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타에서 사온 게임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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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21:24

좀 뒤늦게 페스타 후기 올립니다.

일단 그 인파에 정말 놀랐습니다. 저희는 무슨 다른 행사가 따로 있는 줄 알았어요. 다른 행사가 있긴 했는데, 사실 대부분이 다 보드게임 페스타 참가자였습니다. 여친이 정말 보드게임 인구가 많다면서 놀라는데 사실 몇년전만해도 안이랫다고하니 믿지 않는 분위기 --;

아무튼 보드게임 산업이 커지는데 감탄하면서 각회사 부스에서 이미 아는 게임은 최대한 자리를 양보해드리는 젠틀함을. 심지어 바쁜 알바들대신 합석해서 제가 설명을 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근데 보니까 이미 규칙을 아는 분들이 첨뵙는 분들이랑 합석해서 게임을 알려드리는 모습이 소소히 보이더군요. 설명을 들으신 분들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보드게임 멋진 취미입니다. 큼큼.

현장에서 해본 게임들 후기입니다. 사진없는 바짝 마른 후기입니다.

- 코티지가든 : 제일 기대했던 코티지 가든! 재밌었습니다. 패치웍스랑 비교해서 지나치게 복잡해진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막상해보니 해보고 나면 패치워크가 시시해질거 같은 느낌? 2인플만 가능한 패치워크를 업그레이드 한 느낌인데 둘이서만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더군요. 그냥 고민 안하고 질렀습니다.

- 센추리 : 흑흑 품절. 하지만 선주문 구매해놨으니 오겠죠. 게임이 진짜 간단합니다. 설명서 한페이지. 그래서 게임도 너무 허무한거 아니야 싶었고, 막상해보니 그 느낌 그대로인데 게임이 진행될수록 매력이 있었습니다. 진짜 거침없이 달리는 느낌? 진짜 누가 생각했을법한 규칙인데 이런 게임이 이제야 나오다니.

재밌었습니다. 선주문한거 빨리 오믄 좋겠네요. 수중에 없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 또 해보고 싶습니다.

- 루터즈 : 역시 대박. 완전 골때리네요. 규칙만 들으면 굉장하 간단하다 싶은데 막상 해보면 내가 플레이 해놓고도 감탄이 나오는 콤보가 막터집니다. 알바분이랑 3인플하는데 정말 거침없는 콤보를 발휘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내 코인을 탈탈) 무슨 퍼포먼스 보는 줄 알았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그 자리서 여친과 2인플 다시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하다가 접고 그냥 하나 구입했습니다.

- 스페이스 X : 크로키놀에 포켓볼을 더한 느낌? 재밌긴한데 그냥 비치되어있는 카페가 있으면 거기가서 하면 되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센추리와 비교하자면...누군가 생각했을 법한 규칙인건 맞는데.... 그걸 굳이 만들 필요는 없어서 안만들고 있다가, 누군가 만든 그 정도 재미였습니다. 플레이는 추천. 구매는 비추.

- 스시 다이스 : 음... 굳이 재미없던 게임의 이야기를 쓸 필요는 없는데 이 게임은 나름 문화충격이어서.. 게임 규칙이 간단한건 좋은데 참신함도 없고 재미도 없었던. 설명해주시는 분이 열광적으로 하시길래 저희도 어떻게든 재밌어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 그렇지만 결국 어색어색. 아마 설명해주신 분도 느끼셨는지 서로가 어색해지는. 놀라운 것은 이 게임이 프랑스 게임을 한글화로 한 것이더군요. 여친은 아이들용으로 만들었나봐 하는데... 속으로 애들 게임도 이보다 재밌는게 넘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젬블로에게는 죄송죄송. 근데 저만의 느낌은 아니리라 믿습니다 ㅠㅠ

좀 더 많은 업체들이 등장해서 이런 행사가 에센처럼 더 커지면 좋겠네요. 참가 업체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행사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