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저(Villagers) 감상
안녕하세요 zooey입니다
오늘은 현재 이노 펀딩 중인 게임
빌리저에 대한 감상을 한 번 남겨보고자 합니다
게임 정보
디자이너: Haakon Gaarder
게임인원: 1-5명 (Best 3-4인)
플레이시간: 30-60분
긱 웨이트: 2.22
테마: 도시건설, 산업/제조, 중세, 카드게임
진행방식: 셋 컬렉션, 카드 드래프팅
디자이너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데, 아마도 첫 작품인듯 합니다.
게임은 솔로 모드도 지원하며, 2-5인이 가능합니다
긱 베스트는 3인인데,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4인이 가장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4인 이상일 때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카드들이 있는데,
3인 이하면 그 카드들을 빼야해서,
귀찮았습니다......하하
그래서 3인으로 1번 해보고,
그 이후에는 계속 4, 5인플만 해봤습니다
세팅의 귀차니즘을 제외하고
재미로는 사실 2, 3, 4, 5인플 큰 차이 없이, 모두 재미있을듯 합니다
다만, 다인플로 갈수록, 드래프트로 빠지는 카드가 많아져서
길거리에 깔리는 카드의 변화가 심하므로 운 요소가 좀 강해지는 느낌이며,
다른 사람들과 테크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액션 요소도 조금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게임 배경
플레이어들은 중세 대역병 이후 새롭게 마을을 꾸려야하는 설립자 입니다.
대역병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을 잃었기 때문에 마을의 산업은 물론이고, 의식주 공급조차 붕괴되었습니다
많은 피난민들이 새 출발을 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와 있으며,
플레이어들은 그 피난민들을 고용하여, 마을을 재건해야 합니다.
피난민들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기술부터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까지 능력도 다양합니다.
한정된 식량과 자원으로 어떤 사람을 주민으로 받아들여야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게임 규칙 및 흐름
사실 이노 페이지에 자세히 잘 나와있고, 규칙서도 공개해주셔서 여기에 적는게 큰 의미가 있나 싶지만,
규칙이 쉬운 만큼 간단하게 흐름만 적도록 하겠습니다.
빌리저에는 총 2번의 시장 단계가 있습니다
2번의 시장 단계에서 내 마을 주민들이 돈을 벌어 오게 되는데, 이게 곧 점수입니다
결국, 게임 종료 시 돈(점수)이 제일 많은 사람이 승리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2번의 시장이 열릴 때까지 라운드를 계속 진행합니다
라운드는 2개의 단계로 나뉘어지는데,
드래프트 단계와 건축 단계입니다
각 플레이어가 드래프트 단계와 건축 단계를 1번씩 진행하면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고,
이것을 2번째 시장이 열릴 때까지 계속 하면 됩니다
룰이 아주 심플합니다
드래프트 단계는 길거리에 놓여있는 마을 주민 1명을 내 핸드로 가져오는 것이고,
건축 단계는 핸드에 있는 주민을 마을에 내려놓는 것입니다
일단 규칙은 이게 다입니다
이 게임에서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생산사슬과 자물쇠 시스템입니다
생산사슬은 일종의 연관된 마을 주민 간 카드를 배치하는 규칙입니다.
빌리저에는 생산사슬이란 것이 있어서
아무렇게나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는게 아니라
같은 생산사슬 내 카드끼리,
상위 사슬은 하위 사슬 위에다 내려놓아야 합니다
상위 사슬로 하위 사슬 카드를 가리게 되면
하위 사슬의 혜택은 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상위 사슬은 훨씬 큰 돈을 벌게 해줍니다.
자물쇠는 카드 배치 제한과 관련된 규칙입니다.
자물쇠가 있는 카드는 잠금 해제 주민이 자물쇠를 따줘야 카드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제한은 아니고, 그냥 2골드를 주면 됩니다.
잠금해제 주민이 다른 플레이어에게 있다면, 그쪽에 주면 되고,
본인에게 있다면 은행에서 2골드를 가져와 내 마을 주민에게 주면 되고,
어디에도 없다면 그냥 은행에 2골드를 지불하면 됩니다
커다란 제약은 아니지만,
잠금 해제 마을 주민 위에 골드가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1, 2번째 시장 단계 때 꽤 쏠쏠합니다
게임 감상
게임 규칙 8/10
빌리저의 규칙서는 이쁘기도 하지만, 꽤 깔끔하게 잘 쓰여 있습니다
그림과 예시가 풍부하여 게임 규칙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이 게임에서 그나마 가장 복잡한 부분은 생산사슬과 자물쇠(잠금 해제)인데,
카드에 모든 내용들이 잘 쓰여있고, 직관적이어서 설명하기도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이와 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게임을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합니다
아트웍과 구성품 9/10
솔직히 빌리저는 아트웍 빨로 먹고 들어갑니다
저도 킥스 들어갈 때 이 아트웍에 반해서 들어갔으니까요
아기자기하고 정감가서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카드와 토큰도 꽤 고품질이며, 우드 토큰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이노 펀딩에 우드 토큰이 없는 건 좀 아쉽긴 하네요
상자 또한 듣도보도 못한 매우 독특한 모양이며, 내부트레이도 훌륭하고,
카드 바인더가 있어서 카드를 구분하기 쉽습니다
디테일이 살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 7/10
빌리저는 간단한 시스템을 가진 빠른 속도의 게임입니다
일반 유저들에게는 메인 게임으로 손색이 없으며, 헤비 게이머들에게도 브릿지 게임으로 꽤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카드로 콤보를 짜서 점수를 내는 게임이다 보니, 판타지 렐름이랑 저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테마가 너무 다르긴한데,
개인적으론 판타지 렐름보다는 2배 정도 재밌었습니다
리플레이성 8/10(킥스판), 7/10(이노 펀딩판)
빌리저는 솔로 모드부터 2-5인까지 다양한 인원수를 커버하고,
각 인원수 별 플레이도 꽤 괜찮습니다
게임 속도가 빠르다 보니 5인도 나쁘지 않았고,
2인플은 해보진 않았지만, 다인플이랑 플레이상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다인플보다는 좀 더 전략적으로 변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인플은 백작부인과 경쟁을 하는 시스템인데, 이벤트도 다양하고, 꽤 잘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다만 이노 펀딩판에 아쉬운 점은 킥스판에는 들어있는 성자, 악당, 개발 확장 등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변주를 가능하게 해주는데, 이 확장들이 들어있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쉽네요
그래서 1점 감점했습니다
종합점수 32/40(킥스판) = 8.0 , 31/40(이노펀딩판) = 7.75
아기자기한 아트웍에, 재밌는 매커니즘이 결합하여 꽤 괜찮은 게임이 나왔습니다
한 번 해보면 아시겠지만, 이 게임 꽤 재밌습니다
생각보다 이슈가 안되어 약간 의외이긴 한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강추합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메인 게임이든 필러 게임이든 제 역할은 할 게임입니다
<사진출처: Boardgamegeek>
p.s. 개인적으로 자료 작업해서 한글화까지 다 했는데
한글판 나와서 짱나네유 ㅋㅋㅋㅋ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