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쓰 / Scythe (2016) 리뷰
원본보기 : https://zsknight.blog.me/221549295620
안녕하세요, wnsdudqkr입니다.
어제 경기광주 모임에서 사이쓰 돌린 후, 이 게임이 더 흥했으면 하는 생각에 적어보는 리뷰 남깁니다.
Scythe (2016)
BGG 링크 : https://www.boardgamegeek.com/boardgame/169786/scythe
한줄 소개 : 가상 역사의 냉전시대 스팀 펑크 세계관에서의 세력별 비대칭 대결 구도를 잘 표현한 '전략 게임' / 워 게임 아닙니다.
- 4~5인플을 강력 추천하는 '미국식' 보드게임 / 현재 긱 순위는 8위 (6위까지 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 2015년 Kickstarter Project 당시로서는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 된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억한다.
- 플레이 타임은 90~120분으로 나오는데, 인원수 x25분 정도의 플레이타임이 평균적이다. (대략 25턴 내외)
- 긱 웨이트 (난이도)는 3.37로서, 4x형태의 탑티어 전략 보드게임 중에서는 가장 쉬운 편에 속함. (중급 게임의 표준인 테포마 정도의 난이도)
- 누군가가 6개의 업적을 도달하면 즉시 게임이 끝나는 가변적 종료 조건을 가지고 있음 / 윈드갬빗을 넣으면 달라짐
* 필자는 첫 킥스타터로 이 게임을 구입했던 것 같은데, 현재 컬렉터스 버젼과 Steam 디지털 버젼을 소장하고 있다.
(본판 러스비엣 진영의 모습)
(중반 전개 상황)
(두번째 판 극 초반의... 8일꾼 러스비엣 vs 저기 맨 위쪽에 보드판 위에 아무것도 없는 퍼랭이 필자...)
(윈드갬빗 확장에 들어간 비공정의 웅장한 자태)
<게임의 흐름>
각 플레이어는 랜덤하게 하나의 진영과 하나의 액션보드판을 받고 게임을 시작한다.
세력별로 약간씩 특징이 있는데, 사진 상의 붉은 진영은 '동일한 액션을 연속 수행 가능'하고, 파란 진영은 '일꾼이 강을 건널 수 있다'
노란진영은 전투카드를 자원으로, 흰색은 조우시 2개 선택, 검정 진영은 미션카드 두 개 다 달성 가능, (확장 종족은 생략)
- 각기 다른 스타트 자원 조건을 가진다.
- 개인보드판 별로 액션 마커 상단과 하단의 구성과 혜택이 미세하게 다르다. 덕분에 팩션과 시너지가 잘 맞는 보드판 조합이 존재한다.
* 본판 기준으론 약간의 파워 언밸런싱이 존재한다고 느껴진다. 이 부분은 확장1,2로 오면서 많이 극복되는 것으로 보임.
각자 돌아가면서 한 턴씩 (상/하단) 액션을 진행하다가, 위에서 언급한 종료조건(= 6별)을 달성하면 즉시 게임이 끝나고 스코어링으로 넘어간다.
- 액션 선택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며, 액션마커를 4군데 중 한군데에 이동 후 해당 위치의 상단/하단액션 순서대로 수행 가능하다.
(했던것을 또 할 수 있는건 붉은 진영 특성이라, 이전과 다른 액션을 강제로 해야한다)
각 플레이어는 해당 액션의 조합을 통해 승리조건인 '점수'를 위해 달려야하는데, 6업적 달성이 반드시 승리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평판 관리 / 공통 미션 관리 / 영토 지배 / 액션을 통한 부가 코인(=점수이자 자원) 획득을 신경 써야한다.
- 상단 액션인 이동 / 생산 / 거래 / 군사력 증강을 통해 - 전투 x2, 미션 카드, 전투력, 평판 업적을 노려볼 수 있고
하단 액션인 업그레이드 / 건설 / 메크 / 징병) 조합을 통해 - 테크트리를 완성하는 4가지 업적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
- 업적 뿐만 아니라, 땅을 지배하는 것도 점수의 요소고, 획득한 코인이 곧 점수에,
생산된 자원도 미약하지만 점수가 되기 때문에 같이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
- 각 캐릭터로 맵 구석구석에 뿌려진 '조우' 토큰을 먹으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초반에 엔진을 빠르게 돌리기 위해선 빠른 획득이 필요하다.
- 각 캐릭터로 맵의 가운데를 차지했을때 획득할 수 있는 팩토리 카드를 획득하면, 이후 효율 좋은 팩토리 카드 액션을 수행할 수 있어서
가급적 빠르게 팩토리를 먹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다. (상단 액션 랜덤 : 효율 좋은 능력 / 하단 액션 공통 이동 x2칸)
(....그리고 이 때부터 팩토리 액션을 두 번 연속 수행할 수 있는 빨간 팩션이 너무나 강해진다. ㅂㄷㅂㄷ)
* 각 업적은 한 테크트리를 끝까지 완성하면 획득하는데, (4메크, 4건물, 4인리스트, 6업글, MAX 군사력, MAX 평판) 등
예외적으로 '미션카드'나 '전투승리 x2' 업적의 경우는 보드판 탐험/전투를 통해 획득 가능한 업적이다. 이로 인해서
업적을 위해 상대적으로 '출혈'에 해당하는 팩션간의 전투가 발생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대략 23~30턴 이내로 한 게임이 끝난다. 이는 생각보다 적은 턴 갯수라서, 빠르게 끝내면 1시간 조금 남짓해서 한 판이 끝나기도 한다.
25턴 정도를 기준으로 하면 80점 언저리의 점수가 나오는데, 누군가 빠른 템포로 게임을 끝낸다면 획득 점수는 전반적으로 모두 낮아진다.
* 먼 곳 확장이 들어가면, 신규 종족이 추가된다. 새로 추가된 종족이 기존 OP종족을 살짝 괴롭힐 수 있으면서,
5인 기준 너무나 괴로웠던 똥캐를 안집을 확률을 조금이나마 높혀주기 때문에 4인플 이상에서는 이 확장을 넣는걸 추천한다.
참조 ) https://namu.wiki/w/%EC%82%AC%EC%9D%B4%EC%93%B0/%EC%84%B8%EB%A0%A5
* 윈드 갬빗 확장이 들어가면 종료조건이 변경된다. 일반적으론 게임이 더 길어지게 만들어서
후반을 노리는 발전 테크가 훨씬 더 탄력을 받는 구조가 됨. 열심히 준비한걸 터트려보려면 윈드 갬빗 확장을 반드시 넣고 하는 걸 추천한다.
<기본 전략에 대한 간단한 고찰>
이 게임을 잘 하는 법은 특정되지 않는데, 필자도 아직 이 게임을 10판 남짓 플레이한 초보에 가까워서 무궁무진한 전략이 더 있을 듯.
1) 업그레이드 위주로 플레이해서, 액션당 효율을 높혀서 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이 매우 기본적이나,
빠른 템포로 게임이 끝날 경우 업적 획득 숫자가 밀려서, 준비한걸 써먹지 못하고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
* 스타로 치면 쌩 더블 후 배틀크루져/캐리어 모으는 중에 게임 끝남.
2) 빠르게 캐릭터를 진격해서 조우랑 팩토리를 획득 한 후에 팩토리 능력을 통해서 빠른 템포로 게임을 진행하는 전략
이 경우, 빠르게 6별 달성이 가능한데, 정상적으로 건설/메크생산/업그레이드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코인 수입이 없어서
남들과 2개 이상 업적 차이로 빠른 6별을 획득하고도 획득 코인량에서 밀려서 패배하는 경우가 발생 가능하다. (어제 실제로 발생함)
3) 일꾼을 왕창 뽑아서, 액션 비용이 증가하는 불리함을 감수하고도 미칠듯한 생산량으로 매턴 하단액션을 수행해서
중반 이후 폭팔적인 화력을 뽑는 방식 (빨간 세력인 경우 이 플레이가 아주 정석적으로 보인다.)
> 이 전략은, 상대의 군사력을 깎아서 생산 액션을 못하게 막아버리는 견제 플레이를 통해서 어느정도 견제가 되는걸 확인했으나.
기본적으로 세력별로 돌아가면서 조금씩 견제 & 전투업적을 가져가는식으로 일꾼 만땅 테크를 견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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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소감 :
첫 한두판의 허망한 종료조건에 대한 허들만 넘어가면, 갓 겜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전략 보드 게임' 긱 순위 탑티어 게임은 약간의 호불호가 갈릴 순 있어도 적어도 5판씩은 해보고 판단해야한다는 참고 사례를 남겼다.
처음엔 일꾼 4개로 대체 뭘 해야하는거지? 였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 수많은 전략/카운터 이 나오고 테크트리가 갈렸듯이 이 게임도 플레아어 모두가 다 같이 숙련될수록 훨씬 더 재밌는 게임이다. 첫 플레이의 애매한 인상을 절대 이 게임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 것.
* 구작 다인플 영향력 게임의 수작들인 '임페리얼, 왕좌의 게임, 쇼군' 등의 루즈한 부분을 잘 잘라내고 멋지게 다듬은 느낌의 게임이다.
총 10회플을 끝낸 상태로 남기는 개인 평점 : 7.6 (추후 더 올라갈 수 있음)
장단점 :
- 높은 리플레이성 & 익숙해질 수록 더 재밌어지는 부분, 수려한 아트워크, 적절한 플레이 타임, 아주 좋은 1인플, 아주 완성도 높은 직관적인 게임 시스템 (단순한 액션 선택 구조, 직관적인 수입/지출 등등)
- 적은 인원에서는 별로 발생하지 않는 인터액션, 꽤 비싼 가격 & 추가적인 투자 비용 (메탈코인, 자원, 맵, 도색 등등) (사실 단점이 별로 없는 게임이다. 반면 열혈 유로 게이머라면 느낄 빵 터지는 엔진 빌딩의 맛도 별로 많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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