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 시리즈 번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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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4 00:34

안녕하세요. 레이지니입니다.^^

언젠가 한국에서 기프 시리즈 대회를 열고 싶다는 큰 꿈을 안고, 작게 시작한 기프 시리즈 번개입니다. 오늘은 저를 포함해서 다섯분이 사랑방에 와서 함께 즐겼네요.

평소 모임에서는 돌리기 힘든 추상 전략을 본격적으로 마음껏 즐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주기적으로 열어봐야겠네요.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하길 기다립니다.

오늘 소개해서 알려드린 게임은 "기프 GIPF", "드본 DVONN", "짜르 TZAAR"입니다. 제가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 게임이라서요. ㅎㅎ

우선 두 분께는 기프를 표준 규칙(Standard)으로 알려드리고, 다른 두 분께는 드본을 알려드렸습니다. 두 팀 모두 한 게임을 3판씩 해서 승부를 가를때까지 하신듯. ㅎㅎ

그 다음, 드본을 끝내신 두 분께 짜르를 알려드리고, 기프를 끝내신 두 분께는 드본을 알려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짜르를 끝내신 두 분께 기프를 알려드리고, 드본을 끝내신 두 분께 짜르를 알려드렸네요. ㅎㅎ 3가지 게임을 로테이션 형식으로 네 분 모두 즐기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프"를 저를 상대로 이기면 상품으로 "애니멀 옥션(밀봉)"을 드리겠다고 하고 지원자를 받았는데, 맨처음 기프를 하셨던 팀에서 내리 3승으로 승리하셨던 분이 저와 승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우신 분에게 질까 라는 생각으로 처음 했으나, 저도 오랜만에 하는 기프라 첫 판을 중반에 너무 많은 세력 욕심을 부리다가 말이 부족해져서 어이없이 패배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이번에는 제가 선으로 하는 두 번째 게임을 했습니다. 초중반 팽팽하다가 중반 전투에서 제가 조금 더 이익을 보면서 유리해지다가도 또 실수로 팽팽해지고 하다가, 후반 제 기프말을 하나 회수하면서 세력도 유지할 수 있어서 타이밍 좋게 승리했습니다. 승부는 다시 원점 1:1.

마지막 게임은 제가 후공이어서 엄청 집중하면서 했는데,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초반에 실수로 1개 말을 손해보면서 조금 불리해졌는데, 그래도 나름 조금 더 플레이한 경험 덕분에 미끼로 던진 함정수를 성공시켜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네요.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한 수라도 삐끗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만 같은 긴장감을 느꼈네요. 최종적으로는 2:1로 제가 이겼네요. 휴. 명예를 지켰어....

오랜만에 완전 집중해서 기프를 즐기니 기분이 너무나 좋아서, 약속한 상품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카드 게임 선물을 드렸습니다. 작년에 일본에서 사와서 즐겼던 이름 짓고 기억하는 간단한 파티 게임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 이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최선의 수읽기를 고민하는 거, 즐겁네요.

아주 진지하게 기프를 즐기는 사이 옆에서 세 분은 스컬킹을 유쾌하게 즐기셨습니다. 상품을 건 기프가 끝나고, 네 분께 태양신 라를 설명해드리고 한 라운드를 지켜봐드리고, 저는 집에 멀어서 먼저 나왔습니다.

오늘 즐기신 분들 중 두 분은 셋 중에 드본이 가장 재밌었다고 하시고, 다른 두분은 다 재밌었다고도 하고.. 크리스 범의 기프 시리즈는 역시 좋네요.

평소 모임에서는 돌리기 힘든, 2인 추상 전략 게임 뿐만 아니라, "2인 게임"들을 돌리는 번개를 종종 열어야 겠습니다. 기프 특집 번개는 또 조만간 열어서 계속 기프 시리즈를 좀 더 전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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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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