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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 도그파이트 (12) - Sopwith F.1 Camel

338 조회

2023.12.17 19:21

원문: https://blog.naver.com/sk_whats/223276358786

~~(아래는 원문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23.12.18부로 내용 전문을 옮겨두었습니다.

독일에 Fokker Dr.1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Sopwith 시리즈가 있었다.

솝위드 삼엽기 - 나무위키

개중 동시대에 있던 Sopwith Triplane을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후에 추가될 Albatros D.III가 너무 불쌍했기 때문인데,

_{(됭케르크 전에서 알바트로스는 솝위드 삼엽기의 제물 수준이었다... 그야말로 처참한 대패)}

생각해보니 Camel이면 더 불쌍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지만 어쩌겠나 Fokker Dr.1이랑 포지션이 너무 겹치기도 하고 알바트로스의 면도 좀 살려주고 싶었는 걸...

그리고 다행이도(?) 역사적으로 Sopwith Triplane의 운용 기간은 다른 기체에 비해 짧았다.

해서 상대적 후세대인 Camel을 넣고자 했다.

솝위드 카멜 - 나무위키

그렇게해서 2번째 기체로 낙첨된 Sopwith F.1 Camel은 사실 당시 시대상에서는 엄청난 기체 였기에 밸런싱 이슈가 발생했다.

애초에 독일쪽에 내가 생각한 기체들은 상대적으로 WWI의 전기 시절 기체이며, 영국/프랑스에 등장하는 기체들은 후기 시절 기체이기 때문이다.

_{(Fokker V.II도 있는데 왜 Dr.1이냐고 많이들 물을 것 같지만... 붉은 남작의 상징성을 버릴 순 없었다.)}

해서 기체보다는 파일럿 효과로 그 차이를 매꾸는 형태로 디자인에 힘을 주었고 무엇보다 패널티를 만들기에 너무나도 좋은 고증을 가진 기체(?)였던 것도 한 몫 했다.

말이 나온 김에 Camel의 패널티는 로터리 엔진이 가진 고질적인(?) 이슈를 고증삼아 만들었는데, 해당 이슈는 아래와 같다.

이렇게 연합군 최강의 전투기 중 하나로 인정받던 솝위드 카멜이지만, 매우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우선 날개 길이에 비해서 동체의 길이가 짧은 짜리몽땅한 디자인에다가, 엔진부터 연료탱크, 기관총, 파일럿 등등, 솝위드 총중량에서 90%를 차지하는 무거운 부분이 기수에 몰리는 바람에 기체가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토크 현상이 너무 심했다. 그 토크 현상이 얼마나 심했는지 우측으로 선회를 시작하면 로터리 엔진의 회전 방향과 일치하여 기수가 아래쪽으로 쳐졌으며 왼쪽으로 선회를 하면 반대로 기수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어서 조종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나무위키 - 솝위드 카멜

즉, 필연적으로 '고속으로 선회를 시작하면 문제가 생기는 기체'_{(정확히 따지자면 로터리 엔진의 무게와 동체 설계 미스로 인해 좌선회 시, 기체가 상승하고 우선회 시, 기체가 하강하는 괴랄한 토크 현상이 있었다.)}였던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당시의 파일럿들은 이 이슈로 발생하는 문제를 이점으로 바꿔버렸는데, 놀랍게도 이 같은 문제점을 오히려 역이용하여 `좌측 90도 방향의 초고속 선회`하는 방법을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첫 비행을 마치고 살아남았던 파일럿들은 카멜 전투기의 불안정한 비행성에서 엄청난 기동력이 나올 수 있다는 걸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솝위드 전투기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좌측 90도 방향으로 빠르게 선회하는 방법이다. 솝위드 카멜 전투기는 특유의 토크 현상 때문에 좌선회는 굉장히 느렸지만 반대로 우선회는 동시대의 전투기들 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선회할 수 있었다. 이런 비행 특성을 역이용한 베테랑 파일럿들은 좌측 90도 방향으로 잽싸게 선회하고 싶을땐 재빨리 우측으로 270도 선회해서 좌측 90도 방향을 바라보는 기지를 발휘했다.

나무위키 - 솝위드 카멜

이 같은 요소를 게임에 반영하기 위해서 Camel은 아래의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Shpwith Camel 기체판, Ver 3.1

'좌측으로 선회 기동할 때', 라는 조건은 사실 어느쪽이던 선회기동이면 패널티를 줄 까 하다가,

Fokker와의 밸런스도 맞출 겸 한 쪽으로 디자인했고 가능하면 서로 '꼬리 물기 용이한 형태 + 메리트의 효과가 더 잘느껴지길 원해서' 좌측으로 디자인했다.

또한 '빅커스 기관총'으로 부족한 기동력을 화력으로 매꿀 수 있게끔 하는 것을 의도하였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 될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해당 요소를 매꿀 수 있게 '루이스 경기관총'도

_{(당시 소이탄까진 아니지만 야간 작전용으로 개량된 솝위드 코믹에서 인화성 물질이 포함된 탄약을 사용했다고 한다)} 선택지로 넣어주었다.

표면적으로 2개의 스페셜 무장을 가짐으로 얻는 기체의 운용 난이도_{(=상대적인 숙련자용)}도 밸런싱 요소의 일부로 느껴지게끔 세밀하게 디자인하였다.

이렇게 디자인한 카멜은 의외의 문제에 봉착하는데, 기체가 상당히 유명했던 것에 반해, 'Fokker 만큼의 인지도를 가진 에이스 파일럿이 없다는 점'이었다.

보다 정확히는 다른 이름있는 파일럿들이 이 기체를 타고 유명한(?) 일화가 없었다는 점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다. _{(아니면 이 기체보다 다른 기체에서 더 유명했거나)}

물론 높은 확률로 내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못 찾은 것이겠지만 나무위키와 몇몇 해외 포럼에 의존해야하는 나로선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해서 내가 택한 방법은 https://www.theaerodrome.com/aircraft/gbritain/sopwith_camel.php을 참고하여

'가장 높은 격추수를 가진 에이스를 채용하는 것'이었다.

Donald MacLaren - Wikipedia

해서 캐나다 출신의 도널드 로더릭 맥라렌_{(Donald Roderick MacLaren)}을 채용하게 되었고 관련 일화들을 참고하여 파일럿 효과를 디자인했다.

누군가는 순수 PvP 격추기록을 가진 만프레드좌에 비해 도널드의 명성(?)이나 공훈(?)이 모자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_{(실제로 객관적으로도 그렇지만 ㅎ)}

대신 더 좋은 기체를 주었지 않은가? 어차피 내가 만드는 게임이니 고증에 기반을 두되 어느정도는 기획자의 역량으로 게임적 허용을 통한 밸런스로 봐줬으면 좋겠다.

_{(그리고 생각보다 이 당시에 독일 에이스들이 너무 빛났다... 이건 뭐... 왠만한 유명한 일화는 거진 다 독일 출신;;;)}

카멜과 도널드의 이야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선 독일의 WWI 전기에 큰 활약을 했던 'Albatros D.III'와 에이스 파일럿인 '에리히 뢰벤하르트'_{(Erich Löwenhardt)}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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