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텔, 페이퍼 사파리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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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10:57

안녕하세요 deep 입니다. 카르텔, 페이퍼 사파리 간단후기입니다. 1. 카르텔 몰랐는데 라이너 크니지아 작가의 신작이더군요. 이분 아직도 작품을 내시나 싶긴 했는데 으허허허. 사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이분 게임의 특징은 '뭔가 애매함'에 있는거 아닐까 싶어요. 게임의 본질적 속성 중 하나는 선택이죠. 게임을 하는 내내 플레이어는 무언가를 선택하게되죠. 선택을 할 때 우리는 항상 가치평가를 합니다. 어느 것이 더 좋을까 a가 좋을까 b 가 좋을까. 그런 가치평가에 있어서 고민거리가 바로 애매함.입니다. 애매해야 고민을 하지 안그러면 고민을 왜 하겠어요. 그냥 선택하고 말지.. 여튼 그런 애매함을 아주 쉽게 던져주는 작가가 라이너 크니지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분도 약간 매너리즘이 있긴 한지 그 애매함을 던져주는게 비슷한 패턴이 있어보이는게 '앞에 뭐가 터져나올지 모름' 이걸로 애매함을 던져주더군요. 이미 투자는 해야하는데 앞에 뭐가 나올지 모름.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하게 만들고 그 결과는 조금 있다가 나오게 만들어요. 여튼 카르텔은 이런 매커니즘이 역시 잘 살아있습니다. 카르텔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원형 토큰을 강강수월래 방식으로 깔아둡니다. 각각의 토큰에는 7가지 색깔로 구분된 마피아 카르텔에 속해진 조직원이 1개에서 3개 그려져있고요. 플레이어는 매턴 자기 차례가 되면 주사위를 굴려서 이동하게 되며 도착한 칸에 있는 토큰을 가져갑니다. 토큰에 그려진 조직원이 결국 점수가 됩니다. 게임 끝날 때 조직원 숫자 합산이 제일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그런데 조직원은 그냥 점수가 되는건 아니고 해당 카르텔의 두목이 잡혀가야 점수가 됩니다. 두목을 잡아가는건 두목 토큰을 누군가 가져가면 점수가 되는거고요. 그러니까 조직원 토큰만으로는 점수가 안되지만 일단 가져가야하고 나중에 직접적인 점수는 안되지만 두목 토큰을 가져가야 조직원들이 점수가됩니다. 그런데 게임 종료가 7명의 카르텔 두목중에 5명이 잡히면 끝이라서 점수가 될지 안될지는 정확하게는 모르는 거죠. 실제 액션은 주사위 굴려서 나온 눈금내의 칸수에 해당하는 토큰 중에 하나를 가져가면 액션 끝인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게 점수가 될까? 점수를 되게 하도록 보스를 잡아갈까? 그럼 옆에 사람이 이득 볼 수도 있겠네?' 뭐 이런 고민을 하게합니다. 괜찮은 파티 게임같았습니다. 물론 짧게 끝나는 파티게임인지라 깊이 큰 그림 그리고 그걸 구현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그런 게임만 주구장창 할거 아니잖아요. 2. 페이퍼 사파리 케빈 김 한국 작가분의 게임입니다. 게임 시작시에 1에서 10이 적힌 카드덱 중에서 6장의 카드를 받아들고 시작하는데 다 비공개로 놓고 게임을 합니다. 게임이 끝날 때에도 6장인 상태로 게임을 끝내는데 그 때 자기의 모든 카드들에 적힌 숫자들을 보고 그 숫자들은 각각 벌점이 되며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이 승자가 되고 라운드 점수 토큰을 가져가며 3개을 먼저 모으면 승자가 됩니다. 자기 액션 턴이 되면 중앙의 더미에서 뽑아와서 자기 앞에 놓인 카드들과 교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교환할 때는 공개로 해둡니다. 그러니까 무작위로 놓인 카드들로 시작하는데 이걸 카드들을 하나하나 가져와서 벌점을 먹지 않는 조합으로 조금씩 교체해나가는 거죠. 게임이 끝나는 시점은 누군가 한명이 6장을 전부 공개로 만드는 시점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아직 비공개 카드가 있는 시점에 게임이 끝납니다. 6장 카드 배치는 위에 3장 아래 3장으로 나눠서 배치를 하게되고 위에 있는 카드와 아래에 있는 카드가 숫자가 같다면 벌점이 0점이 되기 때문에 잘 조합해서 벌점을 적게 먹는 조합을 맞추려고 노력하게됩니다. 8 9 3 8 9 4 이런 조합 맞추면 8과 9는 상쇄되고 7점이 벌점인거죠. 여튼 이렇게 자기만의 조합을 짜맞추려 노력하는데 중간에 타잔카드가 나오면 이게 엉망이 되어요. 타잔 카드가 나오면 전체 플레이어가 옆사람으로부터 카드를 받아서 타잔카드를 내려놓은 사람이 지정한 그 자리에 넣어야합니다. 그래서 기껏 8점 9 점 이런 카드를 위아래로 맞춰서 점수를 상쇄시켜놨는데 뜬금없는 카드가 끼어들어 그림을 망치게 만들죠. 이런 낭패가 있나 ㅠㅠ 하며 실망하고 그렇지만 내 옆 사람도 똑같이 고통받기 때문에 다같이 유쾌해지는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위 아래 10점 맞춰서 0점 만들었는데 8점 이런거 끼어들어 순식간에 18점 되는거죠. 생각보다 기분이 유쾌해져요. 그러면 파티게임으로써 좋은거겠죠. 의외로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부피도 엄청 작아요. 오잉크 게임 수준입니다. 으어 이제 6월이네요. 곧 5월 후기 올려야겠어요.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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