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에서], [손님이 오기 전에]의 작가 ‘Saashi’의 신작 [버스&스탑]이 도쿄게임마켓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매 작품의 정체성으로까지 느껴지는 아트디자인은 이번에도 역시 부인 타카라이 타카코씨가 맡았습니다. 플레이어는 버스의 운전수가 되어, 승객들을 목적지까지 잘 데려다줘야 합니다.
승객들은 학생과 직장인을 비롯해, 운동선수, 아이와 동반한 엄마, 노인이 있습니다. 이들을 학교나 직장등, 정해진 정류장에 내려다 주면, 점수를 획득합니다. 목적지가 동일한 사람들이 많을 수록 플레이어가 받을 수 있는 점수도 높아집니다. 다만, 버스의 정원은 10명까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승객들이 타는 정류장에는 항상 5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차례가 되면, 같은 색깔의 인물들을 자신의 버스에 태울 수가 있습니다. 같은 직장인이라 해도 색깔은 다릅니다. 따라서, 특정되지 않은 다양한 승객들을 태워야 하기도 합니다. 정류장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행동은 하차입니다. 도착한 장소에 맞는 승객들을 한꺼번에 하차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플레이어가 동일한 승객카드를 갖고 있다면 추가로 내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오직 한명만 허용되며, 점수는 1점으로 계산됩니다. 승객중에 노인은 버스에 승차하자마자 바로 내립니다. 이들도 1점으로 계산됩니다.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버스에 승객이 없다면 추가로 3점을 얻습니다.
승객들 수는 각각 다릅니다만, 플레이어들의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카드카운팅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원하는 카드가 나와줄 지는 모릅니다. 특히, 동일한 색깔의 승객들을 태우다 보면, 원치않는 인물들이 따라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때문에, 하차시킬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합니다. 한명한명의 점수차가 크다보니, 원하는 승객을 기다리게 되는데, 조금 욕심을 덜고, 원할한 승하차를 노리는 게 더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차례에는 승하차중 하나의 액션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단호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승객들을 내리게 해줄 수 있는 정거장이 있지만, 색깔별로 구성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고, 점수도 높지 않아, 플레이어의 구제책 내지, 전략적인 노림수로서는 조금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게임의 셋팅이 무척 간편하고, 빠른 진행과 더불어 점수계산이 명확해서, 예상시간인 15분보다 더 빨리 끝나기도 했습니다. 셋 콜렉션과 픽업 앤 딜리버를 적절히 섞어 테마에 잘 접목시킨 것 같습니다. 복잡한 게임을 추구하는 작가는 아니지만, [심플함]이라는 지향성을 확고하게 지켜나가겠다는 일종의 자기 증명처럼 느껴집니다.
버스&스탑은 5월말 일반판매(일본)를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