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T COIN #2 입문 : 쿠바 리브레 / Cuba Libre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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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리브레 / Cuba Libre :
GMT COIN #2번 (윌더니스워의 작가 볼크 륀케의 연작 게릴라전 시리즈 중 입문용)
ㄴ 유로 / 영향력에 가까운 비대칭 워 게임
필자의 총 플레이 횟수 3회 / 신디게이트, 쿠바 정부, 디렉토리오
BGG링크 : https://www.boardgamegeek.com/boardgame/111799/cuba-libre
긱 순위 481위 / 워게임 36위
베스트 인원 : 4인 (아마 4인이 아니면 이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을 것)
플레이 타임 : 숙련된 4인의 경우 2시간 반 전후 / 긱 표기 기준 180분 내외
특징 : 플레이어 별 비대칭 규칙과 승리 목표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워 게임.
난이도 : 입문 비대칭 카드플레이 워 게임이나, 룰 마스터는 팩션 별 비대칭 능력을 잘 숙지해서 에러플을 방지해야하는 역할이 수반됨
인트로 :
체 게바라와 피델의 26 JULY가 혁명을 일으키고 Sierra 산에 오른 시점에서 게임이 시작되며,
쿠바 혁명사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벤트화 되어 (혹은 대체 역사로 치환되어) 게임에 영향을 주는 매우 테마성이 짙은 게임이다.
게임이 중반까지 흥미 진진하게 진행되고, 이를 정통 워 게임이라고 보기엔 영향력 유로게임에 좀 더 가까운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 게임 상 주사위 굴림이 하나도 없는 팩션이 존재하고, 게릴라 전의 특성 답게 실제 주사위 굴림이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 보드라이프에 보드판 한글화 자료, 한글 룰 북, 한글 요약표, 의지님의 블로그에 카드 한글화, 맵 한글화 자료가 있음
* 보드라이프에 헐헐이님이 작성하신 '사진이 첨부된 자세한 룰 설명' 글이 룰을 익힐 때 매우 유용함.
게임 목표 :
플레이어들은 1950s 쿠바 혁명 시대의 주역인 4가지 세력들을 각각 담당하며, 약간씩 공통점이 있으나 서로 다른 능력을 활용하여
총 4번의 Propaganda 페이즈 시점에 본인이 속한 세력의 승리 조건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영간 소개 및 승리조건 특징
<A : 반란군> 정부에 대항하는 초기 흐름 / 이벤트에 의해 서로 적대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할 수 있는 초중반부의 동지
1. 26 JULY /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가 속한 '공산주의 혁명' 쿠데타 세력
승리 조건 : 26 JULY 반군 기지 + 인구 * 반군 우호 수치 합산 16점 초과
2. 디렉토리오 / 온건한 학생 지식인 '혁명' 세력
승리 조건 : DR 기지 + DR의 영향력 인구 수치 합산 10점 초과
<B : 정부군> 반란군 두더쥐 잡기를 하면서 지지도를 챙기는 정부와, 이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마피아 세력의 초반 결탁
3. 바티스타 쿠바 정부 / 미국으로 부터의 원조를 등에 업고서 세력을 확장하는 친미 정부
승리 조건 : 총 우호 수치 19 초과 및 '모든 도시 지역'이 정부 적극 지지
4. 신디게이트 / 카지노 영업 등으로 수익을 얻는 정부와 결탁한 마피아 세력
승리 조건 : 7개의 열린 카지노 + 남은 자원 30 이상 유지
위에 따르면 크게는, A vs B의 진영의 2:2 싸움이나,
각 진영 안에서도 서로 간의 승리조건이 약간씩은 '배타적'이서 어느정도는 공생 관계가 유지 가능하지만 개인 승리 목표를 추구하는 1:1:1:1 구도이다.
예1) 신디게이트는 오픈 카지노가 많아야하는데, 정부는 이를 지켜 줌으로서 프로파간다 - 수입 단계에 '카지노 지역 보호세'를 걷는다.
예2) 혁명군 26 JULY 는 인구가 아닌 '지지도'가 중요하고 이는 정부와 직접 대칭되는 적대적 세력이나, 신디게이트의 승리조건과 대립되지 않는다. 즉, 공격이 최선의 방어다인 관계가 니고 어느정도는 지켜보면서 적절한 견제 (캐쉬 강탈)을 해야하는 관계
예3) 디렉토리오는 모든 땅을 '중립화' 시키려고 하고, 정부는 '반 테러쪽'으로 움직이고, 26 JULY는 '정부 반대쪽'으로 움직이려 한다.
다만 이 능력이 발휘되려면 해당 지역을 '최대 영향력으로 점유'해야 능력이 발동되어, 능력을 발동하기 위해서 승리조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영향력에도 신경을 쓰게 되는 과정에서 위 3가지 세력이 적절게 밸런싱이 가능한 구조. (그리고 약간 동떨어진 신디게이트...)
이러한 역사적 세력 구성의 테마적 기반을 바탕으로
GMT의 COIN 워 게임 시리즈를 관통하는 공통 플레이 방식에 대해서 이 리뷰에서 언급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이는 필자가 경험해본 수백개의 '카드 드리븐류' 게임 / 몇 개 안 되는 '워 게임' 중에서도, 가장 진보된 카드 활용 시스템 중 하나임을 표방한다.
자세한 방식은 위에 링크 한 '헐헐이님의 플레이 가이드에 여러장의 사진과 텍스트로 잘 설명' 되어 있는데 이를 굳이 필자 방식으로 글로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1. 각 플레이 카드는 이벤트로 쓰일 수 있는 한편으로는, 해당 턴 에서 어느 진영부터 플레이 우선권을 갖는지를 보여준다.
플레이 공간에는 현재 이벤트 카드와 다음 라운드의 이벤트 카드가 미리 깔려있어서 한 라운드 뒤의 이벤트와 순서를 알 수 있다.
* 각 카드에는 양쪽 진영 (A/B)가 썼을때 각각 다른 선택 능력이 발동 될 수 있게끔, 카드당 대칭적인 두개의 이벤트를 가지고 있다.
(예시를 위해 Geek 사진 펌, 카드 텍스트는 음영 부분이 두군데 있다는 특징, 프로파간다 카드 생김새 / 상단의 턴오더 순서만 보시면 됨)
2. 모든 플레이어는 현재 이벤트 / 다음 이벤트를 함께 공유한다. (모두가 턴 순서과 카드 능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3. 이 조건 하에서, 라운드당 최대 2명의 플레이어까지 턴을 가지며, 첫번째 턴을 가진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2명까지
'이벤트를 쓰거나', '이벤트 대신 오퍼레이션 능력을 쓰거나 (w/wo 특수활동)', '제한된 오퍼레이션 능력'을 선택할 수 있다.
혹은 다음 라운드의 카드 능력에 따라, 필요에 의한 능동적인 패스를 함으로서 보너스 자원을 획득하고, 다음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이 경우, 턴순서 1,2등인 플레이어가 수반되는 액션을 하지 않고 패스함으로서 턴 순서 3,4등인 플레이어에게 이번 라운드 기회가 갈 수도 있다.
예) 선택- 패스- 패스 - 선택 / 선택-패스-선택 (4턴인 플레이어는 패스 혜택 없이 즉시 라운드 종료)
(글 설명의 이해를 돕기위해 아래 사진도 Geek에서 펌)
3-1. 각 팩션별 오퍼레이션 능력은.... 조금씩 다 다른데,
기본적으로는 '모병 / 기지건설', '병력 행군', '공격', '게릴라 숨기 / 꺼내기' 를 가지고서, 서로 다른 특수 활동 능력을 가질 수 있다.
이 부분은 이 리뷰에서 다루면 글이 한없이 길어져서 생략. 이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대상 지역 비례 자원'이 소모된다,
4. 이번 라운드에 플레이를 한 진영은 다음 라운드에는 자동 '휴식' 되며, 나머지 진영들만 턴을 플레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데,
운이 나쁘다면 휴식에서 돌아온 후에 액티브 턴에, 이전 패스 진영으로 해 턴 순서가 밀려서 '두 턴 연속 휴식'을 하게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 필자의 경우 이러한 부분이 이 코인식 시스템의 참 오묘한 점이고, 아주 진보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어찌됬던 개인의 의견이니 참고로만.
위의 COIN 플레이 방식을 한번 익힌다면, 다른 COIN 시리즈 게임도 조금은 수월하게 익힐 수있을 것 같고,
다음번에는 다른 COIN 시리즈인 Falling Sky를 한번 독학 도전 해보려고 하고 있음.
이 게임을 통해 '비대칭 워 게임' 참 재미를 느낀 것 같고, 아무래도 작년에 나와서 인기몰이 중인 루트와 쿠바간 직접 비교가 되는데,
GMT의 코인에는 묵직한 역사적 테마성과, 좀 더 세부적인 잔 룰의 존재, COIN 자체의 진보된 시스템 등이 필자 기준에서는 한판 단위로는 쿠바가 좀 더 높은 만족도를 준다.
대신에, 루트는 나름의 잘 짜여진 추상화 덕분에, 조금 더 '게임 같은' 느낌과 아기자기함 / 빠른 플레이 타임과 높은 리플레이성 측면에서는 루트쪽에 더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겠다.
이 게임에 마냥 장점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서, 이번까지 총 3회플에서 나온 얼마 안되는 내공으로 휘갈겨서 적어본 (필자 생각의) 이 게임의 단점들은 아래와 같다.
1) 랜덤으로 섞여 나오는 '프로파간다 발동시점' - 특정 진영이 유리하게 턴을 가진 직후에 발동되는 경우가 있고
2) 모든 플레이어가 다른 진영의 능력을 100% 숙지한 채로 진행하는게 아니라서 숙련된 플레이어가 더 쉽게 '시스템 이해도 상의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
3) '게릴라 전투' 컨셉 답게 시원 시원하게 전면전을 펼친치는 맛은 없고, 계속되는 두더지잡기, 추노 / 도망의 과정이 반복된다.
물론 어느 순간쯤엔 칼을 뽑아든 26 JULY 혁명단과 정부군의 전면전이 두어번쯤은 벌어질 수도..
4) 매번 플레이에서 '신디게이트'가 유리한 양상이 나온다. 초반엔 미약해서 정부에게 업혀서 묻혀 가는 약골인데,
아무래도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중반에 폭팔적으로 성장하는데, 시스템적으로 딱히 이를 막을 견제 수단이 용이하지 않았던 것 같다.
(정부군을 카지노 수비대의 고기 방패로 이용하는 규칙 떄문에...)
4) 부분에 사족을 보태면
후반에 정부군이 힘이 많이 빠지는 순간에 26 JULY와 디렉토리오가 득세할 것 같지만, 아직은 포텐이 터지기 직전인데
딱 이 타이밍이 신디게이트가 가장 유리한 시점이고 타이밍 상으로는 약 2-3번째 프로파간다 사이의 어느 시점이 이에 해당하고,
보통 이 때 초과 득점 승리를 달성하게 되거나 간신히 승리 조건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신디와 매칭되는, 'ROOT 루트'의 우드랜드 연합 팩션 = 녹색 에도 이러한 특징적 유사점이 그대로 들어있어서.... 비슷한 양상에서 우드랜드의 승률 역시 아주 높다.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필자 생각에는 이 게임의 시스템은 무척이나 진보되고, 무엇보다 재미있고.
유로게이머/테마틱 워 게이머의 취향을 어느 정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느낌이라,
아주 몰입해서 플레이 한 테마틱 워게임 중 하나이고, 자주 돌릴 숙련된 인원(필자포함 4인)이 주변에 충분했다면 아마도 영구 소장 했을 것이다.
훗날 언젠가 완전체인 다른 COIN #?을 해보고난다면 다시 한번 후기를 올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마무리.
필자의 이 게임에 대한 현재 평점 : 7.5 / 필자가 플레이 해 본 테마틱 워 게임 중에 TOP 5
* 평점 비교군으로, 밸런스 패치가 이루어진 2019 edtion 루트 본판에는 7.4 평점이 매겨져있음. (루트 : 리버포크 합본의 경우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