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8xx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나중에 게임 정보를 찾아보실 분들을 위해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1. 1846
최근에 3회플정도 진행했는데 이제 전략에 대한 틀이 어느 정도 잡힌 것 같습니다.
오프닝을 사기업 연계를 통해 무조건 주가 2배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해놔야하고
최대한 배당 or 반배당으로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중후반 영구기차 2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위 게임에서는 초반에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갈색 기차가 열리게 되어 MS 합병 타이밍을 놓치셔서
46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인 Toledo 지역이 오픈된 게임이 진행되었네요.
2. 1860
Modern 1829로 평가가 좋은 1860입니다. 잘 만든 게임이더라구요.
평가가 좋은 게임은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회사의 설립 순서와 설립할 수 있는 액면가가 정해져 있으며(1829)
1.5D 주가표를 사용하여(1860이 처음) 배당을 통해 회사 주가가 4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1825)
한명이 회사를 100%까지 독점할 수 있으며 사장주도 판매가 가능합니다.(1829)
Mike Hutton이 만든 1862의 전작인데 1860에 살을 더 얹은 게임인 1862가 더 진화된 게임임에는 분명하지만
첫 판만으로 충분히 60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은 초반에는 다소 답답한 전개로 흘러가는데
기업의 설립 순서가 정해져 있고 간이역(기존 18의 마을 개념)의 존재가 운영의 방해물로 작용합니다.
좁은 맵이지만 생각보다 지역의 발전이 더디게 진행되었고 선로를 계획적으로 잘 깔았어야 했었음을 깨달았네요.
중후반이 되면서 기차가 펑펑 터지기 시작하는데 미리 직감하고 과감히 회사를 던진 다음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습니다만
선로 부족으로 발전할 수 없는 회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ㅜㅜ
마지막 기차가 팔리면 서든데스 규칙이 발생하는데(수익 계산 후 수익 하위 2개 기업 운영 종료) 신선한 규칙이였습니다.
3. 18CZ
지금은 러시안 레일로드 작가로 더 유명한 Helmut Ohley, Leonhard Orgler는 합작으로 18xx를 많이 발매했는데요.
Leonhard "Lonny" Orgler는 최근에도 18xx 킥스를 성공적으로 진행(신작 1840)하였습니다.
독일 18xx는 1835에서부터 뿌리가 시작되는데
소기업의 존재와 소기업이 나중에 합병해서 대기업이 되는 게임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주식을 판매했을 때 몇장을 판매하든지 1칸만 떨어지는 규칙 등이 1835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18에는 운영형 게임에 1D 주가표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18CZ는 1860, 1862에 나온 1.5D 주가표를 사용합니다. (화끈하게 주가 4배씩 뛰지는 않습니다만)
게임 초반에는 소기업만 설립될 수 있고 나중에 대기업이 달릴 수 있도록 지역을 발전시키고 판을 깔아놔야 하는데
광활한 맵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발전하는 느낌이 더블오 콤비의 18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라운드는 정해진 채로 시작하기 때문에 누가 주어진 시간 내에 빠르게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어내느냐가 목적이고
중간 중간 발생하는 합병 타이밍이 게임의 승부처인 것 같습니다.
합병 때 합병하는 회사 주가만큼 50~150%로 주주들에게 보상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눈치 싸움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복잡할 수 있는 규칙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려고 한 것이 느껴져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4. 1889
18을 안해보신 3분과 진행한 게임이었는데
특이한 점은 다들 빠르게 진행하신 것도 있고 해서 게임이 2시간만에 은행 돈이 다 떨어져 종료되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89의 단점으로 지목되는 현상이 나왔는데 디젤 기차가 나오지 않고 게임이 종료되었다는 것인데요.
회사의 수는 7개인데 기차의 개수는 30과 동일해서 4기차부터 서로 영구 기차를 먹기 위해 타이밍 싸움을 하다가
결국 6기차가 등장하지 않고 게임이 종료되었고 회사 2개와 기차 2대씩을 운영하던 제가 이득을 제일 많이 봐버렸네요.
5. 1882
1882는 정식 출시된 게임은 아니고 AAG에서 10월 중 배송을 목표로 프리오더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1830에 살을 붙인 게임인데 더욱 공격적인 게임이 되었습니다.
첫째로 안 그래도 부족한 1830 타일 세트에 더 줄어든 타일 세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란색 도시 타일이 일자 밖에 없고 개수도 별로 없음)
18은 타일 세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 특히 첫 플에 타일 세트에 대해 주의점도 잘 알려줘야 게임에 실망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30과 가장 큰 차이인데 각 회사들은 대부분 중립 역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도시가 막히는 것에 대한 숨통 역할을 해줍니다.
중립 역은 아무 회사나 지나갈 수 있는 곳이 되어 나중에 디젤을 돌릴 때 중요합니다만
중립 역을 내 역처럼 이용하는 중립 회사도 있고
사기업이 전환되어 나올 수 있는 회사가 비어있는 곳이나 중립 역을 막으면서 설립될 수 있기 때문에
30보다도 더 상호 작용이 더 많아진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중간에 큰 강이 가로지르고 있으며 이 강을 건너는 선로를 지을 때 많은 돈이 필요한데
이렇게 강을 건너는 선로마다 수익을 받는 Bridge 회사도 있어서 눈치를 보게 되는 등
30 스타일이 좋은데 조금 더 공격적이고, 파산 위험성이 높아진 게임을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6. 1826
18EU를 재밌게 해서 David Hecht을 대표하는 1826도 해보았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18xx를 클래식과 모던으로 분리한다면 모던 18xx을 대표할 수 있을만큼 다른 게임들에 많은 영향을 준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한 단어로 수식한다면 알맞는 타이밍에 알맞는 기차를 운영하는 것인데
기차의 종류가 여러개이고 회사 선로의 상황에 따라 비싼 기차가 더 좋은 수익을 낼 수도 있고 저렴한 기차가 더 좋은 수익을 낼 수도 있는 것이
대부분의 Hecht 게임의 특징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기본적으로 H기차가 초반에 등장하며 시대의 발전에 따라 선로가 전기화가 되어 전기를 사용하는 기차가 나중에 등장합니다.
북부에 해당하는 벨기에-파리 노선이 게임에 제일 중요한 지역인데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역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H기차의 효율이 좋으며 후반으로 가면 등장하는 E기차와 TGV 기차는 마을을 무시하고 2배의 수익이기 때문에
지역들의 거리가 먼 남부 지역에서 사용하면 좋은 기차입니다.
그 외에 역사를 반영하려 노력한 잔룰들이 상당히 많은 게임인데
두 번의 국영화 기업이 등장할 타이밍이 존재하며
기차가 터지는 시점이 될 때 기차가 없는 기업들은 국영화 기업에 흡수되게 됩니다.
첫번째 국영화 기업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 기업이지만 두번째 국영화 기업은 망한 기업들을 흡수하면서
기차 제한도 하나 더 많기 때문에 강력한 기업이 될 수 있지만
44처럼 무지막지하게 강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차가 터질 때 기차가 없는 기업들은 국영화 기업에 흡수되는 규칙이나,
대출을 500씩 총 2번 받을 수 있는 규칙 때문에 파산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만
어떻게 하면 회사를 다른 회사보다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즐거움을 주는 게임이였습니다.
7. 18Scan
또 다른 Hecht 게임인데 운영을 좋아하는 저희 그룹에 Hecht 게임은 최적의 게임 같습니다.
다만 초심자용으로 추천은 못 드리는게 각종 18xx에서 이것저것 뽑아온 잔룰이 좀 많습니다.
Hecht 초심자 시리즈 3개(18VA, 18Scan, 18FL)중 두 번째 게임인데
초심자 시리즈라고 하기엔 규칙이 좀 많아서 처음 18 하시는 분께 추천은 못 드릴 거 같습니다.
56 규칙에 가까운 국영화 기업이 등장하며(소기업을 흡수하면서 다른 기업보다 강력한 국영화 기업 등장)
맵도 작고 은행도 6000만 가지고 하기 때문에 길게 해야 3시간에 끝나는 것이 장점입니다.
초중반에 두 종류의 기차 중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고
코펜하겐(COP) 지역이 처음엔 마을이 있다가 초록색 업그레이드 되면 그냥 도시로 바뀌어서 이 지역 1+1 기차가 쓸모가 없어져서
이 점을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란색 타일도 딱 5종류밖에 사용하지 않고 도시 타일은 완전히 꺾인 타일만 사용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딘 발전이 됩니다만 맵이 작아서 금방 발전하기는 합니다.
3명이서 짧은 운영 게임을 선택할 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