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를 막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내용 추가)
안녕하세요. 요새 언더월드 외에 다른 게임은 완전히 중단한 메피스톤입니다. 최근 언더월드 소개를 위해 글을 10부작(예정) 연작으로 쓰고 있는데(어떤 게임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에서 시작해주세요), 4부까지밖에 안 왔는데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고 계셔서 글을 쓰는 입장에서 참 보람도 있고, 감사하기도 하고, 여튼 긍정적인 에너지를 잔뜩 받고 있습니다. 댓글상으로나 그 외 개인적으로도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적극적으로 카페나 단톡방에 가입하셔서 관심을 보여주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워해머 언더월드를 즐기는 게이머로 무척 행복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내용을 문의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결정적으로 리와인님의 이 글 때문에 갓 시작하시는 분들이 헷갈리시고 반복적으로 여쭤보시는 내용에 대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아무래도 질문 내용상 구입 가이드 비슷하게 될 것 같아 본격적으로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저는 워해머 언더월드를 즐기는 한 명의 게이머로 이 재미있는 게임을 더 많은 분들과 함께 플레이하길 원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글을 쓰는 것이고, 게임 제조업자 및 판매업자와 어떤 개인적,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1.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일단 기본은 스타터 세트입니다. 리뷰 1부에서도 설명드렸지만 워해머 언더월드는 일반적인 워해머 게임처럼 대규모 지형 및 테이블과 수많은 미니어처가 필요한 테이블탑 게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본질이 "보드게임"이고, 따라서 게임하는데 필요한 보드, 주사위, 토큰이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 모든 구성을 갖추고 두 명이 플레이할 수 있는 2개의 워밴드 미니어처로 구성된 것이 바로 워해머 언더월드 스타터 세트입니다. 참고로 언더월드는 공식적으로 4인플까지 지원을 하지만, 스타터 세트에는 2인 기준의 구성품만 갖추고 있으므로, 4인이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스타터 세트를 두 개 구비하시거나 확장 등의 방법으로 다른 팩션 및 보드를 구비하셔야 합니다.
2. 스타터 세트는 알겠는데, 1판 셰이드스파이어? 2판 나이트볼트? 이게 뭐죠?
워해머 언더월드는 2017년 초에 1판 스타터 세트로 시작됐습니다. 1판 스타터 세트의 이름이 셰이드스파이어고, 그 이후에 2판이자 현판 스타터셋의 이름은 나이트볼트입니다. 1판 시절에 나온 확장팩 또한 워해머 언더월드 셰이드스파이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셰이드스파이어 스타터 세트의 구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당장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든 구성이 갖춰져 있습니다. 셰이드스파이어 스타터 세트에 들어있는 워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틸하트의 챔피언입니다. 3명이라는 게임 내 최소 인원을 자랑하는 소수 정예 워밴드로 근접 타격과 방어에 특화된 워밴드입니다.
가렉의 약탈자들입니다. 허약한 녀석 셋과 비교적 잘 싸우는 녀석 둘로 구성된 워밴드로 공격에 몰빵한듯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현판이자 2판인 나이트볼트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1판 셰이드스파이어에 있는 구성물을 대부분 다 갖고 있고, 2판 들어 추가된 마법 규칙과 스캐터(무작위로 움직이는 랜덤성을 판정하기 위한 룰)에 필요한 주사위와 토큰이 추가되었습니다. 동봉되어 있는 워밴드도 달라졌는데, 현재 나이트볼트 스타터 세트에 들어있는 두 워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톰사이어의 커스브레이커. 1판의 스틸하트의 챔피언과 같은 스톰캐스트 이터널이라는 군대의 마법사 병종들입니다. 가운데 할아버지를 제외하면 게임상 활약은 마법사라기보다 약간 팔라딘같은 마법 검사 느낌이긴 한데 여튼 소수 정예의 강력한 워밴드입니다.
들장미여왕의 가시들. 수로 압도하는 이미지지만 들장미여왕 본인은 2레벨 마법사이기도 하고, 부관의 능력에 따라 전원이 동시에 빠르게 적에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령이라 험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특기할만합니다.
사실 셰이드스파이어나 나이트볼트 둘 중 원하는 팩션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현재 1판 셰이드스파이어는 공식적으로 절판이 된 상태입니다. 간혹 아마존을 뒤져보면 몇 개 나오긴 하지만, 일단 제작사에서는 더 이상 제작하고 있지 않고, 국내에서 워해머 관련 물건에 대한 독점적 판매권을 갖고 있는 오크타운에서도 현재 2판인 나이트볼트만 판매중입니다. 가격은 5만원대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2판 발매 초기에는 보드판 바로 밑에 날카로운 미니어처를 배치한 후 포장해서 보드가 긁히는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내부에서 비닐로 별도 포장을 시행하여 그런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작사측에서는 절판된 1판 스타터 세트에 들어 있는 워밴드인 스틸하트의 챔피언과 가렉의 약탈자들을 구매하길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현재 별도의 나이트볼트 확장으로 출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3. 1판과 2판 차이가 많이 나나요? 완전히 다른 게임 아닌가요?
1판인 셰이드스파이어와 2판인 나이트볼트 모두 엄연히 같은 워해머 언더월드 게임이고, 룰적으로도 완전히 동일/호환됩니다. 다만 2판 들어 마법과 스캐터룰만 추가되었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양자는 완전히 같은 룰셋을 공유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셰이드스파이어 스타터 세트를 갖고 계신 분들 중 나이트볼트 스타터 세트에 들어있는 워밴드가 마음에 드시지 않는 분들은 마법주사위만 별도로 판매중이니, 그것만 사셔도 1판에서 2판으로 게임을 업데이트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스캐터 토큰은 사이트에 업로드된 것을 프린트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2019년 2분기 추가 내용: 네이버에 워해머 언더월드 를 검색하시면 오픈마켓에 절판된 1판 셰이드스파이어 코어 세트 몇 개를 판매중입니다. 다만 가격이 정가 대비 확실히 비쌉니다. 절판된 물건을 꼭 갖고 싶으시다면 참고해보시는 것도..
4. 확장 개념을 잘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스타터 세트를 구비하셨다면 게임을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난 것입니다. 스타터 세트에 있는 워밴드가 너무 마음에 든다면 그것만 갖고 플레이하셔도 문제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팩션을 구비해서 여러 방식으로 게임을 해보시고 싶으시면 확장을 구매하셔야 할텐데요, 워해머 언더월드에서의 확장은 일반 보드게임처럼 가령 세원듀에 신 룰을 추가해주는 팡테온 확장처럼 게임에 뭔가 규칙을 더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워밴드를 추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해당 워밴드의 확장 세트에는 해당 팩션의 미니어처가 전부 들어있고, 해당 팩션의 캐릭터 카드, 전용 카드 및 해당 팩션과 어울릴 컨셉의 공용 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드워프 팩션인 쵸즌 액시즈의 확장팩 구성입니다. 워해머 언더월드는 모든 팩션의 플레이스타일이 아주 다르기 때문에, 한번에 모조리 확장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끌리는 워밴드 두어개를 굴려보며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모가 덜 끌려도 무조건 강한 팩션이 좋다 싶으신 분들이라도 일단 비쥬얼이나 설정이 끌리는 팩션을 고르신 후 꾸준히 경험을 쌓아나가시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밴/제한 카드 목록이 생긴 이후로 (워해머 본판과 달리) 팩션간 밸런스는 아주 좋아진 상태입니다. 고로 그닥 끌리지 않는 팩션임에도 소위 강한 팩션으로 분류된다는 이유만으로 억지로 플레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각 확장의 가격은 2.5만원입니다. 해당 워밴드 확장이 1판 시절에 나온 것인지, 2판 시절에 나온 것인지는 타이틀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의 박스의 경우 대문짝만하게 셰이드스파이어라고 쓰여있죠? 2판 스타터 이후에 나온 확장은 나이트볼트라고 적혀있습니다.
5. 1판 팩션은 마법을 못 쓰면 2판 팩션과 싸울 때 불리하지 않나요?
2판 나이트볼트에서 마법 개념이 들어왔고, 그 이후 나온 팩션은 전부 마법사 멤버가 한 명 이상 껴있습니다. 하지만 마법 카드를 덱에 넣기 위해서는 기존의 책략 카드의 자리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좋은 책략을 쓸 기회가 줄어들고, 또한 마법이 게임을 뒤집을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전에 쓴 글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저는 여전히 1판 워밴드를 더 많이 합니다. 2판 이후 게임을 시작했지만 페인팅을 끝낸 워밴드도 전부 1판 팩션들뿐입니다. 마법이 있는 워밴드는 그만큼 마법이 없는 워밴드에 비해 여러모로 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마법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길로틴X님께서 본인의 블로그에 잘 정리해주셨으니 그 부분을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링크
6. 미니어처 게임은 반드시 페인팅을 해야 하지 않나요.
페인팅 관련된 문의를 정말 많이 받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말만 그러는게 아니냐, 다른 사람들은 다 페인팅하고, 실제로 메피스톤님은 다 칠하지 않았느냐 라고 하실까봐 당장 제가 어제 게임했던 사진 한 장 올려드리겠습니다.
나이트볼트 스타터 세트에 들어있는 마법사 vs 마법사로 진행한 게임인데 페인팅이 다 된 모델이 적과 아군 통틀어 한개밖에 없고, 나머지는 금색 스프레이로 프라이밍만 된 상태입니다. 다음 사진은 지난주에 찍은 고블린 대 마법사전입니다.
사실 격노의 물약이라는 주사위를 2개 더 굴리게 해주는 포션을 빨고 일격필살로 주사위 5개를 굴렸으나 전부 실패한 재앙의 현장을 찍은 사진이긴 한데.. 여튼 여기서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고블린이 처음 들어있는 노란색 플라스틱 상태 그대로이고, 마찬가지로 마법사도 한 모델만 적당히 칠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진은 언더월드 대회에 우승을 해서 트로피를 인증한 해외 플레이어의 워밴드입니다.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까지 할 정도로 게임을 열심히 하시는 분인데도, 도색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00명 이상이 참가하는 언더월드 세계구급 대회인 그랜드 클래쉬에서도 도색하지 않은 워밴드는 아주 흔합니다.
이처럼 실제로 플레이하시는 분들도 페인팅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페인팅을 하지 않더라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일반 워해머 게임은 지형 모형을 두고 게임하는지라 아무래도 페인팅을 안 하면 배경과 붕 뜨는 느낌이라 몰입감을 조금 방해하지만, 워해머 언더월드는 헥스 기반 보드를 사용하는 보드게임이라 페인팅 유무가 본판 워해머만큼 몰입감에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물론 페인팅 자체도 재미있는 취미이고, 자신이 원하는 색을 칠함으로 자신만의 군대를 갖는다는 느낌도 들긴 하는데다, 페인팅을 하면 더 게임이 살아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페인팅은 어디까지나 선택이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순전히 페인팅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게임 자체를 꺼리시는 안타까운 일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7. 알겠습니다.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아마존이나 미니어쳐 마켓, 쿨스터프에도 수량이 넉넉히 있고 국내에서는 워해머 독점판매권을 갖고 있는 오크타운에서 온라인(http://orctown.com), 합정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고거래시 유의사항: 미니어처의 상태를 꼭 살펴보셔야 합니다. 워해머 쪽은 관행상 일반적으로 도색이 된 모델은 중고거래시 가격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공들인 도색작의 경우 오히려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닌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그냥 도색작이라고 무조건 비싸게 사지 마시고(오히려 도색이 어설프게 된 경우는 가격을 원가대비 40프로 이상 낮춰 구매하는 것이 국내 워해머 계열의 중고시세입니다) 꼭 사진을 보신 후 제시된 가격이 적당한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또한 워해머 플레이어들은 모델이 조금 망가져도 다양한 방식으로 복구하는 데에 워낙 익숙한지라 일반적인 보드게이머에 비해 파손에 대해 예민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모델에 부러지거나 휜 부분이 없는지, 혹은 컴포넌트의 상태는 준수한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하고 하자가 있다면 판매자와 적당히 협의하신 후에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2019년 2분기 추가 내용: 현재는 네이버에 "워해머 언더월드"를 검색하면 일부 품목이 뜹니다. 다만 가격이 해외 리테일샵이나 오크타운 기준 1.5 ~ 2 배는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니 구매하실 때 참고하세요.
8. 그래도 아무래도 페인팅을 해야겠습니다. 페인팅은 어떻게 하는건가요?
페인팅 관련 글은 따로 연작을 시작해도 부족할 정도인데, 아주 뭉뚱그려 설명드리면 페인트는 크게 다음 세 단계를 따라갑니다. 프라이밍- 페인팅- 마감작업.
1)프라이밍
페인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도료가 모델에 제대로 묻도록 해주고, 밑색을 통해 전체적인 모델의 명도를 정해주는 과정입니다.
간혹 붓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검정/흰색/회색을 제일 많이 씁니다. 가장 많이 쓰는 프라이머는 워해머 전용 스프레이인 시타델 스프레이의 카오스 블랙입니다. 대용량에 분사압도 좋아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mr.hobby에서 나온 피니싱 서페이서 1500을 사용합니다. 가격은 만원이 안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스프레이의 경우 사용하면 너무 표면이 매끈해져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붓도 잘 굴러가고 표면을 아주 고르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좋아서 저는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하실 점은 습도가 높은 날(습도 65% 이상)은 절대 피하시고, 또 반드시 간격을 30cm 이상 유지하시고 뿌리셔야 한다는 점입니다.(위에 예시로 든 사진은 조금 가까이 뿌리는 감이 있습니다) 더 가까이 뿌려도 상관없더라 라는 분들도 계시지만 초보일수록 이 간격을 더욱! 반드시! 유지해야 합니다. 분사량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델과 스프레이 간격을 가깝게 한 상태에서 뿌리다보면 스프레이가 뭉쳐서 모델의 예리한 부분이 무뎌지고, 디테일이 뭉개지는 등의 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한번에 묻는 양이 조금 적더라도 적게 여러번 올리는 것이 완성도 면에서 훨씬 좋습니다.
2) 페인팅
페인팅은 글로 설명드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각양각색이기도 하니.. 언더월드의 경우 전 팩션의 페인팅 가이드가 유튜브 워해머 tv 라는 채널에 있습니다. 검색창에 how to paint (영어로 팩션이름)을 치면 해당 워밴드를 칠하는 방법을 아주 상세히 가르쳐줍니다.
필요한 페인트부터
어떤 단계에는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까지 두루 보여줍니다.
3) 마감작업
미니어처는 게임에 사용되는 일종의 말이기 때문에 도색 후에도 수없이 만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언젠가 손의 기름이나 다른 요인으로 인해 칠이 벗겨지게 되는데, 이런 부분을 막기 위해 마감작업을 해줘야 합니다. 대부분 마찬가지로 마감제 스프레이를 이용합니다. 저는 mr. hobby에서 나온 6천원짜리 matte finish라는 무광 마감제를 사용하는데, 취향에 따라 반광이나 유광으로 마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9. 페인팅 공구는 어디에서 구매하나요?
필수적인 공구는 붓과 페인트뿐입니다. 붓은 해외에서 파는 비싼 붓을 쓰면 물론 좋지만, 보통 화방에서 파는 화홍 세필을 써도 나쁘지 않습니다. 가격은 2천원 내외. 페인트는 취향에 따라 바예호를 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일단 워해머 공식 페인트인 시타델 페인트를 씁니다. 색을 다 지정해주니 그게 좀 편해서.. 시타델 페인트는 오크타운이나 조이하비에서, 바예호 페인트는 조이하비나 프라모델 판매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10. 한글화 자료는 갈가마귀님이 올려주셨는데, 룰북은 없나요?
1판 셰이드스파이어의 룰북은 네이버에 있는 언더월드 카페에 번역본이 있습니다. 2판 나이트볼트 번역은 현재 진행중입니다. 카페라고 해도 운영자분꼐서 특별히 등업자격을 막 요구하거나 까다롭게 심사하고 그러지 않으시니 가볍게 들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판 나이트볼트에서 추가된 마법과 스캐터 관련 룰에 대해서는 조만간 제가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9년 1분기 추가 내용: 현재는 2판 나이트볼트 룰북도 모래두지님의 작업 하에 번역이 완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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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2019년 2분기 및 그 이후에 추가된 내용입니다.
11. 미니어처가 잘못 다루면 부러질 것 같아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들고 다니나요?
수송에 관한 정리글 링크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2. 에코즈 오브 글로리 라는 것이 있네요. 이게 뭔가요?
1판 스타터 세트가 절판된 후에 그 구성 팩션이었던 스틸하트/ 가렉 팩션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회사에서 2판 출시와 동시에 별도의 확장팩으로 출시했습니다. 모든 확장팩이 그러하듯, 팩션의 고유 카드와 공용 카드가 들어있는데요, 스틸하트/ 가렉 확장팩의 공용카드는 1판 스타터에 들어있는 것과 달리 2판의 분위기에 맞춰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스틸하트/ 가렉의 확장팩의 이 공용카드를 모아서 따로 카드 팩으로 출시한 것이 에코즈 오브 글로리입니다.
이것만 따로 카드팩으로 출시한 이유는 기존에 1판 스타터 세트를 갖고 계신 분들은 이미 스틸하트/ 가렉의 미니어처와 고유 카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용카드 몇 장 얻고자 새로 나온 스틸하트와 가렉 확장팩을 사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낭비라고 회사에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결론: 에코즈 오브 글로리는 어느 팩션에서든 쓸 수 있는 공용카드 모음집입니다. 만약 스틸하트/ 가렉 확장팩을 구매할 예정이시라면 전혀 사실 필요가 없습니다. 전부 해당 확장팩에 들어 있습니다. 이미 1판 스타터 세트를 사셨다구요? 스틸하트/ 가렉 확장팩을 새로 구매하지 마시고, 에코즈 오브 글로리만 따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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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쭤보신 내용 중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에서도 말씀드린 내용이긴 하지만 보드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이 유독 풀셋에 크게 의의를 두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언더월드는 처음부터 풀셋을 하기보다는 본인이 좋아하고 끌리는 녀석들을 많이 굴려보면서 익숙해지시길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게임 자체가 팩션이 바뀌면 플레이 스타일이 많이 바뀌도록 만들어져 있어서 익숙해지는 데에 나름의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미니어처 게임이라 좋아하는 애들이 잘 싸워줄수록 애정도 생기구요. 혹시나 이 글을 통해 어떤 게임인지 관심이 생기셨다면 이 링크에서부터 더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튼 혹시 언더월드 관련해서 더 질문이 있으시거나 아시고 싶은게 있으시면 이 글 댓글에 달아주시면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도 40여분밖에 안남았네요. 2019년도 건승하시고, 가능하다면 언더월드 재밌게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