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ame의 2019 Top 100 - @70~61
이번 리스트엔 나름 신작이(?) 많네요. 여태까지 스타워즈: 아우터림, 죽음마저 죽으리니, 파이프라인, 그리고 이번에 나올 4개의 게임까지. 40개의 리스트에서 7개가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주는 신선한 그 재미를, 기존에 좋아했던 게임들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일인 듯합니다. 그래서 순위도 고민이 많이 됐구요. 한 5개에 1개꼴로 2019년 신작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 그냥 그렇다구요.
아, 그리고 라마나타님이 진행하는 설문도 많이 참여해주세요. 꽤나 재밌을 것 같은 기획이에요!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32917&id=&tb=board_community
그럼 Top 30에 만나요, 여러분. 제가 거침없이 까드리겠습니다(?) 아-물론, 제가 제일 대중적인 픽이라 아마 여러분들의 순위에 많은 공감을 할 것 같긴 하지만요. :D
각설하고, 이번 리스트 시작합니다!
>> Noname의 2019 Top 100 - @100~91
>> Noname의 2019 Top 100 - @90~81
>> Noname의 2019 Top 100 - @80~71
@70 – 키플라워(2012) + 확장 [GR:50 / 방출]
그 이전의 키 시리즈보다 훨씬 진화되고 세련된 시스템으로 나온 키플라워입니다. 개인적으로 키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나머지는 사실 거의 다 노잼…) 경매 / 일꾼 놓기 / 타일 놓기 / 엔진 빌딩을 묘하게 잘 조합해 놓은 게임입니다. 일러스트도 제 스타일일 뿐만 아니라, 일꾼을 다양한 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랜덤하게 등장하는 타일로 인해 리플레이성도 꽤 좋지만, 살짝 드라이한 느낌에, 은근히 한 판 하면 힘들어져서 사람들이 잘 안해주는 게임이기도 하죠.
그리고, 인원수를 괜히 6명까지 가능하게 해서 5~6인플 한 그룹에게는 여지없이 혹평을 받는 게임. 3~4인 정도서 조촐히(?) 하는 키플라워가 제일 재밌는 듯합니다. 이것도 게임 다이어트에 여지없이 팔려 나간 게임이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구해볼 생각입니다.
+ 지니님이 잠시 임시로 남겨뒀던 코멘트를 공개합니다. 키플라워는 좋은 게임입니다, 여러분...
지니: 이거 노오오재애애앰 쓰으으으기이이이싫어어어엉어 좀있다써야지
너굴너굴>>
카르카손에 나오는 미플만 보고 가벼운 게임이라고 생각했다간 큰일납니다. 미플을 가지고 치열한 경매를 하며 개인보드를 키우랴 다양한 액션을 하랴 정신없는데... 그 경매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정말 힘들었어요. 이 게임 하나 때문에 키-어쩌구 시리즈는 모두 색안경을 끼고 봅니다. 다만 키플로우였나? 그건 괜찮아보이더라고요.
지니>>
처음 이 게임이 출시 됐을 때 모임 분이 알려 주셔서 바로 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 시절엔 지금보다 경매 시스템을 안 좋아하기도 했고.. 숙련자들 사이에서 뭘 했는 지 기억도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 부턴 쳐다도 안 본 게임 중 한 개입니다. 근데 작년에 키 시리즈 중 하나인 키 플로우를 했는데 이건 굉장히 즐겁게 했어요. 키 플로우에서 경매를 빼고 카드 드래프팅을 이용하거든요. 그래서 키 플라워를 다시 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래도 전 키 플로우가 더 취향일 거 같네요.
@69 - 마블 챔피언스(2019) [GR: 478 / 구매 예정]
반지의 제왕 LCG의 또다른 유산, 마블 챔피언스입니다. 앞서 나온 형, 아컴호러: 카드 게임은 명작의 반열에 올랐죠. 그럼 동생은 어떤 지 한 번 봅시다.
사실 이 게임은 굉장히 기대를 하다가 규칙서를 읽어보고 좀 실망을 해서 프리오더를 접었는데요.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 게임은 너무 전투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랜덤 요소는 거의 없고,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이 다다.‘라는 느낌 뿐이었어요. 실제로도 그랬고요. 같이 이 게임을 했던 디리디리님이 이건 게임이 마블 영화 같다고 하셨는데, 제 느낌도 그것과 꽤 근접했던 것 같아요. 아컴호러: 카드 게임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의 진지함을 담고 있다면, 이번 마블 챔피언스는 현재 MCU도 아니고 예전 스파이더맨 같은, 철학이 쏙 빠진 가벼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이 Top 100에 오른 이유는, 태세 변환에 따른 위기 관리의 즐거움과, 묘한 타격감 때문입니다. 다른 부분에서 많이 소개되었듯이, 이 게임은 Alter-ego / Hero의 태세 전환이 가능합니다. 즉 내가 토니 스타크로 있을 때도 있고, 아이언맨으로 있을 때도 있다는 거죠. 토니 스타크로 있을 때에는 다른 곳에서 위기가 퍼져나가며, 동시에 회사 걱정을 해야 하고, 아이언맨으로 있을 때는 빌런들을 하루 빨리 처리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거기다가 기술 하나하나가 여러 조합의 콤보로 인해 큰 한 방을 줄 수 있어 카드 게임에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묘한 즐거움입니다. 그리고 역시 마블 자체가 가진 티켓 파워 자체가 대단하죠. 아무리 MCU가 아닌 코믹스라 하더라도요.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드로우 능력으로 인해 다운타임이 늘어나고, 게임 템포 역시 늦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반지의 전쟁 LCG의 변주로서, 퇴근 후 샤워하고 가볍게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는 것처럼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너굴너굴>>
음... 덱빌딩... 마블이란 어마어마한 IP를 곁들이긴 했지만 결국 덱빌딩... 지니님 목록에서 보았을 때도 느꼈지만 전 도미니언과 스타렐름즈 이후론 덱빌딩에 별다른 차이점을 못느껴서 이 게임도 그냥 패스일 듯 해요.
* 추가 - 친구를 통해서 사전에 덱을 빌딩에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이건 꽤 재밌는 방식이네요! 카드 풀에서 카드를 한장씩 사와 덱을 짜는 방법은 너무 뻔하다 생각했는데, 시나리오에 맞추어서 덱을 튜닝하는 방식은 아주 흥미롭네요. 덱빌딩이란 장르만 보고 게임 전체를 잘못 보다니. 이 게임은 꼭 해봐야겠어요.
지니>>
제 71위에 나왔던 마블 챔피언스네요! ㅋㅋㅋ 이 정도면 순위가 거의 차이가 안 나는데요? 테마를 꽤나 잘 살리면서 LCG특유의 잔룰을 많이 쳐낸 느낌이라 아직까진 마음에 듭니다. 코어 세트로도 지금 재밌게 즐겼는데, 덱빌딩의 재미를 더욱 느끼기 위해선 확장은 필구겠더라구요. 확장이 언능 나와줬으면 해요.
@68 - 판타스틱 팩토리(2019) [GR: 2389 / 구매 예정]
주사위 행동 선택과, 엔진 빌딩으로 가볍게(?) 무장한 판타스틱 팩토리입니다. 이 게임 규칙서 읽을 때부터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재밌더군요. 공장을 가동해서 점차 카드를 늘려 나가며 엔진을 구축해 나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공장 테마이다 보니 진짜 공장의 일부분을 만들어서 돌리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기술자의 1회성 효과도 중간중간 잘 사용해야 해서 자칫 주사위 굴림-카드 건설로 이어질 수 있는 단조로움을 잘 분산시켰습니다.
게임 웨이트는 진짜 가벼운 편이고, 규칙도 정말 쉬워서 설명하고 플레이하는데 3~40분이면 가능한 정도입니다. 단점이라면 약간 혼자 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어요. 이 게임은 레포갤/롤포갤과 같이 12개의 상품을 생산하거나 건물 10개를 먼저 달성한 플레이어가 승리하기 때문에 뒤쳐지지 않고 상품을 생산하거나 건물을 지어야 합니다. 상호작용은 이런 레이스 요소 말고는 거의 없다는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 요소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게임이 주는 캐주얼 함과 그 속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재미에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은근 카드에 언어 요소가 있는 편인데, 어디선가 한글판을 빨리 출시했으면 좋겠군요. 제 생각엔 이 게임 한글판 나올 것 같아요. 엔트리 레벨과 게이머 층을 다 잡을 수 있는 게임이라서, 요즘 같은 한글화 홍수에는 무조건 나온다고 봅니다. :D 제발~~~ 존버가 승리하길.
너굴너굴>>
지니님의 94위 게임이군요. 이런 간단한 게임이 두 분의 리스트에 동시에 올라오다니... 같이 게임을 하셔서 올라온건가요 아니면 진짜로 게임이 엄청 재밌어서 그런건가요 :?
지니>>
제 순위에도 있었긴 하지만 68위라니 꽤나 높은 순위네요. 저도 재밌게 하긴 했는데 게임이 꽤나 소박한 재미라서 자주 돌리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가끔 생각날 때 돌리기 좋은 50분짜리 좋은 게임이랄까.
@67 - 클라우드 스파이어(2019) [GR: 1248 / 구매 예정 없음]
‘칩 띠어리 게임즈가 또 한 번 대박을 냈습니다.’ 라는 평을 내린 적이 있었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어쨌든 저는 구매를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왜 일까요? 일단 이 게임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죠.
이 게임은 보드게임 중 거의 유일하게 MOBA를 완벽하게 구현해 낸 게임입니다. 미니언들이 규칙에 맞춰 상대 타워나, 넥서스를 향해 이동하고, 그에 영웅들을 자유로이 컨트롤 하면서 여러 효과를 주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바로 그 게임, 롤이나 도타 같은 바로 그 게임들을 보드게임으로 구현해 냈습니다. 게임은 4라운드로 진행하고, 먼저 상대방의 게이트(넥서스)를 파괴하면 승리합니다. 크게 보면 계획 단계와 / 플레이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마치 바둑이나 장기 같이 상대방이 일부 공개하는 정보와 내가 계획하는 것을 통해 수계산을 잘 해 미니언을 배치하고, 특수 능력을 업그레이드 해야 합니다. 플레이 단계에서는 내가 잘 차려 놓은 밥상을 먹기만 하면 되는데, 이 때 숟가락(영웅들)을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는 거구요.
정말 재밌습니다. 근데 공개된 정보가 너무 많다 보니까 너무 계산할 게 많아지고 생각할 게 많아져요. 그래서 동시 행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자연히 서로 장고를 하게 되고, 한 번도 이 게임을 제 시간에 제대로 끝내 본 적이 없습니다. 4라운드까지 진행한다고 하면 적어도 4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팀전이 가능하고 물론 그것도 재밌긴 하지만 사실상 본격 2인 게임이기도 하고요. (남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습니다) 프리 포 올 방식의 3인은 절대 하기 싫습니다.
이것이 제가 구매를 포기한 이유에요. 시성비가 떨어진다는 거죠. 투 매니 본즈가 그랬듯 각 건물이나 영웅마다 키워드나 특성도 유니크해서 읽어야 할 텍스트도 많습니다. 재밌긴 하지만, 제가 언제 또 시간을 내서 이 게임을 돌릴 수 있을까요? ㅠㅠ 갑자기 슬퍼지네… 막상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게임을 꺼내기 전까지 상당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너굴너굴>>
제가 아는건 드래곤 스파이어 뿐인데(이거 뭔지 알면 아재요!) 이런 게임도 있었군요. 재밌게도 MOBA를 보드게임화 했네요. 어떤 게임일지 옆에서 지켜보고 싶습니다. 음? 왜 지켜보고 싶냐고요? 플레이 타임이 3시간쯤 된대요.
지니>>
투 매니 본즈 회사에서 나온 올해의 신작이죠. 저도 이 게임 올해 재밌게 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생일 선물로 확장도 받았어요! (당당하게 자랑) 자세한 건 제 순위에서 이야기 해드릴게요!
@66 - 투 매니 본즈(2017) + 확장 [GR: 78 / 구매 예정(한글판 나오면)]
또 하나의 ‘칩 띠어리 게임즈’의 작품입니다. 근데 가만, 이 게임이 언제 순위가 이렇게 올랐죠? 헐… 저는 이 게임, 한글판 나오면 진짜 대박 칠 게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업체들은 그렇지 않나 봐요 ㅠㅠ 아니면 ‘오른’들의 사정이 있는 걸까요?
앞선 클라우드 스파이어가 MOBA를 정말 기막히게 구현했다면, 이 게임은 RPG를 정말 기가 막히게 구현해 놨습니다. 즉, ‘역할 분담’과 각 캐릭터의 특징을 정말 잘 구현했고, 거기에 성장 요소, 나름의 스토리, 주사위 신나게 굴리는 재미, 거기에 칩의 손 맛까지!
제가 말할 수 있는 이 게임의 단점은, 너무나 많은 텍스트(한글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그 텍스트를 익혀야 하는 시간, 그리고 가격. 단 세가지입니다. 특히나 학습해야 하는 과정이 과하게 말하면 공부해야 할 정도로 은근히 양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장벽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임 규칙은 별 어려울 게 없다 하더라도요.
아, 그리고 또 하나! 결국엔 주사위 게임이라 주사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게임이기도 하지만, 게임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몹, 보스와의 전투 등등을 정말 재미있게 잘 구현했기 때문에 한글판이 나온다면 무조건 구매할 리스트 중에 하나입니다. 킹능성, 놓지 않고 있을 게요, 업체느님들!
너굴너굴>>
하도 주변에서 많이 들어본 게임이라 이번에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소박한 콤포넌트와 굉장히 많은 주사위를 보고 놀랐습니다. 롤앤힛이란 지루한 시스템치곤 전략적이라곤 하지만... 가격이 150달러가 넘어가는데요....? 그 가격이면 글룸헤이븐 같은 뛰어난 협력 RPG게임도 많은데 거금을 주고 본판+확장을 구입해야 할 이유가...?
지니>>
이번 리스트엔 노네임님이 저랑 겹치는 게임이 6개나 되세요! 몇 개는 상위권이라 제가 코멘트를 좀 생략해야겠네요 ㅠㅠ 투 매니 본즈는 저도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제 리스트에서 말씀 드릴래요!
@65 - 배틀스타 갤럭티카(2008) + 확장 [GR: 66 / 방출]
정령섬, 크라스 카리어트, 스컬킹, 키포지, 베런파크, 언락에 이어 7번째로 세 명이 동시에 순위를 올린, 배틀스타 갤럭티카입니다!
이 게임도 진짜 유명한 게임이죠. 요새 거의 회자가 안되고 있는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 건재하게 긱 순위 100위 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게임입니다. 원작의 미드를 너무나도 보드게임에 잘 구현한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처음에 자신의 정체를 모르고 시작합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 때 자신의 정체가 사일런이었다면 그때부터 잘 숨어서 이 게임을 패배로 몰고가야 합니다. 점점 사일런의 수를 늘려가면서 말이죠. 이 과정 자체가 원작과 너무나도 잘 들어맞아서 테마에도 흠뻑 몰입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제가 해 본 서사의 마피아류 중에는 원탑입니다. 물론 시간은 꽤나 걸리고, 잔룰도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 나름 긴 플레이 타임 동안 긴장의 끈을 절대 놓을 수 없습니다. 한 때 5~6명이 모이면 무조건 배갈하자고 징징거릴 정도로 정말 좋아했던 게임이죠. 언제 이 게임을 또 할 수 있을까요? ㅠㅠ
너굴너굴>>
게임도 게임이지만 드라마도 정말 재밌는 작품입니다. 등장인물 한명 한명의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세계관을 알고하면 훨씬 더 재밌어요. 라이센스 문제가 꼬여서 절판된걸로 아는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아 물론 저는 그 사단(?)이 나기 전에 중고로 싸게 본판+확장을 구입해서 괜찮지만요 "ㅇ"
지니>>
오늘 정말 겹치는 게 많으셔서.. ㅋㅋㅋ 배틀스타 갤럭티카는 작년 제 Top100에도 있는 게임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어요! 일 년에 한-두번은 꼭 하고 넘어가줘야 하는 좋은 게임입니다. 물론 사일런으로 플레이해야죠.
@64 - 나인타일 패닉(2019) [GR: 3486 / 구매 예정]
저… 오잉크 담당일진 강냉이 교육님. 왜 이 갓겜은 아직 출시를 안하시는 거죠? 얼렁 출시해서 제 돈을 좀 가져가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 게임은 나인 타일이라는 기존의 그냥 그랬던 게임을 오잉크에서 리메이크하며 갓겜으로 재탄생 시킨 ‘환골탈태’형 게임입니다. 게임 규칙은 단순해요 9개의 타일을 주어진 시간 안에 놓으면 되는데, 그때 점수 먹는 규칙이 매판 랜덤으로 몇 개씩 깔려서 최대한의 점수를 9개의 타일로부터 획득을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먼저 타일을 완성시키면 추가 점수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포기할 건 포기하고 남의 눈치 보면서 타일을 완성시켜야 하는 긴장감도 있습니다.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즐길 수 있는 브릿지 형태의 게임에도 불구하고, 그 짧은 시간에 있어 주는 재미가 엄청난 게임이라 Top 100에, 그리고 이 순위에 아니 올릴 수 없었습니다.
일하세요, 강냉이 교육! 조금이나마 텍스트가 있어서 한글판 나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굴너굴>>
뭐여-_- 지니님하고 노네임님하고 순위가 똑같군요
지니>>
뭐...뭐죠... 저랑 순위가 정확하게 똑같은 게임이 있으셨군요....이럴때 쓰는 어릴 적 은어가 있는데 ㅉ......지금 하려니 좀 어색하네요.
@63 - 7 원더스 듀얼 (2015) + 확장 [GR: 17 / 보유]
제가 그리 7 원더스에 좋은 감정(?)이 아니었기에, 처음 7 원더스 듀얼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거 완전 딴 게임이잖아??? 그래서 한동안 7 원더스 듀얼을 꽤나 즐겼는데, 본판은 자원 위주로 돌아가는 아쉬운 면이 있더라고요. 카드 배치에 따라 운도 많이 작용하고요.
그런데 그것을!! 판테온 확장에서 말끔히 해결해 주었습니다. 자원에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밸런스도 잘 잡혔고, 너무 과하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요소의 추가들로 게임은 더더욱 재미있어 졌습니다.
둘이라는 인원 제약 때문에 자주는 못 돌리고, 처음 하는 사람과 판테온부터 시작하면 약간 과한 느낌이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게임임은 확실하쥬!
너굴너굴>>
지금까지 세븐원더스와 듀얼을 동등하게 놓고 바라보았는데... 이것저것 확장을 끼고 느꼈습니다. 확장을 낀 세븐원더스로 하는 파티 버전이 훨씬 재밌는거 같아요.
지니>>
제가 7원더스를 참 좋아하는데.. 듀얼이 나왔을 때 긴가민가 했었어요. 7원더스를 2인 전용으로? 그게 재밌나..? 했는데 이게 웬걸! 매우 잘 만들었더군요 ㅋㅋ 2인 드래프트의 묘미를 피라미드식으로 펼쳐지는 방식이라니, 너무 좋았어요. 근데 제 영원한 2인 단짝 남자친구분이 몇 번 해주더니 안 해주시더군요 ㅋㅋ 그 뒤부턴 뭐... 봉인이죠
@62 – 킹덤빌더(2011) + 빅박스 [GR: 508 / 보유]
도널드 X 바카리노의 수작! 도미니…언…이 아닌 킹덤빌더입니다. 아마 도널드 게임 중에 도미니언보다 킹덤빌더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얼마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단조롭다, 드라이하다, 다 수용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는 이 게임이 주는 퍼즐적 요소는 갓갓으로 생각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SDJ 수상작이라는 것에서부터 이 게임이 얼마나 쉬운지 잘 알 수 있겠죠? 하지만 플레이는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여러분! 확장까지 끼면 재미는 더더욱 올라간다고요!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아 도미니언의 작가가 만든 게임 답구나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게임이 유기적으로 흘러 가거든요. 요새는 거의 후기를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모임 책장에 꽂혀 있다면 한 번 해보세요. 의외의 재미를 느끼실 수도, 후후…
+지니님 코멘트 보고 덧붙입니다. 지니님은 이거 백퍼 좋아할 게임이에요.
너굴너굴>>
이 게임을 보는 눈은 두 가지가 있죠. 운칠기삼 vs 기칠운삼. 똥패 가지고 보드를 휘젓는 고수를 본 적이 있는지라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저는 이 순위에 동의합니다. 우리 멤버들은 이 게임을 안좋아해서 팔았지만요 :(
지니>>
꽤나 건조한..게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추상전략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들었어요. 규칙을 읽었을 때 간단해보이는데 그 안에서 수 싸움이 치열한가보죠? 그런데 리뷰를 보니 종종 카드 운요소를 단점으로 뽑으시는 분들이 계시는군요. 수 싸움 + 카드 운요소....제가 정말 안 좋아하는 조합이에요. 쟤네들은 따로 따로 있었으면 좋겠네요
@61 – 베런파크(2017) + 확장 [GR: 287 / 보유]
여러분, 지겹죠? 베런파크.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아마 확장을 안 넣었다면 올해 Top 100에서 볼 수 없었을지도 몰랐겠네요. 그만큼 본판은 좀 단조로웠어요, 확실히! 다들 비슷한 타일을 가져가고 비슷한 행동을 하고, 목표 타일을 향해 그저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 딱 3회플 후 방출 각인 게임이었죠.
그런데 다릅니다, 확장은!
모노레일이나 추가 곰 타일, 다섯 번째 타일이 추가되면서 게임에 굉장한 다양성이 부가되었어요. 굳이 목표타일을 좇지 않더라도, 커다란 곰타일을 선점해 빠른 게임 종료를 노린다든가, 모노레일을 아주 잘 깔아서 쏠쏠한 점수를 먹던가, 그러면서도 공동 목표 타일은 잊지 말아야 겠죠! 더 괜찮아졌어요! 확장을 해보고 집 나간 본판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일 정도였으니까요.
여러분들이 지겨우실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할게요. 본판에 살짝 아쉬웠던 분들도 확장은 한 번 해보세요. :D
너굴너굴>>
본판만 해봤는데도 이 순위가 납득 갈 정도로 깔끔하고 괜찮은 게임입니다. 그런데 확장을 넣었는데도 이 순위 밖에 안되나요?
지니>>
제가 배런파크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순위는 쪼오금, 아니 매우! 아쉽네요 ㅋㅋㅋ확장이 정말 필구,필구,필구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제 순위에서 말씀드려야겠네요! 기다려주세욤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