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콘 초보자를 위한 글 #3 : 패링
*이 시리즈는 배틀콘을 최소 5-10게임 정도는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으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며, 입문 수준을 넘어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적는 시리즈입니다. 여러 "고급" 기술들과 배틀콘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고드는 부분이 있으므로,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 분들은 이 글을 보시는 것보다 게임을 더 하시는 것이 도움이 더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 글들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입문자를 위한 글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1 : 베이스(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category=%B8%AE%BA%E4&tb=community_post&pg=&bbs_num=15878&delivery=&game_id=)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2 : 초기 버림 카드 더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20&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start=20&b_category=&game_category=)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3 : 포지셔닝의 기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15944&id=&reply_typ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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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콘 초보자를 위한 글 #1 : 버림 카드 더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69&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배틀콘 초보자를 위한 글 #2 : 포지셔닝의 이해(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94&tb=community_post&id=&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모든 글은 가장 최신 버전, 즉 현재로서는 시련(Trials) 기준으로 쓰여집니다. 만약 옛 버전을 가지고 있다면 주의하세요.
*아마 이 글이 초보자를 위한 글의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더 쓸 게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생각해 놓은 것은 여기까지이기도 하고요. 추후에 떠오르면 뭔가 더 적을 수도 있겠지만..일단 여기까지만 익히셔도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배틀콘 플레이어입니다!
다크 소울, 세키로, 포 아너, 솔트 앤 생츄어리, 할로우 나이트....여러분들이 이런 액션 게임을 해보셨다면, 굉장히 익숙한 기술이 하나 있을 겁니다. 바로 패링이죠.
< 공격하는 무기를 쳐내는 기술, 패링. >
하지만 아마 제목을 보고 굉장히 의아해하며 이 글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패링이요? 배틀콘에서요? 그런 시스템이 어디 있나요? 네, 이는 룰북에 있거나, 명시된 기술이 아닙니다. 그럼 패링이 무엇이냐?
패링
배틀콘에서, 자신의 공격이 일종의 "취소"가 되는 경우가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충돌"이죠. 룰북에서 충돌에 관한 부분을 읽었을 때, 여러분은 그냥 우선권이 동률인 상황에 대한 규칙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아마 실제 게임 안에서, 여러분이 충돌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플레이한 적은 없거나 매우 적을 것입니다. 하지만, 숙련자들은 이를 이용할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패링이란, 충돌을 "의도적"으로 발생시키는 기술입니다. 그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뭐가 좋느냐? 충돌이 일어나면, 공격쌍의 스타일은 그대로 놔둔 채 손에서 새로운 베이스 하나만 내려놓고, 새로운 공격쌍으로 비교하게 됩니다. 먄약, 한 플레이어가 패링을 시도한다면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 "쓸모 없는" 베이스를 공격쌍의 일부로 구성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그러했을 경우 패링에 성공한다면, 이를 예측하지 못한 상대에 비해 자신에게는 더 좋은 선택지들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높은 우선권을 가진 베이스와 버스트를 연계하여 패링을 하는 상황을 상상해 봅시다. 만약 이것이 성공한다면, 상대는 우선권이 높은 베이스들 중 하나를 내려놓게 된 상태고, 반대로 자신은 가장 우선권이 낮은 베이스를 내려놓게 된 상황에서 다음 베이스를 골라야 한다는 상황이 옵니다.
패링이 왜 효과적인 기술인지 알아채기는 어렵지 않죠?
패링은 여러분이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어떤 공격쌍을 골라도 상대를 이길 수 없다면, 상대의 공격쌍을 패링할 수 있는지 한번 계산해 보세요. 만약 그렇다면,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겠죠!
이제 여러분이 패링이라는 개념이 무엇인지 이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패링의 2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카운터 패링
이는 위에서 패링을 설명했을 때, 여러분이 곧바로 떠올렸을 바로 그 기술입니다. 상대가 어떤 공격쌍을 낼 것인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와 우선권이 동일한 다른 공격쌍을 내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겠지요. 카운터 패링을 시도했을 때, 많은 상황은 둘 중 하나로 나뉘어집니다 : 여러분이 상대방을 완전히 부숴버리거나, 상대방이 여러분을 완전히 부숴버리거나죠.
당연한 얘기이지만, 카운터 패링은 만만하게 시도했다가는 피를 볼 가능성이 높은 기술입니다. 그야말로 하나에 모든 것을 걸어보는 기술이니까요. 물론 성공했을 때의 보상이야 굉장히 멋지지만, 이를 시도했을 때 감수해야 할 위험이 너무 높으므로 카운터 패링을 자주 하라고 권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카운터 패링은 사실 "정확한 예측"과 "패링"이라는 두 가지 기술을 합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상대가 무슨 베이스를 낼지 예측하는 것에 성공했더라도, 카운터 패링을 성공시키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겠지요. 대부분의 캐릭터들의 스타일들은 우선권을 살짝씩 바꿔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상대가 100% 스트라이크를 쓸 것이라 확신해도, 여러분이 패링에 성공할지는 확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술이 어디에 쓸모가 있는 건가요?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상대의 닷지를 카운터하고 싶을 때이지요. 상대가 닷지를 사용할 것이라 확신한다면, 카운터 패링은 확실히 시도해 볼 만한 기술이 됩니다. 실패를 했을 경우의 위험성이 굉장히 낮기 때문이죠.
< 칼리스타는 재 포지셔닝과 회피를 위해 닷지를 썼으나...운명은 아시겠죠? >
2. 헷지 패링
헷지 패링은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으로, 위에서 말한 카운터 패링보다 훨씬 더 어려운 기술입니다. 헷지 패링은 사실 "패링"보다는 "헷지", 즉 공격의 위험성을 낮추면서 원래대로라면 이기지 못할 특정한 공격에 대비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의 드라이브가 버림 카드 더미에 있다고 가정했을 때 히카루가 버스트를 사용하고 싶다고 해 봅시다. 당연히, 히카루 플레이어가 베이스 간의 상관관계를 잘 알고 있다면 상대의 샷을 곧바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생각보다 버스트가 그리 안전해 보이지는 않네요, 그렇죠? 따라서 상대가 내 공격을 이길 수단이 있으므로, 버스트는 좋은 공격 수단이지만, 확실히 보장된 공격은 아니라는 거죠. 그럼 다른 공격도 한번 생각해봐야겠네요.
여기까지가 보통 사람들이 하는 상황 분석의 끝일 겁니다. 숙련자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바로 샷을 충돌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다음과 같은 공격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공격의 중요한 점은, 우선권 수치입니다. 공격 자체도 나쁘지 않은 공격이지만, 보통의 샷에 대해 충돌을 일으킬 수 있죠! 따라서 이는 보통의 스트라이크와 그랩에 대한 카운터임과 동시에, "확실히 보장되지는 않은, 좋은 공격 수단"인 보통의 버스트보다 훨씬 더 안전한 공격이 되는 것입니다.
헷지 패링은 이러한 공격입니다. 위의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헷지 패링의 목표는 패링이 아닙니다. 사실, 헷지 패링을 한다면 패링이 성공하는 것보다 성공하지 않는 것을 원할 때가 더 많을 것입니다. 패링은 보험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만약 자신의 공격을 카운터하는 공격을 상대가 냈다면, 충돌 이후에 플랜 B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헷지 패링은 리스크&리턴이 아니라, 안전과 보험에 관련된 공격입니다. 따라서 이는 카운터 패링보다 더 강력하지만, 사용하기에는 훨씬 어렵습니다. 헷지 패링을 사용할 수 있으려면 그 상황에서 양 플레이어에게 모두 괜찮은 범위의 선택권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를 사용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경우도 꽤 생길 것입니다!
결론
카운터 패링은 매우 예측 가능한 플레이를 하거나, 닷지를 남용하는 상대를 강력하게 찍어누를 수 있는 무기가 되고, 헷지 패링은 한층 더 안정적인 공격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둘 모두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기술이지만, 이를 잘 이용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승리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