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콘 초보자를 위한 글 #1 : 버림 카드 더미
*이제부터는 초보자를 위한 글입니다! 이 시리즈는 배틀콘을 최소 5-10게임 정도는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으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이며, 입문 수준을 넘어서고 싶은 분들을 위해 적는 시리즈입니다. 여러 "고급" 기술들과 배틀콘에 대해 조금 더 깊게 파고드는 부분이 있으므로,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입문자 분들은 이 글을 보시는 것보다 게임을 더 하시는 것이 도움이 더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아래 글들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입문자를 위한 글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1 : 베이스(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category=%B8%AE%BA%E4&tb=community_post&pg=&bbs_num=15878&delivery=&game_id=)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2 : 초기 버림 카드 더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20&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start=20&b_category=&game_category=)
배틀콘 입문자를 위한 글 #3 : 포지셔닝의 기본(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tb=community_post&bbs_num=15944&id=&reply_type=on)
여러분이 철권이나 스트리트 파이터와 같은 대전 격투 게임을 깊게 배워보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었다면,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테크닉이 있습니다. 바로 딜레이캐치라는 것입니다. 상대가 어떤 큰 기술을 썼을 때 그 공격을 막고 바로 자신의 공격으로 반격하는 테크닉이죠. 대전 격투 (비디오)게임에서 이는 프레임을 이용해 계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전격투" 보드게임으로서, 배틀콘에서는 어떤 것을 이용해야 할까요? 바로 상대의 버림 카드 더미입니다.
여러분이 몇 게임을 해보셨다면, 상대방의 버림 카드 더미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겁니다. 상대가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어야 대처를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글에서 중요하게 보는 지점은 상대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없느냐"입니다.
할 수 없는 것
상대의 버림 카드 더미에 다음과 같은 베이스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들은 이것이 의미하는 것을 알 것입니다. 많은 캐릭터들의 경우에, 위 두 베이스 없이는 후퇴를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여기까지 보면 여러분은 의문이 들 것입니다. "맞긴 한데,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렇습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이죠.(제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점을 살릴 수 있다면 숙련된 배틀콘 유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박성 공격
만약 여러분이 이 필살기를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그저 우선권도 매우 높으면서 강력한 공격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필살기는 배틀콘에서 가장 불확실한 공격 중에 하나입니다. 사용하기 위한 조건을 만드는 것부터 힘들뿐만 아니라, 조건을 만들었다 해도 상대가 회피하기 매우 쉽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효과를 잘 보셨다면, 닷지나 버스트와 조합한 어떤 공격쌍이든 이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 위와 같이, 예거-적-카린인 상황에서만 저 필살기가 명중할 수 있습니다. 명중시키기 과연 쉬울까요? >
이제 제가 하려는 말을 눈치챘을 겁니다. 만약 상대의 닷지와 버스트가 둘 다 버림 카드 더미에 있다면, 이 공격은 도박성 공격보다는, 매우 확률 높은 10 피해짜리 공격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죠. 사실, 이는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공격에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상대방의 탈출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면, 안정적인 공격들도 더더욱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상대도 (엄청난 초보가 아니라는 가정 하에) 뭔가 잘못되지 않는 이상, 닷지와 버스트를 한꺼번에 빠져있는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냐구요?
위협
배틀콘에서 공격의 용도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명백히, 상대를 공격할 때 사용하는 것이죠. 상대의 공격보다 좋은 공격을 하여 상대의 눈탱이에 주먹을 꽂아준다. 간단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두번째 용도는,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이 상대 카다스의 게이트 트랩(위 카드에서는 관문함정) 위에 서 있고, 카다스가 저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은 저 게이트 트랩에서 벗어나고 싶은가요, 그냥 서 있어도 괜찮은가요? 아마 대부분은 "벗어나고 싶다"는 쪽일 겁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실수하는 순간 곧바로 게임에서 패배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저 공격이 명중시키기에는 어려울지라도, 카다스가 저 공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대를 압박하고 계속 그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상대가 본인 스스로 닷지와 버스트를 한꺼번에 뺄 확률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보통 이는 "큰 위협"을 가지는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여러분은 카덴자의 Clockwork를 피하기를 바라면서 닷지를 사용하는 플레이어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이것이 나쁜 생각은 아닙니다. 상대의 강력한 공격에 대해 닷지를 사용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할 수 없죠. 하지만, 이를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어에게는 경솔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플레이어는 당신이 닷지를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공격의 두번째 용도, 그리고 이를 이용한 플레이 스타일에 관해서 눈치챘을 것입니다. 손에 강력한 공격을 들고 있음으로서 위협을 가하고, 상대방이 그에 대한 대응책이 다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때가 되면 엄청난 피해를 가하는 것이죠. 따라서, 여기에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참을성"이라는 것은 강력한 무기임과 동시에, 자신의 가장 큰 적이기도 한데요...
예측
배틀콘에서의 다른 많은 요소와 같이, 특정한 방법"만"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상대가 여러분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만약 닷지가 없어질 때까지 "절대로" 강력한 공격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플레이한다면, 상대는 이를 쉽게 알아내고 여러분의 강력한 공격을 무시하면서, 여러분이 손에 그 공격을 영원히 들고 있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에 관한 논의는 배틀콘의 거의 모든 "고급 기술"들의 핵심으로 우리를 되돌아오게 합니다: 바로 상대를 읽는 것이죠.
상대의 회피 카드가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큰 공격을 하는 것. 이 자체는 상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하는 기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대의 플레이에 대한 "느낌"을 받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내 계획에 상대가 걸려들고 있는가? 지금 내 계획에 있어, 상대가 닷지를 쓰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인가? 이러한 것들을 알아내고 상대가 어떤 식으로 플레이할 건지 예측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여러분이 상대의 카드가 빠질 때까지 기다릴 때에는 주의하세요: 이를 한 게임에서 너무 많이 시도하다가는 여러분이 거꾸로 당할 것입니다!
결론
이번에 소개한 내용은 그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간단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를 처음 시도할 때에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버림 카드 더미, 즉 "할 수 없는 것"을 이용하는 연습, 그리고 상대를 읽는 연습을 먼저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죠. 그리고 여러분이 충분히 숙련이 되었다면, 상대방이 무언가 "할 수 없는 상태로 몰아넣는" 짜릿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글
배틀콘 초보자를 위한 글 #2 : 포지셔닝의 이해(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5994&tb=community_post&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