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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슈보게] 12월 후기입니다.

2,711 조회

2020.01.01 22:19

안녕하세요. 대구 슈보게(슈만 보드게임)입니다.

12월에 돌린 게임들 중 몇 가지를 골라 후기를 남깁니다.

이번 달에는 18xx가 세 번이나 돌아갔네요. 비스무리한 빅숄더까지!

1. 1830

1번 시나리오로 플레이 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특징은 외부지역으로 연결되는 부분이 종점이 아니라 그대로 돌아서 나올 수 있도록 되어있어, 디젤 기차가 달리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하! 하실 겁니다.

5인플로 진행을 했고, 멤버들은 다들 18xx 유경험자들이라 설명할 건 적었습니다.

이 날의 볼거리는 아마...

...이거 아닐까요. 갓 출범한 에리를 절망에 빠뜨리는 한 수!

그래도 좀 지나서 회색타일이 사용가능해지자 길이 연결되어서 괴멸적인 피해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종료 후의 모습. 이날 디젤이 최고 수익을 얼마 냈더라...1000 가까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한데...

여러가지 18xx 하다보면 한번씩 담백한 1830이 땡길 때가 있네요.

2. 앤티쿼티

에러플을 잡고 제대로 다시 한번 돌렸습니다.

이날은 모든 종류의 자원을 3개 모아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달렸습니다.

첫플에서 시행착오를 거쳤기 때문에 다들 초반 빌드가 한층 매끄러워 진 것 같네요.

기근 트랙이 공통 적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다들 거침없이 탐험을 하고..분수를 덜 짓고..얄미운 플레이가 늘었습니다.

승부는 한턴 차이로 끝났는데, 제가 조금 더 빨랐네요. 나머지 사람들도 다음 턴이면 끝낼 수 있었다고 하던데...

다음에 하게 되면 다른 승리조건을 노려봐야겠습니다.

3. 네코로의 즐거운 여정

이번에 카페프렌지 킥스 들어가신 분들 중에는 애드온으로 주문하셨을 지도 모르는 그 게임입니다.

주사위 드래프팅 게임으로, 경매요소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대만 작가의 게임으로, 작가가 그림까지 직접 그린 것도 특징이네요.

그림체도 괜찮습니다.

룰도 쉬운 편이라 이제 막 전략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도 권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네요.

펭귄을 보러 네코라는 항구로 떠나는 테마의 게임으로, 자료실에 룰북을 번역해서 올려두었으니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날은 제가 중반에 미리 돈을 확보하는 걸 깜박해서 경매에서 낙찰받은 메가포트를 구입 못하는 바람에 크게 꼬이고 말았습니다 ㅠㅠ

4. 1817

지난달에 이어 또 돌아갔습니다.

이날은 공매도가 2번이나 성공했다는 점과, 대출이자가 30원까지 치솟았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치솟은 대출이자. 대출 1건 당 30원씩 이자를 내야합니다...

한턴에 270원이나 이자를 내야하는 어느 회사(흑흑)

공매도가 두번이나 성공했는데, 공매도가 들어간 회사는 여지없이 주가가 폭락하고..폐업하기까지 했네요.

공매도를 시도한 사람들은 다들 이득을 봤다는 후문.

이날 폐업한 회사가 2개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할 때는 어떤 양상이 펼쳐질 지...두근두근하네요!

5. 1889

간만에 1889를 했는데..

재밌는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게임 후반부가 되었는데도 개발되지 않는 코토히라. 1830으로 치면 뉴욕같은 곳으로 가장 수입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80원씩 내야한다는 점 때문에 기피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개발되기는 했...

1889는 매번 3인플로만 하다가 4인플로 처음 해봤는데, 이런 사기업이 추가되네요.

5시대가 되어도 폐업되지 않고 오히려 수입이 30에서 50으로 늘어나버리는...!

그리고 은행에 돈이 요만큼 남아서 결국 운영라운드 1세트가 더 돌아갔...

디젤의 꿈은 깨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좁은 섬에서 다같이 합심해서 디젤을 돌리는데 뭉클하더군요.

저도 마음의 빚이 있어 도와줬습니다 (...)

6. 버라지

버라지를 2번 했는데..

한번은 초반을 버리고 완전 후반을 내다보는 빅픽처를 그렸습니다.

1,2 라운드 동안 발전을 못해서 -6점 당하고 3라운드부터 큰 발전을 하기 시작했는데, 팍팍 점수차를 좁혔더니 결과는 성공적.

보라색 계약타일 3개를 제가 혼자 다 먹었습니다.

후반을 내다보는 실험은 성공적이었습니다.

2번째 판에서는 반대로 초반에 신경을 써보았는데, 반대로 완전 망해버렸어요...

운영에 문제점이 있어서였을 수도 있으니 다음에 다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파고들 깊이가 있는 게임이에요. 정복하려면 시간이 꽤 걸리겠네요.

7. 퓨덤

룰북을 보다보니 그간 중대한 에러플을 해왔음이 발견되었습니다.

라운드 종료시 주사위를 굴려서 제거할 수 있는 타일이 나올때까지 재굴림을 해야했는데 그동안은 안 하고 넘어가서 게임이 더 길어졌었다...는 얘기.

이날은 설명 1시간, 플레이 3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장고 성향이 있는분이 섞여 있었기 때문에 보통은 2시간반~3시간이면 될 것 같아요.

어떤 분은 군복무는 하지 않은채 무리하게 영지를 늘리다 감점폭탄을 받으시고 패망..

이날도 일 안하는 길마들 덕분에 고통받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숙련자들끼리 하면 참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언제쯤 숙련이 될까요(흑흑)

8. 브라스 : 버밍엄

컴포가 대폭 업글된 버밍엄입니다. 확실히 손맛은 증가하네요.

이날 제가 187점을 내서 좀 자랑을 했더니, 바로 다음날 모임의 어떤 분이 199점을 내면서 기록을 갈아엎어버리셨습니다...앞으로는 나대지 말아야겠습니다.

하면 할 수록 새로운 길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결국 샀네요...주변에 많이들 갖고 있어서 안 사도 될 줄 알았더니!

9. 시티 오브 더 빅숄더

빅숄더 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간만에 꺼냈습니다.

저 빼고는 다들 첫플이라 확장 기업은 제외하고 플레이를 했는데, 다들 꿀잼이라고 난리였네요 ㅎㅎ

배당 받을 때 다들 너무 신나해서 저도 흐뭇했습니다.

이날은 제가 초반에 굴리던 기업을 2시대에 떨어버리고 새로 기업을 열었는데,

그 기업을 넘겨받은 분은 별로 수익을 못 내고 지지부진하다가, 그 기업이 또 다른 사장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사장님 하에서는 기업이 무럭무럭 자라 수익을 팍팍 내니, 주주들이 두번째 사장이었던 사람을 갈구고 새로운 사장님을 칭송하는 광경이 ㅋㅋ

역시 경영자를 잘 뽑아야해...

10. 세레브리아

2vs2 팀전으로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생각보다 조기에 끝나버렸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에러플이 아니었나 싶은...

당시 중앙에 작은 탑을 쌓아야 하는데 저희 팀에 남아있는 컴포가 없어서 지붕을 씌우고 끝났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부족했을 리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 옆에 치워둔 걸 못 보고 없다고 생각했던 게 아닌지..

아무튼 열심히 전파 중입니다. 숙련자 팟을 어서 구성해서 덱도 짜서 해보고 싶네요.

11. 기타 돌아갔던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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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슈보게에서는 상시 멤버 모집 중입니다.

타 모임과의 중복 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모임에 해가 된다거나, 가입해놓고 활동량이 일정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퇴출될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돌아가는 게임들은 전략게임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특히 18XX 시리즈를 좋아하는 멤버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데다, 18XX 시리즈로 긴 게임에 익숙해진 멤버들이 다른 긴 게임들도 곧잘 찾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 전략게임에 입문하시려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간단한 게임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고수 대열에!

일반 까페에 게임을 가져가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따로 회비는 없고, 까페에서 1인 1음료만 주문해주시면 됩니다.
모임 장소는 노보텔 뒷편에 있는 슈만이라는 까페입니다. 음료 주문하면 빵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입을 원하시는 분은

https://open.kakao.com/o/gMK6SBM 로 오시거나

오픈카톡에서 '대구 보드게임'으로 검색하시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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