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냇미 님 글 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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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03:08

무슨일이 벌어지면 최대한 양쪽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려다보니 항상 글이 애매하게 써지곤 합니다. 저번 그 분에 관한 논쟁이 있을때 어느정도 옹호도 했었구요.

하지만 하냇미 님 글을 보고 반성하게 됐습니다.

여러 관점에서 생각하고 걱정할 수는 있는데, 일단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분이 피해를 보셨고,

그러한 피해가 장기간 여러번 발생했고, 당사자는 반성도 없고 자각도 없어보입니다.

쉴드칠 수도 있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려도 될 수 있지만,

과연 그런 고차원적 문제들 때문에 같은 사람에게서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데,

당장 사람이 피해를 보는데 넘어가자는 태도가 과연 바람직할까요.

커뮤니티 분위기 때문에 쉬쉬하자는 것도 과연 장기적으로 커뮤니티에 좋은 걸까요.

일년사이 몇번 밖에 없었다가 아닙니다.

그 동안 좀 걸리는 댓글들도 있었고 그걸 건드리면 다시 논란이 생길거란 걸 알아서 꾸욱참고 무시하면서 지냈습니다. 다수라고는 함부로 말 못하지만 댓글들을 통해 저만 참고있는 건 아니라는 것도 느꼈구요.

저야 웃으며 넘어갑니다. 자신이 쿨하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저런 롤플레잉 하는 구나 하면서.

실제로 정상적으로 대화하고 정보도 얻는 고마운 경험도 했구요.

하지만 저처럼 웃어넘기지 못하는 분들도 발생합니다. 댓글의 수준차이도 있습니다.

"아빠, 아빠가 쓰레기통 뒤지는거 봤어."

사람들이 바봅니까? 누가봐도 아들이 아버지를 측은하게 바라보는 느낌으로 쓴 문장아닙니까.

우연히 생각치 못한 곳에서 득템한 기쁨으로 글을 쓴 사람 게시글에 그 사람 아들을 들먹여가면서 자기딴에는 재밌다고 댓글을 씁니다.

기발하다 생각했던 댓글이 상대한테는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르키즘 유머 좋아합니다.

다만, 상대가 그게 기분 나쁘다고 주장을 했으면 사과를 하고 철회를 하던지 해야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거죠..

개인 댓글 무단 공개 여부, 커뮤니티 분위기 걱정 등등 고려해야할 문제는 많습니다.

다만 한 개인으로 인해 불특정 다수가 피해를 보고 있는 입장에서 그리고 당사자는 그거에 대한 반성이나 개선도 없는 입장에서 그러한 고려해야할 문제들이 피해자들의 호소보다 우선순위를 위에 두지는 맙시다 우리.

개인마다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자신의 목적이나 욕구를 위해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배려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그것도 병입니다.

부디 그분이 그정도는 아니길 빕니다. 맨투맨으로 모여서 게임하는 보드게임 커뮤니티잖아요 여기;;;;

저도 이런 논쟁이 슬슬 지겨울만큼 이분관련 사건을 많이 지켜보고 또 글도 남겼습니다만;;; 시스템적으로는 운영진이 건드려야할 문제이니 쉽게 안바뀐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다만, 논쟁이 생기는 것 자체에 분위기가 나빠질 것이 두려워 쉬쉬하는것 또한... 도움이 안될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발생한 일도 아니잖아요 ㅠ 실질적인 시스템적인 해결은 없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상황자체를 덮어두고 넘어가려고 하지는 말았으면 해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ㅠ

보드게임 초보(3년째... 크흡)인지라 많은 분들 신세도 지고 또 한글화자료도 많이 얻어가서 이런 논쟁에 참여하는 게 참 조심스러워지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