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입니다. ^^
2019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Rank 7~10
안녕하세요, 보라 회원 여러분.
2017년 부터 시작한 워게임 TOP 10 랭킹 , 2019년에도 이어가 보겠습니다.
매년 새롭게 돌린 게임으로 순위를 정했습니다. 따라서 작년 랭킹에 들어간 게임들은 모두 순위에서 제외 되었습니다.
2019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Rank 1~6
작년, 재작년 랭킹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2018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Rank 6~10
2018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Rank 1~5
2017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 Rank 6~10
2017년 올해의 워게임 Top 10 : Rank 1~5
모든 사진 자료는 긱에서 가져왔습니다.
10위 : 그랜드 플릿(Grand Fleet)
10위는 전함 '드레드노트'의 역사상 유일무이한 격전을 배경으로 하는 그랜드 플릿이다.
은하영웅전설 같은 걸 읽다보면 수많은 우주함대의 장엄한 전투가 벌어지는데, 실제 역사상으로도 그런 전투가 있었다는 사실에 이미 난 매료되어버렸다.
와우! 깔짝깔짝 싸웠다 도망갔다 하는 게 아니라, 거함들끼리 맞짱을 뜬다고??
망망대해에서 각종 유닛으로 구성된 함대들은, 서로 상대방을 먼저 탐지하기 위해 정찰을 나가고 혹은 발각되지 않기위해 기만 전술을 펼친다.
정찰력이 높은 함대로 구성하여 먼저 발견하면 선빵을 날릴 수 있지만, 정작 본 전투에선 화력이 약해진다. 반면, 화력을 몰빵(?)해도 탐지능력이 낮으면
적은 그냥 회피해버리기에 전략적 구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유닛은 히든으로 배치하며, 적절한 능력치를 배분하여 함대를 편성해야 한다. 일련의 전투에서 승리해도, 결국 해역 통제만이 승점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이기에
함대를 한 곳에만 집중적으로 몰아넣으면 곤란하다. 바다는 넓다.
너무 비슷하게 디자인된 유닛 카운터, 불친절한 룰북, 디자이너의 사후 지원 미흡(Q&A) 등이 불만인 애증의 게임이지만
아직까지는 대체 불가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뭔가 내가 좀 더 손봐서(?) 잘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임인지라(이런게 애증인가.. ㅋㅋ) 10위에 랭크되었다.
9위 : 홀드패스트 튀니지(Holdfast: Tunisia 1942-43)
'홀드패스트 코리아'로 유명(?)한 나름 꽤 많은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홀드패스트 '꼭 붙들기' ^^; 시리즈의 최신판이다.
이 시리즈의 컨셉은 명확하다.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입문자용 워게임.
그리고 '홀드패스트'라는 타이틀처럼, 전선(Front)에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상황을 잘 구현한다.
예컨대 '홀드패스트 코리아'에서 게임은 대개 역사적으로 그랬듯 38도선 인근에서 양 진영은 서로 대치하게 되고, 힘겨루기는 계속 그곳에서만 이어진다.
전선은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좀처럼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어렵다. 화려한 기동전, 우회기동 따위는 기대하기 어렵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무척 충실한 반영이지만, 게임적으로는 매번 비슷한 양상으로 귀결되기에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다.
그래서 난 홀드패스트 코리아를 팔았따.. 한반도 지도에서 플레이하는 즐거움 때문에 좀 망설였지만 나에겐 훌륭한 대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이 게임 홀드패스트 튀니지였다. ^^;
홀드패스트 튀니지는 시리즈 전작들의 미덕을 충실히 계승한다. 쉽고 빠른 입문자 친화적 성격은 여전하다. 물론 홀드패스트 제목처럼 전선 대치 또한 그대로다.
그러나 이 게임은 전작과는 달리, 북아프리카 팬저 군단을 이끌고 광활한 사막의 도로를 무한 질주할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한다.
합리적으로 구성된 승리 조건으로 공격과 수비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기본적으로 수세인 독일군도 단숨에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역전의 요소 또한 재미있다.
역사적으로 게임 중반부에 지도 반대편에서 새로 합류하는 유닛의 등장은 게임의 양상을 확 바꿔버린다.
이들은 리비아에서 도망온 독일군과 그들을 추격하는 연합군인데, 이들이 나타나면서 팽팽하던 전선의 균형이 출렁인다.
거친 사막의 자연은 당신을 힘들게 하지만, 포위전과 기동전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그러면서도 쉽고 빠르게 진행되니 어찌 플레이 하지 않을 수 있으랴.
이 게임의 디자이너가 이후에도 새로운 홀드패스트 시리즈(시칠리아 & 이탈리아)를 기획하고 있다니 기대가 된다.
8위 : 오토만 선셋(Ottoman Sunset: The Great War in the Near East 1914-1918)
그래, 이 게임은 솔리테어.다. 응? 1인용 게임..
뜬금없이 무슨 1인용 게임인가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1인용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꿔준 기념비적인 작품이기에 8위에 당당히 랭크되었다.
플레이어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집권자(술탄 혹은 청년튀르크 당의 실권자)로 빙의되어, 1차 세계대전이라는 국난을 극복해야 한다.
당신의 잘못된 판단 하나로 인해, 연합군의 군대는 사방팔방에서 들이닥쳐 콘스탄티노플을 짓밟을 것이다.
그 유명한 아라비아의 로렌스도 등장하고(물론 적군으로.. ;;), 참혹했던 갈리폴리 반도 상륙작전도 재현된다. 위의 사진을 보면 적 함대(영국군)는
당신이 설치해놓은 기뢰를 뚫고 수도의 목줄을 죄어 온다. 이를 막기 위해, 포대도 설치하고 기뢰도 빽빽하게 깔아놓아야 한다.
게임은 해야 할 일은 많은 반면, 할 수 있는 것은 적다. 이러한 딜레마에서 최대한 머리를 굴려, 적의 진격을 늦추고 종전을 맞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 역사적 이벤트가 수없이 발생하며,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놓였던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
이 게임 이후, 나는 이따금씩 1인플 게임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 그것만으로 이 게임의 평가는 충분할 듯.
솔리테어 워게임의 명가, 빅토리 포인트 게임즈(Victory Point Games)의 오토만 선셋이었다.
7위 : 산타 크루즈 1797(Santa Cruz 1797)
워게임은 GMT games를 필두로 미국이 주류이지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보석들이 유럽 곳곳에 산재해 있다.
산타 크루즈 1797은 스페인에서 날아온, 문자 그대로 '작지만 알찬' 무려 상륙작전 테마의 워게임이다.
사실 상륙작전은 게임으로 구현하기 좀 까다로운 편으로 느껴진다. 노르망디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워게임이 있지만
대다수는 복잡하며 플레이 타임이 길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좀더 간단하고 짧은, 그러면서도 '상륙'의 느낌이 살아있는
그런 게임이 없을까?
바로 산타 크루즈 1797이 그러한 욕구를 훌륭하게 채워준다.
이 게임은 넬슨 장군을 위시한 영국 상륙대와 산타 크루즈 도시를 방어하는 스페인 군의 전투를 다룬다.
상륙군은 험한 파도를 뚫고 육지로 진입해야 하며, 방어군은 포격을 가해 적을 수장시켜야 하는
기본적으로 비대칭 전략 게임이다. 게임 초반 바다에서 항해와 포격으로 이뤄지는 예고편이 끝나면, 이후 도시에서 벌어지는 시가전으로 본 게임이 이어진다.
나는 특히 바다에서 파도에 의해 함선들이 이리저리 뿔뿔이 흩어지는 모습을 좋아한다.
그러면서 게임이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는 달리 진행되고, 그러한 변수가 즐거움을 안겨준다.
흩어진 영국 수병들이 제각각 모래톱에 상륙하여 스페인 수비대의 먹이감이 되는.. ㅋㅋ
작년(2018년) 핀란드 워게임의 올해의 워게임 랭크 등극으로 인해, 非미국 게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게임성도 미국 워게임 못지않을 뿐더러, 기존의 게임에선 볼 수 없는 참신함으로 인해 주목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게임들은 일단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미국의 유명 출판사에서 나오는 워게임에 비해 재판도 기대하기 어렵다. (참고로 미국의 워게임들은 대략 10년 단위로 재판.. ^^;;)
그러므로 발견하고, 느낌이 오면 산타 크루즈 1797처럼 사들여야 한다.. ㅋㅋ 이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구할 수 없어..!!
1위부터 6위까지는 내년(내일..? ^^;)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해피 뉴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