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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후기 - Session 3-2

973 조회

2019.09.06 02:51

PC : 핀, 이안, 가츠

이안이 쓰러져있는 형에게 급히 다가가보니 정신을 잃었을 뿐 다행히 아직 살아있었다. 급히 품속에서 큐어 포션 하나를 꺼내 형에게 먹인다.

이안 : "형, 괜찮아? 정신 차려봐."

잠시 후, 핀이 정신이 드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연다.

핀 : "으.. 이안.. 우리 살아있는거야?"

이안 : "응! 우리 죽을 뻔했어!"

그때 뒤쪽에서 마법을 사용했던 여성이 힘겹게 다가와 말을 건다.

여성 : "여.. 여러분들이.. 저를 구해주신 분들이군요...."

이안 : "아니, 그쪽이 저희를 구해주셨죠!"

(... 그건..! 여러분들의 주사위때문에!! 원래 여러분들이 쓰러뜨렸어야 했는데!!)

여성 : "그.. 그랬나요? 어쨌든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전 여기서 죽었겠..죠.. 쿨럭.."

여성이 기침을 하자 입안에서 약간의 피가 흘러내린다.

이안 : "앗, 괜찮으신가요? 제가 응급 처치를 좀 해드리겠습니다!"

여성 : "아니, 저보다.. 저기 쓰러져있는 저.. 전사분이 더 위급해보이는군요.. 저 분을 먼저.."

여성이 가츠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안 : "그렇군요. 일단 저분부터 빨리 치료후 바로 치료해 드릴께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안은 쓰러져있는 가츠에게 품속에서 큐어 포션 하나를 더 꺼내서 먹이고, 재빠르게 여인의 상처를 살펴 보았다.

하나 하나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으나, 너무나 많은 자상을 입어 과다하게 출혈을 일으키고 있는것이 문제였다.

이안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응급처치 도구를 사용해 상처곳곳에 약을 바르고 붕대로 지혈을 해준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포션을 마셨던 가츠와 핀은 조금이나마 몸이 회복이 되었고, 여성은 치료를 받으며 긴장이 풀렸는지 스르르 눈을 감으며 잠이 든다.

핀과 이안의 집은 여기서 걸어서 30분 정도의 거리이다. 이들은 이 여성을 집으로 데려가서 푹 쉬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핀 : "이분을 노새에 태워서 집으로 데려가는데 좋겠어. 그쪽 전사분도 저희 집에 가서 좀 쉬시는게 좋겠는데요? 같이 가시는게 어때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가츠 : "아, 예. 저야 감사하죠."

핀 형제의 어머니는 평소보다 많이 늦어지는 아들들의 귀가에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집 앞을 서성이고 있다.

이윽고 저 멀리 마을 입구에서 아들들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가슴을 쓸어내리고 아들들을 향해 달려나간다.

어머니 : "아이구, 이녀석들아 왜이렇게 늦은거니? 몸들은 또 왜이리 엉망이 되가지고.. 누구랑 싸운거니? 아니, 이분들은 뉘시지?

핀 : "오는 길에 일이 좀 있었어요."

이안 : "이 전사분은 저희와 함께 싸움에 휘말리셨다가 죽을뻔한 분이고.. 저 노새위의 여자분은 저희를 구해주신 분이에요."

(... 아니, 그게 아니라구요!...)

어머니 : "아이구, 그래? 이런 고마운 일이.. 그런데 많이 다시친 모양이로구나.. 어서 집으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자꾸나."

이들의 집은 2층으로 되어있는 집이다. 1층에 있는 방의 침대에 여성을 조심스레 눕히고, 핀 형제는 가츠에게 2층의 방 하나를 내어주었다.

핀 : "자, 모두들 부상이 심한데.. 어서 푹 주무시고 내일 아침 식사때 뵙도록 하지요."

가츠 : "네, 그럼 감사히..."

다음날 아침, 핀과 이안은 일어나자마자 여성분의 상태가 어떠한지 보러 내려와 보았다. 그리고 가츠도 눈을떠 배가 고파서 바로 1층으로 내려온다.

핀과 이안이 1층 방의 문을 열고 잠들어있는 그 여성에게 다가가자 그 여성이 인기척을 느끼고는 살며시 눈을 떴다.

가츠도 궁금한 마음에 방에 들어가본다.

여성 : "으음..."

이안 : "좀, 괜찮으신가요?"

여성은 옆에 서 있는 그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다.

여성 : "흐윽..!"

여성은 작은 신음을 내며 배를 움켜쥔다. 아무래도 상처가 다 낫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보다.

여성 : "여기는.. 어디지요?"

핀 : "네, 너무 많이 다치셔서 푹 쉬셔야 할것 같아 저희집까지 모셔왔습니다. 아직 휴식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데 더 누워서 쉬시지요."

여성 : "아니에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여성은 불안한 눈빛으로 두리번 거리더니 침대에서 나와 창문쪽으로 걸어간다.

핀 : "저.. 그런데 어제 그들은 누구였죠?"

여성은 핀의 질문이 들리지 않는것인지.. 아무런 대꾸없이 황급히 창문을 열고 창밖을 살피다가 다시 조용히 창문을 닫는다.

그리고는 옆에 있는 한 의자에 조심스럽게 몸을 굽히며 앉고는 핀 형제와 가츠를 바라본다.

여성 : "어제는 경황이 없어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군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 리아 실메인이라고 합니다."

핀 : "아, 전 핀입니다. 그리고 이쪽은 제 동생 이안입니다."

가츠 : "네, 전 가츠..."

갑자기 얼떨결에 통성명을 마친 그들.. 그때 어머니로부터 식사가 준비 되었으니 어서 나오라는 말을 듣는다.

핀 : "모두들, 배고프실텐데.. 어서 나와서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 하시지요."

리아 실메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성은 식사 내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채 별 말이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리아 실메인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리아 : "저,.. 여러분.. 염치없지만....."

핀 & 이안 : "네, 무슨 일이신가요?"

리아 : "... 아니, 아닙니다. 너무 폐를 끼치는 것 같군요.."

핀 & 이안 : "아니에요! 어서 말해보세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잠깐 머뭇거리다가 리아 실메인은 다시 입을 열었다.

리아 :

"...그러시다면... 혹시 저와 함께 망자의 숲까지 같이 가 주실수 있으실까요? 저 혼자 가기에는 위험할 수 있을것 같아서...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핀 & 이안 : "아니, 망자의 숲이라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핀과 이안은 마을 남동쪽에 위치한 망자의 숲에 대해 알고 있다. 이 숲에 대한 정보를 적은 쪽지를 핀과 이안 플레이어에게 건넨다.)

[ 망자의 숲 :

이 마을에서 남동쪽의 울창한 숲속을 60Km 정도는 더 들어가야 나온다.

10 여년전 그곳에 매우 강력한 레이스킹이 나타나 그 주변의 생명체들을 닥치는대로 죽이며 영혼까지 흡수했다고 한다.

여러 모험가들이 이 레이스킹을 퇴치하러 그 숲으로 향했으나 살아서 돌아온 이는 한 명도 없었고, 어느덧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숲이 되었다.

후에 어느 한 마법사가 레이스킹을 퇴치했다는 출처 모를 소문이 나돌긴 했으나, 그 사실을 확인해보러 망자의 숲으로 가볼 용기있는 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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