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탄카 후기
2인플 2판과, 둘이서 한 4인플 1판 후 후기입니다. 사진은 2인플 2회차.
네타 탄카는 긱 웨이트 3점의 전략게임입니다.
아직 미국/유럽권이 게임을 받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 평가는 미리보기 정도로 생각해야 겠네요.
석기시대의 상위 버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딱 일러스트 느낌만입니다. 일꾼 배치야 많은 게임의 소양이니 별개로 치고 주사위도 없고 자원도 풍족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일꾼 배치-행동-라운드 종료로 매우매우 심플합니다. 배치에 70%의 정신을 쏟고 행동에 19%를 쏟는 것 같네요.
2/3/4/5인플에 따라 6/4/3/3 일꾼을 사용하고(2인, 5인은 종류가 다름) 5/7/10/10 라운드로 진행됩니다.
그렇다면 한 게임당 행동은 총 60/84/120/150 행동+링크 행동 @를 수행하는데 행동 하나가 버섯1개 얻기 요런 식이라 간단합니다.
2인플은 짧은 감이 있었고, 4인플은 딱 적당했습니다.
어느 게임이든 일꾼 배치는 중요하지만 네타 탄카는 ★차례 순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일꾼을 1명씩 돌아가며 배치하다가 고기가 필요해서 일꾼을 배치하면 그 고기를 만드는 무두질 구역에도 일꾼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기를 만들려면 버팔로를 사냥 해야 하죠!
위 사진을 보자면 노랑이 고기와 가죽을 얻는 곳에 일꾼을 배치했지만 정작 잡힌 버팔로가 없어요! 선플레이어인 노랑의 차례가 다 끝난 후에 파랑이 버팔로를 사냥합니다.
그렇다면 가죽은 만들어지지 않고 노랑 일꾼은 빈 손으로 돌아옵니다ㅠㅠ 게다가 고기를 얻는 노랑 일꾼은 나무 1개를 지불하고 고기를 2개 얻을 수 있는데
남아있는 고기 1개밖에 가져갈 수 없습니다. 나무 1개를 내고 고기 1개를 맞바꾸는 셈이니 차라리 고기를 얻는 링크 행동으로 얻는 편이 나무도 아끼고 더 좋은 선택입니다. 일꾼은 빈 손으로 돌아오겠지만요.
그 외에도 n번째 일꾼 배치할 때가 되면 나무도 필요한데...하면서 먼저 계획한 지역을 까먹고 다른 곳에 배치해 자멸하기도 합니다. (경험담)
이런 부분 때문에 일꾼이 상대적으로 적은 3-4인플이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긱에는 3인 베스트네요.)
2인플 일 때는 일꾼이 많다보니 먼저 들어가면 손해/어련히 남겠지 하다가 못/안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행동 차례가 되면 일꾼 배치 순서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행동을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고 이 게임의 행동은 획득과 사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어서
'앗, 여기에 자원이 하나 부족하잖아? 그럼, 저기서 자원 먼저 가져오고....'가 가능합니다. 정확히 하려면 행동 순서를 되돌려야 하지만 별 차이 없습니다.
예시로, 산 확장의 오른쪽 칸 자원을 먼저 받고 다른 지역 행동 후 산 지역 행동이 가능합니다.(퍼블리셔 확인)
위 사진을 보면 네타탄카 지역(1)에 지불할 버섯이 부족해 (2)에서 버섯을 먼저 받고 지불 후 받은 네타탄카 카드(3)로 얻은 고기 2개를 (4)와 (5)의 행동으로 부족원들을 먹입니다.
(1)과 (2) 사이의 1점도 받네요. 저 위의 노랑 일꾼 사진과 같은 일꾼 3명이지만 확연한 차이가 나지요.
이런 식으로 최적의 시나리오를 찾아 생각할 시간이 많아 집니다. 일꾼이 많을 수록 행동 순서가 딱딱 맞아떨어지게 하는게 여간 쉽지 않았어요. (특히, 일꾼 6명 기준 2인플)
게임을 하다보면 자꾸 사소한 잔룰을 놓치게 됩니다. 규칙서에 담겨있지만 막상 할 때 놓친 부분들이,,
자원을 가져오는 곳이 공급처인지 보드인지 확인, 토템은 자원 1개당 1층, 공물 바치기 링크 행동은 보드의 모든 링크 가능 & 중복 사용 불가,
공물 바치기의 자원 팔기는 공급처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에게 기부, 링크 토큰은 선택해서 가져가는 것, 수공예 제작 행동은 표시된 자원만큼(대부분 1개)만 배치,
겨울 면에도 버팔로는 2마리 준비(보드에는 1마리만 그려져 있음), 하얀 일꾼은 일꾼이 있는 곳에만 배치할 수 있음, 산 타일 뒷면보고 아무 자원으로 착각.
요런 것들입니다.(엉엉) 일꾼 배치 단계에서 이 행동들을 할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항상 고려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미묘한 규칙들 때문에 5인플 규칙에는 다인플로 모두 숙달된 다음에 하라고 권고합니다.
디럭스 버전이라 컴포넌트나 보관 박스나 킥스 한정 구성품 등은 엄청 만족스럽습니다. 역시 킥스는 디럭스죠.
제 게임은 택배상자부터 박손이라 게임 박스가 눌려 안쪽까지 자국이 남았지만 ㅠㅠ 특유의 일러스트 덕에 잘 보이지도 않고 구성품은 양품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아직 못 해본 1인플, 3인플☆, 5인플이 기대됩니다 :D
[정리]
장점
- 구성품 넘나 멋져버림
- 의도치 않은 견제의 묘미
- 행동이 매우 단순
- 적당한 플레이 타임
- 적은 운 요소(유일한 운요소가 카누 타일과 확장 산 타일)
단점
- 신경 쓸 잔룰이 있는 편
- 행동 한 차례가 인터렉션의 연속(내 차례가 아닐 때 루즈해짐: 4-5인 심할 듯)
- 한 10판하면 리플레이성 떨어질 듯(보드의 행동 칸 고정, 너무나 쉬운 목표 카드)
- 43 x 63 의 괴랄한 카드 사이즈(일반 프로텍트 비해 세로 길이가 짧음...)
○○ 좋아하시는 분께 추천
: 행동 계획짜기, 인터렉션, 쉬운 규칙(잔룰 주의), 부족 테마, 멋진 구성품, 3인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