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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tory - small war : 연습판

5,219 조회

2014.09.14 23:42

작년 12월쯤 산 게임입니다. 한 10개월 박아놨다가 이제 꺼냈네요.

저희 집에는 이렇게 안해본 게임이 밀봉인 체로 있는 게 아주 많아요. 으어...

비교적(?) 캐주얼 게임인줄 알고 샀다가 제대로 워게임을 사서 고생중입니다. 하..

세키가하라와 C&C:고대 를 섞어 놓은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훨씬 더 전략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네요.

아내는 만들어준 요약룰도 제대로 안 읽어보고 일단 한번 해보자고 하더니

룰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잘 풀릴 리가 있나요.

블럭이 다 죽어 나가는데도, 승점을 얻지 못해서 아내의 승리 4VP ;;

요상한 게임이죠. 블럭을 0SP로 만들어도 승점을 못 얻어요.

퇴로 끊겨서 섬멸전 하던가 아니면, 보급을 끊어서 굶긴 상태에서 0SP를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 그게 쉽지 않네요.

각 라운드는 5턴의 오퍼레이션 페이즈를 포함하는데

그 각 턴이 12단계가 있어서 어마어마하게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할 수 있는 명령도 많지 않고 ( 카드 부족!!! ), 건너 뛰는 단계도 많아서

각 턴은 쉽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다음 사진은 연습판이라서 블럭 갯수가 몇개 안놓여 있고 지도의 아주 일부분만 쓰는데

제대로 시나리오 돌리면 지금 놓는 것의 4배 이상의 블록을 놓고 지도 절반 내지는 전체를 쓰기 때문에

아주 웅장하고 그럴듯한 워 게임이 되는 거지요.

제가 가진 모든 게임들 중에서 보드 판이 젤 커요. 황투보다도 훨씬 커요.

후덜덜

세키가하라처럼 상대 뒤통수를 보고 하는 게임입니다.

상대가 무슨 블럭인지 알 수가 없는데.. 물론 정찰 명령 쓰면 한번은 알 수 있지만.

C&C 처럼 카드 드리븐 게임입니다.

이런 식으로 블록들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어떤 명령을 내렸는 지 서로 알 수가 없어요.

이 명령 딱지로 상대를 속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블러핑 워겜이지요.

명령 딱지들 앞면입니다. 이동, 강행군, 정찰, 방어, 재편, 철수, 철로 수송 등등이 있네요.

잘 만든 게임이지만, 첨에 룰북이 좀 애매했던 관계로 빛을 못본 비운의 게임이지요 ^^;;

나중에 수정 룰북이 나왔지만 그때는 이미 관심이 시들해진 이후였나 봅니다.

하텔슈리님이 수정 룰북도 한글화 하셨고 찾아보면 한글화 자료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요약룰도 3장짜리 번역해서 올려놓은 것이 있습니다.

FAQ는 없지만 제가 만들지도 ㄷㄷ;;

맵도 참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그리고 정말 두껍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바르샤바를 보고 계십니다. ^^

상대의 체력 깎아 죽이는 단순 무식한 방법이 아닌

보급 끊기, 퇴로 차단하기, 주요 도시 점령 및 유지, 장군 사살 등등의 방식을 동원해야 VP를 얻을 수 있는 지라

생각할 것이 훨씬 많은 게임이네요.

문제는 저는 흥미 진진한데 아내는, 일단 한번 해보자고 하더니,

연습판에서도 밀리니까, 재미 없다고...

전략게임에서 룰을 잘 모르면 전략이 짜질 리가 있나...!!

니가 일단 한번 해보자며~!!! 제가 씅질 낼 뻔 했습니다.

아오...

뭐 이제야 요약룰이라도 한번 읽어볼 생각이 나나 봅니다.

쿨쿨 잡니다. 쿨쿨~~

뭐 제대로 돌려보면 리뷰 적을 날도 오겠지 싶네요.

p.s : 방어명령은 턴 끝나면 걷어 내나요? 아니면 다음 턴에도 그냥 놔두다 블록 이동해나가면 그때 걷어 내나요?

누구 아시는 분... 하텔슈리님을 소환합니다~~~ 가르침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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