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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주고 밀어주고 줄타기 레이싱

1,838 조회

2014.09.04 22:32

썬더앨리는 팀원 전체 성적이 가장 좋은 팀이 승리하는 레이싱 게임입니다.

룰을 익힐 겸 삼중인격 자폐플에 도전했습니다.

3인플에서는 팀당 5개의 차량을 조종합니다.

맵은 Verghn"s Grove을 택했습니다. 2바퀴를 돌면 되는 맵입니다.

플레이하고 다시 보니 다른 맵에 비해 트랙이 좁아 다른 차선이동이 쉽지 않은 맵이더군요.

특히 S자에 바로 헤어핀커브로 들어가는 구간에서는 차선이 1개로 줄어들기까지 하구요..

스타팅 위치는 카드 한장을 뽑고 그 하단에 나온 팀컬러 순서대로 배치하게 됩니다.

턴 시작때마다 플레이어는 참가 차량 수보다 한장 많은 카드를 손에 보유하게 되구요

자기 차례가 되면 카드 한장 쓰고 차 한대를 움직이면 됩니다.

한번 카드를 사용한 차는 다음 턴까지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할 수 없구요

카드를 사용한 차는 차량 마커를 뒤집어 표시합니다.

자기차례마다 카드 한장씩 써서 차를 움직이다 모든 차에 대해 카드를 다 사용하면 턴이 종료됩니다.

각 카드에는 이동력과 이동 방법이 쓰여있습니다.

카드를 사용하면 이동 수행과 함께

타이틀 배경색에 해당하는 부위의 파손을 입습니다.

파손된 부위가 일정량을 넘어서면 이동력이 줄어들기 시작하죠...

이동 방법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단독이동

카드를 사용한 차 단독으로 카드에 쓰인 이동력만큼 이동합니다.

뭐.. "이동"하면 가장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이동 방법입니다.

트랙에 그려진 한칸한칸당 이동력 1이 소모됩니다.

차선변경도 되나 대각선 이동은 안됩니다.

두번째는 추격이동입니다

단독이동이 있으면 단체이동도 있어야겠죠.

추격이동은 카드를 사용한 차량보다 앞에 있으면서 같은 차선에 연달아 있는 그룹이 함께 움직입니다.

뒤에 있는 차가 앞에 있는 차를 밀어 이동한다고 보면됩니다.

그러다보니 일단 같이 움직이는 그룹이 생성되면 차선이동을 할 수 없습니다.

사실 앞서 설명한 단독이동은 이 게임에선 그리 흔치않은 이동방법이고

대부분의 이동은 이처럼 한 차량이 여러 차량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 함께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추격 이동는 반대로 앞차량이 이끄는 이동도 있습니다.

선두 이동입니다.

말그대로 차선을 이끄는 선두차량이 뒷차들을 다 이끌고 움직입니다.

선두 이동은 차선 변경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기차놀이 앞사람 따라가듯 뒷차량이 앞차 꼬리를 물고 줄줄 따라오죠...

위 사진엔 에러플이 하나 있습니다 - 이동력을 오버해서 앞 차량들을 한칸 더 밀어내고 이동했네요.

만약 이동하다 차선을 가로막는 차량이 있으면 앞으로 밀어낼 수도 있긴한데 그땐 추가 이동력이 더 소모됩니다.

마지막으로 드래프트 이동

이건 선두이동과 추격이동을 합친 것이라 보면 됩니다.

같은 차선에 연속된 모든 차량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한번 줄지어 이동을 시작하게 되면 차선을 바꿀 수 없습니다.

이 외에 몇가지 자잘한 이동 규칙이 더 있긴하지만

큰틀은 여기까지구요

이 이동규칙들을 보시면 느끼실 수 있다시피

줄을 잘타는게 중요한 게임입니다!

자기 차량이 소외되지 않게 줄을 잘 연결해주고

다른 사람이 이끌어가는 줄에 뭍어가는게 중요하죠

반대로 다른 차량은 소외되도록 버리고 가야하구요...ㅋ

한턴을 진행한 상태입니다.

차들이 줄줄이 이동하는 가운데 몇몇 멀리 떨어져 노는 친구들이 있네요..

파란 차량 한대는 아예 아직 스타팅 라인조차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ㅠㅠ

주구장창 이동만 하면 심심하죠.

한턴을 마칠때마다 이벤트가 하나씩 실행됩니다.

위 이벤트는 특정 부위가 가장 많이 파손된 차령을 탈락시키는 이벤트네요...

44번 차량 당첨!

안녕~ ㅠㅠ

이벤트로 인한 탈락 외에도

파손부위가 6개가 되거나, 선두차량에게 한바퀴를 따라잡히면 해당 차량은 탈락하고

탈락한 차량은 꼴등 점수를 받습니다.

이벤트카드는 그린플래그, 옐로플래그, 레드플레그 3가지 중 한가지 속성을 갖습니다.

그린플래그는 정상진행상태로써 이벤트만 수행하고 바로 다음 턴으로 넘어가고...

옐로플래그는 사고로 인해 경기가 잠깐 중단된 상태로 현재 선두 위치에서부터 순서대로 다시 경기가 시작됩니다.

아까 트랜스미션 고장 이벤트는 옐로플래그 이벤트라

탈락 차량을 경기장에서 치운 후 다시 출발하게 됐습니다.

맨 뒤에 쳐져있던 차들은 이득을 보고

선두는 조금 맥빠지는 상황이 됐군요

옐로플래그는 그나마 봐줄만한 상황이구요....

만일 아예 경기 취소를 나타내는 레드플래그가 뜨면....

이기는 사람뿐만아니라 지고 있는 사람도

진심으로 빡칠 것 같습니다.

실제 경기에선 있을 법한 상황이긴 하지만

귀중한 시간들여 게임한 것을 없었던 것으로 치라니....ㅠㅠ

다행히 단 두장있는 레드플래그카드가 한게임에 다 떠야

레드플래그 조건이 성립하기 때문에

정말 드물게 나타나는 일이긴 하겠습니다.

이벤트를 마치고 나면 턴의 마지막 단계로

파손부위를 수리하기 위해 피트인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피트인을 하게 되면 파손부위를 수리할 수 있지만 순위에서 멀어지게 되고

파손을 무시하고 달리면 레이싱 후반갈수록 차량이 거북이가 되기 시작합니다..

파손된 차를 끝까지 몰고 갈 것이냐... 뒤쳐지더라도 수리를 하고 갈 것이냐...

몇차량을 피트인 시켜 수리시켜 본 바로는...

그린플래그(정상)때 피트인하면 엄청난 격차로 뒤쳐지기 때문에

완주거리가 긴 맵이거나 옐로플래그(경기 중단 상태라 피트인/아웃 패널티가 적음)때가 아니라면

피트인 하지 않고 가급적 걍 파손 상태로 경기를 계속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더군요.

여차저차 두바퀴를 돌아 완주한 차량이 나왔습니다.

완주 차량이 나오면 해당 턴에 게임이 종료됩니다.

순서대로 승점을 받고

중간중간 턴리더가 받는 점수까지 더하여 승패를 결정합니다.

경기를 마치고...

클로징 세레머니

1,2등을 차지한 블루팀이 우승!

그들만의 레이스.. 주로 같은 팀원끼리만 줄줄이 달리는 전략으로 낙오차량 한대도 없이 중간은 간 레드팀이 2위

낙오차량이 2개나 발생한 옐로팀이 꼴등을 했습니다.

테플을 마치고 전반적으로 받은 느낌은

GMT에서 만들었다지만 역시 보드게임긱에서 분류한대로 걍 테마틱.... 게임이었구나....

룰은 정말 단순하지만

나름 상대방의 플레이를 고려하여 이동 순서나 위치 등을 선택하는게 꽤나 골치아파(혼자서 3인플해서 그런가-_-)

파티게임으로썬 살짝 무겁다보구요..

그렇다고 전략게임으로 구분하기엔

의외성이 많은 만큼 전략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AOS, 브래스, 테라미스티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상부상조 서로 공생하는 것도 중요한...

그냥...... 레이싱 테마 겜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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