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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0. 7. 셋째주 모임 후기

3,161 조회

2020.07.26 22:25

자세한 후기는 아래 블로그를 참조해 주세요^^

https://takong.blog.me/222042486890

2020. 7. 18. (토)

At the Bank <<평점: 6.78>>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일반>

국내 작가가 텀블벅 펀딩으로 출시한 '앳 더 뱅크'라는 게임입니다

텀블벅 펀딩으로 출시된 국내 게임의 작품성이 평균적으로 그리 좋지 못한데

이 게임은 어떨지 우려반 기대반으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규칙>

게임 규칙은 단순합니다

각자 경찰, 강도, VIP 각 1장과 시민 2장의 동일한 구성 카드 덱을 손에 들고 시작합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5개의 은행 중 한 곳에 카드 1장을 뒤집어 놓으면 됩니다

이렇게 돌아가면서 플레이를 해서 모두가 손 카드를 전부 내려놓고 나면 카드를 공개합니다

시민과 VIP는 해당 은행에 돈을 추가하는 역할을 하고,

강도는 은행에 모인 돈을 털어갑니다(강도 여러 명이 있으면 나누어 가짐)

하지만 경찰이 같은 은행에 있으면 강도들은 강도질에 실패하게 되고

경찰들이 각 강도마다 100원씩 획득합니다

돈이 곧 점수라서, 여러 라운드를 진행하여 돈 토큰을 가장 많이 먹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소감>

일단 '믿거텀'(믿고 거르는 텀블벅)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여러 망작들과 궤를 같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충분히 할 만한 파티 게임입니다

다만, 반대로 뭐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게임이기도 해서 굳이 시간 내서 다시 하고 싶지도 않았네요

오히려 '계략과 술수(Ruse & Bruise)'가 문득 떠올라 다시 하고 싶어졌습니다

GOLD <<평점: 7.02>>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라이너 크니지아의 최신작인 '골드'라는 게임입니다

정말 앙증맞게 작은 틴박스 안에 옛날 딱지를 연상시키는 카드들이 들어있습니다

팝콘게임즈에서 한글판을 출시했더군요

<규칙>

메모리 게임입니다

딱지처럼 생긴 카드들을 무작위로 우루루 뒷면으로 펼쳐놓습니다

자기 차례에 딱지 2장을 뒤집어 효과를 적용합니다

광부와 금이 나오면 해당 색깔 광부 주인이 그 금 카드를 획득합니다

다만 광부의 숫자보다 금 숫자가 더 높으면 캘 수가 없습니다

금과 금이 공개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광부와 광부가 공개되면 더 큰 숫자의 광부가 낮은 숫자 광부를 제거합니다

다이너마이트는 무슨 카드와 함께 공개되더라도 같이 버려집니다

모든 딱지가 공개될 때까지 이 행동을 반복해서 금을 제일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메모리 게임이긴 한데 5인플로 돌다 보니 기억력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운에 의존하는 파티 게임 또는 아동용 게임 정도의 위치입니다

하지만 플레이 타임이 10분도 걸리지 않고 휴대성은 가히 최고라서

여행용으로 챙겨가기에는 괜찮을 것 같네요

Crazy Time <<평점: 8.24>>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스피드 게임으로도 머리를 지끈거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크레이지 타임'입니다

김천 옥보단 모임 분들과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이 생각나서 챙겨 왔습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1529646953

<소감>

스피드게임류의 정점을 찍은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첫 플레이를 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언제 해도 참 재미있습니다

Cheating Moth <<평점: 7.4>>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빌리지의 작가인 브란트 부부의 어린 자녀들이 만든 아동용 게임 '사기꾼 나방'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카드, 컴포넌트 등으로 장난질을 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건 아예 대놓고 장난질을 해야 되는 규칙으로 게임을 만들어 버렸죠

<규칙>

https://takong.blog.me/221601681498

<소감>

작년에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뭐 이런 게임이 있나 싶으면서도 의외로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날도 가끔씩 카드를 버리다가 소리가 나는 바람에 발각되는 우스운 상황이 간혹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통통님이 뒤로 던지다가 카드가 창문에 맞거나, 아꼴님이 바닥에 뿌리려다 책상에 맞추는 등)

하지만 작년에 했을 때와 같은 계속 잡고 잡히는 혼전이 이 날은 잘 벌어지지 않아서

약간 싱거운 느낌이 들기는 했네요

웃고 떠들며 난장판처럼 되었을 때 재미가 극대화되는 진정한 파티용 게임입니다

High Society <<평점: 7.38>>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크니지아 옹의 고전 명작(1995년작)인 '하이 소사이어티'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퍼블리셔에서 다양한 버젼으로 출시하였던 작품입니다

(한글판으로 출시된 적도 있습니다)

꽤나 유명해서 저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보기는 처음입니다

<규칙>

각자 동일한 구성의 프랑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카드는 1,000프랑부터 25,000프랑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경매품 카드를 잘 섞어 1장씩 공개하면 돌아가며 프랑 카드를 내 경매를 합니다

경매품은 1~10의 숫자가 적혀 있으며 게임 종료시 이것이 곧 점수가 됩니다

그 외에 X2 카드, -5 카드, 1/2카드, 이미 낙찰받은 경매품 1장을 버려야 하는 특수카드도 경매에 올라옵니다

특수카드 4장이 공개되는 순간 게임이 즉시 종료되는데,

이 때 프랑을 가장 적게 남긴 플레이어는 무조건 탈락하기 때문에

적당하게 돈을 쓰며 최대한의 점수를 얻어야 합니다

<소감>

별로 군더더기가 없이 베이식하면서 담백한 느낌의 경매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보기에는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95년 게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 게임성도 상당히 놀랍습니다

특수 카드 몇 장, 돈 꼴찌는 탈락한다는 규칙, 언제 끝날지 모르는 종료 조건 등으로 인해

경매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Taco Cat Goat Cheese Pizza <<평점: 7>>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통통, LUNA

<일반>

'타코 캣 고트 치즈 피자'라는 카드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위 5개의 단어가 왜 선택되었는지 의문이네요

<규칙>

스피드 게임입니다

공교롭게도 크레이지 타임을 한 이후라서 규칙 이해가 쉬웠습니다

선부터 자신 덱을 펼치면서 '타코'라고 외치고 다음 사람은 같은 방식으로 '캣'이라고 외칩니다

돌아가며 누군가 피자까지 외치면 다시 다음 사람은 타코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카드를 내다가 누군가 외친 단어와 공개한 카드가 같다면

동시에 재빨리 바닥을 쳐야 하고, 가장 늦은 사람이 카드를 먹습니다

이것 말고도 고릴라, 두더지, 고래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들이 공개되면 특정 행동(고릴라라면 가슴을 두드림)을 빨리 한 후 바닥을 칩니다

역시 늦은 사람이 카드를 먹어야 하며

가장 먼저 자신의 덱을 다 털어낸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완전히 크레이지 타임의 간략화 버젼입니다

물론 이런 게임으로 '도레미'도 있었는데,

도레미에서 행동을 추가하였으니 약간 더 복잡하기는 하네요

크레이지 타임을 하고 나서인지 약간 심심한 면도 없지는 않았지만

하는 내내 웃고 떠들며 신나기는 했습니다 ㅎㅎ

The Sherlock Files: Elemnetary Entries <<평점: 7.16>>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셜록 파일즈에서 하나 남은 시나리오를 이 날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2023249785

<소감>

이번 시나리오는 뭘 물어볼지 몰라 꽤 막막한 느낌이었는데

문제와 정답을 보고 나니 그리 어렵게 꼬아서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어서 약간은 허무함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싸매고 추리하는 과정은 역시나 잼났습니다

이미 작가가 발매한 추가 시나리오도 더 있던데

후속작이 나오면 또 해보고 싶네요

Don't Mess with Cthulhu <<평점: 7.3>>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일본 작가의 가벼운 마피아류 게임을 테마만 바꿔서 한글판으로 출시한

'노 터치 크라켄'입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1802618382

<소감>

10분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이 정도의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할 때마다 참 다채로운 상황이 나와서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The Flow of History <<평점: 7.88>>

4인플: 옥동자, 클라라, 통통, LUNA

<일반>

제시 리라는 대만 작가의 문명 게임인 '역사의 흐름'입니다

제시 리는 '폰지 사기'라는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규칙>

약간의 경매 요소를 가미하여 카드만으로 진행하는 문명 게임입니다

자기 차례에 할 일은 깔려 있는 카드 중 하나에 돈을 올려 찜을 해놓는 것(투자),

이렇게 찜해 둔 카드를 가져와 자신 앞에 까는 것(완성),

상대가 찜해 둔 카드를 그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가져오는 것(저격),

공급처에 모인 돈 절반을 가져오는 것(수확),

그 외 행동 카드에 적힌 능력을 사용하는 것 중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카드에 그려진 문화 아이콘마다 점수 1점,

다른 아이콘 2개마다 점수 1점을 받습니다

<소감>

아주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카드로만 진행하는 게임이지만 문명 게임 특유의 볼륨감이 어느 정도 있고

점차 성장해 나가는 맛, 다른 플레이어와의 인터액션 등이 잘 가미되어 있었습니다

문명 게임에서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으면서 1시간으로 간단히 끝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구매해도 좋겠다 싶었네요

Celestia <<평점: 7.64>>

5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최경도, 통통, LUNA

<일반>

'산 마르코', '캐피틀'의 작가인 아론 바이스블룸의 2015년 작품 '셀레스티아'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1999년작 클라우드 나인의 리테마 버젼입니다

클라우드 나인은 참 해보고 싶던 게임이었는데

업그레이드 된 아트웍과 컴포로 무장한 신작으로 플레이해보게 되었습니다

<규칙>

한 명은 선장을 맡고 나머지는 비행선에 탑승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선장은 이동할 장소에 표시된 만큼의 주사위를 굴립니다

주사위에는 다양한 방해요소들이 그려져 있는데

선장은 그 방해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카드를 각각 내야 다음 장소로 무사히 이동 가능합니다

다른 승객들은 선장이 무사히 항해할 수 있을지 눈치를 잘 보면서 내릴지 계속 갈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내린 플레이어들은 도착한 장소의 점수 카드를 먹을 수 있지만

만일 비행선이 계속해서 이동한다면 점수가 더 커지기 때문에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선장으로서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더 높은 점수를 먹지 못하도록 하거나

반대로 비행 실패할 상황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적절히 블러핑을 치게 됩니다

누군가 50점 이상 먹게 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소감>

이 게임의 모태인 클라우드 나인은 꽤 회자가 되었던 고전 게임이었는데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간단한 규칙이라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푸쉬 유어 럭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는 한탕주의의 심리를 잘 건드리면서

블러핑 요소까지 녹아 있어서 게임 내내 짜릿짜릿했습니다

의외의 꿀잼 게임이었네요

Rajas of the Ganges <<평점: 8.53 이 날의 Best!>>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최경도

<일반>

브란트 부부의 2017년 게임인 '갠지스의 라자'입니다

일꾼 놓기, 주사위 자원, 타일 배치 시스템들이 아주 잘 어울러진 수작입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1375110410

확장을 하나 넣어 보았습니다

보석상 확장으로, 10점에 도달하면 자신의 일꾼 하나를 투명한 보석상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보석상으로 일꾼 놓기 행동을 할 때는 함께 사용하는 주사위를 아무 눈금으로 쓸 수 있습니다

<소감>

재작년에 처음 해 보았을 때 이 게임은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필구각인 작품입니다

여러 시스템을 어떻게 이렇게 잘 버무려서 만들어내는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보석상 확장도 꽤 괜찮았습니다

여러 확장들이 더 있다고 하는데 나머지도 참 궁금해지더군요

Paimiahhh <<평점: 7.88>>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최경도

<일반>

2:2 팀플로 진행하는 트릭테이킹 게임인 '파이미아'입니다

최경도님이 트릭테이킹이나 클라이밍에는 쥐약이시긴 하지만

제가 오랜만에 돌리고 싶어서 욕심을 좀 부려봤습니다

<규칙>

https://takong.blog.me/221335272757

<소감>

이번이 두 번째 플레이였는데 역시 재밌었습니다

특수 카드를 무작위로 2장 섞어 넣었는데 게임성은 흐트러지지 않더군요

팀플이지만 공약을 외친 사람은 우리편 패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트릭테이킹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과 하더라도 팀 밸런스가 맞춰지는 것도 장점인 듯 합니다

Duo <<평점: 6.38>>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최경도

<일반>

이름을 알린 작품은 없지만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작품 활동을 끊이지 않고 계신

영국 할머님의 1986년 게임인 '듀오'입니다

만두 게임즈에서 한글판을 출시했더군요

<규칙>

셋과 우노를 합쳐놓은 것 같은 게임입니다

우노는 깔림패 맨 윗장과 숫자나 색깔이 같으면 내려놓을 수 있지만

이 게임은 숫자, 색깔, 모양 중 2가지가 일치한 카드만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차례에 몇장이든 위 조건만 맞는다면 콤보로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손을 다 턴 사람은 상대방이 가진 카드 장수만큼 점수를 털 수 있습니다

15점을 먼저 턴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에러플만 없었다면 더 재밌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초반에 의외로 재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혹시 기회가 된다면 제대로 다시 해보고 싶네요

Continuo <<평점: 7.53>>

4인플: 옥동자, 아그리꼴라, 클라라, 최경도

<일반>

위 영국할머니의 1982년작인 '컨티뉴오'입니다

이 할머니의 작품들을 보니 심플한 가족용 게임을 많이 만들어 오신 것 같네요

만두 게임즈가 어떤 취지로 이런 고전게임들을 부활시켰는지 대충 감이 잡히네요

<규칙>

16개의 색색깔 네모가 그려진 타일 하나를 자기 차례에 원하는 곳에 배치합니다

이렇게 배치하고 나면 기존 타일과 색깔이 이어지는 칸마다 점수를 받습니다

모든 타일이 바닥날 때까지 타일 놓기를 반복해서 승점이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이 게임도 정말 의외의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타일 64개가 전부 다른 모양이라고 하는데 이것들이 한 색깔로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최대 점수를 만들기 위해 이리저리 타일 놓기를 구상해 보며 고민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휴대성도 좋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잘 발굴된 작품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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