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2인플 짤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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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21:44

안녕하세요 여러분!

보드게이머 너구리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목요일

오랜만에 여자친구 냥이와 만나 보드게임을 즐겼습니다.

여자친구/남자친구 영업용 보드게임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간단하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1. 패치워크

첫번째로 즐긴 보드게임은 패치워크! 콩삼촌으로 알려진 우베 로젠버그 작가님의 2인용 퍼즐 게임입니다.

패치워크는 다양한 헝겊 조각을 이어서 붙여 옷감을 만드는 수예의 기법 중 하나인데요~

자수를 좋아했다던 여자친구의 말이 기억나 비슷한 테마의 게임을 들이 밀어봤습니다. 요렇게 예쁘게 단추도 색칠해서요! (feat. 다이소)

게임의 규칙은 단순한 편입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원하는 조각을 돈(단추)와 시간을 지불하고 본인의 천을 예쁘게 꾸미면 되는데요.

예쁜 테마와는 달리 빈칸을 모두 마이너스 점수로 매겨버리는 가차없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 종료시 제 개인판(아래)과 냥이(위)의 개인판입니다. 첫플레이 임에도 불구하고 가차없이 높은 점수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ㅜㅜ.

2. 벌룬컵

두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은 벌룬컵입니다.

오래전에 한글판이 나왔는데 요즘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2인전용 카드게임입니다.

최근에 피냐타라는 이름으로 룰이 조금 개정되고 리테마 되어 나와 있더군요.

각 플레이어는 8장의 열기구 카드를 받아 열기구 경기를 치루게 되는데요.

1~4 경기장에 열기구 색상을 상징하는 상품을 각 1~4개를 놓아 각 경기장에 출전할 수 있는 열기구를 배정합니다.

또한 1~4경기장은 각각 요구하는 승리 조건이 다릅니다.

산 그림이 그려진 경기장의 경우 가장 높이 올라가는 열기구가 승리하고, 평지가 그려진 경기장은 가장 낮게 내려가는 열기구가 승리하게 됩니다.

열기구의 높고 낮음 점수는 각 플레이어 앞에 놓여진 카드의 숫자 합으로 매겨집니다.

경기에서 우승한 플레이어는 우승상품을 모두 가져오고, 동일 상품의 개수에 따라 상품을 사진 오른편에 놓인 트로피와 교환할 수 있습니다.

총 3개의 트로피를 먼저 가져오는 사람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재미 포인트는 바로 딴지걸기인데요~

카드를 상대방의 위치에도 내려놓을 수가 있어 상대방에게 작은 (똥을)기쁨을 먹여드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기쁨 선사에 목을 맨다면 저처럼 안습한 점수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경기가 끝날무렵의 상품차이가 보이시나요? 냥이가 훨씬 수북합니다. ㅜㅜ

이날의 게임은 모두 냥이의 승리로 돌아갔네요 ㅎㅎ.

승패를 떠나 함께 취미를 즐기는 연인이 있다는건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은 할리갈리, 젠가, 루미큐브만 알던 여자친구가 저를 만나고 여러 게임을 같이 즐겨주는(?) 것이 참 고맙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