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k

블로그

쪽지

D&D 후기 - Session 2-2

1,096 조회

2019.09.03 03:08

PC : 볼리온, 디리터, 쥬드

심문한 내용들을 토대로 놈들의 은신처를 찾아내는 것은 추적술에 능한 레인져스들에게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도시밖 북쪽의 울창한 숲 사이로 놈들이 오고가며 남긴 흔적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발견해내고,

조심스럽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숲을 헤치며 한발 한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다.

1시간 정도 들어갔을까.. 저 앞에 600 제곱미터 정도의 공터가 보이고, 그 뒷쪽으로 높게 솟아오른 절벽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절벽을 등지고 2층으로 된 나무 저택이 보인다.

그 집 앞에 통나무로 대충 쓰러뜨려 만들어 놓은 의자에 평상복 차림의 업자 4명이 앉아서 고기를 뜯어먹고 있는 중이다.

아직 레인져스들의 존재는 눈치채지 못하고 식사에 열중하고 있다.

레인져스와 그들간이 거리는 약 20여 미터.. 일행은 숲안에서 몸을 숙인채 작전을 짜기 시작한다.

볼리온 : "저와 쥬드가 숲안에서 최대한 저들에게 접근해 지원 사격을 하겠습니다."

소대장 :

"그래, 자네는 활로, 쥬드는 마법으로 지원사격을 해주게. 자네들이 자리를 잡고 준비가 되면 나와 데님이 돌격하도록 하지.

그리고 디리터, 자네는 지형지물에 몸을 은폐해서 저들의 뒤로 돌아가 기습공격을 해주게."

일행들은 최대한 숲의 경계까지 접근한후, 볼리온과 쥬드가 준비를 마치자 소대장과 데님이 전속력으로 그들에게 뛰어나간다.

디리터는 나무, 바위등에 몸을 숨기며 그들의 등뒤로 접근하려 한다.

소대장과 데님이 뛰어나오는 것을 본 업자들은 깜작놀라 허겁지겁 무기를 집어들기 시작한다.

(전투 시작)

소대장과 데님, 그리고 적들과의 2:4 접근전이 펼쳐지고.. 볼리온의 화살은 계속 불발..

디리터는 그림자숨기및 소리없이 이동을 시도했으나 주사위 판정결과 실패.

다행히 소대장과 데님이 활약으로 적들을 모두 쓰러뜨리지만, 데님이 상처를 많이 받음.

쥬드는 매직 미사일 하나를 소비.

(전투 종료)

소대장 : "자,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집 주위를 한번 둘러보도록 하지."

주위를 둘러보니, 저택의 왼쪽 뒷편에 작은 문이 하나가 더 있고, 2층에는 비교적 큰 창문이 하나가 있다.

볼리온 : "저 뒷문으로 놈들이 도망칠수도 있으니, 한 명은 밖에서 지키고 있는데 좋겠는데요?"

소대장 : "그렇지. 데님이 상처가 좀 있으니 데님이 남아서 도망치는 놈이 나오면 잡는게 좋겠군."

데님을 밖에서 대기시키고, 일행은 정문으로 다가갔다.

디리터 : "제가 집안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해볼께요."

(디리터. 작은 소리 듣기 실패.. 한번을 성공하지 못하는..)

디리터 : "... 조용하군요.."

소대장 : "... 내가 문을 박차고 들어가도록 하지."

소대장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자마자 화살 3발이 소대장을 향해서 날아온다.

두발은 빗나갔으나 한발이 소대장의 어깨를 스치며 가벼운 상처를 낸다.

소대장은 황급히 문밖으로 다시 나가 몸을 추스른다.

고개를 살짝 내밀어 집안을 들여다보니,

일행의 대각선 반대쪽 구석에 선반들을 쓰려뜨려 바리케이트를 치고 그 뒤에 숨어서 화살을 다시 시위에 걸고 있는 업자 3명의 모습이 보인다.

소대장 : "음.. 이놈들.."

그때 볼리온의 눈에 열려진 문 바로 근처에 직경 2m 정도는 될법만 원형 테이블이 있는 것이 보인다.

볼리온 : "저 테이블을 쓰러뜨려 저걸 방패삼아 저놈들에게 접근하면 되지 않을까요?"

소대장 : "그거 괜찮은 생각이군."

(그냥 허전해서 장식용으로 배치해둔 거였는데....)

디리터가 재빠르게 들어가 원형 테이블을 쓰러뜨리고 그 뒤에 몸을 숨긴다.

볼리온도 뒤를 이어 그 뒤에 숨는다. 소대장도..

쥬드만이 그냥 문밖에서 상황이 정리되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테이블을 앞으로 밀며..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업자들쪽으로 전진한다.

업자들은 활을 쏘아보았으나 모두 테이블에 가로막히자 어쩔줄 몰라하다 결국 활을 버리고 근접무기를 꺼내든다.

활을 버린것을 확인한 레인져스들은 일제히 그들에게 달려들어 검을 휘두른다.

(전투 시작)

소대장이 가운데에 배치되어 있던 관계로 대부분의 공격을 받아냄.

디리터가 이번엔 기가막히게 주사위가 잘 나와 큰 활약을 함.

결국 두명이 쓰러지자 남은 한명이 무기를 버리고 항복 선언.

소대장의 체력은 절반 정도 깎인 상태.

(전투 종료)

소대장 : "자, 이놈에게 수갑을 채우게."

볼리온이 수갑을 채우며 질문한다.

볼리온 : "2층에는 몇명이나 있지?"

잡힌 업자 : "예... 저희 두목인 지부장과 간부 4명이 더 있습니다..."

볼리온이 수갑을 다 채우자 소대장이 말했다.

소대장 : "일단, 이놈은 여기 나무기둥에 묶어놓고 올라가보도록 하지."

계단을 올라가자 계단과 바로 이어지는 복도가 있고, 그 복도의 중간쯔음에 닫혀진 문이 하나 보인다.

소대장 : "참, 볼리온. 자네 슬립 주문을 쓸 수 있지 않나? 이 방안쪽을 범위로 해서 한번 사용해 보는게 어떤가?"

볼리온 : "보이지 않는 곳도 범위로 지정이 될 지는 모르겠는데요.. 해본적이 없어서.. 한번 해 보겠습니다."

볼리온이 방안을 향해 주문을 외우자.. 방안에서 몇번의 털썩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주문이 성공한것 같다.

소대장 : "좋아. 몇놈이 쓰러진 소리가 들리는군. 이번에도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지."

볼리온 : "아니, 소대장님도 이제 많이 다치신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디리터 : "소대장님, 제가 치료 물약이 있는데, 이거라도 하나 드시고..."

소대장 : "훗, 뭐 이정도 가지고 그러나.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니 걱정하지 말게."

자심감이 넘치는 소대장의 모습이었다.

소대장이 방문을 열자 방의 안쪽에 가죽갑옷을 입고 있는 한 남자가 노멀소드를 들고 전투태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문 양쪽에는 각각 2명씩 총 4명의 가죽갑옷을 걸친 간부들이 쓰러져 깊은 잠에 빠져있다.

슬립 주문에 걸리지 않았던 마지막 놈은 자신에게 달려들어온 레인져스 3명의 무자비한 협공을 받기 시작했다.

쥬드는 방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문 앞에서 자신에게 실드 주문을 건채 구경중이다.

놈은 결국 협공을 견디다 못해 몸을 돌려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디리터 : "내 저럴줄 알았어!"

퍼억! 착지가 제대로 안되었는지 놈이 땅에 쳐박히는 소리가 들린다.

급히 창문으로 다가가 내려다보니, 놈이 땅에 쓰러진체 발목을 움켜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놈을 향해 데님이 수갑을 들고 다가가고 있다.

소대장 : "발목을 다친 모양이로구만. 자 아래는 데님에게 맡기고 우린 여기를 좀 정리하지."

소대장은 포승줄을 꺼내 문옆에서 곤히 자고 있는 간부들에게 다가가 손수 포박을 하기 시작한다.

이때 볼리온과 디리터는 놈이 뛰어내린 창문 바로 옆에 상자 하나가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볼리온과 디리터가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 약 100 골드 정도는 되어보이는 돈이 들어있었다.

볼리온과 디리터는 재빨리 소대장의 동태를 파악한다. 소대장은 그들에게 등을 돌린채 열심히 잠든 놈들을 묶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이좋게 반반씩 그 돈을 자신들의 주머니에 챙기고 재빨리 상자를 다시 닫는다.

놈들을 다 묶은 소대장이 일어나 등을 돌려 볼리온과 디리터를 바라보았다. 무언가 살짝 상기된듯한 모습들이었다.

소대장 : "자네들 거기서 뭐하고 있나? 창밖에 구경거리라도 있나?"

볼리온 : "아니, 여기 왠 상자가 하나 있길래요."

소대장 : "상자? 아참, 그렇지. 여기에 놈들이 모아놓은 돈이 있다고 했었지? 그래, 그 돈인가보군."

소대장은 그들이 있는 쪽으로 걸어온다.

소대장 : "자, 상자를 한번 열어보게."

볼리온이 상자를 열었으나, 이럴수가.. 그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소대장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 이 안에 돈이 있어야 할텐데... 누가 훔쳐가지 않고서야, 땡전 한푼 없을리가.."

볼리온 : "혹시 총단이라는 곳에서 와서 이미 가져간게 아닐까요?"

소대장 :

"... 그럴수도 있겠군. 뭐, 어차피 우리 임무는 이들의 체포가 목적이었으니 그건 신경쓰지 않도록 하세.

어서 저놈들을 깨워 시로 돌아가도록 하지."

---- 계속 ----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Mick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21 토요일 모임 후기 (오스스원, ...

스압주의 / [관악구 신림] 보드게임 동아리 B.G.M(24.9월2~3주) 모임 후기

마라케시 모든 미니확장 과 낙타와 유목민 확장 후기

[울산] 보드게임 모임 MEEPLE 토요일 번개 후기(아딱 강습 외)

[울산] 보타! 9월정모 간단후기입니다 :)

의정부 토요 정기(?)모임 곰곰 후기(2024.09.21.)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19~20 모임 후기 (시계탑에흐른피,...

패밀리 보드 게이머의 The Key: Thef in Cliffrock Villa 대환장 플레이 !!

여기저기 있엇던 머더미스터리 후기 조금 (1부)

9월 18-19일 서산 워게임 모임 후기

테마 게이머의 테마 게임 심층 리뷰 -프라이멀편-

D042 황금박쥐의 추억, 언매치드 어드밴처: 테일즈 투 어메이즈 2023

[콩코르디아] 계획전략 덱빌딩, 눈치싸움, 자원관리, 5인 가능 후기

액시스 얼라이언스 1940 글로벌 게임 (후반부)

성수헤이븐(feat.쭈꾸미,코비,사케)에서 즐겼던 게임후기 - 서른번째

(동해 보동보동) 동해시 보드게임 동호회 3월 13일 모임후기

비행기 조종할 준비 되셨나요? 스카이팀 리뷰!

에이언즈 엔드 레거시 완주 후기 (사진 없음...) 노스포

[옥보단] 2024. 8. 셋째주 모임 후기

[강서구 보드게임 모임] 다이나믹 24.09.17~18 모임 후기 (니어앤파, 상코...

평화로운 테트리스게임 [와플타임] 후기입니다.

나만의 보드게임 순위 9) 23년 하반기 TOP 14 (2. 1~7위)

도곡동 말랑말랑 집합소. 9월 3주차 모임.

한국은 추석이였지만 일본은 3연휴였던 한인 집벙 후기

D040 "기대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 익스프레스 크로스 2024

9월 하반기에 써보는 첫번째 부부 보드게임 일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