토를 확대하거나, 인물을 초빙하고, 생산 활동에 주력하는 등 여려 활동들을 펼칩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가 되면 가족 일원(각자 해당하는 주사위 색상이 머리에 붙어 있음)을 액션 칸에 배치하여 액션을 수행합니다. 이 가족 말은 표시하는 주사위 눈금 이하의 액션 칸에 들어가서 액션을 수행합니다.
만약, 가족 일원의 주사위 눈금을 올리고 싶다면 하인 자원 1개를 내고 +1을 할 수 있습니다. 눈금이 ‘0’인 무채색 가족 말도 있으므로 하인 자원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액션 칸 은 여러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간략화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영토, 건축물, 인물, 사업 등의 개발 카드를 가져올 수 있는 곳:
자신의 가문을 최고의 가문으로 만들기 위해선 다방면으로 신경을 써야합니다. 영토를 넓히려면 많은 군사력이 필요하고, 유명한 예술가나 신학자를 초빙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건물을 짓기 위해선 돌이나 나무 등의 자원이 필요합니다.
액션 칸에 자원을 즉시 지급하는 곳이라면 해당하는 자원을 받고(주로 5나 7의 액션 칸), 카드에 명시된 비용을 지불하고 카드를 가져옵니다. 카드를 가져올 때 즉시 혜택을 주는 효과가 있으면 이를 적용하고, 개인 보드의 해당하는 공간에 차례대로 배치합니다.
※개발 카드 종류별(타워)로 채색 된 가족 말은 1개씩 밖에 배치할 수 없습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채색 된 가족 말이 이미 타워에 있을 경우 3원을 은행에 지불해야 그 열(타워)에서 다른 액션 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무채색 가족 말(‘0’이라고 쓰임)은 위 패널티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생산 및 수확 구역:
'도끼' 모양의 생산이 활성화 되면 아래 표시된 지속 효과를 적용 받습니다. 그리고 개인 보너스 타일의 혜택도 받습니다.
톱니바퀴 모양의 생산 구역에 가족 말을 배치하면, 개인 보드에 배치한, 노란색 건축물 카드들의 지속 효과(즉시 효과는 X)가 활성화됩니다. 가족 말의 주사위 눈금 이하의 카드 혜택들을 적용해서 자원이나 점수 등을 교환하거나 받으면 됩니다. 그리고 개인 보너스 타일도 활성화되어 명시된 혜택을 적용 받습니다.
도끼 모양의 수확 구역은 개인 보드에 배치한 녹색 영토 카드들의 지속 효과가 활성화됩니다. 나머지 부분은 수확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합니다.
※더 넓은 액션 칸에는 가족 일원을 제한 없이 놓을 수 있지만(2인플일 땐, 이 공간이 막힘), 같은 색상의 채색된 가족 말을 중복으로 생산 구역이나 수확 구역에 놓을 순 없습니다.
▶시장: 이곳에 들어가면 즉시 해당 혜택을 적용 받습니다.
▶의회 건물: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북부 이탈리아는 서임권 논쟁이라는 교황과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립으로 여러 도시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베네치아 공화국, 피렌체 공화국 등이 큰 부를 축적하여 독립된 국가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 국가는 의회를 통해 국가를 통치했는데, 의회에서 선출된 사람이 실질적인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문의 가족을 파견하여 의회의 여려가지 도움도 받을 수도 있고, 가문의 정치적입 입지 또한 강화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엔 가족일원을 색상 중복과 무관하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곳엔 먼저 들어가 액션을 수행한 가족 말을 순서대로 배치합니다(다음 라운드의 플레이 순서가 됨). 의회에서 주는 여러 혜택들을 골라서 1개 적용받으면 됩니다.
C) 바티칸 보고:
르네상스 시기에도 교황의 권력은 막강했습니다. 이들은 교회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목적으로 각 가문의 기여도를 평가하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문은 파문으로 불이익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실제 메디치가는 교황청을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쳐 추후에 3명의 교황을 배출하는 등의 막강한 힘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기를 쓰고 신앙 점수를 모아야 파문으로 인한 불이익을 받지 않습니다.
시대별로 개발 카드가 8장씩 있으므로, 8장의 모든 카드들이 다 배치되었다면, 시대가 끝납니다. 2/4/6 라운드, 즉 각 시대의 끝에 바티칸 보고 단계가 있습니다. 이번 시대에 신앙심을 얼마나 올렸는지 교황청에서 각 가문의 기여도를 평가해, 교회에 봉사하지 않은 불온한 가문들에게는 파문을 명하고, 교회에 충성한 가문은 그 대가로 승점을 부여해줍니다. Ⅰ, Ⅱ, Ⅲ시대별로 타일들의 끝이 가리키는 신앙 점수(3, 4, 5점)를 획득하지 못하면, 파문 큐브를 올려놓고 타일에 해당하는 불이익을 적용받습니다. 만약, 신앙 점수 이상을 획득했다면, 이 점수를 바로 승점으로 바꿔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음 시대에 신앙 점수를 많이 올릴 자신이 없거나 신앙 점수를 더 많이 모아서 승점으로 변환하고 싶은 경우 그냥 파문 큐브를 올려서 불이익을 받고, 나중에 승점으로 변환해도 됩니다.
D) 라운드 종료: 라운드가 종료되면 남아 있는 개발 카드를 모두 철수시킨 후, 새로운 개발 카드를 깔아줍니다. 의회 건물에 가족 일원이 놓인 순서대로 플레이 순서를 결정합니다. 액션 칸에 들어가 있던 가족 말들을 전부 철수시킵니다.
3-3. 게임 종료
개인 보드에 깔린 카드의 종류별로 점수를 획득합니다.
영토 카드, 인물 카드는 개인 보드에 표시된 방법대로 몇 장이 깔렸는지에 따라 해당 점수를 얻고, 사업 카드는 기호에 맞게 표시된 승점을 더해줍니다. 군사력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는 5점을 얻고(동점일 때는 중복 혜택을 적용 받음), 두 번째로 높은 플레이어는 2점(여러 명이 앞서 5점을 받았다면, 적용하지 않음)을 받습니다. 보유한 자원을 모두 더해 5개마다 승점 1점을 더합니다.
이외 상급 규칙으로 제시되는 부분(지도자 카드 등)은 룰북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4. 확장(르네상스의 가문)
확장에선 기본적으로 특수 개발 카드가 깔리는 공간이 추가되고(카드 선택 폭이 넓어짐), 변경 타일이 타워별로 돌아가면서 설치되어 주사위 눈금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지도자 카드와 특수 신앙 타일, 경매 타일 등이 제공되어 게임을 조금 더 다채롭게 만들어줍니다. 처음에 가문 타일을 경매 방식으로 선택해 어느 정도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수 토큰이 존재해 게임에서 조금 더 반전의, 예상치 못한 변주를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드라마틱한 게임 진행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3-5. 1인플 규칙(비공식 솔로규칙)
*보드게임 긱 링크 : https://boardgamegeek.com/filepage/139811/solitaire-mode-mini-board-lorenzo-il-magnifico
보드게임 긱에서 'Israperrillo'라는 사람이 만든 비공식 규칙입니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비공식이지만 상당히 재밌습니다.ㅋㅋ 로렌초를 갖고 계신 분들 중, 1인플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상당히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너무 길어져서 부득이하게 제 블로그 포스팅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블로그 링크 : https://blog.naver.com/jjomsae/222078119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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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기
워낙 유명한 작품이고, 재밌을 것 같아서 해외 직구로 구입할까 고민하던 중, 비마켓에서 소량으로 물건이 풀려 해외에 비하면 비교적 착한 가격이라 이를 구입해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품질은 정말 개판이지만, 게임성 하나만은 명작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솔직히 게임 컴포넌트가 너무 구려서 첫인상이 별로였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재미를 보장해 주었습니다. 감히 평생 소장할 명작이라고까지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액션 하나하나에 테마성이 짙게 묻어나오며, 적당한 고민, 적당한 엔진빌딩 느낌, 적당한 일꾼 놓기 느낌, 적당한 플레이 타임, 적당한 인터랙션, 위화감 없는 친근한 일러스트 등은 너무도 완벽하게 조화롭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보드게임 긱에 있는 1인플 규칙을 통해 게임을 익혔는데 이 1인플 규칙마저 비공식 규칙이지만, 공식 규칙에 못지않은 재미를 주었습니다. 어떤 게임이든지 단점 몇가지는 보이게 마련인데 저는 아직 단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개인적으론 재밌게 즐겼습니다.
4-1. 테마가 살아 있는 유로게임
저는 게임에서 테마가 얼마나 잘 녹아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테마가 살아 있는 게임은, 테마와 연관 지어 규칙을 익히기에도 몹시 수월하고, 과거 우리가 살아보지 못한, 또는 우리가 느껴보지 못한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어 ‘테마’라는 것이 주는 재미가 상당히 크다는 지론인데, 이 로렌초는 르네상스 시대, 북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 그 중 한 가문이라는 테마가 매우 잘 와 닿는 게임이었습니다. 액션 하나하나, 단계 하나하나가 전혀 이질적이지 않아 플레이하는 내내 가문의 영토를 확장시키고, 건물을 짓고, 인물을 초빙하는 등의 활동이 몰입감 있게 느껴져 그저 점수 따먹기에 국한되는 느낌을 받지 않아 매우 즐거웠었습니다.
4-2. 질리지 않는 재미
로렌초는 어떤 카드가 깔리느냐, 어딴 지도자 카드를 쓰느냐, 어떤 가문을 플레이하느냐, 보너스 타일은 어떤 것을 쓸 것인가 등 매번 게임을 새롭게 하는 장치들이 많아 쉽사리 질리지 않는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라운드 마다 다르게 배치되는 주사위도 또한 게임의 양상을 바꿔주기 때문에 리플레이성 또한 이만하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승리를 위한 여러 가지 전략들이 적절하게 밸런스가 맞아떨어져 특정 한 액션 칸에 플레이어들이 몰리거나 그 액션을 독점하는 사람이 쉽게 승리를 차지한다는 등의 진행양상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본판으로만 게임을 진행할 경우 빡빡한 느낌이 있어 계획대로 풀리지 않지만, 틈을 비집고 만들어내는 유로게임만의 묘미가 아주 잘 느껴졌습니다. 확장을 낄 경우 그 동안 익숙해졌던 패턴에 조금은 변화를 주어 새롭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매력적인 부분은 가문마다 특성이 존재해 마치 비대칭전략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4-3. 깔끔한 규칙
위대한 로렌초의 강점 중 또 하나가 깔끔한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가 거의 없는 규칙으로 게임을 진행하다 애매한 상황이 생겨 룰북을 뒤적거리는 일도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매우 적었던 것 같습니다. 웬만한 내용들은 아이콘화 되어 있지만, 이 아이콘이 알아먹기 힘든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아이콘 효과 하나만 알고 있으면 다른 비슷한 유형의 아이콘도 쉽게 추론이 가능한, 아주 잘 만든 아이콘 효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라운드만 게임을 돌려보면 아이콘 때문에 게임 진행이 버벅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4-4. (주사위 게임이지만) 운 요소가 거의 없는 전략 게임
보통 주사위를 사용하는 전략 게임은 주사위 눈금의 고/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 많습니다(높은 주사위 눈금이 좋음). 로렌초도 물론 주사위 눈금이 높으면 더 높은 타워 층의 카드를 가져오거나, 많은 생산 지속효과들이 적용되어 좋긴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게임에 참가하는 모든 플레이어에게 적용되어(주사위 눈금 공유) 얼마나 큰 밑그림을 잘 그리고, 임기응변에 따라 효율적인 액션을 진행하느냐의 플레이어간 전략 싸움이 더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4-5. 다양한 테크트리를 탈 수 있는 게임
앞서 이야기했지만, 로렌초는 특정 테크트리가 너무 사기적으로 강해 벨런스 붕괴적인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때론 영토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던가, 인물 카드를 많이 확보하는 전략, 사업 카드를 많이 확보해 신앙 점수로 우위를 점하는 전략과 여러 전략을 조합해서 게임 플레이를 진행해나가는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하나의 테크트리에만 ‘몰빵’하는 전략을 구사하면(문명 게임에서 ‘군사’ 테크만 탄다던지, ‘승점’ 테크만 탄다던지 등) 게임이 조금은 고민할 거리도 적고 시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 로렌초는 신앙 점수를 그때 그때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다면 파문을 받아 불이익을 받거나, 군사력이 낮으면 영토를 확보할 수 없고, 또한 보라색 카드인 사업에도 지장을 주는 등의, 각 테크트리마다 일정 부분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특정 한 테크로 완전 몰빵하는 것이 매우 힘든 게임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신경을 써야하는 그런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4-6. 재미는 최고, 컴포는 최악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최고 단점은 바로, ‘부실한 컴포넌트’라고 생각합니다. 리테일로 거의 9만원이라는 가격을 주고 구입했음에도, 누락된 컴포넌트부터 손상된 구성물까지, 간만에 느껴보는 불량스러움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글판은 ALG라는 데서 과연 AS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 더욱 아쉬운 것 같습니다. 당연히 한참 전에 ALG 측에 AS요청을 남겼지만, 아직도 ‘접수중’인 상황이라, 보통 재밌는 게임의 리뷰를 쓴다면 ‘이 게임 정말 괜찮습니다. 사셔도 좋아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로렌초의 경우 섣불리 이 부분을 언급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타라이트게임즈 측에서 ALG의 로렌초 관련 AS 부분에 도음을 준다는 공지를 보았습니다.
ALG에서 접수를 받아서 스타라이트 측에 인계한다고하는데 제발 잘 처리되길 바랍니다...
| 총평: 뛰어난 게임성+테마와의 환상적인 조화가 ‘명작’답지만 컴포는 '졸작'이라 너무 아쉬운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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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출처: 개인블로그(https://blog.naver.com/jjomsae/222088069674
개인적으로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위대한 로렌초'를 아주 잘 간소화시킨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로렌초의 단순한 버전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