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참치모임 최근 모임 후기

zoo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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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5 오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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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ooey 입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그제, 어제 모임에서 돌린 게임들의 후기입니다.

1. 솔튼씨(4인)

솔튼씨를 돌리고 난 후 가장 떠오르는 키워드는 역시 "부성비"와 "빡빡함" 입니다.

솔튼씨는 최근 DEVIR 게임들처럼 백로성 정도 크기의 소형 상자인데요, 재미와 브레인버닝은 빅박스가 울고 갈 정도입니다.

요즘에는 게임 자체의 재미와는 상관 없이

아무래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금방 세팅해서 한 판 돌리고, 또 금방 치울 수 있는

이런 게임들을 선호하는데요

솔튼씨는 이것에 거의 부합하는 게임이었고

앞으로 부담없이(?) 자주 돌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게임 자체의 규칙은 어렵지 않은데, 운용이 참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룰마하느냐고 이것저것 신경써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정말 엄청 빡빡하고 공굴리기 자체도 엄청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많이 한 남티학보다도 더 운영이 더 어려웠던 것 같은데,

이건 몇 번 더 돌려보고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솔튼씨는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시작 일꾼은 4명이고, 추후 3명을 더 해금할 수 있으며, 가장 특이했던 것은 별도의 돈 자원이 없고,

행동 카드를 돈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게 무언가 신선하면서도 게임을 빡빡하게 만드는 주 원인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인판에 대부분의 행동들이 있는데요

이것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행동들이 카드 행동입니다.

그래서 자꾸 카드 행동이 하고 싶습니다. 눈 앞에 더 업그레이드 된 행동이 있는데 참을 수 없잖아요 ㅎㅎ;;;;

근데 이러한 카드로 행동을 하게 되면, 현재 라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므로

유동성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물론 행동으로 써도 다음 라운드에 다시 손패로 돌아오긴 합니다)

여기서 오는 딜레마가 뭔가 재밌으면서도 사람을 참 괴롭게 만듭니다...

테마 자체도 꽤 잘 구현해 놓았습니다.

솔턴씨라는 곳이 실제 미국에 있는 호수인데, (이름은 sea인데 호수입니다..)

여기가 지각판과 가까워서, 지열에너지를 추출하는데도 효율이 좋고,

여기서 추출한 염수로 리튬을 가공하는데도 좋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큰 뼈대는

염수를 추출할 땅의 허가권을 사오고,

땅을 파고,

염수를 추출하고,

이 염수를 지열에너지나 리튬으로 가공하여

기업에 팔아서 돈을 벌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시스템적으로 테마를 엄청 잘 구현해놓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엄청 괴로웠지만, 빨리 또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2. 모자가 아니잖아!(8인)

다른 테이블에선 최신 파티게임! 모자가 아니잖아가 돌아갔습니다.

기본적으로 암기 게임인데,

자신이 금붕어(?)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이전에 받았던 선물을 옆 사람한테 "너에게 줄 멋진 ㅇㅇㅇ을 준비했어" 라면서 건네주면

받는 사람은 그 물건이 맞다고 생각하면 "고마워"하면서 받고,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건 ㅇㅇㅇ가 아니잖아!"라고 하면서 태클 거는 게임입니다.

방금 받은 카드가 백지장처럼 생각 안나는 신묘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3. 야채 주식(6인)

마찬가지로 최신 파티게임 야채 주식입니다.

귀욤귀욤한 야채 그림에, 1분컷 가능한 룰설명이 매력포인트인 게임입니다.

게임은 제가 같이 안해서 잘 모르겠는데, 필러 게임으로 좋았다는 평입니다...

4. 델타(3인)

박스의 일러는 귀여운 느낌인데, 게임 내 아트웍과 테마 자체는 스팀펑크 분위기입니다.

게임 보드에 작업장/델타의 지도/학술 연구소라는 3개의 장소가 있는데,

라운드 마다 그 3곳에 카드를 1장씩 내리고 3곳에 모두 카드를 내리면 라운드가 종료되는 그런 방식입니다.

뭔가 풍족하고 자유로운 느낌의 덱빌딩이라기 보다는, 한정된 자원과 행동으로 최적의 묘수를 찾아야 하는 그런 느낌의 게임입니다.

긱에서는 몸바사(스카이마인) 느낌이 나는 게임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 게임도 꽤 빡빡한 게임이었는데,

솔튼씨에 비하면 여유있는 편이긴 합니다...

5. 전지적 추리시점(4인)

전지적 추리시점은 한 시나리오 마다 4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고,

3개의 막 동안 추리한 것을 종합하여 4번째 최종 막을 추리하면 되는 게임입니다.

보통 이런 협력 추리게임은 아무래도

주도하는 사람(알파게이머)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나머지 사람들은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사람마다 각기 다른 정보를 제공하고, 설명으로만 공유할 수 있게 하여 이를 해결한 듯 보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만 해봤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쉬우면서도 마냥 평이하지만은 않아, 난이도도 꽤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6. 알리바이(7인)

알리바이는 머더미스터리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인데,

기존 머미보다는 뭔가 좀 더 깔끔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것은

기존 인원 외 추가 인원은 탐정을 할 수 있고, 게임 시스템적으로도 탐정의 역할을 구현해 놓아 그 부분이 좋았습니다.

머더미스터리의 가장 큰 단점이 꼭 정해진 인원만 해야해서, 인원수를 딱 맞추기 어려울때 난감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주어 좋았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형사가 많으면, 범인이 불리해지는 건 어쩔 수 없겠죠...

이 게임은 마지막이 되서야 자신이 범인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어 그 부분에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장점으로는

탐정을 시스템적으로 구현해놓아 인원수 제약을 해결한 점,

게임 진행 자체가 정해진 틀 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게임에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었고,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기존 머더미스터리보다는 자율성이 훨씬 제약되어 정해진 틀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점은

경험이 많은 플레이어들에겐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와 두 번째 시나리오를 진행했는데

첫 번째 시나리오는 너무 쉬웠고, 두 번째는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두 시나리오 모두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이런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7. 원더랜드 워(4인)

뭐 논란은 많지만, 게임은 죄가 없는 "원더랜드 워"입니다.

게임은 정말 재밌는데, 부피, 무게, 공간차지는 정말 최악입니다. 위에 있는 솔턴씨와 비교하여 정말 양 극단에 있는 게임입니다.

원더랜드 워는 기본적으로 영향력 게임이고,

돌팔이 약장수같은 백빌딩 시스템을 차용하여 전투를 진행하는 게임입니다.

각 라운드는 다과회 페이즈와 전투 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과회 페이즈에선 전투 페이즈때 자신을 도와줄 아군들을 모으게 되고, 전투 페이즈에선 실제로 각 지역에서 플레이어들 간 전투가 벌어집니다.

곳곳에 정말 누가 사기 잘치냐 급의 강력한 능력들이 많아서

뭔가 파티파티한 느낌의 게임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전략스러운 면모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단순히 내 전투력을 향상시켜, 깡 점수를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겠지만,

전투보다는 퀘스트에 집중하는 루트, 제련쪽에 집중하는 루트 등 꽤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어 보였습니다.

세팅의 압박은 있겠지만, 다시 돌려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8. 제국의 최후(Empire`s End) (4인)

존 디 클레어의 제국의 최후라는 게임입니다.

일반적으로 내 제국을 발전시키는 게임은 많았지만,

이런 망하는 제국을 살리는 게임은 처음이었습니다.

진년처럼 재앙이 계속 계속 떨어지는데

이를 경매를 통해 재앙을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재앙을 받으면 타일이 뒤집히고 점수가 날아갑니다... 다만 경매때 자원을 얻게 되었으니 이를 통해 재건해야겠지요...

스페이스 베이스처럼 카드를 밑에 꽂으며 능력을 강화하기도 하구요

게임 자체는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다만 스페이스 베이스와 마찬가지로 저 사이즈의 카드는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

9. 크립티드(4인)

간단하게 크립티드도 돌렸습니다

근데 저희 모임에 신내림 받은 점쟁이가 있나 봅니다

2판 다 두 바퀴만에 정답을 찾네요

당분간 봉인해야 겠습니다....

10. 블러드 바운드(10인)

저희는 다인이 모이면, 마피아를 정말 많이 하는 편입니다.

원래 가장 많이 돌아가는 마피아 게임은 "아발론"이나 "시계탑의 피", "더빌리저스"인데

아무래도 추론이 많은 게임은 피곤하다 보니,

이 날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블러드 바운드를 돌렸습니다.

11. 마이티(5~6인)

사람들이 하나 둘 가고 5~6명 정도 남게 되면

항상 마이티를 밤새 돌립니다......

저희 모임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모임이고,

저는 현재 여기 살고 있진 않지만

옛 인연 + 모임 멤버들이 너무 좋아서

주기적으로 와이프와 놀러오고 있습니다.

강원도로 놀러오시는 분들은 한 번 놀러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다 구경하고, 보드게임 하면 정말 기분이 조크든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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