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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보드게임 챌린지] 내가 소개하고 싶은 보드게임 TOP 5 -> 보리님, 화지님

3,251 조회

2019.11.12 22:53

안녕하세요. Deep 입니다.

갑자기 내가 소개하고 싶은 보드게임 챌린지에 지목이 되어서 한번 적어보게 되었습니다.......라고는 하지만, 이 글을 맨 처음 적기 시작했던건 분명 9월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합쳐보면 거의 한달이나 출장을 가게 되었고, 다음 지목 대상에 대해서 고민좀 하다가 저도 까먹어버리는 바람에, 엄청나게 늦게나마 적게 되었네요. 솔직히 제 대에서 이게 끊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무척이나 많이 들었습니다. -_-;;;; 어쨌거나, 끝난줄 알았죠? 헤헤. 다시 돌아온 내가 소개하고 싶은 보드게임입니다!

게임 선정에 있어서 뭘하는게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되긴 했습니다. 저는 사실 신작 게임을 그리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구매에 있어서 상당히 보수적인 편이라 뭔가 새로운 게임을 직접 사서 해보겠다는 생각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사실 ‘소개’라는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기왕 지목된 거 그나마 덜 유명하거나, 과거에 재밌었으나 요새는 덜 유명해졌지만, 저는 재미있게 했던 게임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서 게임을 선정해보았습니다. 그럼 시작해보죠.

1. Age of steam 증기의 시대.

마틴 월러스 Martin Wallace 작가의 명작 게임입니다. 이분은 사실 이 게임을 만들고 뭔가 꼬여서는 이 게임에 의하여 수익이 별로 안나게 된 그런 다소간은 골치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발매 예정인 증기의 시대 디럭스에서도 맨 처음에는 되게 디스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니 나중에 제작회사와 이야기가 되었다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약간은 모양새 빠지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뭔가 안습이긴 하네요. ㅠㅠ 우리 마틴 작가니뮤ㅠㅠㅠ

여튼, 현재 게임 순위 133위, 긱 웨이트 3.93, 평균 평점 7.7 입니다. 18XX시리즈를 보고 운영쪽만 따와서 게임을 좀 다르게 틀어서 만든 게임이죠. 길어도 2시간 반 걸리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게임이 지금 시점에 와서 생각해보면 사실 룰도 그리 복잡한 편이 아니고 가이아 프로젝트, 비딸 게임류 이런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단순한 편입니다. 외워야 할 것들이 거의 없거든요. 사실 최신 게임류는 보면 아이콘으로 많이들 표현을 해서 단순화된 편이긴 한데, 이 게임은 그마저도 필요 없습니다. 아이콘으로 표현해야 할 요소조차도 없거든요. 물론 경매가 끝난 뒤에 보너스를 가져가는 것이 있긴 한데, 생각해보니 요새 같았으면 그런건 아이콘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긴 하겠네요. (하지만 어림도 없지! 디럭스 버전에도 텍스트로 해버리기!)

경매로 턴 순서 정하고, 길3칸 짓고 지은 길 위에 상품 수송 두 번, 가는 도시 개수만큼 수익 올리기. 수익 받고 유지비 내고 한라운드 끝.

게임 룰은 단순하지만, 게임 해보면 시작하자마자 빡칩니다. 마침 어제 우연찮게 5인플로 돌렸는데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네요. 엄청 빡빡하더라고요. 그래도 아주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미 할배 게임류에 포함되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재미있습니다. 유일하게 흠을 잡자면 생산 액션이 조금 별로인 것이 있는데, 이 부분은 하우스룰로 많이들 수정해서 하시더군요.

8.5점

2. City of the big shoulder 큰 어깨들의 도시.

최근에 구입해서 하게 된 게임입니다. 소개.라는 말에 좀 부합하는 게임이긴 하겠네요.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세레브리아 후기를 적으면서 이런 언급을 하긴 했었는데, 저는 킥스타터 게임을 그리 선호하지는 않아요. 그게 유명한 작가의 게임이거나 빵빵한 출판사의 게임이거나 하면 모를까 말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덜 다듬어진 부분을 화려한 외관이나 특전 보상으로 약간은 무마할려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물론 가격적 부분에 대해서 포기한 것에 대한 자기합리화일 수도 있습니다. 여튼, 다소간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으나, 해당 게임이 그전에 해봤던 두가지 게임 18XX와 아크라이트의 느낌을 가져왔다고 아예 게임 소개 페이지부터 적어놓아서 다소간은 불안한 마음을 줄이고 게임 킥스타터에 참여하게 되었고 얼마전에 받게되었습니다.

게임은 거의 정확하게 18XX 주식 시스템을 가져왔습니다. 물론 다소간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죠. 어쨌거나 유사한 주식시스템을 가져왔기 때문에 해당 부분에 대한 완성도 부분은 다소간은 불안감을 덜었습니다.

주식이 등장한다는 것은 등장하는 회사들이 여러 개가 있고, 해당 회사들은 각자 주식을 가지고 있으며 주식을 많이 사간 사람이 사장이 되어서 회사를 운영하게 되고, 돈을 벌면 회사 주가가 상승하고 배당금이 발생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이야기죠. 어쨌건 주식부분을 제외하면 일꾼놓기가 있고, 회사가 운영을 해서 돈을 버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 게임은 사실 18XX게임에서 철로 놓기를 빼고 회사 운영을 넣어둔 게임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시스템을 바꿔서, 혹은 이 게임만이 18XX게임 대비 얻을 수 있는 장점 혹은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로,

일단 게임 길이를 대폭 줄여 놓았습니다. 길게 걸려도 3시간이 넘지는 않더군요. 가장 짧다고 평가받는 18시리즈 게임보다도 약간은 작은 시간입니다. (물론 더 짧은 18시리즈 게임이 없지는 않죠.)

그래서, 일단 접근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로, 철로라는게 사실 좀 뜬금 없잖아요. 물론 초기 주식회사 시스템이 많이 커지게 된 건 철도 산업 탓이라고 알고 있는데 경제 게임 느낌과 철로는 그냥 약간은 안 어울리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좀 더 경제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게하는 건 오히려 이쪽이 더 낫다고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경영하는 느낌이 듭니다.

단점 하나만 이야기하고 가죠.

이 게임의 운영단계 말인데, 사실 좀 운영단계는 이렇게 만들었어야 하나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18시리즈에서는 감가 상각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돈을 벌게 해주는 것이 기관차인데 기관차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회사는 지속적으로 돈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미래와는 상관없이 배당만 해서 주가만 높이고 깡통회사를 던지고 빠지는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 게임에서는 딱히 회사가 돈이 그렇게 심하게 부족한 경우는 크게 많지는

않더군요. 물론, 초반부터 빨대 꽂힌 회사는 다르지만 말이죠.

여튼 전반적으로 운영단계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나 생각을 요하는 요소는 적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런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 그 앞의 일꾼놓기 단계로 무게축이 옮겨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게임 플레이 시간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운영 단계를 다소간은 기계적으로 플레이하게 그런 경험을 하였습니다.

근데 또 다른 분들 플레이하시는거 들어보니 거의 자원 독점을 하다싶이 해서 나머지 회사 다 말려버리는 플레이를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시니 이 부분에서도 또 치열한 경쟁 포인트가 되기도 하나 보더라고요. 그러면 또 선점 경쟁이 생겨서 그런 플레이도 더 치열할 것 같긴 합니다. 으허허

점수는 일단 8점

3. 마법의 미로

다소간은 뜬금없습니다만, 이 추천 대상은 아주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님 대상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소개이기 때문에 잘 언급 안되는 게임을 소개했을 때, ‘오 이런게 있어?’하는 반응을 기대하고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마법의 미로는 예전 지니어스 프로그램에서 ‘기억의 미로’라는 이름으로 어레인지 되어서 플레이 되었던 그 게임과 유사한 게임입니다.

보드는 이중 구조로 되어있어서 아래층에는 벽을 랜덤하게 꽂아 넣도록 하는 판이 있고, 그 판에 나무 벽을 꽂아 놓아서 미로를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만들어진 미로위에 판을 덮어두고는 자석이 아래쪽에 달린 플레이어 말을 보드판 위에 올리고 아래쪽에는 구슬을 붙입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게임판위에 말을 올려 두고 말을 움직여야하죠. 그러다보니 랜덤 요소도 있고, 기억요소도 있는 그런 파티게임입니다. 사실 그냥 그런 파티게임이긴 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 했을 때 신선한 맛이 있는 게임이긴 하죠.

하다보면 분명히 이쪽에 길이 없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자석에서 쇠구슬이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아니 이게 왜!’ 하면서 빵터지는 웃음이 퍼져나오긴 합니다.

저학년이나 유치원생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추천해보면 좋아하시더군요.

6점

4. 비뉴스 2010 4인플

이 게임을 저도 2인플로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3인플 4인플로 해본 결과, 레알 비뉴스는 4인플이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어서 따로 인원수까지 명기해서 적어봅니다. 최근에 사실 저도 2010으로 해본적이 좀 오래되어서 다시 해봐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여튼 손꼽히게 빡셌던 기억이 나는 게임입니다. 디럭스 나오면서 새로 나온 버전은 다소간 포인트 샐러드 느낌이 없지 않아있었고 빡빡하다기보다는 점수 잘내볼까? 이런 느낌인데 2010 4인플은 같은 게임을 하고 있는건 맞는데 왜케 힘들까 고민이 될 정도로 빡빡하더군요. 물론 취향에는 오히려 잘 맞았습니다. 으허허허.

바로 어제 다시해보게 되었는데, 역시 빡빡한 맛은 어디 안가기는 했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져버려서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으으. 여튼 갤러리스트와 거의 비슷한 맛이 납니다. 갤러리스트를 좋아라 하신다면 이 게임도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2010버전으로 4인플을요!

8점

5. 18XX 시리즈

사실 이 시리즈를 추천 목록에서 뺄려고 참 고심했는데, 의외로 남들이 다 하는걸 제외하고 나니 제 목록에서는 남는게 잘 없더라고요. ;;;;; 이게 다 제가 긱순위 신봉자라서 그렇습니다. 그나마 남들 안하는거나 신작으로 고르다 보니 한 이틀 고민했는데, 걍 포기하고 18시리즈 넣게 되었네요.

일단, 뭐 주식과 철도 게임을 결합한 게임이다. 라는걸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1817을 해보고나니 정말로 주식 시스템을 가져와서 게임 만들려고 노력 많이 했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우호적 인수, 적대적 인수, 변동금리, 대출, 회사매각, 감가상각, 주주배당금, 회사출범, 경영권 이전, 공매도, 유상증자, 회사간 합병 뭐 이런 요소들이 게임 시스템적으로 녹아있죠. 말만들어도 복잡해보일 것 같긴한데, 사실 이런 시스템은 꽤나 간략화되어서 게임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냥 사실 복잡한 소꿉놀이를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어쨌건 각 개인은 자기 회사 경영을 잘하면 좋기는 하지만 결국 회사 운영을 잘하건 말건간에 중요한건 좋은 회사를 보는 눈, 좋은 회사를 보고 투자하는 결정. 이 필요한 게임이죠. 경영과 주식을 이 시리즈만큼 잘 녹여낸 시리즈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순수하게 경영 쪽으로는 아크라이트가 수요와 공급 그에 따른 선호도 등을 잘 표현했다면, 주식 면으로는 역시 18시리즈가 잘 구현해두었죠.

물론 플레이타임이 5시간 넘게 걸리는건 단점이긴 합니다만 말이죠;;;;;;

애정으로 9점

여튼 다음 타자는 보리님, 화지님으로 하겠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후기를 쓰시는 분들이라서 지목해봤습니다!

뭔가 생소하다거나 신선한 맛이 약간은 부족한것 같긴한데, 일단 하나 하긴 했네요!

그럼 이만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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