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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아조님. 긴 글 감사드립니다. 이순신 표준영정과 그 작품을 그린 장우성 화백의 논란과 문제점은 저희도 익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미 표준화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도 이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언급해주신 글에 적시된 피규어와 그 원본 그림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저희가 표준 영정을 기반으로 스트레치 골로 게시한 것은 대중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순신 용모를 그린 작품을 붙이면 적지 않은 분들이 위화감을 느끼실 것으로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였습니다. 다만, 아트 소사이어티의 그림 타일을 보시면 기존 그림들을 모두 패러디한 그림으로 재구성한 것들이 많다는 점에서, 스트레치 골 사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저희가 다시 그림으로 재구성할 것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순신의 용모에 대해서는, 나무위키에서 잘 정리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출처와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각종 논문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잘 정리된 논문 【박종평, 「조선시대 이순신 용모 및 초상화 관련 기록 검토」, 『이순신연구논총』 37,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 이것을 중점적으로 참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잘 아시겠지만 이순신의 용모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생전에 초상화가 그려진 것도 아니고, 나머지도 다 후대의 것인데다(지금 고증을 거친 것이라고 인터넷에 도는 것들도 학자들간 이견이 있으며 확언하기 어려운 후대의 것이라는 점은 아실 것입니다), 당대 이순신을 만난 기록들도 용모에 대한 구체적 기록이 없으며 대부분 감상이거나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심지어 국내에서는 문제가 많은 표준 영정이 대중적으로 퍼져 있어 그들을 상대로 게임을 판매하는 저희 입장에서는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표준 영정을 기반으로 하되, 그 용모나 모습은 상기한 논문 등 다양한 학술 자료를 참고하여, 건순(입술이 뒤집어진 것), 평범하지 않은 생김새, 위엄 있는 풍채, 큰 키, 용맹한 분위기, 성긴(거친) 눈썹, 희고 개끗한 얼굴이라는 특징을 감안하여 재구성하고자 합니다. 저도 이 일을 시작하기 전 대학원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던 역사학도로서 이 부분에 대해 매우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절대 말씀하신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임을 명백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