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 Spiel 2019 게임 "알짜배기" 후기 -2부-
안녕하세요.
2부로 돌아왔습니다.
1부 링크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14926&tb=community_post&id=nwind83&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2부에서 다룰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그니피션트 / 플로틸리 / 아틀란틱 라이징 / 판타스틱 팩토리
1. 매그니피션트 [Fair Play 순위 없음 / GeekBuzz차트 1위]
무려 GeekBuzz 리더보드 1위의 영광을 차지한 '매그니피션트' 입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이 게임을 해보았으나...
[본 리뷰는 총 4라운드 중 1라운드만 플레이 해보고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이 게임의 작가는 '산타마리아 / 애비뉴 / 맹그로비아 / 두들 시티'를 만든 Eilif Svensson'입니다. 공교롭게도 많이 회자되었던 게임들인데 전 하나도 해본 게임들이 없네요. ㅎㅎ;;
The Magnificent, 번역하자면 위대한 자, 혹은 찬란한 공연가 정도가 될까요. 말그대로 플레이어들은 공연가가 되어서 관중들의 이목을 끌어 쇼를 진행해야 합니다.
공연 캠프를 확장해 나가며 다양한 쇼를 선보여야 하고, 그 공연은 '테트리스' 매커니즘을 활용해 쇼를 표현했습니다. 행동을 하는 방식은 3가지 색으로 구성된 주사위를 모두 굴려 공통 풀에 놓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그 주사위 중에 하나를 가져와 행동을 합니다. 이때 그 주사위 눈에 따라 행동의 질이나 양이 달라지는 방식이에요. (물론 높은 눈이 좋습니다)
주사위 드래프팅 매커니즘을 사용한 게임들이 많이 보이네요, 1부에서 소개해드린 트리스메기스투스도 그렇고.
크게 세 가지 행동이 이 게임의 전부인데, 첫 번째는 주사위 눈/색깔에 따라 공연 카드를 획득하는 것, 두 번째는 마차를 타고 여행하며 보석을 모아 행동들을 강화하는 것, 세 번째는 공연을 하는 것입니다.
공연은 주사위 눈에 따라 할 수 있는 공연 수가 다른데 자신의 공연 카드와 캠프가 1:1로 매핑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라운드가 끝나면 행동 카드를 들고와 원래 가진 행동 카드와 교체하고, 교체하는 행동 카드에 있던 점수 계산을 하고... 그런 게임입니다.
제가 이번 에센 알짜배기 리뷰를 쓰면서 가장 자세하게 매커니즘을 설명한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이게 다인 게임이라서 그렇습니다. 굉장히 뭔가 많은 요소를 넣었는데 번잡스럽고, 솔직히 말하면 플레이 하는 과정에서 재미도 크게 못느끼겠고, 어떤 포인트를 게임에서 추구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그게 개인적으로는 재미로 다가오지는 않았어요.
1라운드만 진행했는데, 남은 2~4라운드가 극적으로 달라질 것 같지 않아 모든 플레이어들 동의하에 접었습니다.
1위가 주는 기대감에 비해 너무 큰 실망감을 준 게임이네요. :(
2. 플로틸리 [Fair Play 차트 순위 없음 / Geek Buzz 차트 106위]
차트 성적이 말해주듯, 기대작은 아니었으나 꽤나 신박한 규칙이 있길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해본 게임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총 게임 중 일부만을 플레이해보고 작성한 리뷰임을 밝힙니다]
일단 하나 까고 시작하자면, 룰북이 진짜 그지같이 써있습니다. 가뜩이나 룰도 많은 편인데 읽기가 너무 힘들었고 구성도 너무 이상했고 설명할 때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감이 잘 안잡히더라고요.
이 게임은 바다 속에서 자원을 추출해 그를 바탕으로 해안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게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신박한 규칙이란, 게임 중에 한 번 태세를 변환할 수 있습니다. Sinkside 즉, 바다 아래에서 자원을 획득하다가, Skyside 바다 위로 떠올라서 자신의 도시를 구축해 나가며 승점을 버는 방식인데, Sinkside에서 Skyside로 변환하는 타이밍은 플레이어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Skyside로 변환하면 가지고 있던 카드도 Skyside로 태세...를 변환하고 행동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설명만 들으면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요소가 많은데,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허술하고 구멍이 좀 있는 게임 같았습니다. 규칙이 시스템과 좀 잘 안맞는다고 해야할까요.
내가 하는 행위가 어떤 결과를 위해 플레이 하는 것인지 잘 연결이 안되고, 결국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하는 행동들이 어떤 가이드라인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이후에 다시 구축해 나가는 방식이다보니 재미도 크게 못느끼겠고, 굉장히 막막한 느낌이더라고요.
한 번 정도는 제대로 다시 플레이하고 싶기는 합니다만, 접근성이나 대중성 면에서는 히트 치기에는 좀 어려운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아틀란티스 라이징 [Fair Play 차트 순위 없음 / Geek Buzz 차트 116위]
2012년도에 나온 1판은 혹평을 받았다가, 이번에 나온 2판은 톰 바셀에게 좋은 평을 받고 'Excellent'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일단 비쥬얼은 너무나도 합격입니다. 상당히 아름답더라구요, 컴포질도 그렇고... 이게 리테일판이라니.
이 게임은 협력 게임입니다. 신의 분노와 홍수에 맞서 안전하게 새로운 세상으로 게이트를 열어 자신의 추종자들을 대피시키는 게임이에요.
간단하니 좀 게임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1. 자신의 리더와 추종자들을 서로 상의 하여 배치합니다.
2. 한 명씩 불운 카드를 뽑아 홍수를 처리합니다. 이때 뽑은 지형에 해당하는 반도의 맨 끝부터 홍수가 일어나는데, 각 반도는 여러 타일로 구성되어 있어서 홍수가 일어난 타일을 뒤집습니다. 이때 거기에 리더나 추종자가 있었으면 해당 플레이어의 공급처로 되돌리고요.
일반적으로 반도의 끝부분에서 내륙으로 올수록 행동의 효율이 떨어지므로 반도의 끝부분에 일꾼을 놓아 위험을 감수하고 효율을 챙기느냐, 효율은 낮지만 안전하게 행동을 수행하느냐가 주요 결정포인트입니다.
3. 불운을 다 처리하면 이제서야 자신의 행동을 처리합니다. 보통을 자원을 모으는 행동이 주가 되고, 특수 카드를 얻거나, 이 게임의 목표인 게이트를 열기위해 게이트 부품을 만드는 행동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9개의 부품을 만들고 마지막의 게이트를 만드면 즉시 승리하는데, 9개의 부품에도 특수 기능이 있어서 어떤 순서로 부품을 만들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4. 마지막으로 신이 분노하여 추가로 홍수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반복.
꽤나 잘 정제된 협렵게임입니다. 그러나 같이 플레이한 분의 평에 따라 좀 복잡한 '포비든 아일랜드'랄까요. 자원을 모아 게이트 부품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은 매우 단조롭긴 합니다.
물론 리더 능력이나, 각종 특수 카드에서 오는 특수함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는 있으나, 그래도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요새 꽤나 잘 만들어진 협력게임이 쏟아지는 판에 굳이...? 하는 느낌이 들긴하지만...비쥬얼은 비쥬얼은...합격!
4. 판타스틱 팩토리[순위 없음]
최근에 국내에도 킥스 배송을 마무리한 판타스틱 팩토리입니다. 팟캐스트 '보담'에서도 누군가의 기대작 2순위였던 게임이라 살짝 익숙할 수도 있을 텐데요,
실제로 플레이 해봤는데 꽤나 재밌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수작을 발견한 느낌. 물론 게임은 매우 간단해서 룰설명 5~10분 플레이 30~40분이면 끝나는 게임이고, 엄청 특별할 것은 없는 주사위 굴림 게임이긴 한데... 왠지 모르게 아주 훌륭한 재미를 주는 엔트리 레벨의 게임입니다. 미들-헤비 게이머들의 브릿지로서도 굉장히 훌륭할 것 같고요.
1. 선플레이어부터 건설 카드를 손에 들지, 일시적 효과를 주는 건축가를 고용할지를 선택하고, 이렇게 한 번씩 선택하면,
2. 동시에 주사위를 굴려 자신의 마음대로 그 주사위를 활용해 자원을 얻거나, 카드를 얻거나, 건물을 활성화 하거나, 손에 있는 건물을 짓거나...하다가, 종료 조건(물품 12개 이상 혹은 건물 10개 이상 건설)을 누군가 트리거링 시키면 1라운드 하다가 끝나는 그런 게임입니다.
굉장히 간단하죠?
단점이라면 직접적인 인터액션이 거의 없고 혼자 하는 레이싱 퍼즐 느낌인데요, 상대방이 턴에 얼마씩 점수를 먹는 지를 계속 파악해야하긴해서 쫄깃한 맛도 있더라고요. 타임 리밋 걸린 엔진빌딩이랄까? ㅎㅎ
카드에 아이콘 위주로 표현되어 있긴한데, 텍스트도 좀 있어서 한글판이 나왔으면 하는 게임이더라구요. 컴포도 귀엽고 ㅎㅎㅎ
2부는 여기까지입니다. 3부...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ㅎㅎ
2부까지의 제 개인적인 이번 에센 순위는 다음과 같겠네요,
1위군. 버라지 / 온 마스 / 마라카이보
4. 트리스매기스투스
5. 판타스틱 팩토리
미만 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