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언더월드 리뷰 #3: 캐릭터 카드와 파스트라이더(사냥꾼)
워해머 언더월드 리뷰 3부입니다. 혹시나 1부, 2부를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먼저 보고 오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일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선호하는 팩션을 하나 소개한 후, 시스템의 설명을 조금 더 부연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파스트라이더 팩션. 카드 포함 세트에 25000원, 두당 8300원이라는 (황금칠한 녀석들답게) 게임에서 가장 비싼 모델당 현금 가격을 자랑합니다.
제가 가장 선호하는 팩션인 파스트라이더입니다. 설정상 인류의 신이 인간의 영웅들을 뽑아서 번개의 힘을 부여하여 반신처럼 강력하게 강화시킨 군대인 스톰캐스트 이터널의 일원들입니다. 그 중 정찰과 원거리 공격에 특화된 뱅가드 지부 소속의 부대원들입니다.
게임상에서는 모델이 단 세 개로 본 게임 내에서 가장 적은 수의 모델을 갖고 있는 워밴드입니다. 대신 베이스도 크고 모델 부피도 크지만.. 그건 모델이 그렇다는 것이고, 모델의 크기는 게임 내에서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여튼 수가 적은만큼 한 명 한 명이 비교적 단단하고 잘 싸우는 편이지만, 한 명이 제거될 때마다 전력이 심각하게 깎여나가는 단점이 있습니다. 소수 정예라는 특징 외에 파스트라이더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 워밴드가 유일하게 전 모델이 원거리 공격능력을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양덕의 파스트라이더
나중에 설명드리겠지만, 언더월드에서 공격에 성공하(거나 상대와 주사위가 동률이 나와서 비기)는 경우, 상대방을 한 칸 밀어낼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는 한 라운드에 이동을 한 번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동 후에 이런 식으로 밀려난 모델은 적과 인접한 상태에서 적과 한 칸 멀어진 상태가 되어 버리고, 따라서 근접전에서 다시 공격을 할 수 없습니다.
파스트라이더는 원거리에서 적을 꾸준히 밀어냄으로 적당히 피해를 주면서 거리를 두면서 전선을 유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워밴드의 리더인 샌슨 파스트라이더의 경우 각성할 경우 왼손에 들고 있는 스타 팔콘이라는 맹금류가 공격수단으로 추가가 되는데, 사거리가 게임 내에서 가장 긴데다 크리티컬이 뜰 경우 데미지가 늘어나는 강력한 원거리 무기입니다.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므로 상대방에 비해 이동을 적게 할 수 있고, 이동에 사용되는 액티베이션을 추가적인 공격에 할당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상당히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는데, 보유하고 있는 전용 팩션 카드 또한 이런 부분을 상당히 보조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도색한 제 스타 팔콘입니다.
단점으로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각성 조건은 상대방의 영토에서 라운드를 끝내야 한다는 비교적 공격적인 조건이라는 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상대방은 각성을 막고자 파스트라이더를 본인의 영토에서 밀어내기 때문에 각성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모델 수가 적다는 점 역시 점령전 싸움에서 상당히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세 명 전원 남캐라는 사소한 단점 역시 거슬립니다.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스톰캐스트 이터널의 다른 워밴드인 마법사들이나 근접 망치쟁이들은 전부 여캐가 하나씩 섞여있는데 말입니다..
그럼 오늘의 팩션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지난 글에 이어서 규칙에 대해 더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워해머 언더월드의 흐름은 4개의 액티베이션으로 구성된 라운드가 세 번 반복되어 진행됩니다.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1 라운드의 구성
플레이어 A의 첫번째 액티베이션: 이동, 공격, 돌격, 방어, 카드 뽑기 중 1개의 행동
플레이어 B의 첫번째 액티베이션: 위와 동일
플레이어 A의 두번째 액티베이션: 위와 동일
플레이어 B의 두번째 액티베이션: 위와 동일
... 이렇게 네번째 액티베이션까지 진행한 후, 일종의 미션카드인 오브젝티브 카드를 플레이해서 득점하면 1라운드가 종료됩니다. 같은 방법으로 세 라운드를 진행한 후 점수가 더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그러면 액티베이션인 이동, 공격 등은 어떻게 판정하는 것이냐? 를 결정해주는 것이 캐릭터카드와 주사위입니다.
앙하라드 빛방패의 캐릭터 카드
캐릭터 카드는 양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란 테두리를 가진 것이 앞면인 기본 스탯, 황금색 테두리가 뒷면인 각성 스탯입니다. 앞면 왼쪽 중간에 있는 금색 상자 안에 있는 조건을 달성할 경우 해당 모델은 각성하게 되고 뒷면으로 뒤집어서 각성한 스탯을 사용하게 됩니다.
공격은 들고 있는 무기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시에서 보는 앙하라드는 지그마라이트 망치라는 무기를 들고 있고, 스탯이 각각 1, 3, 2입니다. 순서대로 설명드리자면,
1) 작은 육각형의 헥스 모양: 이는 공격 범위를 의미합니다. 1이라는 뜻은 1칸, 즉 바로 인접한 모델에 대해서만 공격이 가능한 근접무기라는 의미입니다.
2) 망치 모양: 공격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입니다. 위의 예시처럼 망치 모양에 3이라는 것은 공격 주사위를 세 개 굴리고, 주사위에서 망치 모양이 한개라도 나올 경우 공격에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망치 모양 외에 칼 모양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고로 망치는 육면체 중 2개, 칼은 육면체 중 1개이기 때문에 망치가 더 확률이 높습니다.)
3) 폭발 모양: 공격에 성공했을 경우 상대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의미합니다. 앙하라드의 경우 2이기 때문에, 공격에 성공하면 2 피해를 상대 모델에게 입히게 됩니다.
만약 갖고 있는 무기가 여러 개일 경우 그 중 한개를 선택해서 공격합니다. 무기를 여러 개 들고 있다고 한 액티베이션에 이를 전부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래의 숫자 3,1,4는 해당 모델의 기본 능력입니다. 순서대로 설명드리자면,
1) 큰 육각형의 헥스 모양: 액티베이션당 이동 거리를 의미합니다. 앙하라드 빛방패의 경우 한번에 세 칸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방패 모양: 모델의 방어력입니다. 상대가 공격에 성공했을 경우 방어 주사위를 굴려서 방패 모양이 나올 경우 방어에 성공합니다. 앙하라드의 경우 수치가 1이기 때문에 방어 주사위를 한 개만 굴립니다.
3) 붉은 원 모양: 모델의 체력, 소위 피통입니다. 앙하라드는 피해를 네 개 입으면 사망합니다.
이렇게 캐릭터 카드에 있는 수치를 기본으로 하여 액티베이션을 진행합니다. 설명드린 것처럼 판정은 공격 주사위와 방어 주사위로 결정하는데, 이 주사위들이 육면체이긴 하지만 흔히 말하는 D6 즉 숫자가 1~6까지 나온 주사위가 아니고 언더월드 고유의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흰 주사위가 공격주사위의 각 면들, 검정 주사위는 방어 주사위의 각 면들입니다. 이를 토대로 공격 전에 대략적인 확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느낌표는 크리티컬로 상대가 크리티컬이 나오지 않는 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고, 원과 반원은 지원인데, 이는 나중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오늘 제가 설명드린 내용을 알고 계시다면 이제 게임의 절반은 이해하신 겁니다. 다음 시간에는 다른 팩션을 하나 소개하고, 실제 보드판 위에서 어떻게 공방이 진행되는지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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