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테스(디럭스) 리뷰
워낙 역사와 관련된 테마, 특히 문명 게임류를 좋아해서 개인 블로그에 썼던 글을 다시 다듬어서 올립니다.
젠테스가 많이 이슈가 되서 특정 목적을 갖고 글을 올리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재밌게 즐겼던 게임이라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려고 올리는 글입니다.ㅎㅎ;;
*리뷰는 참고로만,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테마
보통 문명 게임이라하면 역사의 시작부터 현대까지 광범위한 시기를 다루거나, 보드게임계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다루는 소재인 그리스, 로마 또는 이집트를 다루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젠테스는 지리적으로는 지중해 세계를, 시기적으로는 "고대"만을 범위로해 차츰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게임입니다. 아트워크나 디자인은 메소포타미아 냄새가 진하게 나는, 오리엔탈리즘적인 요소들도 많이 가미된 것 같아 서양 중심의 기존 문명 게임들에 비해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을 줍니다. 세븐원더스를 비롯한 기존의 문명 게임들과는 포커스가 살짝 다른 것 같은 테마가 오히려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그리고 사람, 국가, 부족을 뜻하는 라틴어 Gen의 복수형 "Gentes"가 게임의 제목인 것 처럼 귀족, 사제, 군인, 수공업자, 상인, 관료들의 고대 국가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요 신분들이 상호 연관성을 맺으며 발전하기도하고 견제하기도 하는 내용들이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런 줄다리기 같은 변화를 통해 내가 만든 문명의 성격이나 색깔이 규정 되는 신선한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국가에서 군인 신분을 더욱 육성하면 스파르타와 같은 우수한 군사력이 바탕이 되는 문명으로 키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더해 캐터펄트 등의 강력한 공성무기도 개발할 수 있으며 군사 관련 건축물들을 폭 넓게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외, 사제들을 육성시켜 신정정치의 국가로도 만들 수가 있으며 상업을 중시하는 교역국가로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신분에 중점을 두고 문명을 키우느냐에 따라 지을 수 있는 건물이 달라져 다양한 특색의 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물론 여러 세력들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특정 신분을 육성시켜 그 색깔이 묻어난 국가로 만드는 대중적 문명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 젠테스입니다.
거기다 외관상으론 인류 4대 문명 중 하나인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그림체 같기도 하면서, 선사시대의 벽화 그림이나 이집트의 피라미드 속 벽화와도 비슷한 풍의 느낌을 주는 아트워크는 문명 게임의 테마와도 정말 잘 어울리는 듯해 몰입감을 올려줍니다.
비판적으로 본다면, 문명 게임의 탈을 쓴 일꾼놓기 유로 게임이란 평도 일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론 테마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에 동조하기 보다 오히려 문명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살렸다고 느꼈습니다.
2. 개봉기
문명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구입하려 했지만, 문명 게임적인 테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유로게임이라는 이야기에 뽐이 식었습니다. 하지만 디럭스는 메탈코인도 있고 컴포도 좋아보여 게임성은 크게 기대하지 않고 구입했습니다ㅋㅋ
폴디드스페이스 오거나이저가 포함되었습니다.
하루 전에 미리 목공풀로 조립해서 붙여놓았습니다ㅋㅋ
겉 커버를 제거한 모습
TMG사에서 말매된 다른 게임들이 나와 있습니다. 요코하마, 오를레앙, 역사의 흐름이네요 외계인이 그려진 게임은 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오류카드 수정본이라고 합니다ㅋㅋ
룰북은 몇페이지 되지 않습니다.
언어요소가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카드에 그려진 아이콘을 설명하는 책자가 들었습니다.
스티커는 2장이 들었습니다.
개인판은 2중 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맵은 1-2인플용, 3-4인플용이 앞뒤로 각각 그려져 있습니다.
푸짐한 구성입니다.
메탈코인이 사이즈도 적당하고 여러 게임에 두루 쓰여도 될만한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확장팩에서 사용되는 타일들입니다.
프로텍터는 6590사이즈 55장이 필요합니다. 프로모 카드까지 씌우려하면 2~3장 더 추가될 것 같네요
3. 간략한 플레이 방법
※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는 정도로 간략한 흐름만 설명합니다. 세부적으로 상황에 따라 예외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상세한 내용은 반드시 룰북을 확인해주세요!
3-1. 세팅 : 룰북의 지시대로 플레이 보드들을 세팅합니다.
드래프팅을 통해 카드를 2장씩 나눠 가지고(또는 처음 플레이한다면 추천하는 카드들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귀족, 군사, 사제, 수공업자, 상인, 관료(?)의 총합이 4가 되도록 세팅합니다. 개인 보드 상단에 그려진 자물쇠 표시에 자물쇠 마커를 올려놓고, 첫번째 칸에도 자물쇠를 올려 놓습니다. 1시대 카드들을 메인 보드 아래에 주르륵 펼쳐 놓고 인원수에 해당하는 액션 토큰들을 메인 보드에 배치합니다. 마지막으로 플레이어 마다 20원을 받으면 준비가 끝납니다.
3-2. 행동 :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행동은 A~D로 정말 간단합니다.
-전성기 페이즈-
A) 액션 타일 가져가기(게임의 핵심): 보드에 펼쳐져 있는 목재 타일들을 하나씩 가져오는데 쓰여 있는 비용을 지불하고, 시간 마커도 함께 가져와 개인 보드에 놓으면서 액션을 수행합니다.
(이 때 특이한 것이, 모래시계 마커를 2개 이상 쓰는 액션의 경우 2개를 1칸에 우겨 넣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모래시계 1개당 1칸을 쓰지만, 이렇게 우겨 넣은 경우엔 다음 라운드에 쓸 시간을 미리 이번에 당겨서 쓴다는 개념입니다.)
미래에 쓸 수 있는 시간을 현재에 앞당겨 쓸 수 있는 셈으로, 야근을 한 후 오침을 때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ㅋㅋ
*철학자: 특정 종류의 인구를 증가시켜 주는데, 카드에 적힌 요건을 충족시킨다면 추후 연대기 기록자 액션을 통해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게 됩니다.
* 항해사: 도시를 건설해 돈을 얻거나, 승점, 큐브를 얻는 등의 혜택을 얻습니다.
만약 같은 색깔(지역)의 도시로 몰빵해서 늘려나간다면 혜택들이 콤보처럼 중첩되어 건설 할 때마다 재미를 볼 수 있지만, 쇠퇴기 페이즈에 이르게 되면, 여러 색깔의 도시들을 골고루 건설시켜나간 플레이어에 비해 혜택을 덜 받게 되는 것을 각오해야합니다. 그래서 같은 색깔의 도시를 많이 모을건지, 다른 색깔 도시를 골고루 모을 건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서 선택해야합니다.
ex) 플레이어가 빨간색 도시인 A(5원 획득), B(5원 획득)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항해사 액션을 통해 빨간색 C 도시(5원 획득)를 건설한다면, 한 방에 15원(A+B+C)을 얻을 수 있지만, 쇠퇴기엔 도시 중 하나에 해당하는 5원만 획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만약, A, B, C가 모두 다른 색깔이었다면 건설할 때엔 5원만 얻지만 쇠퇴기엔 15원을 얻는게 가능합니다.
B) 표시 큐브 놓기 : 카드에 표시된 효과 중 큐브 표시가 있는 것과, 고향 칸에 배치한 도시 열의 효과를 활성화 할 때 올려 놓습니다. 돈처럼 큐브가 있어야 효력을 볼 수 있으며, 라운드 당 1번만 가능합니다.
C) 다중 사용 액션 활성화 : "∞"표시가 있는 액션은 라운드 마다 원하는 만큼 수행될 수 있으며, 턴을 1번 소모하게 됩니다.
D) 이외 능력 조정하기와 패스하기가 있습니다.(상세 내용은 룰북을 참고해주세요...)
-쇠퇴기 페이즈-
정리단계에 해당합니다. 개인보드에 올라가 있는 타일들을 치우고, 큐브들도 치우며, 모래시계 마커들도 치웁니다. 그러나 모래시계 2개를 한 칸에 우겨 놓은 경우 모래시계 1개를 개인 보드 위에 올려 놓아 이번 라운드에 할 수 있는 행동 칸의 영역이 더욱 좁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핸드제한을 체크하고(4장부터 감점이 있음, 너무 욕심을 내서 카드를 손에 들고 있다면 감점테러를 당함...), 선 플레이어를 결정한 후 라운드 마커를 전진시킵니다. 이외 도시 효과와 카드 효과를 적용하고 새로운 카드들을 세팅합니다.
3-3. 게임 종료: 승점을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데 특이하게도 핸드에 들고 있는 카드일지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조건이 되면 1/2의 승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과한 욕심을 부려 내려 놓을 조건이 안 되는 카드를 들고 있다면 1/2 승점 만큼 감점될 수 있습니다. 그외 보유한 큐브 2개마다 1점, 돈 10원마다 1점을 얻습니다.
4. 후기
4인이 베스트인 게임이지만 아쉽게도 1인, 2인플 밖에 즐겨보진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상당히 재밌게 즐겼습니다.ㅎㅎ
문명+유로게임이 잘 어우러진 느낌의 게임입니다. 웨이트는 3.29로 조금 높은 편인 것 같지만 일꾼 놓기를 처음하는 친구와도 수월하게 잘 플레이했기에 룰 숙지 면에서는 잔룰도 거의 없고 아이콘도 직관적인 편이라 상당히 수월하게 플레이 했던 것 같습니다.
여타 다른 유로게임과 같은 빡빡함이 느껴지진 않지만(4인이라면 다를 수 있음) 다양한 테크트리를 구상해보고 이를 실천하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자신만의 문명을 완성시켜 나가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 요소(인터랙션)라고는 타일이나 카드를 먼저 선점하는 것이나, 철학자 액션을 통해 상대가 발전시키려 하는 신분을 먼저 선점해 버려서 저 뒤로 보내는 등의 견제 정도 밖에 없지만 카드를 내려놓으며 카드에 적힌 승점, 시너지 문양의 중첩으로 인한 승점, 그외 다른 혜택들로 3~4차례 쭉쭉 오르는 승점을 보고 있노라면 콤보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역시 보드게임도 킹오파처럼 콤보 터지는 맛이 좋습니다...ㅎㅎ)
4-1. 훌륭한 컴포넌트(디럭스 버전만 해당)
리테일 버전의 젠테스는 본적이 없기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디럭스 버전의 구성품들은 정말 하나하나의 디테일과 재질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보드게임들이 추구해야할 이상향 같은 느낌입니다. 보드게임의 보는 맛과 만지작거리는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기에 게임의 즐거움은 배가 된 것 같습니다.
4-2. 1인플이 재밌는 게임
메이지 나이트를 비롯한 1인플로도 굉장히 훌륭한 게임들이 많기에 섣불리 이야기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오토마 팩토리에서 제공하는 1인플 게임들이 의외로 준수한 재미를 보장한 것들이 많았는데 이들과 비슷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물론 가상의 상대가 존재하지 않아 경쟁하는 재미는 부족하지만, 1인플에 사용되는 타일의 숫자가 매우 적어 나름대로 빡빡하고, 고민하는 즐거움이 있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종종 시간나면 1인플로도 자주 즐길 것 같은 게임입니다. 1인플을 추천한다는 후기는 거의 못봤지만 개인적으론 추천합니다ㅋㅋ
4-3. 새로운 느낌의 문명 게임
자고로 문명게임이라면, 군사력 몰빵, 문화 점수 몰빵, 상대방을 괴롭히는 재미, 괴롭히거나 말거나 승리를 위해 꾸역꾸역 존버하는 재미가 있기 마련인데 이 게임은 쓰루 디 에이지스, 네이션스 등의 여타 문명게임들과는 상당히 다른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군사력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요소는 없지만, 차근 차근 카드들을 내려놓으며, 지중해에 도시들을 건설하면서 점차 발전하는 문명의 모습을 흐믓하게 볼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비교적 소소하고 평화로운 게임이지만, 타일을 선점하기 위한 눈치싸움 역시 존재하고, 필승의 전략을 위해 현재 모래시계를 우겨넣으며 무리해서라도 차지하고픈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문명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젠테스만의 개성있는 재미를 안겨주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스러운 게임이지만, 다소 단점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4-4. (테마가 잊혀진다면)그저 그런 일꾼 놓기 게임
승점을 올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천천히 게임에 녹아든 문명게임적인 요소들을 음미하지 않게 된다면, 솔직히 문명 테마가 잘 와닿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야 집에서 아내와, 친구와 플레이하기 때문에 카드를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녹아든 문명적인 요소들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지만, 4명이서 제한시간 안에 빠르게 돌릴 요량이라면 문명적인 요소는 저라도 거의 느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왜 문명적인 요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일꾼놓기 게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잘 와닿았습니다.
4-5. 너무 적은 카드풀
사진 출처: 보드게임 긱
카드가 50여장에 지나지 않기에, 1회플 만에 거의 모든 대부분의 카드를 볼 수 있다는 점은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전략을 매번 다르게 정해서 사용하는 카드들은 매번 플레이 때 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본 카드를 또 보고 또 본다는 점은 게임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점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4-6. 확장을 낀다면 어떤 느낌?
젠테스 디럭스는 미니 확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가되는 요소는 선마커를 획득과 관련해 승점이 추가되고, 보너스 점수 타일이 추가되어 조금 더 쉽고 다양하게 보너스 점수를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도시를 건설할 때 기존 메인 보드에 그려진 5원 얻기, 큐브 얻기, 승점 2점 등의 혜택을 누리는 게 아니라 새롭게 타일로 표시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교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향 타일이 추게되어 메인 보드에 표시된 능력 이외에 다른 능력으로 사용할 수 있어 정말 획기적인 변화는 아니지만 소소하게 게임에 변주를 줘서 아주 조금 리플레이성을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론 확장을 끼고 안끼고 게임상에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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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저는 기존 문명 게임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젠테스 만의 독특한 재미와 색깔이 상당히 맘에들기 때문에 두고두고 소장해서 플레이할 게임으로 정했습니다. 디럭스 버전이라서 컴포넌트가 훌륭한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 보다 게임성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한글판이 나온다면 메인 보드의 도시 이름이나 카드 속 건축물, 시설들의 이름들이 한글로 나와 더욱 문명 게임 답게 몰입도를 올려주리라 예상합니다.
일꾼 놓기나 유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문명 테마를 좋아하지만, 군사력을 이용한 강한 인터랙션에 부담을 느끼셨다면 추천
문명 테마를 좋아하고 1인플을 즐기신다면 추천
비슷비슷한 문명 게임이 질려서 새로운 문명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추천
문명 게임은 자고로 군사력 몰빵해서 상대가 괴로운 것을 봐야한다면 비추천
느긋하게 테마를 음미하며 플레이하시기 보다 제한 시간 안에 빠른 플레이를 추구하신다면 비추천
비슷비슷한 유로 게임들을 해봤는데 다 비슷하더라 하시면 비추천입니다.
총평
모래시계를 우겨 넣어 미래의 시간을 빌려오거나, 다양한 득점 루트가 있어 흡사 콤보가 터지는 듯한 재미를 준다. 특히 여러 종류의 신분들이 상호 작용해 발전한다는 점이 독특한 문명 게임.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원문 출처: 개인 블로그(https://blog.naver.com/jjomsae/2219066485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